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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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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익명 (미확인) | 월, 2016/03/14- 14:23

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

말레이시아 환경단체 SAVE Rivers와 함께 내성천을 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처장([email protected])

[caption id="attachment_157307" align="aligncenter" width="640"]'세이브 리버스'의 대표 피터 칼랑이 영주댐을 둘러본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우화가 생각난다 했다.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황금 거위와 같은 내성천을 살해해서는 안된다 했다. 가운데 안경 쓴 이가 피터 칼랑. ⓒ환경운동연합 '세이브 리버스'의 대표 피터 칼랑이 영주댐을 둘러본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우화가 생각난다 했다.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황금 거위와 같은 내성천을 살해해서는 안된다 했다. 가운데 안경 쓴 이가 피터 칼랑. ⓒ환경운동연합[/caption]   “(내성천 영주댐 건설현장)이런 모습을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우화가 생각난다. 지금 그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당장의 더 많은 이득을 위해서 거위의 배를 갈라버렸듯이 눈앞의 이득을 위해 내성천을 죽여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3월 11일 말레시아 환경단체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의 대표 ‘피터 칼랑’이 내성천 영주댐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한 말이다.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 관계자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그리고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크워크) 활동가들이 초록사진가 박용훈 씨 등과 함께 내성천을 둘러본 후 'SAVE Rivers'의 대표 피터 칼랑은 연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름다운 강 하나가 망가져가고 있는 현실에 절실히 공감한 때문이다. 그는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보면 한꺼번에 엄청난 황금알을 얻을 줄 안 어리석은 인간의 우화에 빗대, 내성천이라는 천혜의 보물에서 지금 당장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저렇게 아름다운 강에 댐을 짓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그의 표현보다 현재 내성천의 상황을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 있을까? 그렇다. 대한민국 정부는 내성천이라는 지구별 유일의 아름다운 모래강 한 가운데 댐을 지음으로써 앞으로 매일같이 황금알을 낳아줄 내성천의 명줄을 완전히 끊어놓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만약 이러한 천연자원을 그대로 두고 보존한다면 더 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제19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차 내한한 이들은 우리 강을 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댐 반대운동을 하는 활동가들과 내성천을 찾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57308" align="aligncenter" width="640"]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환경운동연합 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11" align="aligncenter" width="640"]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 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들과 함께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이다. 이곳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천히 내성천의 모래톱을 거닐며 맑은 물과 모래가 흘러가는 내성천의 모습을 확인하고, 수달이 싸질러놓은 배설물도 함께 확인해본다. 모래가 점점 빠지면서 완전한 물길이 생겨버린 것과 모래 입자가 거칠어져버린 안타까운 모습도 함께.

용의 혈자리에 들어선 댐, 안전할까?

일행은 영주댐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댐 본체는 거의 완공이 돼 있고, 막바지 주변 정리작업이 한창이었다. 거대한 댐이 들어선 이곳은 내성천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곳 중의 하나다. ‘운포구곡(雲浦九谷)’이라고 명명된 아홉 구비 아름다운 골짜기 중의 하나인 이곳에 댐이 들어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지명이다. 이곳 지명은 용혈리(龍穴里)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의 모습이 거대한 용의 형상이고, 그 중에서도 핵심 혈자리인 곳에 댐이 들어선 것이다. 풍수지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봐도 위태로워 보인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3" align="aligncenter" width="640"]SOS 내성천, 내성천 살려내라! 활동가들이 영주댐 건설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용훈 SOS 내성천, 내성천 살려내라! 활동가들이 영주댐 건설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용훈[/caption]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용혈리에 들어선 영주댐을 등 뒤에 두고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쳤다.

“SOS 내성천!”, “STOP BARAM DAM!"

