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 회원들의 책읽기 소모임입니다. 역사, 소설, 평전, 정치교양, 인문학 등등 회원들과 함께 한권의 책을 읽고, 책속에서 느낀 각자의 다양한 생각의 나눔을 합니다.
봄이 오는 계절, 3월! 따뜻한 봄바람을 기대하며, 새로운 생골지기와 함께 출발합니다.
3월 생각의 골목길 안내
-일정 : 3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함께 함께 읽는 책 : 모멸감 (김찬호) -장소 : 사무국(장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신청 : 댓글 달아주세요. (사무국 연락 02.2273.2276)
*책소개 사회학자 김찬호, 모멸 권하는 한국 사회를 해부하다!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은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조명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마음의 문법을 추적한 책이다. 모멸감은 ‘모멸스러운 느낌’을 의미하는데, 이때 ‘모멸’은 ‘업신여기고 얕잡아봄’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멸감은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으로, 이 단어는 비단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일상의 문법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김찬호는 이 책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모멸감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지, 크고 작은 모욕이 이어지는 데는 어떠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또 모멸감을 극복하는 힘은 어디에 있으며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감정’의 차원에서 조망하고 성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서울KYC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가는 회원 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는 서울KYC 20대 회원으로, 도성길라잡이 8기 기본교육을 마치고 수습 활동 중인 김나연 회원님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연 회원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성길라잡이 8기 김나연 입니다. 저는 24살 대학생이고,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 도성길라잡이입니다. 아직 완벽한 도성길라잡이는 아니고 현재 수습 활동 중입니다.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활동을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학교 전공을 역사 쪽으로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역사 관련해서 관심이 생겼고, 마침 그때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활동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를 꼭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역사에 관해 시민들에게 제 지식을 알려주는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수습 활동 중이신데요,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힘들지는 않으세요?
한양도성이 인왕구간, 백악구간, 낙산구간, 목멱구간으로 나누어지는데, 저는 목멱구간에서 수습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 선생님들 안내를 듣고, 8기 선생님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목멱구간에서 활동할 매뉴얼을 만들고 현재는 부분시연, 전체시연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고, 학교와 병행하려다 보니 일정이 꼬이기도 하는 등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만큼 시민들이 배워간다고 생각하니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제 나름의 자극제가 되고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육부장 선생님들과 팀장님, 선배 선생님들이 많이 신경써주시고 힘을 주셔서 괜찮습니다!
회원님이 느끼는 한양도성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양도성의 어떤 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으신가요?
저는 원래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솔직히 서울이라는 곳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한양도성과 조선의 역사뿐만 아니라 제가 지금 있는 서울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계절, 낮과 밤에 따라 바뀌는 한양도성의 경치와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처럼 서울 사람이 아닌 사람이 한양도성을 알고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겠지만, 서울에 사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한양도성을 둘러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높은 빌딩이 둘러 싼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한양도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7월 말 수료를 하시게 될 텐데요! 스스로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그때까지 열심히 하자는 응원 한 마디 전하신다면?
다른 구간 8기 선생님들도 이제 전체시연까지 마무리하시고 실제 시민안내까지 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로 거의 다 왔으니까, 지치지 마시고 더 힘내서 꼭 8기 분들 전부 다 수료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20대 청년이신만큼 청년에 관한 질문도 드리고 싶어요. 요즘 일자리, 등록금, 주거 문제 등등 청년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있고 이슈도 되고 있는데요, 그중 관심 있으신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등록금, 주거문제 등 다 관심이 있지만, 아무래도 일자리, 취업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도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재학 중이라서 취업 관련해서 신경 쓰이는 것이 당연한데, 준비한다고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요새 취업난이 장난이 아닌지라 걱정이 됩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청년 공약이 나오고 있는데요, 4월 13일 제20대 총선이 있습니다. 투표하시나요? 투표하신다면, 회원님이 이번에 투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투표는 그 주인의 역할을 다해나가는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대들이 바라는 취업난 해결, 반값등록금에 정치인들이 더 관심을 가지려면 20대들의 투표율이 더욱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투표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의 책임의식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에 투표를 꼭 할 것입니다.
앞으로 서울KYC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나,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시간이 더 된다면 도성길라잡이 말고도 인권 관련해서 활동하고 있는 평화길라잡이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KYC는 시민단체로서 너무나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딱 이렇게만 한다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서울KYC는 _____다! 한마디로 얘기해주신다면?
서울KYC는 희망이다! 앞으로 더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희망적인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와 서울KYC 회원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본교육 이후 교육답사, 부분시연, 매뉴얼 작성, 전체시연 등등 어렵지만 의미 있는 과정들을 거쳐서 또 한 명의 완전한 도성길라잡이로 탄생할 김나연 회원님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한양도성에서, 또 다양한 회원 활동을 통해 서울KYC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주시길 바라며
서울KYC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체인지리더 6기로 활동하면서 청년 문제를 공부하고, 총선 참여 캠페인을 진행한 서울KYC 새로운 회원! 남상혁 회원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남상혁 회원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체인지리더 6기 과정을 통해 서울KYC와 인연이 닿아 가입한 신입회원 남상혁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체인지리더 6기로 서울KYC와 처음 만나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체인지리더를 신청하게 되셨나요?
저는 지난해 12월 29일에 전역했습니다. 2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조금 거리를 두고 사회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요. 군대 안에서 바라본 사회는 솔직하게 말해 절망적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금수저"나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사람들 사이의 불신과 갈등이 매우 깊어 보였습니다.
저는 이런 사회를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역을 앞두고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는지 열심히 찾아봤었죠. 그 때 체인지리더 6기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헬조선, 포기할래? 바꿔볼래!"라는 문구가 단번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정말 많은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그날 곧바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체인지리더 6기는 기본교육과 “청년이 투표하는 이유” 테이블토크로 구성되었죠. 짧지만은 않은 기간 동안 함께한 체인지리더 활동은 어떠셨어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2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일에 대한 갈증이 컸었는데, 체인지리더 6기 활동을 통해 이런 갈증이 많이 해소 된 거 같아요. 동시에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좁을 수 밖에 없는데, 체인지리더 6기 활동을 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제가 살아가야 할 사회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체인지리더 활동에서는 주거, 대학, 일자리, 복지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었는데, 그중 더 이야기하고 싶거나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면?
