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있습니다.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버리고 사드를 반대할 것인가와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며 사드를 찬성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하는 것 입니다.
현재 사드와 관련된 사안들이 이렇게 분화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어떤 이들은 사드가 나쁘니 문재인을 버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런 형태의 대립을 만드는 투쟁의 방식들 입니다.
'치열함'을 통해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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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싫거나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드를 찬성해 가면서 까지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드를 반대하면서 일 년 간 투쟁해온 우리로서는 속이 상하는 일이지만 그런 분들의 마음 또한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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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를 반대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우리들의 투쟁 방식입니다.
그 분들의 마음을 끌어 안지 않고는 사드를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선택을 한 분들의 생각과 처지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하명동 선생님과 밤 2시가 넘도록 차 안에서 이야기한 후 생각난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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