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우리집 쇠는 다 질긴께 맘에 드는 것 골라보쇼“아저씨! 호미 하나 주셔요. 쇠가 질긴 걸루다가~” 오늘은 해남읍 장날입니다. 아짐들은 새파란 쑥, 머위나물, 유채나물, 상추, 쑥갓을 입에 쏙 들어오도록 예쁘게 다듬어 놓았습니다. “한 그릇 사쇼, 내가 많이 줄께” 하는 애틋한 눈과 마주치면 “저희 밭에도 많이 있는데요잉” 하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으로 채소전을 지나고, 딸기, 토마토, 참외가 빨강색 노랑색을 뽐내는 과일전을 보며 “집에 갈 때 좀 사야지” 하고 가다보면 “땅땅땅~” 정겨운 망치 소리 나는 대장간이 나옵니다. “우리집 쇠는 다 질긴께 맘에 드는 것 골라보쇼” 벌겋게 달군 쇠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