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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17. 5. 4.()
문서내용
[논평]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2030 등록 엑스포 입지 선정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2016년 가덕도 신공항이 무산되었다.
 
가덕도 신공항을 전제로 진행되었던 서부산 개발을 비롯한 에코델타 시티 개발, 2030 등록엑스포 맥도 개최 등 서병수 시장이 제시했던 개발 사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그 검토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그리고 그것을 시민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가덕도 신공항이 무산되고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이라고 우기는 선전전은 펴고 있지만 이로 인해서 야기될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부산시 고위공무원, 부산시장 등 어느 누구도 설명하거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얼마 전 부산에서 2030 등록엑스포와 관련해 아주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2030 등록엑스포 예정지는 강서구 맥도이다. 맥도는 김해공항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김해 공항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어 을숙도를 지나 맥도를 거쳐 공항에 착륙하게 된다.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는 을숙도 상공을 지날 때는 고도 400m, 맥도 중심부를 지날 때는 고도 200m정도이다. 착륙하려는 비행기들은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고도를 낮추어 맥도를 통과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산시는 이런 장소에서 세계적인 행사인 2030 등록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하고 있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부산시민을 기만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언론에서도 세계적인 엑스포 전문가인 최재철 국제박람회기구(BIE) 집행위원장(덴마크 대사)의 언급을 통해서도 맥도의 소음 문제를 지적하였다.
최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엑스포 유치 조건에 '소음 제한' 규정은 없지만 BIE 실사단이 맥도를 찾았을 때 소음이나 진동이 심각하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소음문제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보고서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의 전문가와 국제박람회기구(BIE) 집행위원장도 소음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이 없다. 초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겠다는 부산시의 안일하고 주먹구구식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시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결국 대선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가 2030 등록엑스포 유치장소인 맥도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와 해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2030 등록엑스포는 정쟁거리로 전략했고 부산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는 2030 등록엑스포를 맥도에서 유치하려고 한다면 맥도에 대한 정확한 환경평가와 이에 대한 공개를 통해 다양한 문제제기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은 개최 장소에 대한 문제제기이지만 이후 이렇게 무리하게 개최하려는 다른 저의에 의혹과 함께 개최 자체에 대한 저항을 불러 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