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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이야기]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3년차 보고서_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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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이야기]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3년차 보고서_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익명 (미확인) | 화, 2016/03/29- 18:00

2015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들을 공유합니다. 미미하지만 꾸준히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작은 움직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프로젝트 A 지원사업으로 2013년부터 "트랜스젠더 삶의 조작보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15년 마지막 3년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식적이고 독립적인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발족하였습니다. 이는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자와 후원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그릇이자 앞으로 트랜스젠더 인권 의제에 대해 책임감 있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주체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독립된 단체가 발족하였다는 점은 단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처음 프로젝트 시작 시 가장 큰 목표였던, 한국 사회 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3년차 보고서

 


# 드디어... 만들어지다

 

2015년 11월 14일 저녁 서울 시청 인근의 공간에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영문명: Korean Transgender Rights Organization JOGAKBO)'의 발족식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가 있기까지 적게는 3년, 아니 그보다 더 긴 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쌓여왔다. 그리고 드디어... “만들어졌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조각보<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발족식을 진행하는 모습>

 

 

# 해외에서는 지금 트랜스젠더가 핫이슈라던데...

 

2015년 한 해는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폭력 사건의 발생 수와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의 수가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았던 한 해라고 한다(사실 수치화 되지 못한 불행한 사건의 수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어떤 쪽 성별의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감시설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당하는 폭력이 큰 쟁점이 되기도 하였으며, 케이틀린 제너와 재즈 제닝스와 같은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가 국제 뉴스의 일면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진 릴리 엘베의 일대기를 그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니쉬 걸>이 개봉하기도 하여 큰 화제를 불렀다.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에서 트랜스젠더가 출전해도 되는지 여부는 뜨거운 감자로 논의되었으며 그 결과 2016년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를 허용하는 지침을 결정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2015년 한 해 동안 ‘트랜스젠더’는 주요 지면에 ‘당당히’(!) 언급되는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트랜스젠더가 주요 키워드로 회자되고 가시화되는 현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며, 그 바탕에는 수년, 수십 년 걸쳐 진행되어 온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에 기반하고 있다. 즉,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주체가 있고 그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곧바로 트랜스젠더의 인권이 존재할 수 있느냐와 직결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 “지속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늘 품에 안고서...

 

조각보 프로젝트가 처음 기획되던 2012년 말, 한국에는 트랜스젠더 단체가 없었다. 1990년대 중반 트랜스젠더와 크로스드레서 단체 아니마가 있었고, 2000년대 중반에는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가 있었지만, 2012년 당시 기존의 단체들은 나름의 이유로 해소되거나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조각보 활동의 실질적 목표는 언제나 “단체를 만들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공전해왔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012년 아름다운 재단에 제출하였던 3년간의 조각보 프로젝트 사업 신청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었다.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는... [중략] 사회적 인식 전환과 지지 그룹 형성을 꾀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기반을 다진다’는 말을 풀어 쓰자면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해 활동을 하는 단체를 만들고 싶어요’일 것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나 2015년 11월, 프로젝트의 명칭인 ‘조각보’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단체 하나가 드디어, 드디어 발족한 것이다.

 

조각보는 3년의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가?”라는 중요한 물음을 안은 채 진행되어왔고 그에 대하여 조금씩 배워나가는 과정이었다. “지속 가능한가?”라는 물음은 조각보에게는 두 가지의 중의적 의미가 있는 질문이다.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트랜스젠더 인권활동은 어떻게 하면 지속을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질문 말이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조각보<2015년 6월, 서울 시청 광장에서 트랜스젠더 자긍심 깃발을 흔들고 있는 조각보 활동가들>

 

  

# 차이와 모순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

 

지속 가능성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 조각보는 2015년 한 해 동안 여섯 차례의 집중 세미나, 6개 단체와의 연대 네트워크 간담회,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한 실무교육, 한 번의 캠프와 세 번의 회원 행사,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동안의 홍보 활동과 퍼레이드 트럭 제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1년간 회의를 하려 모였던 횟수만 40여 차례... 이렇게 많이 모여서 얘기를 해왔으니, 튼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을까? 아니다. 남은 이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은 - 말 그대로 ‘살아남았다’ - 이들이다. 그러면 그 구성원 모두가 뜻이 하나로 모였느냐고? 역시 아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성원의 뜻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이다.