그리고 일행은 마을 전체가 수몰되는 일천년 전통마을이자 물돌이 마을인 금강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에 섰다. 발 아래로 금강마을 전체가 조망된다. 그런데 집이 하나도 없다. 모두 이주를 하고 집터마저 모두 뜯어버린 뒤였다. 2014년 뒤늦게 발굴되어 마을의 역사를 일천년 전으로까지 끌어올렸던 고려시대 절터인 금강사 터 또한 다시 매립되어 보이질 않는다. 휑한 마을길만이 그곳이 마을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댐건설은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영주댐으로 인해 금강마을 20가구를 비롯하여 511세대 1,500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2000년 6월 동강댐 백지화 선언 뒤 댐 건설이 전무했던 그간의 댐 역사를 생각할 때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전세계는 이미 댐의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있는데, 이 땅에서는 아직도 1,500명의 수몰민이 생기는 이 현실만 보더라도 이 나라 역사는 거꾸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피터 칼랑은 수상 소감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세계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대형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적게는 4천만에서 많게는 8천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선(先)주민, 전통부족, 농업공동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댐 건설로 실향민으로 전락한 수많은 사람들이 입은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피해는 엄청납니다. 이런 점에서 이러한 댐 건설은 가장 취약하고 가장 소외된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5" align="aligncenter" width="640"]일천년 역사의 전통마을이자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의 집들이 모두 소개된 채 마을이 있었던 흔적이라곤 휑한 마을길뿐이다. 뒤로 영주댐이 보인다.ⓒ환경운동연합 일천년 역사의 전통마을이자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의 집들이 모두 소개된 채 마을이 있었던 흔적이라곤 휑한 마을길뿐이다. 뒤로 영주댐이 보인다.ⓒ환경운동연합[/caption] 경북 북부의 골짜기 마을인 영주시 이산면과 평은면 두 개 면이 영주댐 건설로 사라졌다. 피터 칼랑의 말처럼 실향민으로 전락한 이곳 사람들에게도 댐은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 “대형 댐 건설이야말로 생태계 파괴, 민족문화 파괴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환경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할 정부 또는 기관이 바로 이러한 파괴적 댐 건설을 주도하거나 승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팽배해 있습니다. 흔히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환경과 사람, 특히 문화적 유산이 파괴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선주민들입니다” 누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은 뿌리 뽑힌 나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뿌리 뽑힌 채 어딘가로 이식되겠지만 이전처럼 완전히 자라기도 어렵고, 자칫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 일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피터 칼랑은 묻고 있다.

