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니어 필드마스터 챔피언십 유치 - 함양군 진병영 님의 공약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44
고령자를 위한 육아용품 만들기에 할머니들이 나서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보자. 고령의 여성들, 특히 혼자 생활하는 고령의 여성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시작되면서 고령자들은 제 2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나이가 들었어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집 근처에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희망사항이다. 도쿄를 북쪽으로 마치 모자처럼 덮고 있는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시 주택가의 한 단독주택에 고령자들이 모여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일터가 있다. 이곳의 이름은 ‘BABA lab’으로 ‘바바’는 일본어로 할머니를 의미한다.
여러 세대가 모여 10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
비단 고령자들뿐만 아니라 한창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엄마들부터 장년층의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들이 BABA lab에 모인다. 모이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누구든 훌쩍 들러 함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이 마치 동네 사랑방 같다.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다. 아이들의 재롱에 바쁘게 일하던 어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틈틈이 아이들에게 사탕을 건네는 모습은 마치 친할머니 같은 정겨움이 배어 있다. 이처럼 BABA lab은 마을의 고령자들과 아이 엄마들이 교류하는 곳이자,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직장이다.
“지역에 고령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은 많지만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고령자들에게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적게라도 돈을 벌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으로는 부족하지요. 역시 ‘일’로 자신의 역할을 가져야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11년 BABA lab을 설립한 구리하라 시즈카(栗原静, 42세) 대표는 BABA lab의 설립취지를 이렇게 말한다.
구리하라 대표의 말대로 도저히 77세라고는 보이지 않는 밝고 당당한 모습의 야마시타 씨는 2011년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인 이곳에 매일 출근하고 있다. “원래 오래된 목도리나 스웨터를 풀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알고 바로 참가했지요. 이렇게 매일 다닐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기뻐요.”
현재 BABA lab에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그중 87세의 나카무라 키누코 씨가 최고령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제작, 기획, 디자이너, 모델, 마스코트, 미싱 부장, 키친 반장, 금고 반장, 기프트 반장, 전단지 반장 등등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로 스스로 돈을 벌고 있다는 당당함이 모두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할머니가 만드는 고령자를 위한 육아용품
이렇게 3세대가 모여서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육아용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면서 ‘이런 것이 있었으면’ 또는 ‘이것 참 편리하네’라고 생각한 것들을 직접 고안하고 손수 재봉틀을 돌려서 만든다. 손주와 함께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커플 티셔츠, 산책할 때 아이가 잡고 따라올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토토가방, 뜨개질로 만든 목도리와 양말 등. 제품 하나하나에 손발의 움직임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고령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아기를 안을 때 사용하는 ‘포대기’다. 팔 힘이 약해진 고령자들도 아기를 안기 쉽게 여러 차례의 시험을 거쳐 제작한 상품이다. 또, 4년여의 개발 끝에 올 8월부터 시판을 시작한 ‘호호호 젖병’은 BABA lab 홈페이지에서 판매될 뿐만 아니라 유명 유아용품 전문점과 백화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손에 쥐기 싶게 꽃잎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고령자들도 떨어뜨리지 않고 분유를 먹일 수 있으며 눈금을 크게 만들어 정확한 분량으로 분유를 탈 수 있다. 호호호 젖병은 안정성과 편리성을 인정받아 올해 ‘키즈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고령자들을 위한 육아용품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3세대가 함께하는 교류의 장
구리하라 대표는 커뮤니티 비지니스를 지원하는 NPO에서 일하며 커뮤니티 사이트 기획·운영 컨설팅을 진행했었다. 그러던 중 임신과 출산을 계기로 태어나 자란 사이타마 시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퇴직한 장년층의 경험과 고령자들의 지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BABA lab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구리하라 대표는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가끔 아이를 맡기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육아용품이 젊은 부부를 위한 것이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막상 사용하려면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고령자들이 모여 그들의 지혜를 모아 고령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육아용품을 직접 만들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50대 이상의 고령자들을 생각하면서 BABA lab을 설립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30대 주부가 많았다. 친정이나 시댁이 멀리 떨어져 있는 핵가족의 주부들이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즐겁게 일하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기도 한다. 그래서 BABA lab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 그리고 할머니들이 모여 ‘이거 만들까? 저거 만들까?’ 일에서부터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할머니들에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이 이곳에 나오는 즐거움 중 하나다. 바느질이나 뜨개질이 서틀러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러 오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이렇게 BABA lab은 자연스럽게 지역의 다양한 세대들이 교류하는 장이 되었다.
