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1, 2017 - 13:58
여기도 한살림둘이 아닙니다. 다르지 않습니다고양시 중고등 대안학교 불이학교참으로 정성스럽다. 밥과 반찬을 덜어 먹는 접시와 국그릇이 하나씩 그리고 수저 한 벌이 전부임에도, 한사람 당 설거지 시간이 3분을 넘는다. 한살림물품을 얼마나, 어떻게, 그리고 왜 이용하고 있는지 듣고 싶어 찾은 불이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대형 냉장고 안에 가득한 한살림물품도, 주방 한쪽 벽면에 꽂혀 있는 수십 장의 주문공급장도 아니었다. 자신이 먹은 그릇들을 열심히 닦고, 햇빛에 비춰본 뒤 조금의 흠결도 찾지 못했을 때 비로소 희미하게 그려진 아이들의 웃음 띤 입매, 내가 먹은 그릇과 자리의 뒤처리를 스스로 하는 모습에서 ‘한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