내성천의 국가 명승지, 선몽대와 회룡포

일행은 영주댐 건설 현장을 떠나 하류로 향했다. 내성천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성천은 국가명승지를 두 곳이나 가지고 있는, 경관미가 아주 뛰어난 강이기도 하다. 국가명승지가 두 곳이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성천의 가치를 잘 말해준다.바로 국가명승 19호 선몽대 일원과 국가명승 16호 회룡포가 그곳이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8" align="aligncenter" width="640"] 사진6 - 영주댐 건설 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2009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2009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19" align="aligncenter" width="640"]영주댐 건설 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의 모래톱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풀밭이 되어버렸다. 2015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의 모래톱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풀밭이 되어버렸다. 2015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caption] ‘명사십리’란 말이 어울리는 맑은 깨끗한 모래톱과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진 풍경은 경관미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이 국가명승지가 된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영주댐 건설이 진행된 지금은 그 넓은 백사장엔 식생(풀)이 완전히 들어와 차버렸다. 초입의 솔숲이 없다면 이곳이 국가명승지 선몽대인지 풀밭인지 도통 구별할 수가 없다. 국가 명승지임에도 국토부에서는 멀쩡한 자연제방에 손을 대 완경사 제방으로 만든다고 토건공사를 벌이고 있다. 국가명승지에 대한 아주 작은 배려조차 없는 정부다. 일행이 들고 간 플래카드 “SOS 내성천!”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성천을 살려내라!” [caption id="attachment_157320" align="aligncenter" width="640"]풀밭으로 변한 내성천 선몽대에서의 퍼포먼스. 내성천을 구해주세요!ⓒ박용훈 풀밭으로 변한 내성천 선몽대에서의 퍼포먼스. 내성천을 구해주세요!ⓒ박용훈[/caption]   일행은 마지막 행선지로 향했다. 내성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미를 자랑하는 곳 바로 국가 명승지 16호 회룡포다. 이곳은 감입곡류 지형과 사행하천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360도 회돌아가는 물길과 그 안의 마을이 빚어놓는 풍광은 절경이다. 전망대에 서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삼강 합류부 바로 직전에서 큰 용트림을 하듯 크게 한번 굽이치는 곳이 바로 이곳 회룡포다. 그러나 이곳도 많이 변했다. 모래는 1m 이상 빠졌고 모래톱은 식생(풀)이 들어와 차면서 백사장을 점점 잠식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57321" align="aligncenter" width="640"]맑은 모래톱과 강물이 물돌이마을인 회룡포마을과 조화를 이룬 절경. 2009년 9월의 모습. ⓒ환경운동연합 맑은 모래톱과 강물이 물돌이마을인 회룡포마을과 조화를 이룬 절경. 2009년 9월의 모습.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22" align="aligncenter" width="640"]영주댐 건설 후 모래톱에 식생(풀)이 들어와 말라죽은 모습이다. 식생의 면적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국가명승지 회룡포의 명성이 빛 바랜다.ⓒ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후 모래톱에 식생(풀)이 들어와 말라죽은 모습이다. 식생의 면적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국가명승지 회룡포의 명성이 빛 바랜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아직 늦지 않았다, 내성천을 지켜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 영주댐이 완공된 것도 아니고, 담수가 시작된 것도 아니다. 댐은 지어졌으나 아직은 물을 채우지 않았다. 내성천의 가치가 더 큰 것일까, 영주댐의 가치가 더 큰 것일까 지금부터 다시 꼼꼼히 생각해보자. 영주댐의 주목적은 낙동강 보에 물을 채우기 위함이다. 즉 마지막 4대강 공사로 운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 댐이다. 그러나 운하는 이미 포기했다고 정부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목적이 사라진 댐이다. 목적이 사라진 댐을 위해 우리강의 원형을 간직한 강이자 완벽한 생태계를 간직한 국보급 하천을 그냥 수장시킬 수는 없다. 영주댐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caption id="attachment_157323" align="aligncenter" width="640"]내성천을 구해주세요! 회룡포 전망대에서의 퍼포먼스!ⓒ환경운동연합 내성천을 구해주세요! 회룡포 전망대에서의 퍼포먼스!ⓒ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24" align="aligncenter" width="640"]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의 퍼포먼스. STOP DAM!ⓒ박용훈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의 퍼포먼스. STOP DAM!ⓒ박용훈[/caption] 국가명승지를 두 곳이나 간직하고 있는 강이자. 각종 멸종위기종 동물의 보고인 내성천. 완벽한 생태계의 보고 내성천 같은 강 하나 정도는 이 나라가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사라왁주는 열대우림이고 (내성천처럼) 생물다양성도 풍부하다. 그곳에 바람강이 흐른다. 기본적으로 모든 강은 파괴되어선 안 된다. 강은 기후변화도 막아내고,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처이자 우리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강은 절대 파괴되어선 안 된다. 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결성 이유가 자연의 동식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같이 나서야 한다. 지구가 더 있는 것도 아니고 단 하나뿐이기 때문에 지금 이 지구를 지켜내지 못하면 여분의 지구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지켜야 한다.” 피터 칼랑의 말처럼 내성천이 댐으로부터 파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 ‘여분의 지구’는 없다.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온전히 보존되어야 한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이란?>

지학순정의평화상은 억압받은 사람들을 인간화시키고 해방시킴으로써 사회정의와 민주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고 지학순 주교의 업적과 뜻을 추모하는 취지로 1997년 3월부터 시작 되었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각 나라의 불의와 폭압적 사회구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인류의 정의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인권단체가 아니라 환경단체에 상을 수여했다. 이는 환경 문제가 곧 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한 결과다.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세이브 리버스'(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결성된 비정부민간단체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보호운동을 펼쳐왔다. 사라왁 주 정부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수력발전용 12개 댐 건설계획을 추진했다. 건설 과정에서 수십만 헥타르의 삼림과 경작가능 토지가 수몰되고 수십만 명의 원주민들이 강제 이주될 위기에 놓였다. 세이브 리버스 네트워크는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과 인권에 관한 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주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에 나섰다. 2013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회까지 총 300km를 걷는 ‘녹색 걷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반대 운동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지난해 8월 주 정부가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냈다. ‘세이브 리버스’의 사례는 환경이 곧 인권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활동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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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타이렌 가스누출사고 1주기, 아물지 않은 상처들

 

[caption id="attachment_216107"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2021)[/caption]

 

"제 이름은 스린산입니다. 작년 가스누출 사고 때 엄마랑 가족들이랑 함께 있었어요. 저도 자고 있다가 깼는데 가스가 들이닥치는 걸 봤어요. 전화가 울리는 소리도 들었는데요. 의식이 없어서 못 받았고요.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어요."

