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아래는 사드원천무효공동상황실 공보 전달)
[성명서]
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를 끌어내며 종교 탄압을 자행한 경찰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7월 13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전쟁터 아닌 전쟁터였다. 극우세력들이 소성리 앞까지 들어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복을 입고 평화기도를 진행하는 원불교 교무들과 나이 든 어른들을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폭력 진압했다.

우악스런 남자경찰들이 법복을 입은 원불교 여성 교무의 팔을 꺾고 위압적으로 네다섯 명이 달려들어 들어내는 일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명백한 여성인권 유린이고, 심각한 종교탄압이다.

여성 경찰들도 아닌 남성 경찰들이 자행한 폭력은 평생을 수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종교인으로 살아온 여성 교무의 자존감과 원불교의 자존감을 동시에 무참히 짓밟은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원불교 교무들이 종교의식 법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매번 폭도를 진압하듯 이렇게 강제 구인하며 진압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공무집행으로 여긴다. 그런 경찰의 행위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저항권이나 인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촛불 혁명의 힘으로 새롭게 들어선 개혁의 정부에서 민주인권 경찰로 거듭 나겠다던 경찰이 어떻게 이런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한단 말인가? 적폐정권 아래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대민 폭력을 당연시 여기는 관행에 길들여졌다면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평화를 지키겠다고 기도할 권리로 최소한의 저항권을 행사하는 원불교의 교무들이, 소성리의 주민들이 폭도인가? 폭력 소탕세력인가? 소성리에서 사드 불법 배치에 대해 저항하고 항거하는 모든 주민들과 종교인들, 평화시민들을 불법세력 취급하는 경찰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우리는 패악질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우세력들의 집회를 원천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1차적 책임이 경찰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며, 이들의 침탈에 맞서 마을앞 집회와 평화법회, 기도회로 저항권과 자구권 행사를 불법으로 간주한 경찰의 강경폭력 진압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 평화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 폭력적 진압 명령한 성주경찰서장, 경북지방경찰청장을 파면하라!!

- 종교탄압 경찰 폭력대응을 방조한 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우리는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응분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원기 102(2017)년 7월 14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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