겨울방학이 끝난게 엊그제인데 봄방학이다. 아이들은 마냥 좋다. 아이들의 방학으로 더 힘든 엄마들은, '아이들이 개학 하면 엄마는 방학 시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둘 다 등하교 시켜야 하는 '나'란 엄마는 사실 방학이 오히려 편하다. 아침에 서두르지 않고 같이 게으름 부리고, 가끔은 늦은 아침과 간식, 그리고 이른 저녁으로 얼렁뚱땅 두 끼를 떼우기도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건 하루 걸러 할 일이지만, 나갈 때 마다 외식을 해야 하고, 그럴 때 마다 거하게 사먹을 수도 없는 일. 오늘은 맘 먹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보자, 청승스럽게 추운데 밖에서 도시락을 먹을 순 없고 집에서 소풍 분위기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