 

3년의 경험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하나의 목소리만 내지 않아야 잘해나갈 수 있다”는, 서로 다른 입장과 모순되는 관점이 공존함으로써만이 트랜스젠더 운동은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엿본 경험이기도 하였다. “차이와 모순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이다.” 주장이 달라도 좋다, 지향하는 방향이 제각각이고 모순되어도 무방하다.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차이와 모순에서 힘을 얻어 이제 새로이 출발하려 한다. 조각보 프로젝트 기간 3년이, 지렁이 이후 10년이, 아니 아니마 이전부터의 20년이 넘게 날리던 싹들이 모이고 모여서 2015년 여름 한국의 퀴어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자긍심 깃발이 휘날렸듯이 말이다.

 

 글ㅣ사진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논의하면서 트랜스젠더 운동을 어떻게 더 즐겁게, 우리 모두가 함께 해 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이 홈페이지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조각보입니다. 함께 트랜스젠더 인권의 기반을 즐겁게 다져나갔으면 합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홈페이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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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변화사업국 변화사업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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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A 지원사업]은 최대 3년 동안 시민사회단체 또는 풀뿌리 단체의 중장기적 비전의 공익활동을 지원하여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안정적인 밑거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016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A 지원사업]을 통해 2년차 연속사업을 진행 중인 [청소년교육공동체 함께시작]은 대안적인 진로를 모색하는 청년들에게 지역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진로 노선과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경쟁과 성공'이 아닌 '공존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시도할 수 있도록 기회와 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기를 앞 둔 청소년 교육의 지향과 내용 또한 다양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성장하는 세대의 삶의 선택지가 넓어짐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그만큼 획득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한 축으로 놀이문화의 대안을 찾아 놀이를 매개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컨텐츠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놀이기획단'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청소년교육공동체 함께시작은 출발선의 평등을 지향하며 경제적, 신체적, 학습적 차이로 인해 교육에서 차별받는 현실에 반대합니다. 본 법인은 미래의 가능성을 짊어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 단체, 개인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확립하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청소년 교육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홈페이지 둘러보기 : http://www.starttogeth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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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숨이 변화사업국 변화사업오수미 간사








작은 씨앗이 심겨 싹을 틔우더니 새들이 깃들어 사는 큰 나무로 자랐다지요. 

그러한 변화의 시나리오를 꿈꿉니다. 브이~!!










 


 

 

금, 2016/03/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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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들을 공유합니다. 미미하지만 꾸준히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작은 움직임들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청개구리 제작소는 2015년 프로젝트 A 지원사업으로 "다르게 만들기 연구실 _ Unmake Lab"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15년 2년 차 사업을 통해 제작기술문화 운동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풀 (연구자, 제작자, 엔지니어, 예술가, 활동가, 프로그래머)을 안정화할 수 있었으며 다층적인 활동을 통해 길어낸 담론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해 외부의 협력 기획과 연대활동이 많아졌습니다.

 


다르게 만들기 연구실 _ Unmake Lab

 

1.
청개구리 제작소는 정보기술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 공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지금 사회에 관한 기술/IT 감수성의 차이를 크게 봅니다. 세대 간의 차이도 있지만 한 세대 안에서의 차이도 큽니다. 현재의 기술 자체에 대한 무감함과 무지함도 있지만, 기술에 대한 수동적 과잉 소비로 인해, 더 이상의 전유와 상상을 멈춘 형태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또한 기술과 정보의 플랫폼 자체는 풍성해지고 있지만 이는 개인들을 능동적 사용자로 배치하기보다는 대중 흡수적 플랫폼으로서 더 활발해지는 것을 봅니다.