BABA lab이 운영될 수 있는 건 BABA lab만의 독특한 노동 방식 때문이다. BABA lab의 정사원은 대표 1명뿐으로, 대부분 내근직 계약에 의해 일하고 있다. 각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공정별로 상세하게 요금을 책정해 놓았다. 공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업을 해도 되고 집에서 작업을 해도 된다. 아이나 손주를 데리고 출근해도 된다. 그리고 한 달간 작업한 양을 계산해 월별로 임금을 받는다. 그 달 사정이 있어 일을 거의 하지 못해 1천 엔을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을 많이 해서 5만 엔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일한 만큼 임금을 받는 워크 셰어링 방식이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자유롭게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비결이다.
할머니의 지혜와 솜씨를 전수하는 워크숍
BABA lab은 세대 간 교류의 기회를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 매달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지혜와 솜씨가 워크숍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한 마을에 사는 여성들이 할머니들의 설명을 들으며 한 땀 한 땀 코바늘 뜨개질을 배우고 있다. 5년 전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우연히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재봉과 뜨개질 등 수공예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는 요코지 마사코(41세) 씨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이곳에 계속 다니다가 모집 공고를 보고 고민 끝에 응모해 BABA lab의 직원이 됐다고 한다. BABA lab의 아이들을 위한 워크숍도 지역에서 큰 인기다. 바늘에 실 꿰는 방법부터 배워서 직접 만든 머리띠를 착용한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BABA lab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글 : 안신숙 |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2015 가을 학기 강좌 함께 해요~
진보•인문•행복의 배움터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는
나 자신의 성장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한 공간입니다.
배움을 통해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웁니다.
아카데미느티나무 2015 가을 학기에서 함께 공부해 볼까요?
□ 민주주의학교
저성장 시대에 던지는 여섯 가지 불편한 질문 ☞신청하기 클릭
09.17 경제위기인가, 구조적 저성장인가 _ 전성인
09.24 일본의 창으로 본 저성장의 미래는 _ 김영근
10.01 저성장 시대, 민주주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_ 김윤태
10.08 저성장 시대, 복지국가 만들기는 가능할 것인가 _ 오건호
10.15 저성장 시대, 일(자리)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_ 제현주
10.22 저성장이라는 사막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 _ 제윤경
목 오후7시~9시30분 6회 10만원
평화교육 디자이너 과정 1기
새롭게 그리다, 한반도·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상상 ☞신청하기 클릭
10.01 [상상하다] 평화교육 디자이너 되기 _ 이대훈 이미현
10.08 [배우다] 한반도, 경계를 넘어 상상하기 _ 이태호
10.15 [그리다] 평화교육 디자이너의 가치와 태도 _ 이대훈
10.22 [배우다] 평화를 준비하는가, 전쟁을 준비하는가 _ 박정은
10.29 [그리다] 평화교육 디자인 방법 및 실습 _ 이대훈
11.05 [배우다] 평화로운 한반도 상상하기 : 가깝고도 먼 남과 북 _ 서보혁
11.12 [배우다] 평화시민의 역할과 평화시민 되기 _ 이경주
11.19 [공유하다] 나의 평화교육 디자인 선보이기 _ 이대훈 이미현
목 오후7시~9시30분 8회 20만원 25명 정원
<애드보커시와 직접행동 3기>
변화를 위한 상상력 - 공익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입문 ☞신청하기 클릭
09.16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다 : 애드보커시의 기초 _ 이태호
09.23 우리는 행동한다 : 권력과 폭력 vs 불복종과 비폭력 _ 여옥
09.30 우리 모두는 존엄하다 : 현장과 증언 _ 박진