올해 11살 스린산(I.Srisanth)군은 지난해 일어난 가스누출 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수술을 받았어요. 귀에서 뭔가를 빼야 했어요. 가스가 귀에 들어가서 그런지 계속 아팠어요. 숨쉬기도 힘들었고 눈도 나빠졌어요. LG는 병원을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7일은 인도 바사카파트남주에서 발생한  LG화학 인도 공장의 스틸렌가스 누출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6일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있는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망사고 시민사회네트워크와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 권리네트워크(ANROEV)를 비롯한 국제단체들이 온라인 토론회를 마련했다. 참사 1주기를 맞아 피해현황을 확인하고, 가해기업의 책임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와 스틸렌가스 폭발사고로 삶을 잃어버린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경험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한국에도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린란군에게 직접 질문을 해보았다. '사고를 일으킨 LG화학은 한국에서 왔는데요. 한국 사람들한테 바라는 게 혹시 있을까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개구쟁이 같은 그 소년의 입에서는 묵직한 희망이 흘러나왔다.

"제가 원하는 건 병원이에요. 가스를 마시고 여전히 아픈 사람들이 무료로 쓸 수 있어야 해요. 저희가 얻은 건강 문제들 때문에요. 어떤 문제를 겪든지 해결할 수 있도록요."

외면

 

[caption id="attachment_216108"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2021)[/caption]

 

참사의 피해자 카말라카(BV Kamalakar, 35)씨는 결핵 수술을 막 끝내고 입원 중에 인터뷰에 참여했다. 그는 이 사건의 책임 있는 당사자가 누구냐고 되물었다. 사고는 공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의 태만에서 비롯되었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아직도 적절한 치료조차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의료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후속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저는 가스를 들이마시며 가슴에 통증을 느꼈고 폐에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신경계 관련 문제와 신체 여러 기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리가 마비되었고 오래 앉아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공장이 이렇게 가깝게 지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구글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봐도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문제의 폴리머스 공장은 비사카파트남주의 인구 밀집 지역과 붙어있었다. 인근 1만 7천 가구 2만 명이 대피해야 했다.

 

"어떻게 인구가 이렇게 많은 곳에 공장허가를 내줄 수 있습니까?"

 

[caption id="attachment_216109"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2021)[/caption]

 

그는 인도 정부와 주 정부, LG화학 등 모든 관련자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말해야 할 때마다 도대체 저희가 지출하고 있는 의료비를 누가 배상해 줄 것인지 LG폴리머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화학이 어떤 피해자가 배상을 받아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고도 덧붙였다.

"우리의 문제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법적 소송도 결말이 언제 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인도 정부의 행보에도 쓴소리를 했다. 통상적으로 중앙정부의 규제에 각 주 공장들도 따르는데, 이 사건의 경우 주 정부와 중앙정부 간에 이견이 있어 쌍방의 지난한 갈등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간단한 피해분류 조사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집에서 고통받는 것 외에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LG는 그저 우연한 사고로 취급했고 따로 연락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재난을 겪은 피해자는 수두룩했지만, NGO와 전문가도 공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계속되는 고통

 

[caption id="attachment_216106"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2021)[/caption]

 

헤말라타(G.Hemalatha, 19)씨는 악몽 같은 이날을 냄새로 기억했다. 이상한 냄새 때문에 가스 누출을 알았다. 그녀의 집과 공장의 거리는 30m에 불과했다. 방 안에 있던 그녀와 가족들은 많은 가스를 흡입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그녀는 각종 통증을 겪었다. 일도 할 수 없었다.

음식도 잘 먹지 못했다. 가족들 몸에 발진이 났고 두통을 호소했다. 특히 어머니의 화상은 심각했고 지금까지도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녀도 LG 측의 방문 조사는 없었다고 했다. 스틸렌가스 누출 사고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현지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의 사회운동가 쿠마 만갈람(Kumar Mangalam)씨는 "LG화학에 대해 기소와 재판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오염과 건강피해 등을 비롯한 다양한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참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금, 2021/05/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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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은 이렇게 조심하세요!