이러한 현 기술사회의 이행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작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접근법입니다. 활동에는 교육적인 형태와 함께 문화예술적 방식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공동의 연구와 문제 제기를 기반으로 개인들이 현재의 정보기술사회에 대해 견해를 가지게 하는 것, 질문을 만들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사물의 근원이나 원형을 찾아가는 역사적 탐구로의 제작과 연구, 블랙박스화되어 있는 기술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해킹 등을 워크숍의 형태로 열고 있습니다. (* 워크숍은 교육의 방식과 일어나는 공간, 연결된 관계를 모두 포함해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면 ‘도시 매핑(지도화)를 하는 워크숍’을 할 때, 저희는 각자가 매핑 도구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둡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제작해 가는 과정을 통해 현재 도시의 화두인 도시개발이나 도시재생 등에 관해 규정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이러한 화두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또한 현재의 산업사회에서의 정보사회의 이행은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는가, 혹은 도구의 제작을 위해서는 어떤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등의 여러가지 중층적인 층을 만들어 넣습니다. 즉 ‘수행하는 도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시에 대한 질문과 대답, 탐색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저희가 제작을 통해 자율적 문화예술의 방식, 그리고 시민성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늘 쉽지 않은 일이고, 이러한 방식을 어렵게 느끼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2.

기술이라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 지식에 뿌리와 바탕을 두고 기술적 수단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근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근원을 파악할 수 있는 기재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4대강 사업’이 가능한 것은 우리가 먹은 물이 강에서 온다는 개인들의 감각이 사라진 것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여러 정책적 결정에 대해 ‘무감각한 승낙과 참여’가 이루어지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반기술적 태도나 기술에 대한 몰이해 깔고 있을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테지만, 가장 근본은 지금 시대에 인문을 이해하는 방식에 ‘기술에 대한 독해력’을 빠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기술사회는 시장의 확장에 비하면 연구적 담론이나 리터러시에 대한 고민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리터러시 또한 국가의 정책이나 몇 번의 체험적 교육 혹은 기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 과정에 대한 시민사회적 설계가 시급합니다.


또한 이것은 노동의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술은 노동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현재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의 문제에서 기술의 문제는 계속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술의 발달에 따른 일자리의 소멸에 대한 공포감만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더는 고용이나 직업이 삶의 소명이나 존재 이유가 아닌 시대가 되어 가는 것에는 기술의 문제가 크게 대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동이 고용의 문제, 일자리의 문제로 문제의 초점이 맞추어지면 결국 존재의 삶으로서의 노동의 의미는 더욱 가려지게 됩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청개구리제작소21세기 살롱 : 노동의 희비극 시나리오

  

