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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모두 함께 만들자.

사망률 전국 1위, 기대수명 전국 꼴찌.

대한민국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제일 높다고 하는 울산시의 건강지표이다.
메디칼 빌딩들이 즐비하고, 각 구마다 웬만한 규모의 종합병원들이 여러 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게다가 울산 보건당국이 그 원인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울산은 7개 특·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공공종합병원이 없는 곳으로 광역단위의 의료정책을 만들고 실현하는데 있어서 보건소를 제외하면 민간의료에만 의존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울산시민들의 건강지표를 조사하고, 건강지표가 나쁜 원인을 밝혀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많다.

그리고 사스, 메르스 같은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하였을 때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염병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병원이 울산에는 없다. 국가에서 지정한 음압격리병상이 울산대학교병원에 5개 있긴 하지만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기관 수와 응급의료담당 전문의 수가 광역시 꼴찌이다. 수준 높은 응급 치료가 필요한 심뇌혈관 환자와 중증외상 환자는 해마다 약 5천명이 발생하지만 지역 병원 중 중증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은 두 군데 불과하다.

울산에는 대형 산재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특화된 전문 병원이 없다. 그래서 절단 환자나 화학공단에서 일어나는 폭발 사고로 인한 중증 화상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없어서 부산에 있는 전문병원으로 가야한다.

울산은 민간의료가 기피하는 예방보건활동, 저소득층 및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건강안전망 지원 사업 등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전문 치료 센터가 없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안전망 서비스 부족 등으로 많은 울산시민들이 필요할 때 알맞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울산의 열악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울산시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공종합병원 설립이 절실하다. 왜냐하면 민간병원은 태생적으로 이윤추구가 목적이므로 과잉진료, 상업화된 진료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돈벌이가 되지 않는 공공의료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 결성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