 

글 : 우리동생 협동조합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도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기본사항을 알려드립니다.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 옮기지 않아
가장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동물과 사람간의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드물게 확인되고는 있지만,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시료채취를 통한 꾸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의 대상동물은 확진자에 노출되어 의심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입니다.

현재까지는 반려동물이 코로나 19 감염자와 접촉 한 후 무증상이 대부분이며, 간혹 약하게 발열, 기침, 호흡곤란, 눈, 코, 분비물 증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경우가 있었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는 지자체 보건부서와 시도 동물생시험소(17시도)가 합의하여 검사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이 확인되는 경우, 지자체 보건부서에서는 동물담당부서로 상황을 전달합니다. 검사의뢰가 있는 경우,  관할 보건부서에 해당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였는지 여부, 의심증상 유무 등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확인한 후 검사를 실시합니다. 행정기관에서 판단해서 실시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실시됩니다.

반려동물 자택격리시 주의사항
코로나 검사를 받은 반려동물은 결과 판정 이전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자택 격리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양성으로 판정된 반려동물은 별도 격리보다는 자택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택격리는 양성판정 14일 경과 후 또는 PCR결과 음성인 경우 해제됩니다. ​자택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위탁보호 돌봄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반려동물 보호자 자부담이 원칙이며, 지자체 상황에 따라 지원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6496" align="aligncenter" width="773"] 출처: 농림축산부 / 서울시동물복지지원센터[/caption]

​:: 격리
자택격리를 할 경우라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반려동물 돌봄은 가족 중 한 사람을 지정하여야 하여야 하며, 고령자, 어린이,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은 제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반려동물과도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 격리해야 합니다.
격리중에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미리 전화로 수의사와 상담 후 동물병원 방문 여부 결정하여야 합니다.

​:: 접촉
격리중인 반려동물 접촉 시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여야 하며, 접촉 전과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씻기, 손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만지기, 끌어안기, 입맞추기, 음식 나눠먹기 등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독
격리장소 청소와 소독 시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먼저 비누와 물로 표면을 세척한 후 소독제를 사용합니다.
반려동물의 밥그릇, 장난감, 침구를 다룰 때, 배설물 처리 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밀봉 봉지에 장갑, 쓰레기, 배설물을 처리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반려동물 돌볼 때 주의사항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면 반려동물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가족이 반려동물 돌봄을 해야 합니다. 다른 가족이 반려동물을 직접 돌볼 수 없는 경우라면, 지인의 가정에 위탁하거나 지자체 여건에 따라 위탁보호 돌봄서비스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격리중에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미리 전화로 수의사와 상담 후 동물병원 방문 여부 결정하여야 합니다.

 

수, 2021/05/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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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들의 영원한 숙제, 완벽한 모래를 찾아서

김수진 조합원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홍보위원회)

(교, 쿠마, 헤이즐의 감자+맛동산 탐험가)


좋은 화장실은 화장실의 개수, 크기와 위치 등과 함께 좋은 모래가 결정합니다.

 

어쩌면 초보 집사들은 "고양이는 모래를 깔아주면 화장실은 스스로 해결하니 치워주기만 하면 된답니다"라는 경험담을 믿고 냥집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변을 알아서 가리는 고양이는 그래서 무지 키우기 쉬운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냥집사들의 수많은 잠 못 드는 나날이 그늘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고양이의 건강이자 삶의 질이고 집사의 행복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여도 화장실에서 틀어지면 제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집사가 빨래를 하면서 울부짖고 고양이들은 늘 안절부절 화를 내고, 집안 꼴은 엉망이 됩니다. 좋은 화장실은 화장실의 개수, 크기와 위치 등과 함께 좋은 모래가 결정합니다.

​고양이 모래의 조건을 생각해 봅시다.