3.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민성과 공공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사회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도시의 재편과 복원이라는 이름 아래, 공공성이 도구화되거나 자원봉사주의, 즉 ‘DIY 시민을 만드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성과 시민사회의 역량이 제대로 조직되고 있는지, 거버넌스의 구조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시민 사회를 위한 기술 리터러시’는 결국 이러한 질문과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주화라는 것이 공통의 리터러시를 올리는 과정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 즉 읽고 쓰고 이해하고 사용하기 이상의, 그 안에 결여된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는 깊은 사회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저희는 기술 리터러시에서 ‘역공학적 태도’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공학적 태도는 사물 자체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나를 아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역사적인 것들을 되짚어 보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술을 다른 사회적 배치에 풀어 놓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도 연결됩니다. 그 기술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사회에서 자리잡는 과정에서 어떤 패러다임이 사라지고 또 새로 생성되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패러다임 사이에서 삭제된 것을 살펴 보면 현재 다시 휴먼 스케일의 기술로 복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올해 저희는 족자카르타 ‘비평적 제작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족자카르타의 전통 공예나 사회의 발전 정도를 보며, 우리는 ‘우리의 문명은 기술 수준이 높든 낮둔 대량 생산을 위한 메타 장치를 만드는 패러다임의 연속’이라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적정기술과 ‘소비 대신 생산‘이라는 슬로건이 가지는 한계를 더욱 직시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그들이 산업사회의 폐해를 뛰어 넘어 다른 발전의 패러다임을 찾는 것을 ‘비평적 제작’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이해합니다. 또한 한사회의 발전의 패러다임을 놓고 미디어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의 뼈대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지역 풀뿌리 NGO부터, 전통공예, 글로벌 기업의 혁신센터에서 일하는 기업가와 디자이너까지 초대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새로운 배움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기술사회의 가속과 포스트 휴먼‘이라는 앞으로의 시대는 현재의 어느 세대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입니다. 또한, 그것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세대가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협업과 오픈소스를 통한 공동 지성의 모색이라는 시대적 부응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픈소스 역시 양가적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풀뿌리 기술의 가능성, 집단지성의 역량을 강화해 주기도 하지만, ’자율적 포섭‘의 또 다른 기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내용으로는 몰라도 큰 맥락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대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방향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흐름에서 ’제작자 운동(maker movement)’이라는 ‘시민 기술 리터러시‘의 맹아를 가진 지금의 새로운 운동의 에너지를, 신경제의 측면에서만 강하게 조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지나치게 큰 자원의 쏠림을 형성한다는 것 역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시민사회라는 것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흘러온 역사를 역시 기술 리터러시의 부분에서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시민사회가 형성해야 할 숙성된 시간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라는 단편적 몇 번의 행사로 행정의 차원에서, 거버넌스의 차원에서 만들어 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혁신이라는 구호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정말 무엇을 제대로 변화시킬 것인가를 작더라도, 실제로 실행하는 시간이 쌓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슈 중심의 사회 운동 뿐 아닌, 현 사회를 바라보는 문화예술적 조절 능력과 함께 길러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배태할 수 있는 암묵지적 다양한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발명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글 l 사진 청개구리 제작소

 


 


안녕-하세요! 당신의 환대와 우리의 환대가 만나는 곳!  청개구리 제작소입니다.

우리는 생태, 정치, 도시, 자본, 예술, 기술의 맥락에서자기 살림이 묻어 있는

다양한 제작들을 실험하며 활동을 생성하고 연결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개구리 제작소 활동 돌아보기 : www.fabcoop.org / www.unmakelab.org]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창+문 변화사업국 변화사업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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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4/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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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 D-4]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 신청서, 쓰고 계세요?

  

 

안녕하세요! 2016년부터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을 담당하게 된 변화사업팀 조윤아입니다


재충전 지원사업 마감일(2016년 4월 7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혹시, 신청서를 쓰고 계세요? 문의전화는 많이 오는데 아직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 신청률은 놀.랍.게.도. 0%입니다. 물론 접수 마감일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고 마감 하루 전에 신청서의 99% 이상이 접수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담당자로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혹시나 궁금한 것은 많은데 직접 담당자한테 물어보기는 모호하고
, Q&A게시판에 질문을 쓰기도 귀찮은 신청자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그동안 답변했던 문의사항들을 안내 드립니다. 신청서 작성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신청해도 되나요?

 

변화의시나리오<독일 무장애통합놀이터 현장방문>

Q1. 매년 활동가 재충전 휴식부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한 단체에서 올해 신청하고 내년에 또  신청할 수 있나요? 한번 지원을 받으면 그다음 기회가 없어지는지 궁금합니다.

A1. 개인 활동가 지원이기 때문에 같은 단체에서 다시 신청하셔도 무관하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2. 같은 단체에서 2명이 휴식부문으로 각각 신청해도 되나요?
A2. 심사위원분들이 깊은 고민에 빠지실 것 같지만, 신청은 가능합니다. 매년 재충전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가능하시면 두 분이 조율하셔서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Q3. 신청자격에 현 소속단체에 3년 이상 활동한 활동가라고 명시되어있는데 3년 기준은 접수 마감일인가요?
A3. , 201647일 마감일 기준으로 3년입니다. 좀 더 많은 활동가분께 지원하고자 하나, 재원의 한계로 어쩔 수 없이 자격 조건을 둘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재충전 지원사업은 2003년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큰 변동이 없는 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니 일정에 참고 부탁합니다


