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기독교 평화기도회를

폭력으로 중단시킨 경찰을 규탄한다.

기도회를 진행 중인 성직자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한다.

 

지난 712, 수요일 아침, 성주 소성리는 경찰의 폭력에 의해 평화가 짓밟힌 땅이 되었다. 사드가 불법적으로 배치된 골프장 부지 안으로 정체모를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경찰은 다시 한 번 마을 앞 도로를 봉쇄하고 도로 한쪽에서 진행되고 있던 기독교 평화기도회를 폭력으로 중단시켰다. 사드저지 기독교 현장기도소는 마을 앞 도로에서 매일 아침 6:30부터 평화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712일 아침에도 기도회가 평화롭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경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기도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대로 아침식사를 하며 찬양과 기도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었다. 아침 7:40, 경찰은 병력 1,300명 정도를 동원하여 마을 앞 도로를 봉쇄하였고, 이어서 십자가와 성경책, 하모니카, 촛병 등이 올려 져 있던 강대상을 치우려고 하였다. 강대상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목회자와 주민들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강대상은 치워졌고 촛병이 깨지고 성경책은 한동안 행방을 몰랐으며, 하모니카는 결국 분실되었다. 백창욱 목사는 경찰에 의해 짐짝처럼 들려나왔고, 하모니카로 찬양과 기도를 계속하던 강형구 장로는 하모니카 연주 중에 네 팔다리를 들려 도로 밖으로 들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보이지 않게 꼬집고 때리는 폭행을 가하였고, 그 결과 강형구 장로의 바지가 찢어지고 허리와 허벅지, 종아리와 오금에 피멍이 들었다. 경찰의 이러한 폭력은 어쩌다 나온 실수가 아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이 바뀌었어도, 그리하여 인권을 중시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선언했어도, 이곳 소성리에서 경찰의 폭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횡단보도를 왕복하는 것이 교통에 방해된다고 횡단보도 왕복을 제지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허리에 묶고 있던 줄을 막무가내 잡아당겨 허리를 장구처럼 만들어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잡아채는 경찰의 폭력을 방어하느라 지팡이를 들었다고 지팡이를 압수하거나 부러뜨린 것만 세 개나 되었다. 사드찬성수구보수집단이 마을입구에서 집회를 하면서 마을부녀자에 대한 성희롱과 막말, 경찰이 제공한 화장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가를 둘러싸고 무단방뇨를 일삼았다. 현수막을 훼손하고 잡아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마을을 휘젓고 돌아다닌 그들의 집회와 행진은 당연히 금지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들의 마을 앞 집회와 도로행진을 막지 않았고, 주민들과의 충돌이 걱정된다며 수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마을주민들을 에워싼 뒤에, 그들 성조기부대가 아니라 주민들을 향하여 폭력을 행사했다.

평화기도회를 통해 그들의 마을 앞 행진을 막아내려는 원불교 교무들과 천주교 신자들, 개신교 신자들을 폭력으로 원천봉쇄하고자 하였다. 713일의 원불교 교무들을 향한 폭력도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제단상은 물론 제구를 가지고 나오는 것조차 빼앗아, 교무님의 목탁을 빼앗았다가 돌려주었고, 몸싸움을 하고 난 현장에는 경찰들이 팔목을 잡아 비틀면서 떨어진 팔찌, 구슬들이 널려 있었다. 이렇게 폭력으로 진압할 때에는 남자경찰들이 여성들의 팔다리를 잡아끌어내는 일도 계속 벌어졌다. 정녀인 여성 교무들을 남자 경찰들이 들어 끌어 낸 것은 잇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경찰은 종교 행사는 물론 성직자들에 대한 폭력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였다. 일단 경찰에게 들려나오게 되면 그 과정에서 십중팔구 피멍이 들고 꼬집히고 옷이 찢어지고 벗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찰이 앞에 있는 사람들을 단지 힘으로 제압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허공에 들리면서 자연스레 요동치게 될 움직임을 힘으로 억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경찰의 폭력을 피하려면 경찰 앞에선 시신처럼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도로를 원천봉쇄하고 주민들이 제 집 앞을 통과하는 것조차 막아선 경찰의 행위는 어떤 법에 근거한 행위인가? 정체모를 장비(군은 구난차량을 반입하여 하였다고 밝혔으나, 채벌A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저고도레이더 장비였다고 함)를 들여놓기 위해서는 종교행사를 짓밟고 도로를 원천봉쇄해도 되는 일인가? 충돌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며 집회신고를 받아놓고는 10명 안팎의 수구보수집단의 행진을 열어주기 위해 종교행사를 원천봉쇄하고 주민들을 일방적으로 끌어내는 게 합리적인 공권력 행사인가? 이러한 일들이 촛불의 힘으로 세워진 정권 밑에서도 계속된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는 평화적인 종교행사를 폭력으로 짓밟고, 제구들을 깨뜨리고 강대상을 빼앗고 성직자를 폭행하여 피멍이 들게 한 당시 폭력상황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폭력을 주도한 경찰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

 

하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휘한 성주경찰서장과 경북경찰청 기동대장을 파면하라!

, 그 상부 지휘계통에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라!

, 문재인 정부는 불법 배치된 사드 레이더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중에도 레이더의 가동은 즉각 중단되지 않고 있으며 레이더 가동을 위한 유류반입이 헬기를 통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 레이더의 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류와 장비의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의 활동을 더 이상 불법적인 것으로 매도하지 마라!

다섯, 수구보수언론의 압력에 굴복하여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활동을 억압하며, 툭하면 주민들을 진압할 대상으로 간주하여 야만적인 폭력을 일삼는 경찰은 현장에서 즉각 철수하라!

 

우리 예수살기는 이상과 같이 요구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책임을 묻겠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니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는가! 다만 하나님의 정의를 따를 뿐이다.

 

 

2017721일 전국예수살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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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30 평화기도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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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상을 뺏기지 않으려는 목사님과 마을 주민을 경찰이 끌어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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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경찰들이 여성주민을 끌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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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상을 빼앗고 십자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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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들에게 가는 것을 제지당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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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로 찬양 기도 중에 끌려나온 장로님의 찢어진 바지와 상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