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16 뉴스토마토] (탐사보도)작년 노조 손배·가압류 1554억…”노조 탄압의 종착점”

영광의 기록만이 역사는 아니다. 치욕의 기록이 함께 해야 그것이 비로소 역사다.
영광의 기록만이 역사는 아니다. 오욕으로 말하면 임란·호란·국치와 분단이 전부 오욕이다. 계절에 4계가 있듯이 민족사에도 영욕의 소장(消長)은 있는 것이다. 3·1의 함성이 무성한 여름이라면, 친일은 참담한 동면이다. 동면기를 모르고 건국이라는 맹아기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친일은 결코 은폐의 대상일 수 없을 것이다.
– 『일제침략과 친일파』, 임종국 서문에서…
대한민국 땅에 살고 있는 시민들 중 8월 15일이 어떤 날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8월 29일이 어떤 날인지 묻는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열에 아홉은 그날이 어떤 날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역사수업에서 8월 29일이 어떤 날인지를 배우지 못했으니까요.
국치일의 서울 거리 풍경은 살풍경 했습니다.
그날의 서울은 쓸쓸하였다. 음울하였다. 전국은 초상난 집 같았으니 사람마다 섧고 분하여 땅을 치고 통곡하였다. (중략) 때때로 북악산 골짜기에서 나오는 침울하고도 음냉한 긴 한숨소리가 있을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속절없이 노예의 길을 밟게 되는 첫날의 참경이었다.
– 「기억에 남아 있는 망국 당시의 몇 가지 참경」, 『한민』6, 1936.8.29.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35』)
1910년 8월 22일, 창덕궁과 덕수궁 일대 서울 주요 거리에는 일본군과 헌병 약 2,600여 명이 무장한 채 삼엄한 경계를 섰습니다. 창덕군에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말이 어전회의지 실제는 데라우치 통감이 건넨 ‘한일병합조약안’ 체결에 필요한 ‘전권위임에 관한 조서’에 순종의 재가를 강요하는 자리였습니다.
순종의 서명을 받아 낸 이완용은 통감관저로 가서 데라우치와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일제는 한국민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8월 29일에 가서야 이를 공포하였습니다.
국치의 소식을 듣고 순절한 사람들
기울어진 국운을 바로잡기엔 내 힘이 무력하기 그지없고
망국노의 수치와 설움을 감추려니 비분을 금할 수 없어
스스로 순국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구나.
(중략)
죽을지언정 친일을 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마라.
– 1910년 8월 29일 금산군수 홍범식이 아들 홍명희에게 남긴 유서
홍범식, 권용하, 김석진, 황현, 이면주, 이근주, (중략)… 김영상, 김영세, 송도순, 송익면, 송완명, 이생원, 이열사, 이재윤, 최우순, 정태근, 김천술, 박능일, 장기석, 이범진……
국치의 소식을 듣고 자결한 이들이 서른 명을 넘었습니다. 또 일본 헌병을 공격하거나 의병항쟁이 끊이지 않았고, 해외로 망명하여 항일독립군 양성과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치의 소식을 들은 후 자결한 우국지사들의 이름 중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매천야록』을 저술한 황현 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국치일을 기억하고 기념했던 망국의 지사들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국치일’ 행사에 관한 기억이 있다. (중략) 이 날은 우리 교포 어느 집을 막론하고 굴뚝에 연기가 오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가 굶는 날이다. 나라 잃은 부끄러움을 절치부심 잊지 말고 (중략) 다짐하는 날이다.
– 지복영 지음, 이준식 정리,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2 : 민들레의 비상』
일제 강점기 국치일을 기념하는 당시 우리 민초들의 모습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곳곳에 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격문이 나붙었고, 감옥의 독립투사들은 집단 단식을, 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저항했습니다. 또 해외 동포들은 대대적인 항일행사를 열고 하루 단식으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임시정부 수립일, 3.1 기념일, 8.29 국치기념일을 3대 기념일로 지정해 추념행사를 따로이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해방 후 이승만 정권 때 기념식 폐지, 박정희 정권 때는 달력에서조차 국치일은 자취는 감춥니다.