하나만 고르기 정말 어렵지만, 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문제는 주거 문제입니다. 집이라는건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아주 최소한의 조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간 모두가 마음 편히 잘 수 있는 집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까지 저도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특히 총선을 앞두고 테이블토크를 통해서 청년 정책과 청년이 바라는 변화를 이야기했는데요, 20대 청년인 회원님이 바라는 우리 사회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바라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소외된 사람이 없는 사회'입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 외로움과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 무한 경쟁 교육 아래서 시험공부만 해야하는 학생들. 이들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표 독려 활동을 한 뒤 총선이 있었습니다! 회원님께서는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변화의 이유를 청년에게 찾는 말도 있고, 그런 말을 경계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저는 이번 선거를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청년들이 살기힘든 시대이고, 저 스스로가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본 20대 총선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청년 투표율은 높았지만 정작 '청년' 그 자체는 실종된 선거로 보였거든요. 이전 국회에 비해 정당 내에서 청년들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나아지질 않았고 실제로 능력이 검증된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본선은 밟지도 못하거나 밟았더라도 큰 차이로 낙선했잖아요? 또한 선거 직전 거대 정당들에 몰아친 공천파동과 계파갈등은 청년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두 앗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곧 투표율과 무관하게 '청년' 자체가 실종된 선거였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건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이미 끝났으니 의미가 없고, 우리가 투표를 통해 선출한 의원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주는지 더 열심히 감시해야겠지요. 20대 총선의 진정한 의미는 그 때 가서 찾아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저 역시도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국회를 바라봐야겠네요.
얼마 전 평화길라잡이 남영동 대공분실 안내도 들으셨어요! 그곳에서 어떤 것들을 보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대공분실 견학이 끝난 뒤 몇몇 분들과 커피를 마시며 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만약 제가 대공분실로 끌려왔다면 계단을 올라갈 때부터 이미 기가 죽어 모든걸 발설했을거 같습니다." 라구요. 그만큼 저는 그 곳이 두려웠습니다. 견학을 온 저도 그렇게 무서웠는데, 어떤 일을 당할지 상상도 못한 채 끌려왔던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동시에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그들의 희생 위에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앞으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스스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관심 있는 분야 또는 하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역시 제 나이 또래들 대부분이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진로 고민입니다. 지금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공이 제 적성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부를 해보거나 다른 진로를 찾고 싶은데, 그 다른 공부나 진로가 대체 무엇인지도 확실하지가 않아 고민이 많네요.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아니 수십번도 더 하는 식상한 고민이겠지만 당장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얼른 하루 빨리 제게 맞는 공부가 무엇인지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서울KYC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나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고등학교와 대학교 생활 내내 미분 적분하고만 씨름을 한 탓에 창피하게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 서울KYC에서 하는 활동들 중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에 바라는 점이나 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체인지리더 6기는 제게 있어 굉장히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울KYC와 더 많은 활동들을 통해, 계속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길 희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울KYC와 함께 청년 문제를 고민해나갈 남상혁 회원님! 남상혁 회원님이 바라는 "소외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들을 서울KYC에서 다른 분들과 같이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영동 대공분실에 이어 서대문형무소도 찾을 예정이라고 하니 혹여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서울KYC와 함께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보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서울KYC와 함께해오신 분입니다. 지금은 다시 새롭게, 도성길라잡이 8기 수습활동을 하고 계신 이순 회원님을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순 회원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서울KYC회원이자 도성길라잡이 교육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순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의 직업이지만 덤벙거리고 게으르며 눈치 없이 살아가는데 이력이 났습니다. “한여름을 불태우는 베짱이처럼 오늘을 살자”가 저의 삶의 지향점입니다.
오래전부터 서울KYC 회원으로 함께하고 계신데요, 처음 어떻게 서울KYC를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분리 독립한 우리궁궐길라잡이 활동을 통해 서울KYC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조차 모르고 시작한 회원이지만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서울KYC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현재 도성길라잡이 8기가 되기 위해 수습활동을 하고 계세요! 도성길라잡이 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래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시도를 못하고 있었는데 2015년 순성놀이 참여가 계기가 되어 도성길라잡이 활동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수습 활동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으세요?
선,후배간의 다독임, 동기간의 격려에 힘입어 첫 번째 안내를 했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참여하신 시민들과 추억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으며, 도성이라는 공간이 멈춰버린 역사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 자체가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지만 도성길라잡이로서의 자세,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객관적 시선을 만들어가야 하는 점에서 쉽지는 않습니다.
회원님께서 도성길라잡이 안내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높고 높은 문화의 힘이 한없이 욕심난다는 백범 김구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밥 먹고, 일터에 나가고, 노래와 춤을 향유하며, 우리의 일상이 모여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양도성은 6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문화가 만들어졌고, 지금도 도성 주변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도성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도성길라잡이 정기답사 기획단으로도 참여하셨어요! 지난 5월 28~29일 경주로 다녀온 정기답사는 어떠셨나요?
얼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답사지 선정부터 경비 산출과 사전답사, 답사진행, 교수님 섭외, 숙소와 식당, 차량 섭외까지 할 일이 많았던 정기답사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묵묵히 해주신 양승수, 임영희, 정명희, 정재하, 조인숙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소극적인 자세로 기획단에 임했던 저 반성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여러분과 천년고도 경주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길라잡이 개개인의 새로운 모습들도 알게 되고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SNS를 통해 여기저기 여행 사진 올리시는 것 잘 보고 있어요. 회원님이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로 유적지를 좋아합니다. 폐사지, 사찰, 성터, 옛도읍지 등등 대부분의 유적지는 자연풍광이 좋습니다.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소개해 주실만한 여행지가 있다면? 다른 회원 분들에게 한 군데 추천해주세요!