10.07 전략 없는 행동은 공허하다 : 캠페인의 기획과 운영 _ 이태호
10.14 조사 없이 발언 없다 : 자료조사fact-finding와 분석 _ 이승희
10.21 소통은 나의 힘 : 미디어와 네트워크 _ 안진걸
10.23 워크숍 :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금~토 1박2일)
수 오후7시~9시30분 7회 14만원
<워크숍 - 공익로비학교 1기>
국회를 흔들어라, 선거를 흔들어라 – 공익로비의 원칙과 기법 ☞신청하기 클릭
10.06 공익로비의 기초와 사례 : 세상을 바꾸는 공익로비 _ 이태호
10.13 국회운영 원리에 따른 공익로비의 맥과 기법 _ 이지현
10.20 선거 시기 공익로비의 맥과 기법 _ 이태호
10.27 되찾아야할 유권자 권리 : 정치개혁의 쟁점들 _ 이태호 이지현
11.03 역할극 : 로비 대상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_ 이태호 이지현
11.10 국회 방문 : 의원실, 예산정책처 면담(시간변경 가능) _ 이태호 이지현
화 오후7시~9시30분 6회 10만원
김만권의 정치철학 - 세계화 시대의 불평등 이해하기 ☞신청하기 클릭
10.28 불평등의 새로운 맥락, 세계화 : <정의론>
11.04 세계화 시대의 경제적 불평등 : <21세기 자본>
11.11 세계화 시대의 정치적 불평등 : <불평등 민주주의>
11.18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 불평등 : <새로운 빈곤>
11.25 불평등은 왜 위험한가 : <불평등의 대가>
12.02 무엇을 할 것인가1 : <1대99사회를 넘어>, <경제민주화를 말하다>
12.09 무엇을 할 것인가2 : <불평등을 넘어>
수 오후7시~9시30분 7회 12만원(청년학생 회원 50% 할인)
혼자 읽기 어려운 책, 함께 읽기 4기 - 한나 아렌트 <공화국의 위기> 김만권 ☞신청하기 클릭
09.02~09.16 수 오후7시~9시30분 3회 5만원(청년학생 회원 50% 할인)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5기 이대훈 ☞신청하기 클릭
11.22(일), 11/28(토) 오전10시~오후5시 2회 10만원 25명 정원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심화과정 ‘회의 진행’ 이대훈 ☞신청하기 클릭
12.05 토 오전10시~오후5시 1회 5만원 20명 정원
푸른시니어학교 2기 - 새로운 노인복지와 시니어운동을 위하여 ☞신청하기 클릭
10.05 고령화시대, 노인복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 _ 조흥식
10.12 한국의 민주주의와 세대 _ 김동춘
10.19 고령화시대의 생활정치 _ 하승우
10.26 한국노인복지 제도의 진단과 과제 _ 양난주
11.02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새로운 시니어운동 _ 남경아
11.09 노인복지 현장의 변화를 위하여 _ 강위원
월 오전 10시~오후1시 6회 9만원
□ 인문학교
김명환의 서양고전소설 함께 읽기 ☞신청하기 클릭
09.07 서양고전소설을 왜 함께 읽어야 하는가 : <젊은 베르터의 고뇌> <오만과 편견>
10.05 잊혀진 삶, 잃어버린 가치 : <워더링 하이츠>
11.02 서구의 심장, 런던의 전성기 : <위대한 유산>
12.07 신세계, 미국, 근대노예제 : <필경사 바틀비> <얼간이 윌슨>
월 오후7시~9시30분 4회 6만원 20명 정원
독서클럽 리더를 위한 독서클럽 5기 - 나이 들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 박현희 ☞신청하기 클릭
09.14 아무도 죽지 않는다면 : <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tip 논제 찾아보기
10.12 당신이 보호자가 아니라 환자라면 :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김형숙
tip 대상 도서 선정하기
11.09 돌봄,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 <살아 숨쉬는 마을 만들기> 니시무라 이치로
tip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기
12.14 중년이 생각일 뿐이라고? : <나이를 속이는 나이> 패트리샤 코헨
tip 독서클럽에 활력을 더하는 방법
01.11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 <마음의 시계> 엘렌 랭어
tip 토론 결과 정리하기
02.15 불행해질 권리라니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tip 다양한 방법으로 읽기
월 오후7시~9시30분 6회 9만원 20명 정원
동아시아 근대를 만든 인물들 2 김정인 김지훈 박삼헌 ☞신청하기 클릭
10.06 새로운 국가를 꿈꾼 사람 : 고토쿠 슈스이
10.13 새로운 국가를 꿈꾼 사람 : 쑨원
10.20 새로운 국가를 꿈꾼 사람 : 조소앙
10.27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 : 히라쓰카 라이초
11.03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 : 쑹메이링