Q4. 시민사회단체에서 3년 동안 비상근으로 활동해왔습니다. 혹시 지원할 수 있나요?
A4. 단체의 비상근활동가나 자원활동가 등 많은 분이 형식에 상관없이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계신 현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충전 지원사업은 상근활동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분들이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5. 현 소속단체 근무연수가 3년을 넘었는데 곧 퇴사 계획이 있다면 신청이 안 되나요? 사업신청시점이나 사업진행 시점에도 모두 근무 중이어야 신청자격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사업신청시점에만 근무자이면 되는 건가요?
A5. 퇴사 계획이 있어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심사에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재충전 지원사업은 오랜 기간 열악한 상황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분들이 잠시나마 재충전의 기회를 얻은 후 이후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신청 당시 근무하고 계시는 것은 물론, 2016년 사업 기간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하시는 분들에게 제공되는 기회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신청서는 어떻게 쓰면 되나요?

Q1. 가족들과 함께 휴식부문으로 신청하려 합니다. 상근활동가인 저와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가족을 구분하여 예산을 수립하면 되나요? 더불어 목적지 및 기간 등을 신청한 대로 꼭 진행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1.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시는 거지요? 지원금은 지원대상인 선생님께 소요 비용만 잡아주시고 그 외는 자부담으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더욱 자세한 예산수립은 재단으로 문의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목적지 및 기간은 신청한 대로 진행하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업 기간은 단체의 일정이나 날씨 등으로 변경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사항이고 가능하면 신청서대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특히 목적지의 경우 예산이나 휴식의 목적 등에 대비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 목적지는 확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2. 활동가 재충전 사업 기간은 몇 달이 되든 원하는 대로 계획을 세우면 되는 건가요?
A2. 사업 기간은 20166~12월 사이에 원하시는 대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Q3. 정부보조금은 30% 미만인 단체라고 명시되어있는데, 정부보조금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공모사업비 모두 포함하여 중앙정부나 시, 구에서 받은 지원금 모두를 포함하여 전체 운영비(단체의 한해 세입)의 비율을 말하는 건가요? 아니면 사업비 중, 단체의 운영에 지원한 내용만 산출하는 건가요?
A3. '정부보조금'은 정부, 지자체로부터 단체가 행정활동을 수행,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고정적 비용을 말합니다. 인건비, 부서운영비 등이 포함되고 말씀 주신 프로젝트성 사업으로 지원받은 공모사업비는 제외됩니다.


 

신청서 제출 전에 참고해주세요 :D

 

변화의시나리오<아름다운재단 정문 - 방문을 환영합니다.>

 

- 10팀을 선정할 계획이지만 심사결과 동점자가 있을 경우, 재단이 지원 가능한 예산 범위 안에서 10팀 이상을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2015년 11팀 선정!) 또 계획서상 부적절한 예산은 지원금액에서 삭감하여 지원하기도 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선정 후에 지원금은 소속 단체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되고 단체에서 해당 활동가 개인통장으로 입금하여 지원금을 지출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단체에 이런저런 부탁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씀 주신 활동가님이 계신데요~ 그 마음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만, 아시다시피 단체의 협조 없이는 지원이 어렵습니다. 단체와 충분한 협의 후 신청해주시고 단체장님들은 직원들이 눈치 살피지 않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 제출일은 2016년 4월 7() 18시까지입니다. 우편 소인 일자가 아닌, 도착일 기준이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 재단으로 직접 서류 제출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재단은 별도의 우편수거함이 없으므로 점심시간(12~13)과 퇴근 시간(18)에 오시면 서류 제출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시간 참고해서 방문해주세요~


- 본 사업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공익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되기를 바라며 재단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단순한 여행, 취미활동의 기회를 넘어서 개인적인 성찰과 성장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사업계획서에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1년에 한번뿐인 아름다운재단 재충전 지원사업, 공지문을 확인하고 신청해주세요 :D



[
2016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신청하기]
2016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휴식부문 지원사업 공지문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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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윤아 변화사업국 변화사업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월, 2016/04/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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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은 정부지원 없이 주로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공익단체의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부족한 재정에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구입하기 쉽지않은 단체들이 많은데요. 디지털 사무기기 구비, 업무 효율성을 위한 사무환경 개선은 우선순위에서 자주 밀리게 되는 사업입니다. 


