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변경으로 책임이 끝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사인조작의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오늘(15)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돌아가신 것이며, 병사로 기재한 것은 국민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도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는 온갖 이유를 들며 병사를 고집했고 끝내 검찰의 시신 부검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외인사로 수정한 것은 기본이며 병사로 기재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마땅했다.

그런데도 병원은 또다시 하얀가운을 걸치고 검은 속심을 고백하지 않았고 결정 과정만 장황히 설명하고 말았다.

 

오늘 서울대병원이 외인사로 변경한 것은 의사로써 양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촛불혁명의 불길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붙을까 불안해서 만들어 낸 것이며, 자신들의 잘못을 뒤덮기 위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장과 박근혜정권의 연루설까지 겹치면서 백남기 농민을 둘러싸고 병원, 검찰, 경찰이 청와대와 자행한 왜곡 조작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오늘의 기자회견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백남기 농민 사인조작 과정의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서창석 병원장과 백선하 교수의 파면과 법적 처벌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2017615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