아주 많지만 한군데만 하라하시니^^ 부여의 성흥산성 어떠신가요? 대조사라는 사찰에서 고려시대 불상을 보시고 천천히 올라가시면 됩니다. 성벽길을 따라 걷다보면 까치수영, 산딸기, 개망초 등 흔한 야생화가 지천이요, 성벽 정상에 서 있는 아름드리나무가 들려주는 바람소리가 일품입니다.
서울KYC란 _____다. 한 마디로 말씀해주신다면?
내 삶의 활력소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에 바라는 점이나 다른 회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모든 회원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우리는 매일매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이순 회원님! "함께 만들어나가는 삶의 현장"인 한양도성에서 앞으로 회원님이 들려주실 도성 안내가 무척 기대됩니다. 수습활동 무사히 마치기를 응원하며, 여러 회원 활동에서 자주 만나뵙겠습니다.
도성길라잡이들이 지난 5월28일~29일, 1박2일로 양동마을과 경주일대로 정기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한양도성과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워크숍을 마친 후여서, 삶의 공간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세계문화유산-양동마을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했고 신라인의 영원한 이상향 남산의 다양한 불상과 탑, 절터의 모습도 궁금했습니다.
또, 지난 답사가 백제문화권에 대한 이해였다면, 올해는 양동마을과 경주남산을 통해 조선의 유교문화와 신라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신라 최치원에 대한 연구가 전문분야이신 장일규 교수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2014년 공주답사때 함께 하였는데, 올해도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도성길라잡이의 답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첫 답사지는 월성 손씨와 여주 이씨의 아름다운 경쟁이 만들어 낸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인 양동마을입니다. 서백당,무첨당의 모습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물 배치, 화려하지는 않지만, 건축물 요소요소에서 느껴지는 세련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을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물처럼 다녀온 흥덕왕릉~!!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줄이고, 저녁시간을 늦추면서 결정한 흥덕왕릉입니다.
소똥냄새를 지나자 거짓말처럼 나타난 소나무 숲길. 그 소나무 숲길 끝에 신라 42대 흥덕왕의 릉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 안강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생각하며 '장보고'라는 인물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왕릉의 문인석과 무인석의 모습을 통해 당시 신라인의 구성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장일규 교수님의 조금은 색다른 해석, 그리고 낯선 왕들의 이름들.. 어렵긴 했지만,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옥산서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는데, 아쉽게도 반려됐다는 뉴스를 얼마전에 접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옥산서원입니다. 이곳에서는 회재 이언적을 중심으로 한 성리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차도 한잔씩 마시고, 선비복도 직접 입어보며 체험해보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논길을 지나서 만난 독락당. 독랑당은 아쉽게도 조금 늦게 도착을 해서 내부를 보지 못햇지만, 그 주변모습만으로도 홀로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공부하면 매일 놀고 싶어서 오히려 공부가 안될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정혜사지터를 갔습니다. 또다시 논길을 지나서 만난 정혜사지 터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13층 석탑을 만났습니다. 기단이 독특했었고, 석탑은 굉장히 간결한 모습이었습니다. 석탑이 13층이라는 것도 독특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저 석탑을 기준으로 하여 당시의 정혜사지를 상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저녁 식사 후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대로 바로 자유시간을 갖기에는 우리의 시간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한숨 돌리고선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추억을 바로바로 돌아볼 수 있도록 사진도 돌려보고, 다녀온 곳을 뒤돌아보는 퀴즈대회도 하였습니다. 인.의.예.지로 팀도 나누고, 팀대항으로 [기승전"도성"] 스피드 퀴즈도 하고, 어렸을 적 사진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모처럼 실컷 웃는 시간이었고, 도성길라잡이라는 끈이 더욱 튼튼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튿날 답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을 아끼기위해 아침은 김밥과 사발면으로 해결하고 신라인의 영원한 이상향 경주남산으로 향했습니다. 삼릉입구에서 시작하여 석조여래삼존불상,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마애관음보살상..... 경주남산에 불상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는 모습도 신기하였습니다.
다시 미스터 불상이라고 불리워지는 멋진 아미타상이 있는 보리사를 갔습니다. 보리사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였는데, 부처의 시선으로 경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고, 이곳에 위치한 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힘들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네 마음 다 알고 있어. 그러니 여기와서 나한테 기대보렴" 이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를 각각의 방법으로 위로해 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1박2일의 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답사를 준비하기위해 기획팀이 모였고 몇날몇일 모여서 답사지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그 먼길 마다않고 사전답사까지 다녀왔습니다. 기획팀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이 좋은 추억 진하게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양승수, 이순, 임영희, 정명희, 정재하 선생님...고맙습니다.
그리고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의 후기도 함께 전합니다.
[도성길라잡이 8기 김예경 선생님]
오월은 한국의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고, 경주답사는 오월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잠시 한국을 방문중이신 부모님을 서운케 하면서도 고집했던, 꼭 오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여행은 혼자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다니는 여행도 참 좋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계속 이렇게 좋은분들과 같이 답사 다니려면 꼭 수료를 해야겠구나라는 결단까지. ㅋ ㅠ
구름이 예뻤던 양동마을과, 독고당에서 석탑이 있던 곳까지 걸었던 초여름의 오후의 풍경, 탑곡에서 내려다 본 평화로웠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볼 기회가 없었던 부처님도 많이 뵙고요.
