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공모에 대한 부산경실련의 입장]
(주)BNK금융지주 회장 외부인사 내정설을 우려한다.
7월 26일은 지난 19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발표한 (주)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공모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선출을 공모방식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한 사람이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모두 독차지해서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앞서 2명의 CEO가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선 상황이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려되는 것은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공모에 대한 낙하산식 외부인사 내정설이다.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일부 외부 인사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 이것은 과거의 낡은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는 관치금융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 적폐이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BNK금융지주 이사회의 회장 공모 절차가 사실상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만일 사전 각본에 따른 계획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BNK금융지주로서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로 인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지역은행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당연히 지역민들의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부산은행은 1967년에 세워져 50년 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다. 만약 BNK금융그룹 최고 경영진이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선출된다면 BNK금융에 대한 지역민들의 사랑을 이전과 같이 기대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주화의 전통이 생생히 살아 있는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BNK금융지주 측은 이번 대표이사 회장 선출과정에서 BNK금융그룹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지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해야 하며, 최고 경영자 선출 과정에 나타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2017년 7월 26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원 허 이만수 한성국 조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