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7, 2017 - 08:00
<먹는 인간>, 食과 生의 숭고함에 관하여 _ 고통스런 삶 속 한 끼의 환희를 읽다 나는 내 혀와 위가 못마땅해졌다. 오랫동안 포식에 익숙해져 버릇이 없어진 데다 무엇을 먹었는지 곧 잊어버리기 일쑤며 매사에 아무 감동도 받지 못한 채 축 늘어져있는 내 혀와 위.이 녀석들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 극한의 상황에서 괴롭히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그것이 미묘한 여행의 동기라 할 수 있다.호강에 겨워 흐트러지고 감각이 무뎌져 버린 혀와 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두려움에 온몸이 졸아들지도 모른다.하지만 이것들에게 잊혀가는 맛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분노의 맛, 증오의 맛, 슬픔의 맛을. 일본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