11.10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 : 허정숙
11.17 사회변혁의 길을 걸은 사람 : 요시노 사쿠조
11.24 사회변혁의 길을 걸은 사람 : 천듀수
12.01 사회변혁의 길을 걸은 사람 : 안창호
12.08 종합토론 : 인물로 본 동아시아 근대의 삶, 근대의 꿈
화 오후7시~9시30분 10회 16만원
□ 시민예술학교
느티나무 미술학교 2기 - 정물 페인팅 배민정 ☞신청하기 클릭
09.04~12.12 금 오후7시~9시30분 13회 39만원 20명 정원
서울 드로잉 10기 배민정 ☞신청하기 클릭
09.05~12.05 토 오전10시~오후1시 12회 36만원 20명 정원
도시의 노마드 춤워크숍 4기 - 소울 최보결의 ‘생명을 일깨우는 춤’ ☞신청하기 클릭
09.01~10.27 화 오전10시~12시 8회 16만원 25명 정원
시민연극워크숍 5기 - 시민연극단 가을학교 이수연 ☞신청하기 클릭
인권연극제(11/7~8) 공연을 위한 즉흥 연기, 장면 만들기 등
09.23~11.06 수 오후7시30분~10시, 토 오전10시~오후3시30분 12회 35만원 20명 정원
□ 굿모닝세미나
꿈 투사 워크숍 – 꿈거울로 참 나를 만나다 고혜경 접수마감
09.17~11.26 목 오전10시~오후1시 10회 30만원 18명 정원
배움의 공동체를 위한 독서클럽 2 이은주 ☞신청하기 클릭
09.03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09.10 <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김찬호
09.17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 메데아 벤저민, 조디 에번스
09.24 <자본주의를 넘어> 다다 마헤슈와라난다
09.03~09.24 목 오전10시~오후1시 4회 6만원 15명 정원
책을 통한 리추얼 워크숍 2기 – 삶을 예술로, 삶을 축제로 이은주 제미란 ☞신청하기 클릭
10.22 가을 : 풍요와 쇠락
10.29 여행 : 떠남과 돌아옴
11.05 옷 : 욕망의 연대기
11.12 탄생 : 생명력과 야생성의 회복
11.19 죽음 : 슬픔과 애도
11.26 축제 : 기쁨과 놀이(오전 10시~오후 6시, 종일)
10.22~11.26 목 오전10시~오후1시 6회 12만원 20명 정원
참여신청
온라인 신청 ▶ 수강료 입금 ▶ 수강신청 완료
아카데미느티나무 홈페이지 academy.pspd.org 로그인 후 신청
참가비는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결제 또는 계좌입금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예금주 참여연대
할인혜택
참여연대 회원 30%할인 (월 1만 원 이상 후원 회원)
문의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이송희 정세윤 간사
02-723-0580 [email protected] / academy.pspd.org
캠페인, 창직 워크숍, 연극과 뮤지컬, 음식, 수다 플랫폼이라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들로 채워진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여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2016년 여름을 열심히 달려온 여섯 개 본선 진출팀은 어떤 결실을 맺었을까요? 이들은 과연 ‘세대공감’을 이루었을까요? 살짝 맛보기로 여섯 개 팀의 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9월 10일(토) 열리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전하는 10주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내.들.노팀의 ‘인성공감토크뮤지컬콘서트’
동화 작가이자 감정코치인 한 시니어가 ‘인성’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아닌 우리 마음속 ‘빛나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토크뮤지컬콘서트 ‘내 안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노래(이하 내.들.노)’를 만들었습니다. ‘내.들.노’에 마음이 움직인 청년Doer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서 결합하여 내.들.노팀을 결성하여 업그레이드된 인성공감토크뮤지컬콘서트를 열어 관객과 함께 자기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토큰과 티머니팀의 ‘연극으로 소통을 말하다’
은퇴 후 아마추어 극단에 참여하며 얻은 삶의 의미와 자신감 그리고 성취의 기쁨을 느낀 시니어 3인방은 진로 문제로 실의에 빠져있는 청년들과 이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토큰’을 모르는 ‘티머니’ 세대 청년Doer, ‘회수권’ 시대에 청춘을 보낸 시니어, 이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한 팀이 되었습니다. 용기 있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치열하게 세대 간 고민을 나누며 얻게 된 진정한 소통! 그 결과 탄생한 창작 연극 ‘따로 삽시다’로 두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팀의 ‘시니어 수다 플랫폼’
