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위원장, 성재호 KBS본부장 단식 5일차
KBS조합원 300여명 방통위 앞 피켓팅 진행

   
 

KBS 파업 100일을 하루 앞둔 11일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비리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했다.

이날 오전 8시 영하 8도 추위와 칼 바람 속에서 조합원들은 “해임! KBS비리 이사”, “방통위는 결단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종합청사역 8번 출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인근까지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섰다.

   
 

방통위 위원들은 이날 ‘감사원의 감사결과’ 통보(11.24)에 따른 결정을 위한 ‘티타임’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 5일째 단식 중인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KBS가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것은 지난 겨울 촛불”이라며 “방통위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이어 “수신료를 사적으로 유용한 KBS비리 이사들에 대해 즉각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며 방통위 결정을 강하게 촉구하였다.

집회에서 이병도 조합원(취재 구역)은 “광화문에서 조합원들의 릴레이 발언이 140시간이 넘게 진행됐고, 참석한 조합원도 벌써 200명이 넘어가고 있다”며 “오늘 피켓팅에도 나오는 등 조합원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조합원들이 함께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도 KBS본부에서 나눠주는 노보를 받으며, 발언을 듣거나 피켓을 살펴보며 청사 출근길로 향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출근길 집회’는 9시 15분까지 진행됐다.

   
 
   
 
   
 

한편, 파업 100일을 맞는 12일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전국조합원총회’를 개최한다. 11일 기준으로 KBS조합원들의 ‘광화문 릴레이 발언’(12월5일 돌입)은 152시간을 넘어섰고, 조합원 2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7일 시작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의 단식은 5일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