도성 길라잡이가 되는 과정 중에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성에 관한 지식이외에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할 수 있는 것,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싶은 열심도 생겼습니다. 소맥 마는 법도 배우고 ㅋ
소원이 무엇이었던가. 금방 떠오르지 않습디다. 그렇다고 빌 소원이 없을만큼 행복한 것도 아닌데 어떤 구체적인 목표의식이 없이 표류해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이거 반성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낮은 곳이지만 힘들게 땀흘리며 올랐더니 멘붕이 와서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무념무상의 경지인 것인지, 아니면 혈당이 떨어져 정신이 가출한 상태인지... 아니면 혹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것일지도 모르니 저도 제 안의 부처를 찾은 것일까요. ^^ 교수님이 말씀하신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에 만난, 아픈 아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매일 갓바위에 한발 한발 오르는 노파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 한가지 간절한 염원은 가지고 있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파른 산 속에 위치한 약사암같은 것들은 그 효험을 그렇게 발휘했을 것입니다. 한가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힘들게 힘들게 올랐더니, 그 고도의 집중력과 몰아로 인해 자신이 아프다는 것 조차 잊고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병이 치유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 염원은 약자의 특권입니다.
독일이야기 한토막 하겠습니다. 독일 남부의 아우구스부엌Augsburg이라는 도시에 가면 푸거라이Fuggerei라는 빌라촌이 있습니다. 빌라라기 보다는 연립주택(타운하우스)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그 곳은 독일의 르네상스를 이끈, 독일의 메디치 가문이라고 불리우는 야콥 푸거 Jakob Fugger와 그의 가문이 세계 최초로 조성한 사회복지 거주시설입니다. 아직까지도 푸거 은행이 존재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이룬 가문인데요, 황제를 만들어내고, 정경유착으로 소금광산등의 개발권을 따내고 다시 부를 이용해 황제를 지원했던 푸거와 그 가문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마을입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1년 집세는 상징적입니다. 이들은 놀랍게도 1년에 단돈 1유러(당시 1굴덴)만을 집세로 내고 2층짜리 연립주택에 거주합니다. 현재까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뽑을 때 세번째 조건이 흥미롭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가난해야 하고, 카톨릭을 믿어야 하며, 세번째로는, 매일 아침에 푸거와 그 가문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하. 느낌이 왔습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마지막에 원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을 위한 기도. 그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자신들도 죽을 목숨.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연옥에서 빠져나와 천국에 가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찰 수록 재벌들이나 권력자보다 작은 교회 목사를 하는 제 친구가 부럽습니다. 친구를 볼 때마다 한마디 합니다. 넌 좋겠다. 신도들이 우리 목사님 건강하게 해주세요. 천당가게 해주세요. 빌어주잖아. 그게 제일 좋은 거다. 농담처럼 얘기하곤 합니다.)
옛날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제정일치시대에도 그랬을 겁니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의 권력과 돈은, 고통받는 약자들인 민초들과 교묘히 공생관계를 맺고 결탁했을 것입니다. 나는 돈을 걷어 예배당을 지을 테니 너희는 너희들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조금씩은)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권력자가 민초들에게서 걷어간 세금과 시주가 제대로 사용되었을 경우 민초들은 권력자의 복을 기원했을 것입니다. 정도전이 지은 '경복'도 그것이었을 것입니다. 시경의 "술로써 취하게 하시고, 덕으로써 배부르게 하시니, 군자시여 만년토록 큰 복을 받으소서'라는 구절도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염원이란 약자들만의 권한입니다. 가진 자는 가진 것으로 베푸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기에 백성에게 술을 베풀고 덕을 사용하는 것이
군주의 역할이고 약자인 백성들은 다만 군주의 복을 기원할 뿐이지 않을까요.
원시수렵시대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친구가 다쳐서 사냥을 나가지 못하면 사냥을 대신 나가는 친구가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너는 그냥 내 안전을 빌어달라고. 그리고는 사냥한 노획물을 나누어 먹고자 질그릇을 빚고 함께 나누어 먹었을 것입니다. 신은 투박한 질그릇속에 있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전 불상도 모르고 불교도 모르고 천년 고도인 경주도 잘 모르지만, 금오산(남산)의 수많은 석불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것이었습니다. 금오산의 수많은 불상들은 그 자체로 커다란 염원 덩어리였을 것입니다. 석공의 기술과 왕들의 권력과 민초들의 소원이 모여서 빚어낸 거대한 염원 덩어리. 개개인의 기복이던, 권력자를 향한 충성이던, 불국토를 향한 종교적 신념이던, 그 염원 하나하나가 모여서 찾아내고 빚어내고 응집된 소원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래서 여기 오른 사람들은 그런 거대한 덩어리에서 나온 에너지를 느꼈을 것입니다. 부처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고, 사람들은 천년동안 무한히 이곳에 오른 민초들의 고통과 소원들을 헤아리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곳이 또 있을까요.
많은 것을 보았지만 가장 강력하게 떠오른 생각 하나만으로 두서없는 후기를 갈무리하려 합니다.
답사를 다녀온 이후. 올해가 가기 전에 소원 하나를 세워야겠습니다. 이왕이면 질그릇에 담을 수는 없지만, 혼자 꾸는 꿈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경주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간결하고 명확하게 소원 하나 빌고 와야겠습니다.
[실록읽기] 소모임이 곧 1주년을 맞이합니다. 해설자료를 찾다보면, 한자가 많은데 한글 읽듯이 술술 읽고 싶고, 중요자료가 되는 조선왕조실록도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고, 무엇보다 소소한 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회원들과 함께 하고자 시작한 실록읽기는 2015년 8월03일 술시(戌時)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제 곧 1주년이 되어갑니다.
도성길라잡이로 활동 하고 계시는 박선홍 선생님을 훈장님으로 모시고 시작한 실록읽기는 명심보감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이 본다고는 하지만서도, 성인이 되서 만나는 명심보감은 알듯말듯한 한자어들로 가득했습니다.