​ ✔우선 최우선은 아이들이 좋아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이 최우선 조건을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다 소용이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냄새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청소하기 쉽도록 빨리 굳어야 하고 부스러지지 않고 그 굳기가 좋아야 합니다.
​ ✔집안이 사막이 되어서는 안되므로 아이들 발에 잘 안 묻어나면 좋겠고, 무엇보다 청소하는 집사와 모래를 파헤치는 고양이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먼지가 나서는 안됩니다.
​ ✔작은 고양이들이 화학 물질의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니 화학물질은 가급적이면 적은 것이 좋겠습니다.
​ ✔이 모든 완벽함을 다 갖추면서도 자주 갈아줄 수 있도록(전체 갈이만큼 청결한 것은 없으니) 적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버려지는 용변 쓰레기가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집사들의 바람까지 커버해야 합니다.

​​두부 모래라는 대체재가 나왔음에도, 팰릿과 같은 흡수형 모래(?)가 있음에도 집사들은 여전히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가장 중요한, 아이들이 좋아해야 한다는 첫 번째 허들을 이들이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집사들의, 두부 모래를 사용하다가 아이들의 화장실 테러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벤토로 돌아온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고양이 모래라면,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해야 하고, 냄새를 잘 잡아주고, 빨리 굳고, 잘 부스러지지 않고, 먼지가 적게 나고, 화학물질은 적으면서 환경에도 좋은 것!

아이들은 여전히 가늘가늘하고 푹신한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랑합니다. 벤토나이트 모래는 가격과 질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집사들은 수많은 모래를 써보고, 남의 경험을 수집하고 상품평 속을 헤매면서 가장 최적의 모래를 선택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럼에도 딱 이거다! 싶은 완벽한 모래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늘도 상품평 속을 헤매고 최적 배합 비율을 고민합니다. (완벽한 것이 없다면 장점이 있는 모래들을 섞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물인 벤토나이트는 어쩐지 미덥지 못합니다. 벤토나이트가 가늘가늘하다 못해 하얗게 먼지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미세먼지 같이, 광물이다 보니 우리 포유류의 폐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아이들 눈에 눈곱이 생길 때마다 아차 싶고 아이들의 젤리가 푸석해지고 건조해서 갈라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파집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그 먼지를 그루밍을 통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집니다. 뱃속에서 수분과 결합해서 부풀어 오르면 어쩌지? 게다가 매장되어 있는 자원을 계속 써야 하는 마음의 부담감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더 건강하고 지구에도 건강한 모래는 없는 걸까? 그러면서도 완벽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싸고..... 큼큼.

​이쯤 되면 단순히 욕심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바람들 때문인지 최근에는 벤토나이트 모래를 대체하는 벤토 같은 모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들 친환경 모래들의 포인트는 ✔ 첫째로는 벤토처럼 기호성이 훌륭하다는 점이고(그래서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늘 가늘한 입자를 사용), ✔ 둘째로는 많은 집사들이 아이들이 광물을 먹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먹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들 친환경 모래는 카사바, 옥수수, 커피, 수수 등 다양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먹어도 괜찮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래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굳기가 좋은 모래.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하지 않나요?

정말 그런지는 재료별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옥수수 모래 (주 원료 : 옥수수)

[caption id="attachment_217235" align="aligncenter" width="500"] 이미지 출처 : 아이쿱생협[/caption]

옥수수로 만든 모래는 두부 모래 출시 이후에 나온 다소 고전적인 재료의 친환경 모래입니다. 벤토보다는 약간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두부 모래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0.5mm~1mm 정도로 벤토보다는 살짝 크고 두부 모래보다는 훨씬 작은 편입니다. 옥수수 전분은 유아용 베이비파우더에도 탈크라는 광물 대신 사용되는 재료인데 흡습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옥수수 전분과 특수 가공된 옥수숫가루만을 사용하거나 구아검과 같이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넣어 응고력을 더한 제품, 두부 모래에서도 사용되는 콩비지 등을 넣은 제품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고전적 재료인 만큼 연구도 많이 되어 있고 경험도 많이 쌓인 모래들이 많습니다. 같은 곡물이라도 그것을 가공하기에 따라선 좀 독특한 구조를 가지기도 한다는군요. 두부 모래와 함께 가장 많은 친환경 모래들이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2. 카사바 모래 (주 원료 : 카사바)

[caption id="attachment_217236" align="aligncenter" width="550"] 이미지 출처 : 프리픽[/caption]