그리고 서서히 잊혀져 가길 강요 받았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사람들은 좋은 것만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일생을 살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사는 사람이 세상천지 몇이나 되겠습니까?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고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반면 숨기고 싶고 지우고 싶은 역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가 좌우의 날개가 있어야 비행이 가능하듯 역사도 영광과 오역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기록해야 미래를 향해 바르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문제연구소는 8월 29일 국치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를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욕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히 과거를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8·29 국치일을은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민족문제연구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관련자료
☞[영상] [박물관은 뭐하니] 우리가 기억해야 할 8분 29초
☞[영상] 경술국치 현장 통감관저 터 표석 제막식
☞[영상] 강제병합100년 특별전,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련 일본의 강제노동 부정에 엄중 경고
민족문제연구소 등 한일 시민사회 6년 여 투쟁에 응답

민족문제연구소는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일본 전범기업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를 막기 위해, 현지에서 〈부정적 세계유산과 미래가치〉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하여 각국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일본 대표가 직접 전범기업들의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하게 함으로써 가까스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전범기업의 산업시설들을 근대화의 상징으로 미화하기에 급급하였습니다. 나아가 ‘지옥섬’이라 불렸던 군함도 등에서의 가혹한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을 철저히 부정함으로써, 피해국과 피해자의 상처를 덧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국민은 물론 세계인을 기만하는 역사조작을 서슴지 않아 왔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한일 시민사회는, 그간 줄기차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행태를 비판하고 약속이행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에 호소해 왔습니다.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후속조치를 일본이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네스코가 유례없는 강도로 유감을 표시하고 후속조치 이행 점검 결정문을 7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은 기나긴 투쟁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 할 것입니다.
이번 유네스코의 결정을 계기로, 독일의 본에서 일본의 도쿄에 이르기까지 지난 6년간에 걸친 민족문제연구소의 치열했던 국내외 활동들에 관한 주요기사들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과거사를 반성할 때까지 최일선에서 앞장서 싸워나가겠습니다.
| 기사 및 링크 | 일자 및 출처 |
| 독일서 日 강제징용·야스쿠니참배 규탄 집회 열린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576 | 2015.04.19. 연합뉴스 |
| [보도자료]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62734 | 2015.05.04. 민족문제연구소 |
| “세계유산 유력 일본 징용시설에 강제노동 명기해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608 | 2015.05.05. 한겨레 |
| 일본 강제징용 유적 현장을 가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661 | 2015.06.08. KBS |
| [보도자료] 일본 전범기업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62736 | 2015.06.15. 민족문제연구소 |
| [보도자료] 일본 전범기업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를 위한 독일 현지 특별전시회 개최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62738 | 2015.06.29. 민족문제연구소 |
| 각국 NGO 일본 산업유산 등재 움직임 성토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20 | 2015.07.01. 연합뉴스 |
| “일제 징용 시설 세계유산 등재, 세계인 농락”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26 | 2015.07.03. 오마이뉴스 |
| 미 의원들 ‘日세계유산 왜곡등재 NO’..미 전쟁포로들도 반대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32 | 2015.07.04. 연합뉴스 |
| [긴급성명] 유네스코 정신에 위배되는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비판한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36 | 2015.07.06. 민족문제연구소 |
| 민족문제연구소 “日 세계유산 등재, 저급한 역사인식 드러나” 비판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37 | 2015.07.06. News1 |
| 일본에 놀아나 ‘샴페인 터뜨린’ 박근혜 정부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41 | 2015.07.07. 프레시안 |
| 외교부 띄우다 ‘강제노동’ 물타기에 화들짝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6761 | 2015.07.15. 한국기자협회 |
| [뉴스펀딩]1화. 세계유산 ‘군함도’ 지옥섬의 조선인을 기억하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7000 | 2015.09.12. 민족문제연구소 |
