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 (191)
아내의 무릎 치료를 위해 대구 동부허병원에 다녀왔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에 아내 수술비를 청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늦은 밤, 이강태, 방민주, 김상화가 하늘목장 최용철(벽진면)이 주고 간 목재 책꽂이를 싣고 왔다. 고전, 중국, 예술, 불교, 문장, 여행, 시 등 책 분류와 책장 정리에 몰두(沒頭)했다.

민주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주민들이 사드배치 국회 비준절차를 요청하는 서명을 부탁하자, 민주당 이석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사드배치 철회 성주, 김천시민투쟁위원회가 서명해 달라고 의원들 방에 돌렸군요. 지금 상황에 뜻은 공감하지만, 선거 때는 새누리당 쪽만 뽑은 분들이 발등에 불 떨어지니 야당을 찾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선택해주세요! 21(토) 낮 12시 마감”

정말 새누리당만 뽑는 사람들이 지금 사드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가? 대구경북에서 수 십 년 동안 그들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 추운 겨울에도 매일 사드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저급한 글을 올리다니, 국회의원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는지 개탄스럽다.
이강태가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저흰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부디,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석현 의원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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