타피오카 전분의 원료로 알려져 있는 카사바 역시 식재료입니다. 뽀득뽀득한 느낌도 옥수수 전분과 비슷한 느낌인데 옥수수보다는 더 찰기와 뭉침이 있습니다. 버블티에 들어 있는 펄들이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찰기가 어떤 정도인지 상상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카사바가 요즘 친환경 모래 재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카사바 100% 모래는 물론, 카사바 자체의 수분 흡수력이 좋아서 카사바와 옥수수를 섞거나 심지어 카사바에 벤토와 같은 광물을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사바 모래들은 우선 고양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아주 가느다란 입자를 가지고 있고 굳기가 좋아서 많은 집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굳기가 좋다는 것은 치우기가 편하다는 뜻이고 덩어리가 부서짐 없이 잘 치워지면 냄새 성분이 있는 작은 조각들이 모래 사이에 굴러다니지 않는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캐낸 감자들이 마치 찰떡처럼(타피오카 펄처럼) 말랑하게 굳는 모래도 있고 마치 플라스틱 덩어리처럼 순식간에 굳어지는 모래도 있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가격대는 조금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3. 수수 모래 (주 원료: 수수)

[caption id="attachment_217233" align="aligncenter" width="600"] 이미지 출처 : 두레생협[/caption]

카사바 모래가 잘 굳어서 덩어리 부서짐이 없는 것은 매우 훌륭하지만 그것은 고양이가 쌀 때마다 치웠을 때 가장 훌륭합니다. 실제로 쫓아다니면서 쌀 때마다 치울 수 없으니 한꺼번에 치우게 되는데요. 수많은 벤토나이트 모래들은 무언가 탈취 성분을 같이 넣어서 냄새를 잡아주는 반면 친환경 모래들은 100% 자연 성분이기 때문에 탈취 능력이 부족한 약점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쌓이면 냄새를 잡아주지 못해 금방 화장실 청결에 민감한 고양이들의 외면을 받고 다묘 가정에서 쓰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러한 천연재료 모래들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최근에 나온 모래가 수수 모래입니다. 수수 모래는 집에 고양이가 있는지 알 수 없게 해주마... 정도의 탈취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수 자체가 강력한 탈취력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집사들이 위에서 언급한 옥수수 모래나 카사바 모래에 수수 모래를 일정 비율로 섞어서 탈취력을 보강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수는 그 자체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카사바나 옥수수처럼 큰 곡식을 가루 내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분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먼지 날림이 적고 탈취력이 강력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집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관련 제품은 많지 않고 한 브랜드에서만 출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커피 모래 (주 원료 : 커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커피 모래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라는 녀석이 버리기엔 아깝고 쓰면 무언가 유용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사업은 늘 스타트업들의 주요 주제였죠. 먹어도 괜찮게 커피 찌꺼기의 카페인을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합니다. 굳기도 좋고 커피 찌꺼기 자체가 냄새를 억제하기 때문에 꽤 괜찮다는 평도 있습니다. 버리는 것을 재활용하여 완벽한 고양이 모래를 만들어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 더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길 응원합니다.

이외에도 두부 모래의 입자를 벤토처럼 작게 한다든지, 종이 펄프 입자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친환경 모래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앞으로는 또 어떤 곡식의 모래가 나오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고구마 전분이 한번 굳으면 매우 딱딱해지니 다음 차례는 고구마 모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가격이....)

어찌 됐든 이러한 친환경 모래의 등장은 고양이님들의 기호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도 좀 더 건강한 삶, 좀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선택은 없을까를 고민하는 집사들의 관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늘도 냥님들의 화장실을 치우면서, 고양이들이 헤집어 흩어놓은 사막이 된 집을 치우면서 더 좋은 모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해 봅니다. 이 모든 논의를 끝장내는 진정 완벽한 모래는 언제쯤 나타나게 되는 걸까요? 예전 두부 모래와는 달리 친환경 모래들도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출시되고 있기에 조금 더 과거보단 완벽해졌지만 개선해야 하는 점은 아직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마 그 완벽한 모래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계속 배합 분량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상품평의 세계를 돌아다니겠죠. 아무쪼록 누구라도 그 완벽한 모래(혹은 배합 분량)를 꼭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런 훌륭한 제품이 시장에서 묻히지 않고 부디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하여(혹은 한국에서 만들어져) 우리가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번 찾은 완벽함을 엄격한 품질 관리로 잘 유지해주길 기대하고 말이죠. (한때 괜찮았으나 지금은 엉망이 된, 품질관리에 실패한 모든 모래들을 향하여 묵념)

대안이 아닌, 결론이 될 수 있는 모래를 기대해봅니다.