훈장님이 직접 선물해주신 명심보감 책과 프린트물을 교재로 하여 수업은 2시간정도 진행됩니다. 그 2시간동안 딴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날 배울 부분을 일단 훈장님이 읽어주십니다. 그러면 모르는 한자에는 슬쩍슬쩍 토를 달아가면서 따라 읽습니다. 이렇게 따라만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는 순서대로 한사람씩 읽어봅니다. 큰소리로... 그리고나면 뜻풀이를 훈장님이 먼저 해주시고, 또 순서대로 한사람씩 뜻풀이를 합니다. 역시 큰소리로... 그 다음은 중요한 구절을 외워봅니다. 외운것을 순서대로 한사람씩 소리내어 읊습니다. 이러다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발표하고 외우고 하는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잘 하면 잘하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훈장님의 칭찬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작년 여름에 만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였고, 또 훈장님은 당신의 스승님이 독송하신 명심보감을 직접 녹음하신 후, 아드님의 도움으로 모두 음성파일로 변환화여 학생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그 음성파일을 같이 듣고 따라 읽어보기도 하고, 이두문자도 배우고, 고려사의 일부도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의 시작인 태조실록의 일부를 잠시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선편(繼善篇)에서 시작한 명심보감, 지금은 계성편(戒性篇)을 읽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번이라 진도가 눈에띄게 쭉쭉 나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배움의 시간, 나눔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다음 실록읽기는 7월 18일입니다. 그때는 1주년 기념으로 케익도 준비해야겠습니다. 한결같이 실록읽기를 지켜주신 박선홍 훈장님께 감사도 드리고, 또 함께 하는 책동무들과도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서울KYC의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 또한 서울KYC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계신 분입니다. 도성길라잡이로 활동하고 계시고, 올해는 목멱구간 팀장을 맡고 계신 김창섭 회원님을 만나봅니다.
김창섭 회원님,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창섭입니다. 경주 시골에서 티없이 맑고 철없던 아이로 자란 진짜 촌놈입니다. 20대에 서울로 유학와서 대학시절 4년 내내 우리 문화와 민주화에 대한 고민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 이후 직장생활하다가 3년 동안 영국에 유학을 갔다 온 후 최소한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려고 하던 차에 KYC활동에 겨우 참여하는 정도로 지내왔습니다. 지금은 조그마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느지막이 결혼하여 아들딸 두명의 자녀를 가진 평범한 가장이며 김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 별명은 중학교 땐 권투선수 장정구, 서울오기 직전에는 번데기, 대학교때는 하회탈이었습니다. 모두가 이마에 있는 주름살과 관련되어 있지요.
10년 넘게 서울KYC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서울KYC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영국에서 지내면서 가끔 영국 주변과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자기 주변의 문화재(대부분 성당이나 성)에 자긍심을 가지며 설명을 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난 우리 문화에 대해서 뭘 알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고 귀국과 동시에 궁궐길라잡이라는 것을 모집하게 되는 것을 보고 신청하여 KYC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서울KYC 활동을 돌아보았을 때,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끄럽지만 사실 지금까지 KYC 활동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못하고 그저 길라잡이 활동에 참여하는 수준이어서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서울KYC의 가장 좋은 점은 활동가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나눔의 실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후원회원이 아니라 거의 모든 회원들이 활동하는 그런 조직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 궁궐길라잡이 했을 때 많이 챙겨주었던 선배, 동기들.. 그때의 끈끈했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후 도성길라잡이가 되고 난 뒤 또한 그런 모습이었구요. 순성놀이는 또하나의 큰 기억을 주고 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6기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회원님이 느끼시는 도성길라잡이 활동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도성길라잡이를 통해 도성을 알게 해줘서 기뻤고, 그걸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같이 함께하고 있는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저 가기만 해도 좋은 도성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정말로 좋은 길라잡이 선생님들과 도성의 모든 것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회원님께 도성은 어떤 의미이고, 도성에서 시민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도성은 과연 서울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줍니다. 환경적으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도 이렇게 좋은 곳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성은 보고 걷고 순성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감탄을 줍니다. 더 나아가 도성속에 담겨 있는 역사를 돌아보게 해주고 그 속에 있는 나의 모습 또한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미래속의 도성, 그리고 도성과 함께 할 나의 모습 또한 그려보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에게 도성은 역사속의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함께 숨을 쉬며 미래 또한 우리와 함께 할 문화유산입니다. 많은 시민들도 도성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거울삼아 좀더 살기좋고 행복한 미래의 도시와, 그 속에서 사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으면 합니다.
올해 목멱구간 팀장을 맡아서 활동 중이세요! 목멱구간 팀장으로서 특별히 신경 쓰고 계신 점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우리 구간 선생님들의 좀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활동의 다변화를 꾀하고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입기수 선생님들이 끈끈한 동기애를 통해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남산 100년 역사탐방'과 영어안내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도 단계라서 성과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신입 기수들이 동기애를 다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체시연과 스터디 모임을 같이하도록 시도하였는데 성과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목멱구간에서 6월부터 ‘남산100년 역사탐방’을 월1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부탁드려요.
구간 활동이 너무 시민안내에만 치우치다 보니 시민안내가 여의치 않을 때는 참여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시민안내 자체에도 내용이 풍부해지지 않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여방법도 다양화하고 이를 통해 시민안내 내용도 좀 더 풍부해지게 하려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남산 주변 근현대사와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여 2시간 가량의 답사로 진행합니다. (아래 프로그램 일정 참조)
지나온 활동도 길지만, 회원님과 함께할 앞으로의 활동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KYC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열심히 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회사도 매우 바쁘고 아들딸이 너무 어려서 쉽지가 않습니다. 소박하나마 올해 팀장하면서 활동한 내용이 향후 도성길라잡이 활동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KYC란 _______다. 한 마디로 말씀해주신다면?
