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 (220)
아들의 대학원 졸업식에 다녀왔다.
주민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드반대 패션쇼 “사드가go 평화오show”가 열렸다. 투쟁위원, 촛불어린이, 고등학생, 여성위원회, 소성리할머니, 원불교, 풍물마당, 북팀, 예그린, 평사단, 용암면, 성주성당평화위원회, 모델 김성경이 참가했다. 고등학생 집회참여, 새누리당 장례식, 8.15 삭발투쟁, 인간띠잇기, 성주촛불노래자랑, 기도회, 법회 등을 재현했다.
8.15 삭발을 재현하는 팀이 되어 삭발했다. 미용사 서미란이 나섰고, 이윤지(성주읍) 촛불어린이가 승복을 가져왔다. 배경음악은 염불이다. 천수경과 반야심경이 트로트 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생각이 기발하다. 삭발이 끝나고 승복을 입었다. 셋이서 걸었다. 사드가 철회될 때까지 계속 삭발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소성리 할머니들은 몸빼를 입고 지팡이를 짚고 걸었다. 도금연 할머니가 음악에 맞춰 재치 있게 포즈를 취했다. 다들 난리가 났다.
사드반대 패션쇼를 기획하고 연출한 성주 출신 모델 김성경은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시작되라는 우리의 바람을 담았다. 모든 주민들이 함께해주어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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