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213)
“성주기행”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성주문화원에서 일 년 넘도록 묵혀둔 원고였다. 고민 끝에 자비(自費)를 들여 발간하기로 했다.
매일 출근하듯이 촛불집회에 나와 음향을 담당하는 김광식(성주읍)이 술 한 잔 한 것 같은데 “님은 먼 곳에”를 불렀다. 역시 아마추어의 노래는 술기운에 불러야 제 맛이다. 같이 한번 노래방을 가자고 해야겠다.

이강태 신부가 승복만 입은 가짜 중이라며 땡초라고 불렀다. 사실 땡초나 땡추의 어원은 당취(黨聚)이다. 당취는 스님들의 비밀결사조직이었다. 당취는 고려 말 몽고에 항거했고,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에 저항했고, 임진왜란 때 왜군들과 싸웠다. 비밀결사조직이다 보니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스님들이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었는데, 이것이 당취에서 땡추로, 땡추에서 땡초가 된 것이다. 땡초라 부르니 당취가 떠올라 기분은 좋았다.

책 “사드의 모든 것”(정욱식 지음, 유리창)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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