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그 날 (122)
촛불집회에서, 내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릴 제6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할 연설을 주민들에게 미리 선보였다.

반갑습니다. 한반도 남쪽, 변방의 작은 고을 성주에서, 산 넘고 물 건너 한양 땅을 밟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위원장 김충환 입니다.
아직도 성주에서는 사드배치철회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123일 동안, 비바람이 불어도, 소나기가 내려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김천에서도 81일째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평화의 종교, 원불교가 늘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사드배치는 최순실의 작품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사드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최순실을 등에 업고, 100조원에 가까운 무기를 우리나라에 팔아먹었답니다. 국방부를 배제하고 비선에서 결정한 탓에 핵심기술이전과 같은 우리의 조건은 거의 관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드는 무용지물입니다. 허수아비를 세워놓으면 참새라도 쫓지만 사드는 미국 무기만 팔아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드를 반대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길이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길입니다.
국방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려합니다. 사드배치와 한일군사협정은 같은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일 뿐입니다. 미국이 강요하고 있습니다.
한일군사협정은 법적근거가 없습니다. 국회의 비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한일군사협정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의 위험을 높일 것입니다. 일본 군대의 합법적인 한반도 출병의 길이 될 것입니다. 중국과의 대결을 격화시킬 것이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할 것입니다. 국민의 주권을 제약할 것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미국과 일본에 맡기는 꼴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 국민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미국과 일본에 맡기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청와대도 정부도 새누리당도 모두 한 통속입니다.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5%가 95%보고 빨갱이라고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러니 최순실이 설치고 장시호가 설치고 정유라가 설친 것 아닙니까? 박근혜 뒤에 정윤회가 있고, 정윤회 뒤에 최순실, 그 뒤에 정유라, 최순득, 장시호까지, 까도 까도 끝이 없습니다. 이건 양파가 아니라 양배추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검찰은 우병우 조사 하랬더니 접대를 하고 있고, 국방부는 사드철회 하랬더니 한일군사협정을 맺으려하고 있고, 박근혜는 퇴진 하랬더니 아직도 아몰랑 나대고 있고, 새누리당은 해체 하랬더니 친박비박하며 박박대고 있습니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습니다. 모든 막장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야 끝이 났습니다. 끝까지 까서 이 막장드라마를 끝내야 합니다.
짐이 곧 국가다라며 나대다가 국가의 큰 짐이 된 박근혜는 이제 즉각 퇴진해야 합니다. 나라를 이 꼬라지로 만들어 놓고, 국민을 이렇게 고생시키면서, 뭔 사이비 무당의 굿이 더 필요합니까? 근혜가 해외나들이하고 패션쇼 하는 것이, 순실이가 돈 챙기고 딸 챙기는 것이 국정 운영이라면, 하야든, 퇴진이든, 구속이든,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병신년이 가고 있습니다. 이 해가 갈 때, 사드고 박근혜고 반드시 같이 보내버립시다. 감사합니다.

주민들이 성주종합운동장 개장식에서 사드반대 피켓팅과 선전물 배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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