| [스토리펀딩]9화 강제동원 비극 감춰진 ‘철의 도시’ 가마이시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7469 | 2016.01.17. 민족문제연구소 |
|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유산’의 진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78241 | 2016.08.26. 민족문제연구소 |
| [책소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7049 | 2017.02.28. 민족문제연구소 |
| 강제동원 조선인의 생지옥 ‘군함도’…진실을 기록하고 과거를 기억한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7078 | 2017.02.28. 경향신문 |
| [스토리펀딩] 9화 유네스코에서 일본 영향력 막강한 이유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7936 | 2017.04.19. 민족문제연구소 |
| [특집] 새 정부, 역사 적폐 청산해야 – 더 이상 ‘외교참사’를 되풀이하지 말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8110 | 2017.04.27. 민족문제연구소 |
| 한일 시민단체 “‘日세계유산 강제노동’ 역사적 사실 밝혀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9470 | 2017.07.05. 연합뉴스 |
| [보도자료] 메이지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2년을 맞아 “강제노동 현장에 스며있는 피해자들의 피와 땀, 눈물의 역사를 기록하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9510 | 2017.07.07. 민족문제연구소 |
|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과 조선인 강제노동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89700 | 2017.07.17. 민족문제연구소 |
| 기록으로 본 ‘실제 군함도’, 영화보다 끔찍해 볼 수가 없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0025 | 2017.07.28. 민족문제연구소 |
| 군함도의 진실 공방과 한국정부가 할 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0256 | 2017.08.07. 민족문제연구소 |
| “대법원 판결 늦어져 일본배상 청구인들 모두 사망”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1964 | 2017.11.08. 노컷뉴스 |
| “日 세계유산, 강제노동 외면…사죄하고 제대로 기록해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2697 | 2017.11.30. 연합뉴스 |
| ‘일본 산업혁명 유산’서 자행된 강제노동 실상 가이드북 발간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2709 | 2017.12.01. 연합뉴스 |
| “군함도는 지옥”…日시민단체, 진상은폐 日정부 ‘꼼수’에 맞선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2915 | 2017.12.12. 연합뉴스 |
|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서 자행된 강제노동 실상 – (일본어 자막)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2933 | 2017.12.13. 민족문제연구소 |
| 일본의 근대화와 한반도, 규슈지역 현장답사 안내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3072 | 2017.12.23. 민족문제연구소 |
| 연구소,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강제노동> 가이드북 제작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3445 | 2018.01.09. 민족문제연구소 |
| 한일시민단체, 일본정부의 ‘메이지산업유산 보전보고서’에 대한 공동의견서 제출에 대한 보도 협조 요청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8659 | 2018.06.25. 민족문제연구소 |
| 군함도 日 ‘꼼수’ 보고서 수용 우려…세계유산위 초안 지적 빠져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8650 | 2018.06.25. 연합뉴스 |
| [보도자료]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강제노역 문제 – 외교부는 가짜 뉴스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지 말고 한층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98723 | 2018.06.26. 민족문제연구소 |
| 일본 또 역사 도발… “군함도 강제노역 없었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4420 | 2020.03.31. 한국일보 |
| 또 역사 왜곡..日 ‘군함도’ 전시관, ‘강제동원’ 부정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5415 | 2020.06.17. YTN |
| 다시 불려나온 군함도, 강제동원 역사 왜곡하는 일본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5438 | 2020.06.17. 오마이뉴스 |
| 내역사 시즌5 긴급편성 : “또 거짓말! 최근 개관한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5555 | 2020.06.22. 민족문제연구소 |
| [보도자료]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역사왜곡에 항의하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이행을 요구한다.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5969 | 2020.07.14. 민족문제연구소 |
| 한일 시민단체 “‘군함도 왜곡 전시’ 중단…‘지옥도’ 감춰선 안돼”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15993 | 2020.07.14. KBS |
| “강제동원 역사 부정한 일본…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20681 | 2021.05.04. 오마이뉴스 |
| 유네스코, 일본에 “군함도 강제노동 부정 강한 유감”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21719 | 2021.07.12. 오마이뉴스 |
| 일본은 왜 거짓말을 하나, 유네스코의 경고 | |
| https://www.minjok.or.kr/archives/121775 | 2021.07.13. Y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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