"삶의 에너지"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에 바라는 점이나 다른 회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서울 KYC의 회원으로 활동을 하게 되어 참 기쁘고 활동을 통해 다른 회원분들도 만나게 되어서 또한 기쁩니다. 저 또한 생업에 바쁘다보니 많은 참여를 하지 못해서 늘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 특히 올해 팀장을 하다보니 참여가 생각만큼 원활하지 못한 데서 오는 어려움을 좀 느끼네요. 모든 분들이 열심히 활동하시겠지만 좀만 더 시간을 내어서 각자 활동하시는 모임에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기쁘다", "좋다", "삶의 에너지"라는 말로 서울KYC 활동을 표현해주시는 김창섭 회원님! 서울KYC 또한 회원님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참 기쁘고 좋습니다. 서울KYC에서 꾸준히 삶의 에너지 얻어 가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남산 100년 역사탐방>
1) 2016년 6월 19일(일) 오전9시30분~11시30분: 일제침략의 시작 ( ~ 1905) 코스 : 한국의 집(경무총감 관저) -> 한옥마을 -> 통감관저 터
사무국에 살려야 할 생명체들의 안부가 궁금하실 듯 하여, 알려드려요. 안타깝게도 살려야 한다 1호는 싹을 틔우지 못했고(ㅜ.ㅜ), 2호, 3호는 중간에 고비가 있었지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 분무기로 열심히 물을 주었고, 주말에는 빨간 큰그릇에 물을 붓고 그안에 반신욕을 시키며 열심히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줄때마다 "바르고 고운말"로 잘 살아달라고 속삭입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는 것처럼요. 그래서인지, 2호와 3호는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외에 사무국에는 산세베리아가 여러개 있습니다. 겨울을 보내면서 위기감이 돌긴 했지만, 다시금 열심히 생장에 힘을 쏟던 이 산세베리아들이 새끼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녀석 중 하나가 새끼를 두개 낳아서 좁은 화분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며칠전에 과감하게 이 녀석들 분가를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다이*에 가서 화분과 흙, 그리고 영양제를 사서 분가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가위와 숟가락을 갖고 본격적인 분가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녀석을 잘라낼 때 어찌나 떨리던지요... 잘라낸 녀석을 화분에 담고, 영양흙을 채우고, 위에 돌로 눌러주기까지... 긴장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분가한 산세베리아 녀석들입니다. 잘 자랄것 같지요? 뿌리를 건강하게 잘 내려줘야 할텐데요...
그리고 사무국에 있는 다육이들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삐죽 자란 녀석들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꺽꽂이를 했고, 풀피리의 재료가 됐던 녀석들은 한곳에 합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진딧물 침공을 받았던 라푼젤에게는 진딧물제거제를 뿌려주었고, 자유분방했던 기린초는 다시 정리해서 두집으로 분가해주었습니다.
너희들이라도 넉넉한 집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갈이를 끝내고 영양제 하나씩 꼽아주고 나니, 부모가 결혼한 자식 분가시키는 것처럼 뿌듯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첫조카를 만나는 것처럼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내친김에, 빈화분이 있어서 모기를 쫓는다는 구몬초 하나를 사왔습니다. 큰줄기가 2개여서, 각각 나누어서 한녀석은 화분에 안착시키고, 또 한 녀석은 잠시 뿌리가 안정적으로 내릴 때까지 인큐베이터 안에 있기로 했습니다. 뿌리를 잘 내려야 할텐데요..
그리고 푸르미들의 터줏대감 키다리 녀석은 사무국 천정 보다 높게 자라서 봄이 되자마자 복도로 내놨는데, 이녀석도 물을 잘 주니깐, 쑥쑥 너무 자랐습니다. 꽃집에 문의를 해보니,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주라고 하네요. 지난 장충동부터 같이 해온 녀석의 머리를 자를려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사무국 출근길,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바로 이 녀석이 반겨주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군산에 도착해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제지원료를 역까지 실어나르기 위해 사용된 철길인데요, 회사 근로자들이 철로 바로 옆에 집을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2008년까지는 기차가 운행되었으나 지금은 다니지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 철로는 일제강점기에 쌀을 군산항까지 실어나르기 위한 수탈의 길로 사용된 내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해서 군산의 근대를 잠시 훑어보았습니다. 군산에는 이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집들도 많지만,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 적산가옥으로 개조할 예정인 곳들도 많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모습과 더불어 군산에서 일어났던 민족운동, 사회운동을 소개하고 1930년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시설을 통해 군산 근대 역사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형으로 수탈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부잔교(뜬다리) 또한 수탈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부잔교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서 큰 배들이 항구에 정박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높이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다리인데, 이 다리를 통해 쌀이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되었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쌓여 있는 쌀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보초를 세웠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 부잔교의 모습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옛 군산세관입니다. 이곳 또한 일제가 쌀을 수탈하던 창구로 이용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08년부터 1990년대까지 세관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과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도 돌아보았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과 18은행은 일제 식민지 지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입니다. 쌀 반출 자금과 토지 강매 등 수탈한 자금이 이 은행들에서 관리되었습니다.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 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만 했다"는 문구가 이곳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타내줍니다.
다음으로 임피역에 도착했습니다. 일제는 호남 평야의 쌀을 운반하기 위해 군산선을 건설했는데요, 군산선의 간이역인 임피역은 호남 지역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옮기기 위한 중간 거점이었습니다. 해방 후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모습 또한 임피역이 가지고 있는 기억입니다. 이 역을 스쳐 지나갔을 많은 식민지 시대 사람들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일본 본토에 낮은 가격으로 쌀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인 지주들은 농민들에게 높은 소작료를 요구했는데요, 1927년에는 터무니 없는 소작료를 요구한 농장주에 대항해 수 백명의 농민이 들고 일어난 옥구농민항일항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1919년 만세운동, 20~30년대 총파업투쟁 등 군산에도 저항 운동은 지속되었습니다.
군산의 대표적인 일본인 대농장주는 구마모토 리헤이입니다. 현 발산초등학교 한편에는 정원에 마구잡이로 가져다 놓았던 발산리 5층 석탑, 석등 등 여러가지 문화재가 남아 있고 귀중품을 보관했던 금고 건물도 한켠에 텅 빈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견고한 벽, 두꺼운 철제 문과 숨겨진 가파른 계단이 이 건물의 용도를 말해줍니다.