이야기의 힘을 믿는 두 시니어는 세상 속에 숨겨진 우리 어머니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었던 청년Doer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벌어진 수다판에서 이야기된 내밀한 사연들. 공감과 치유의 시간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팀은 어머니와 어머니의 자매들에 대한 인터뷰 혹은 수다로 기록된 이야기들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을 향해 글과 영상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 오dience팀의 ‘D-I-V-E in your life 인생 지도 그리기 워크숍’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해외에서 들여온 게 아니라 한국인에게 적합한 비전 워크숍은 없을까? 깊이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자신의 삶 속에 숨어있던 꿈을 찾아 비전을 수립하는 비즈니스 모델 워크숍을 기획한 시니어. 이제 워크숍을 실행해 봐야 할 때입니다. 시니어가 궁금했던 청년Doer들이 그 꿈의 여정에 영상촬영과 진행자로 함께 했습니다. 오dience팀은 총 5회의 워크숍을 진행해 시니어들의 인생 지도를 그려냈고, 청년Doer는 내 주변의 시니어, 우리 부모님의 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마마푸드팀의 ‘집밥 좀 먹일 수 있을까?’
“자취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만든 집밥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위해 뭉친 30년 경력의 집밥 셰프 엄마들과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집밥’이라고 생각하는 능력자 청년Doer들이 만났습니다. 시니어는 엄마의 전문성으로 손맛 가득한 집밥을 뚝딱뚝딱 차려내고, 청년Doer들은 리서치와 디자인, 마케팅으로 방방곡곡 소문을 냈습니다. 마침내 마마푸드팀은 엄마의 생일 상차림을 주제로 대학 식당에서 ‘집밥 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열무김치 ‘완판’은 덤입니다.
● 2242팀의 ‘웃음꽃핀데이’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2초만 더 웃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요?” 시니어의 웃음기 어린 질문으로 시작된 아이디어! 여기에 기억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사진의 힘을 믿는 청년Doer가 결합된 2242팀! 그리하여 청년 예술가가 그린 움직이는 벽화 ‘웃음꽃밭’을 배경으로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선물하는 멋진 캠페인 ‘웃음꽃핀데이’가 탄생했습니다. 나눔을 즐기는 카페 허그인과 서울혁신파크 피아노의 숲에서 이웃들과 함께 웃음꽃핀데이를 진행하며 온 세상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9월 10일 열리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이룬 사회공헌 성과를 발표하고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이번 최종결선대회에서는 세대공감과 사회공헌의 메시지를 좀 더 풍성히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가 있는 특별 사진전 ‘1.2.2.4’를 준비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의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
자세히 보기 및 참가신청 ☞클릭
글 : 백희원 |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지난 9월 2일, 서울 사회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제4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결과공유회 <마주보다, 공감하다>가 열렸습니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소통’이라는 주제에 맞춰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처럼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했던 그날의 현장 분위기를 전합니다.