올해 인프라 지원사업에는 총 20개 단체를 선정했는데요. 지원사업을 통해 변화된 단체들의 이야기, 단체들의 일상과 활동에 어떤 날개를 달아주었을까요?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이야기를 전해주신 단체들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공익활동의 든든한 파트너로, 꼭 필요한 곳에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하겠습니다. 


2015 변화의시나리오 특별지원-인프라 지원사업 [지원안내] [선정발표]

 



 지구인의 정류장 간판다는 날 








지난 9월 6일 ‘지구인의 정류장 간판 달기’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인프라 지원 사업에 힘입어, 지구의 정류장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제대로 된 간판도 달고, 이를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지구인의 정류장’의 미디어교육은 ‘크로스 미디어’로 집약됩니다. 이주노동자, 지역 내 비정규직 (내국인) 노동자 그리고 지역 노인들과 함께 하는 영상 교육입니다. 이주노동자가 카메라를 들고 지역 내 어르신을 인터뷰하고, 어르신들이 같은 지역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터로 찾아갑니다. 안산 지역의 내국인 노동자들은 직접 소통을 통해 1번 그리고 촬영·편집 과정을 통해 2번 이렇게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입장을 되짚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간판달기에 참여하는 이주노동자들과 지구인의 정류장 담당자들간판다는 날을 기념하며


 크로스 미디어’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30명이 넘습니다하지만 지구인의 정류장이 보유한 카메라는 노후한 장비까지 포함하여 기껏 5대도 안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인프라 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한 최신 기종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모니터로 올해는 교육을 보다 윤택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는 캄보디아인 여성


노트북을 사용하는 이주노동자들


‘지구인의 정류장’과 같은 지붕 아래 ‘크메르 노동권 협회’는 지난 2013년 시작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회원 수는 500명을 넘었고, 스스로 마련하는 문화행사, 총회, 여행 등도 치러낼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인프라 지원 사업에 의해 마련된 ‘회원증 프린터’는 크메르노동권 협회 회원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을 더 높이고 자부심을 실어주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직접 조직한 모임이라는 초기 단계에서, 그 발전 방향과 비전을 구체적이고 민주적으로 논의하는 단체로 성장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또한 캄보디아 말로 제작한 ‘지구인의 정류장’의 리플렛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단체의 성격과 목적을 모어로 설명한 주요한 홍보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와 새로운 장비들, 그리고 이를 적극 활용할 새로운 활동가를 맞이하면서 ‘지구인의 정류장’과 ‘크메르 노동권 협회’는 새 도약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함께해주신 ‘아름다운재단’에게 고마움의 말씀을 전합니다.


옥꾼 쯔라은!! (캄보디아 말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뜻) 


 글 |사진 : 지구인의 정류장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고인돌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권연재

  아름다운재단에서 배분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 2016/0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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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를 공유합니다.

프로젝트 B특별 지원사업은 2015년도부터 단체 활동 영역을 넘어 다양한 가치와 활동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네트워크를 지원하고자 시작한 사업입니다. 다음세대 PROJECT팀은 부산지역 NGO 운동의 미래를 책임질 20-30대의 청년 NGO 활동가들이 자기 활동과 시민사회운동의 비전을 찾아 활동가들 간의 소통과 연대를 높이고자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청년세대가 시민사회운동에 도전장을 던지다

  


청년시민사회활동가.


