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신년선언문
생태, 자치, 평화의 가치가 진정으로 실현되는 부산을 우리 함께 만들자.
2016년 연말부터 시작된 촛불시민혁명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작년 조기 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은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시민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고, 시민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내고 있다.
그에 비해 부산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30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부활한 지방자치시대를 맞았지만 부산은 지난 27년 동안 커다란 변화없이 늘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시민들의 권리는 무시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부산에서는 엘시티비리사건과 BNK 주가조작사건 등이 터지고 말았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올해부터 시민의 목소리가 부산지역 행정과 의정에 반영되고, 시민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부산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래야 부산이 활기찬 도시가 되고, 시민이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이를 위해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생태, 자치, 평화’라는 가치를 실현시키는 일에 올해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부산시민연대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원일몰제를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부산의 자연녹지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에게 더 많은 공원과 녹지를 제공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시민들이 더 이상 핵발전소로 인해 불안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물이 흐르고, 모든 생명이 자유롭게 숨쉬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산시민연대는 시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행정과 의정이 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투표참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시민들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단체장과 의원들이 시민들의 뜻에 따라 행정과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는지 행정사무감사 방청을 통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다.
부산시민연대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의 교류를 통해 온 인류가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부산시민연대가 앞장설 것이다. 또한 부산의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부산시민들이 걱정하는 각종 현안들을 챙기고 시민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전달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변화의 기운이 넘치는 2018년을 맞이하며 부산시민연대는 ‘생태, 자치, 평화’의 가치가 진정으로 실현되기 시작하는 2018년을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부산시민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8년 1월 5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