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서식처인 대정읍 앞바다에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가 지어지려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들의 서식처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모임과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7월 21일 어제 오후도 모임을 하는데, 바로 앞바다에서 계속 돌고래들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금등과 대포가 무리와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발견되면 대박이겠다 싶어서 중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높이 점프하는 돌고래들도 있고 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춘삼이가 약 10마리 정도 무리들과 함께 헤엄을 치고 있군요. 방류된 춘삼이는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와 어미 돌고래들과 계속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열흘간 제주에 머물면서 금등, 대포의 자연 방류 과정을 지켜보고, 대정읍 앞바다로 숙소를 옮겨 야생 남방큰돌고래들과 방류된 돌고래들 촬영을 해온 돌핀프로젝트 팀과 러시아팀이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아침 제주공항으로 가려고 짐을 싸는 그 사이에도 숙소 앞바다에서 춘삼이가 나타났다며 이대로 가려니 아쉽다고 하더군요. 춘삼이는 작별 인사를 하러 나타난 모양입니다. 국제활동가들이 본국으로 잘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해상풍력단지가 철회돼서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들과 대정읍 앞바다에서 계속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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