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악수(惡手)

지난 8일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겠습니다"고 했다.
이 말은 광주 선거에서 국민의당에 지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런데 문대표가 선언을 했던 광주 8곳이 전멸했다. 정당득표율도 국민의당 46%, 더민주는 29.5%였으니 명백하게 호남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이다.
그렇다면 문 전 대표는 약속대로 대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 성명을 발표해야만 했다 그런데 선거 다음 날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했으니 누가 들어도 화장실 갔다오니 딴소리 하는군! 하게 된다.
공인이던 사인이던 사람은 자리를 들때보다 날 때 잘 나야 지혜롭다. 아쉬워 밍기적대다 보면 원성을 사 결국 쫏겨나기 일수다. 하여 현자는 그런 조짐이 나기 전에 물러나 명예를 지킴은 물론 아쉬움을 남겨 다시금 사람들이 찾게 만든다. 그런즉 문대표는 이 번 일로 큰 악수를 둔 셈이다!
대국민성명을 그렇게 종이장 같이 뒤집는 인격을 국민앞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두리뭉실 그냥 넘어가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정적의 눈동자가 수도 없어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이러다 대선에 나가게 되면 그때는 광주성명이 서리발처럼 되살아 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본인도 문대표 지지자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즉생" 해야 할 것을 "생즉사" 하려는 모습을 보자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갑자기 과거 박대통령도 떠 올랐다. 5.16을 일으키고 정국이 안정되면 군으로 돌아간다던 국민약속을 깼다. 그 뒤 부정선거를 해 가며 18년간 국민을 우롱하며 독재를 하다 결국 총을 맞고 갔다.
문재인 전 대표가 그의 언행을 닮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멋지게 사퇴하면 된다. 그러면 머지않아 지지자들이 다시 불러 줄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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