직업란에 이 단어를 쓰는 사람 중에서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삼포, 사포를 넘어 n포세대라 불리는 2015년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들이 제일 돈 안되고 고생만 한다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겠다고 할 때, 가족은 물론 주변 친구와 지인들의 반응은 어떠했겠는가? 의문의 눈빛과 ‘거기가 뭐 하는 곳이지?’로 시작하는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일 것이다. 차라리 농사지으러 간다고 하는 것이 답하기는 편하다.


그렇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죽도록 경쟁하라고 강요하는 사회에 과감히 '싫어!' 라고 외치며 조금이라도 공익적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설명하기도 길고 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살겠다고 선포한 청춘들이다. 그런데 그런 우리의 과감한 도전장이 정작 시민사회운동 안에서도 적용되고 있나? 기존의 시민사회운동은 우리의 도전장을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 우리는 그런 준비가 되어있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정신은 있나? 시민사회운동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왜 가장 소중한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청년 활동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는 걸까?


그렇게 다음세대PROJECT가 시작되었다.


<제주도에서 진행한 비전찾기 워크숍><제주도에서 진행한 비전찾기 워크숍>

 


청춘들이 만나니 뭘 해도 시끌벅적


사실 이 프로젝트 전에는 얼굴도, 존재도 알지 못했던 사이였다. 지역의 연대회의는 거의 급(?)이 되는 분들만 가는 터라 다른 단체에 어떤 활동가가 있는지조차 잘 몰랐다. 그래서 당연히 어떤 고민을 하고 활동하는지는 알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먼저 청년활동가들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했다. 일단, 102명의 활동가가 설문조사에 응답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청년활동가 102명이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박봉의 과다업무에 시달리지만, 소속단체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개혁에 대한 바람으로 묵묵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민주 올레길 걷기 - 중견 활동가와 함께 영화보기 - 비전 찾기 워크숍 in 제주 - 역량 강화 교육 - 보고 도서 발간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첫째는 역시나 청춘들이 만나니 시끌벅적하다는 것! 일종의 동료애랄까? 동지애랄까? 왜 우리가 이제야 만났냐는 듯이 서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자기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며 프로그램마다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둘째는 지역의 관심이었다. 다음세대프로젝트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근무시간을 빼야 했는데 각 단체에서 한결같이 이에 대한 배려를 해주었다. 그리고 중견활동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청년활동가들에게 은근히 관심을 비췄다는 풍문이 돌았다. "오늘은 뭐하는데? 다른 단체는 누구 왔다 드나?" 등 소소한 질문부터 "왜 우리는 빼고 너네만 좋은 프로그램 하느냐"는 질투 섞인 항의(?)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다.


셋째는 청년활동가들의 자신감 충전이다. 다음세대프로젝트 보고 도서를 만들고 지역의 시민단체들에 발송했는데 "몇 권 더 받을 수 있냐.", "우리 대표님 책상에 올려놔야겠다."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넷째는 지속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한 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청년활동가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성장해나갔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역량강화교육-글쓰기강좌>



만국의 청년활동가들이여, 단결하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일단은 지역사회의 세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은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화두를 던지는 일로만 그쳐서는 실패다. 그래서 어쩌자고? 라는 질문에 답을 내야 한다. 물론 당장 ‘선배님들! 다 나가세요!’ 하자는 것은 아니다. 선배들이 일궈온 시민사회운동의 성과가 유실된다면, 그보다 아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단, 열정과 도전의 정신으로 시민사회운동에 발들인 만큼 그 정신으로 시민사회운동도 대하자는 것이다. 

각개격파가 힘드니 청년세대가 함께 그 힘을 키워나갔으면 한다. 그 싹을 틔우는데 다음세대프로젝트가 씨앗을 뿌렸다면 그보다 더 감개무량할 수 없을 것이다.



글ㅣ사진  다음세대 프로젝트팀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1%기금] 더 보기


 

숨숨이 변화사업국 변화사업오수미 간사








작은 씨앗이 심겨 싹을 틔우더니 새들이 깃들어 사는 큰 나무로 자랐다지요. 

그러한 변화의 시나리오를 꿈꿉니다. 브이~!!


월, 2016/05/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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