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을 환영한다.
‘미세먼지 민감군에 대해 정책과 지원사업은 더욱더 확대 추진되어야 한다.’
지난 14일 언론을 통해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할 경우 정부 지원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환경부에서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체육시설 학교 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노후된 경유 통학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5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환경정의가 그동안 어린이 통학차량중에 노후된 경유차가 많고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해야 된다는 정책 제안과 캠페인을 추진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정부가 노후 경유 통학차량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정책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2013년 기준)은 약6만 7천여대가 있으나 전체의 97%가 경유차이고, 약 36.5%는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이다. 운행특성상 주행중 공회전이 31%로 일반 화물차(23%) 보다 많고, 일평균 주행거리도 61.7km로 화물차(51.5) 보다 긴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학차량으로 인한 대기환경 피해비용은 1,067억 원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비용 94억보다 약11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건강 피해를 줄 일 수 있는 예산과 정책 배려의 필요성이 확인되기도 하였는데 정작 어린이 건강보호 종합대책에서 자동차 미세먼지 부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 추진되는 친환경 통학차량 지원 사업은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후 통학차량 800대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운행 관리실태를 고려하면 친환경 통학차량 전환 지원사업은 더욱더 확대 추진되어야 한다.
친환경 통학차량으로의 전환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재정적 지원 못지않게 시설 운영자, 통학자량 운영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의 노후, 경유 통학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회전 금지등 통학차량을 친환경적으로 이용, 관리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도 필요하다. 환경정의는 기존 운행 경유차 저감 정책과 예산 지원에 있어서 고려되지 못했던 미세먼지 민감군에 대해 정책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친환경 통학차량 전환 지원 시업이 시범 사업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정책으로 추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의 : 이경석 팀장 (010-9231-8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