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부서지는 화창한 토요일 오후, 시니어드림페스티벌 6개 참가팀은 99일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부스를 열었습니다. 지난 2회 우승팀인 <남한산성 꽃할매> 팀과 3회 우승팀 <마마푸드> 팀, 서부 50+ 커뮤니티 <에코맘>과 협동조합 <앙코르 브라보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살림센터> 등 다양한 초청 팀들도 함께해 자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6개 프로젝트 체험해보기
아일랜드 민요를 연주하는 <여자들 피리피그>의 축하공연이 결과공유회의 시작을 흥겹게 알렸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세대공감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시민들로 현장은 금세 활기차게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메인세션인 ‘세대공감x페어’의 각 부스에서는 6개 참가팀과 시민이 직접 만나 각 팀의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제화 장인처럼 근사한 앞치마를 두른 <세장깨> 팀 부스에서는 박광한 시니어가 만든 수제화를 전시하고, 실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진로교육 콘텐츠를 살펴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며 ‘소통마블’ 게임을 진행한 <4men123> 팀, 마음을 전하는 캘리그라피와 손편지 워크숍을 진행한 <귀여미> 팀은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청년탐사대> 팀 부스에서는 창업에 도전 중인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전시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 제품을 사거나 메시지 적기로 청년창업자들과 함께 폐지수거 시니어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북적북적 책수다>팀의 부스에서는 권광선 참가자와 조은혜 참가자가 각각 서로 다른 세대와 상담하고 책을 처방해주는 마음약국을 열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해? 말해!> 팀은 대망의 신조어·구어사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물론, 신조어 퀴즈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세대공감을 위해서 필요한 것? 고정관념을 버려라!
한편 ‘세대공감x스테이지’에서는 ‘시니어를 찾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는데요.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프랜시스 쿤로이더 외, 슬로비)란 책을 기획하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진저티프로젝트의 김빛나 매니저,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에서 열정 넘치는 시니어들과 함께하는 한소정 연구원,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비롯해 ‘사과캠프’ 등 다양한 세대공감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허새나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을 패널로 모시고 청년의 입장에서 시니어와의 세대공감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 시간여 진행된 이 날 토크콘서트의 핵심 메시지는 ‘시니어’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고정관념의 틀에 끼워 맞춰 단일한 존재로 보는 것 자체가 세대공감을 가로막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세대에 대한 기대나 편견을 접고, 개인 대 개인으로 평범한 우정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패널과 청중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한, 자연스러운 세대차이가 오히려 서로 흥미를 느끼는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올해 시니어드림페스티벌 6개 프로젝트의 접근법과도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패널 분들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이 담긴 세대공감 이야기는 토크콘서트 현장을 담은 후속 기사에서 더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시민 심사위원단이 뽑은 ‘OOO상’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4개월의 여정을 돌아보는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심사에는 평소 희망제작소를 후원하며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관심 가져온 각계각층의 시민분들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꾸려진 시민 심사위원단은 ‘공감 및 협력’. ‘완성도’, ‘확장성’, ‘사회혁신성’. ‘공익성’을 기준으로 사전모임과 당일 현장심사를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토론하여 수상자를 결정했습니다.
