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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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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17. 8. 21()
문서내용
[성명] 부산은행! 지역 언론! 문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내부 적폐이다
 
얼마 전부터 회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유사한 문제제기를 몇 차례 받았다. 부산은행 사태와 관련해 부산은행의 행태와 지역 언론사의 보도 형태에 대한 문제제기와 입장에 대한 것이다. 사실 각종 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시민단체는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선후와 그 내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은행 사태가 누그러들거나 지역 언론사의 보도가 약해지지는커녕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지역 언론사가 부산은행의 행보가 되어가고 있는 행태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가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이지만 부산은행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1.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었던 이장호, 성세환씨가 엘시티에 대출한 115백억은 내부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특혜 대출로 이들은 지금 부산은행 측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낙하산 인사들이 아니다. 내부인사들인 이들이 부산시민의 금고인 부산은행을 얼마나 투명하고 잘 경영했는지 부산은행측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부산은행 측에서 주장하는 내부인사에 대한 주장도 그 근거나 설득력이 크지 않다. 부산은행 측에서 주장하는 내부인사가 부산은행을 책임져야 한다면 내부인사가 엘시티 사태에 대해 자유로운 인물인지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인지 부산시민들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부산시민들은 부산은행 측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부산은행 측은 명심하길 바란다.
2. 부산은행이 엘시티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동안 부산은행 내부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시민사회가 그만큼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언론에서 대출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책임지는 자세는 한 번도, 어느 누구도 취하지 않았음을 말할 필요도 없고 내부 비판과 반성조차 없었다. 이는 부산은행이 자정능력인 내부 통제시스템이 없거나 망가진 상황이라 밖에 할 수 없다.
3.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 내부인사든 낙하산인사든 부산지역과 부산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부산시민의 금고인 부산은행이 범죄자에게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대출해주는 과정이 석연치 않고 내부 기준에도 맞지 않는 특혜 대출에 대한 부산은행 자체의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4. 원칙적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 반대이지만 부산시민의 입장에서는 엘시티 특혜 대출에서 드러난 내부 문제를 비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그리고 엘시티 대출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 있는 인물이 된다면 부산시민과 부산시민단체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부산은행이 보이고 있는 기형적인 형태도 문제이지만 이를 보도하는 지역 언론사의 보도 태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에서 특정 기업의 행보와 같은 보도 행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언론사는 지난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해 이영복의 수사 관련 기사에는 상공회의소의 탄원서 제출 기사로, 엘시티 게이트에 대한 특검을 정당이 합의했다는 기사에는 부산의 경제운운하면서 엘시티 게이트 수사를 물타기 한 적이 있다. 그 당시도 정말 부산의 언론 현실이 이정도 인지 개탄을 금할 수 가 없었는데 이번 부산은행 사태의 보도를 보면서 이것이 진정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는 언론의 보도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보도로 넘쳐났다.
지역 언론사는 부산은행 사태와 관련해서 연일, 집중적으로, 그것도 매번 1면에 기사를 실고 있다. 부산은행 사태가 부산시민의 이익과 부산시민의 안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일이고 엘시티 게이트보다 심각한 일인지! 지역 언론사는 부산은행 사태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 부산시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할 언론기관이 일개 기업의 홍보지로 전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군사독재시설 서슬 퍼런 탄압에도 지역의 정론지 역할을 했던 지역 언론사가 이제 추억에서만 존재한다는 현실이 서글프기까지 하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언론사는 언론사의 이해관계,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지역의 정론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