근처에는 1920년대 구마모토에 의해 별장으로 지어진 가옥이 있습니다. 당시 구마모토가 불러온 이영춘 박사가 해방 후에도 이곳에서 계속해서 거주하며 우리나라 보건 분야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기 때문에 이영춘 가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국사에 들렀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입니다. 대웅전 뒷편에는 일본식 대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국사 한 켠에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을 뜻하는, 서 있는 소녀상입니다. 소녀상 뒤에는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 즉 참회와 사죄의 글이 적혀 있는데요, 메이지유신에서 태평양 전쟁에 이르는 시기 일본의 지배 야욕에 불교가 가담한 행태에 대해 아시아인들에게 사죄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거점이었던 군산을 돌아보았습니다. 함께한 민족문제연구소 김재호 선생님은 일제에 의해 계획적으로 수탈의 도시로 만들어진 군산이 식민 유산에 대해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건물조차도 일제식으로 만드는 등 식민지 근대화론의 긍정적 해석이 될 수 있는 오늘날 군산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수탈을 위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철길, 항만시설, 은행, 세관, 조선인들에게 높은 소작료를 징수하고 대농장을 가졌던 일본인 지주... 군산이 가지고 있는 유산은 대체로 일제강점기 수탈이라는 잔혹한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과 시설을 보면서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유산을 지금 시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근현대사아카데미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시민들이 만든 대통령, 시민들과 많은 것을 나누고자 한 대통령이 머물던 곳, 가장 최근의 역사를 품고 있는 김해를 방문해 참여민주주의를 생각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KYC는 본부가 있고, 전국 곳곳에 서울KYC와 같은 지부를 두고 있는 구조입니다.
서울KYC의 오랜 회원이기도 하면서 지난 2월 정기 대의원총회를 통해 2016-2017 KYC 대표를 맡고 계신 최융선 대표님을 서울KYC 회원 분들께 소개합니다.
최융선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울KYC 회원 분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끔 이력을 정리하기는 하지만 … 어색하네요. 대학시절에 어머니께서 용하다는(?) 점쟁이에게 저에 대해서 물었답니다.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사회생활이나 할 수 있을런지?” 부산에서 서울 올라 오니 갈데가 많았어요. 강의실 보다는 전시회, 박물관, 패션쇼, 발레공연, … 멀리 있는 친구들집에 놀러 가는 것도 중요했고. 돈이 필요했으니 아르바이트도 여러가지 바꿔가면서 해야 했고. 그래서 학사경고로 기숙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점쟁이가 어머니에게 해주었다는 이야기와 MBTI 검사결과로 나온 제가 너무 흡사했습니다. 성격유형이 ESTP랍니다. 물론 시간이 흐른 지금은 좀 변하기는 했겠지만.
긴 설명보다는 직접적인 관찰을 중요하게 여기고, 길게 고민하기 보다는 부딪쳐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지금은 손에 쥘 수 있는 디지털 도구 덕택에, 메모도 하고 관리도 하기 때문에 실수가 줄어 들었지만, 이순신 장군 처럼 이기는 싸움만 하는 사람이 되기는 힘들겁니다. 찰스다윈은 갈라파고스 같은 곳을 비글호 타고 돌아 댕기다가 위대한 관찰로 수만 년을 상상했잖아요. 저는 그런 삶이 부럽습니다.
올해부터 KYC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대표로 있는 동안 중점을 두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KYC가 우리 시대의 문제를 바라보는 메세지와 변화를 위한 상상을 내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하는 정도로는 ‘헬조선’에서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여깁니다. 발상과 형식을 바꾸지 않으면 사람들은 도전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당연히 결과도 뻔하겠죠.
예를 들어, 우리의 헌법과 주민자치는 국민을 위해, 주민을 위해서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민의 의해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회와 형식이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회서비스의 제공을 보편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 대한 참여를 보편적으로 만드는 운영체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을만들기도 주요 활동으로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마을에서 주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면?
질문이 재미없네요.
앞서 이야기한 우리 사회의 운영체제를 바꾸기 위해, 주민참여. 주민자치를 돕는 활동을 합니다.
웬만한 드라마나 소설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주나요?
“마을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네가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찾아 봐라.”
(참조, And so,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for your country.
_President John F. Kennedy)”
많은 사람들이 청년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청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 혹은 시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혼자 쿨하게 살려고 하지 마세요. 헬조선에서는 전혀 쿨하지 않습니다. 선택가능한 보기는 1~4번까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을 선택하든가 아니면 새로운 보기를 만들든가. 대학 경쟁력을 주장하는 후보보다 지방대학의 존재를 걱정하는 학생회장 후보를 선택하세요. 그것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합니다. 청년창업학교에 가기 보다는 권리금이 없는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것이 훨씬 창업에 유리합니다.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쌀 수입 반대, 쌀값 보장을 외치다 경찰의 직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이 의식불명 317일째인, 지난 9월 25일 영면에 들었다.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경찰 물대포에 의한 외인상인 것이 명백하므로 유가족 및 대책위, 그리고 장례식장이 있는 서울대병원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부검을 반대하다.또한, 검시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부검 결사반대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터무니없이 '사인규명'을 하겠다며 25일 밤 영장을 신청했다.
26일 새벽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영장의 부검 부분에 대해서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현장에서 자리를 지키던 시민들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사안을 주시하던 국민 모두 가슴을 쓸어내리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안도하였다. 그러나 검찰은 곧바로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하며,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병사'로 몰고 가려는 음험한 의도를 드러냈다.
검경은 어제(2016.9.25.)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했던 시민들의 발길을 강제로 막아서며, 떠나는 이에 대한 마지막 존엄마저 무참히 짓밟고 모욕한 바 있다. 언제까지나 함께일 것 같던 가족을 황망하게 보내야 하는 유가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제 우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검경이 보여준 무례함 멈추어 세우고자 한다. 지금껏 너무나 힘겨웠을 고인의 마지막 길에 대한 존엄함을 전국 제 단체가 하나의 마음으로 지키고자한다.