– 신조어와 구어 사전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뭐해? 말해!> 팀
❍ 시니어와 청년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킨 프로젝트에 드리는 ‘세대 오작교’ 상
– 시니어와 청년의 책모임을 진행한 <북적북적 책수다> 팀
❍ 자연산 활어회처럼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에 드리는 ‘통영 활어회’ 상
– 비록 팀에 청년이 없지만, 청년창업자를 찾아가는 것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뤄 사회공헌 형태로 청년과 사회를 연결한 <청년탐사대> 팀
❍ 널리널리 확장되어 바람을 일으킬 팀에 드리는 ‘바람개비’ 상
– 구두장인 박광한 시니어의 구두기술로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배포 가능한 동영상을 제작한 <세장깨> 팀
❍ 10대~30대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로젝트에 드리는 ‘청년의 마음’ 상
– 마음을 전하는 캘리그라피와 손편지, 세대공감을 위한 팟캐스트 등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귀여미> 팀
❍ 40대~70대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로젝트에 드리는 ‘시니어의 마음’ 상
– 은근히 어려운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해 보드게임을 개발한 <4men123> 팀
마지막으로 당일 현장에서 시민의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은 <4men123>팀이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99일의 여정 너머
결과공유회 <마주보다, 공감하다>로 제4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 지었지만 세대공감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북적북적 책수다> 팀은 오픈마이크 무대에서 ‘실버 북스타트’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예고했습니다. <청년탐사대> 팀은 부스에서 시민들이 적은 메시지를 도시락과 함께 폐지수거 시니어 분들께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처음 만난 5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99일 동안 빛났던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순간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글 : 백희원 |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수명의 연장은 필연적으로 전체 생애과정의 리듬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역사적으로는 인간의 생애를 아동기와 성인기의 두 단계로만 파악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청소년기, 중년기와 같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생애단계를 지칭하는 개념들이 우리 주변에 자연스러운 일상용어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그냥 뭉뚱그려 ‘노인’이라고 칭하던 65세 이상 인구를 이제는 ‘젊은 노인’ ‘중간 노인’ ‘고령 노인’ ‘초고령 노인’으로 나누어 구별하자는 노년학자들의 주장도 최근 들어 상당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명 100세 시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65~100세에 이르는 35년의 기간을 한데 묶어 노인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고유성, 노인 집단 내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간과하는 연령차별적 시각이라는 인식이 이러한 새로운 명명체계의 근저에 있다.
그런가하면, 65세를 노년기 진입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승복하지 않고 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아도 65세는 노인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젊고 건강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니 더 나아가서 달력상의 나이-‘역연령(chronological age)’을 기준으로 노년기를 정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달력상의 나이를 가지고 나의 능력을 판단하고, 주어지는 역할과 기회를 제한하지 말아달라는 이러한 외침은 특히 건강하고 인적자본이 풍부한 베이비부머들이 노년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한국의 1차 베이비부머는 한국사회의 경제적 성장을 이끈 주역세대로서, 현재의 노년세대와는 매우 다른 욕구를 가진 미래의 노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14%를 상회하는 거대한 인구집단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가지는 파급력이 여러 면에서 매우 크다. 그래서 이들이 풍부한 경험과 인적 자본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면서 활동적 노년을 보낼 수 있는가 여부는 베이비부머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중년기에 속하면서 위로는 노부모와 아래로는 아직 독립하지 않은 자녀 세대를 돌보며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상황의 전반적 악화와 노동시장의 불안정으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부머 개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지속할 능력이 충분하고, 경제활동을 지속할 필요가 큰데, 앞당겨지는 비자발적 은퇴로 노년의 생활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필자는 베이비부머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은퇴 후 노년의 생활에 대한 준비정도와 의식을 묻는 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은퇴 후 생활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 연구진이 예상하지 않았던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2010년 서울대학교가 베이비부머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서, 소득이 끊김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보다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 수 있을까?’하는 점이 은퇴에 대해 가장 많은 베이비부머들이 우려한 사항이었다. 생산성의 의미가 ‘경제적 생산성’으로 국한되는 한국사회에서, 일을 생의 중심 가치로 여기고 살아온 베이비부머들에게 있어 은퇴는 무엇으로 나의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인가 하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직면하게 되는 큰 변화임을 알 수 있다.
수명의 연장으로 늘어난 노년기를 무엇으로 채워야 ‘뒷방노인’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미 있는 삶이 가능할 것인가? 이렇게 대규모의 건강한 노인들이 함께 노년기로 진입하는 역사적 시점에서 어떤 문화적 각본과 기회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작업은 베이비부머 개개인의 어깨에만 부과될 짐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볼 때 이들을 노인으로 분류하여 복지수혜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적 자원이며, 사회적 비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나이를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새로운 삶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_ 한경혜(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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