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온빛사진상 수상작, 모지웅 '족보(族譜)' 사진으로 치환된, 응어리진 기억 -2월 11일까지 갤러리 '류가헌' 전시 2관에서 경복궁역에서 서촌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싶은 볼거리가 알차게 늘어서있다. 길고 좁다란 건물 틈에서 뻗어나간 통인시장과 1930년도에 개점했다는 추어탕집 용금옥, 병풍 속 절경처럼 멋스러운 청와대와 북악산이 특히 그렇다. 저벅저벅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인의 남다른 고집이 느껴지는 가게도 많다. 모처럼 따사로운 햇빛이 쏟아지던 금요일 오전, 내가 본 종로의 모습이다. 사진전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 어쩌다 영화관에 가는 일이 문화생활의 전부일 정도로 ‘관람’은 익숙하지 않지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