이미 언급했듯 우리는 최초 영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결정을 환영하며 이러한 신뢰가 검찰의 영장재신청 시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 더불어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즉각 영장재청구에 대한 방침을 철회하여 스스로 자행해온 무례함을 거두고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어 사태를 주시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피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다문화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멘토링활동과 한양도성을 배워보는 한양도성원정대가 가을을 만나고 있습니다.
반팔옷에서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만나는 우리 친구들.. 아직 어색어색어색... 어색함을 친근함으로 바꿔주는 신나는 놀이시간. 신나는 놀이 한판을 하고 나면, 어느새 어색함이 조금씩 사그라 들기 시작합니다.
신나게 한판 뛰어 놀았으니, 조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럴때 바로 간식시간~ 한양도성도 걸어야 하니깐, 든든히 먹어둡니다. 간식을 같이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도 함께 합니다.
한양도성을 가기전, 한양도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교구를 활용해서 한양도성에 대한 낱말도 맟춰보고 또 박물관에 들려서 한양도성을 한눈에 만나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한양도성박물관이 새롭게 단장을 했는데, 우리 친구들의 흥미를 끄는 전시물이 많습니다.
이번 가을에 만난 친구들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양도성 가까이에 위치한 성터지역아동센터와 창신 푸른학교 친구들.. 아빠랑 손잡고 산책왔던 곳, 친구들이랑 지난번에 이 정상까지 뛰어왔던 곳, 동망봉근처가 우리집인 곳, 이 친구들의 추억과 현재가 있는 바로 이곳, 한양도성 !
내년에 세계유산에 한양도성이 등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때 오늘을 추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짝꿍들에게 한양도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한양도성에서 짝꿍과 함께 했던 추억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한양도성을 걸으며, 두짝꿍은 서로의 멘토와 멘티가 되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또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가 좀더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그런 마음을 마지막으로 전하는 시간..
우리 친구들은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 ' 손잡고 같이 걸어줘서 고맙습니다.' 부터 '큰짝꿍 아저씨는 자꾸 다리아프다고 하는데, 다리가 좀더 튼튼해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아주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친구까지...
서로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마음나누기까지 하고 나면, 이젠 점심을 먹어야죠.
불고기, 돈까스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점심을 그득히 먹고나면, 아쉬운 헤어짐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하루 서로 감사했던 시간을 정리하며 정중한 배꼽인사로 그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가을에 만나는 한양도성과 한양도성원정대.. 가을이 주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한양도성원정대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한양도성원정대는 11월 19일 / 12월05일 이렇게 2회 남았습니다. 한양도성원정대와 함께 한껏 화려해진 한양도성을 거닐어 보실래요?
총회안건 -2016년 결산안 승인의 건 -2017년 운영위원 구성 승인의 건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참고- 서울KYC규약
제3장 총회 제11조(지위) 총회를 우리단체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한다.
제12조(구분) 총회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로 구분한다. ① 정기총회는 매년 3월 1일 이전에 개최한다. ② 임시총회는 공동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운영위원회의 과반수가 요구할 때, 회원 1/5이상이 요구할 때 공동대표가 소집한다. 총회는 회의개최 15일 전까지 공고한다. ③ 온라인상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제13조(성립과 의결) ① 총회는 정회원으로 구성하되 재적회원 1/3의 참석과 위임이 있을 때 성립한다. ② 의결은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 ③ 우리 단체의 해산은 재적회원 과반수 찬성으로 하며 반드시 총회에서 의결해야 한다.
제14조(의결사항) ①사업계획 승인 ②임원 선출 및 해임에 관한 사항 ③운영위원회 구성 ④예산 및 결산 승인 ⑤우리 단체의 해산 ⑥규약 개정에 관한 사항 ⑦공동대표가 요구하는 안건, 운영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안건, 또는 회원 1/5 이상이 요구한 안건에 대한 의결 ⑧기타 우리 단체의 사업과 활동에 관한 사항
세월호가 1081일만에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겨우내 들었던 우리의 촛불은 국정농단과 헌법 파괴자 박근혜를 구속시켰고, 세월호를 들어올렸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허다윤 학생 (단원고 2학년) 고창석, 양승진 단원고선생님 그리고 이영숙씨와 권재근 권혁규 부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4월15일 서울KYC 회원들과 [진실을 향한 걸음 서울KYC 봄순성]을 하였습니다.
지난 겨울 매주 토요일 촛불을 들고 만났던 광화문 광장은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 봄기운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세월호 분향소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고 진실을 향한 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 모든 책임자 처벌! 국민의 권리인 안전사회 건설! 을 생각하며, 숭례문을 거쳐 한양도성의 남쪽 자락인 목멱구간으로 접어드니, 목멱자락도 완연한 봄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걷는 동안 도성길라잡이 정창영 선생님의 해설도 있었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세월호의 아픔처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짚어주셨습니다. 벚꽃과 연두빛으로 둘러쌓인 목멱을 걸으며, 지난 겨우내 들었던 촛불이 생각났습니다. 국정농단과 헌법파괴를 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며 들었던 촛불들... 그 촛불들의 힘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맞이한다는 생각에 감격스럽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이 봄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미안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걸으며 생각을 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또 미수습자분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끝없는 계단, 가파른 언덕...숨도 차고 땀도 흐르고... 그럴때 나도 모르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흥얼흥얼, 몇차례 부르고 나면, 어느덧 정상 그렇게 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걷고 하니, 남산에서 시작한 봄순성은 낙산을 돌아 백악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봄순성을 마치고 회원분들과 광화문 광장으로 갔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처벌, 박근혜 철저한 수사와 처벌, 공범자 구속 그리고 적폐청산을 위한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여했습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도 만났습니다. 하준태 선생님의 2세 하사과군을 만났습니다. 우리 하사과군이 살아갈 세상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진실을 향한 걸음 서울KYC 봄순성]은 이렇게 세월호 추모문화제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가 가족품으로 돌아오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더불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때까지 [진실을 향한 걸음]은 계속 될 것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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