목, 2021/06/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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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글 : 우리동생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행복이나 상처, 혐오감 또는 사랑을 표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가 실제 감정을 나타내는 능력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개와 사람은 신경계가 유사하기에 긍정적 경험을 할 경우, 개와 사람 모두에게 옥시토신과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하지만 개의 경우, 사람과는 다르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7794" align="aligncenter" width="639"] 연령별 사람의 감정 발달과 개의 감정 발달 비교[/caption]

​사람도 태어나면서 모든 감정을 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감정이 발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세 영아의 경우, 수치심이나 죄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그러한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개의 감정 표현 능력은 2살 반의 영아와 비슷합니다. 즉 감정 발달이 거기서 멈추기 때문에 수치심, 자부심, 죄책감, 모욕감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림 참조)

많은 보호자들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하죠.

​"골탕 먹이려고 현관 앞에 일부러 배변을 해요"

“나를 화나게 하려고 이렇게 저지래 해요”

​하지만 그런 감정은 반려견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정들을 살펴보면

◆ 흥분

◆ 고통, 불쾌감

◆ 만족감

 

2~3개월령 강아지를 관찰해 보면, 놀이를 하면서 신이 나 흥분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도 하고, 밥을 먹은 후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치거나 배가 고픈 상황에는 크게 소리를 내 위급함을 알리기도 합니다.

조금 더 성장을 하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늘어납니다.

​◆ 두려움

◆ 분노

◆ 즐거움

◆ 의심

◆ 애착

겁 없이 뛰어놀던 강아지들이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파악할 줄 알고, 놀이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놀던 장난감에 애착을 가지고 되고, 불편함이나 싫은 상황을 표현하는 감정도 이때 생깁니다.

​의심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의 경우, 생존의 가장 도움을 주는 감정입니다. 겁이 많은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생존에 굉장히 유리한 아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4~5세가 되면 느끼는 감정들은 늘어나지만 반려견의 감정은 더 이상 발달하지 않아요.

아래와 같은 감정들은 사람은 느끼지만 반려견에게는 없는 감정입니다.

◆ 수치심

◆ 자부심

◆ 죄의식

◆ 모욕

 

사회화 훈련을 위해 반려견을 훈련시킬 때,

문제행동을 발견했을 때

아무리화를 내고 혼을 내도

화낸 나만 더욱 화가 날 뿐

변화가 없으셨죠?

 

바로 아이들은 죄의식, 모욕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보호자의 태도를 보며 반려견도 생각을 할 텐데요.

높은 톤으로 소리를 지를 경우,

신이 나 할 수도 있고요.

큰 몸동작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죠.

예전에는 반려견을 훈련을 할 때 강압식 트레이닝을 했지만

지금은 반려견의 욕구를 활용한 비강압식 트레이닝을 통해

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월, 2021/07/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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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 시즌2 마무리

  ?서로가 힘이 됐던 날, 우리 또 만나요! (주희)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자리 또 만들어주세요!” 비건지향일기 수다모임에서 만난 시민 분들이 해주셨던 말이다. 아직도 저 말 듣던 순간, 감동적이고 힘이 나던 그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활동가 3년차인 나도 시민 분들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일은 처음이었다. 혹여나 분위기가 어색하지는 않을까, 많이 안오시면 어쩌지, 하며 많이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리고 수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모두 언젠가 한 번쯤 우리가 겪어본 일과 고민들이었다. 이렇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됐다. 그리고 함께 비건을 지향하는 시민 분들께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 꼭 만들어달라는 말을 들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비건 지향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버섯팀에서는 비건을 지향하며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비건 지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속 가능성 문제는 내가 가장 큰 고민을 느껴왔던 지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방식이 누군가의 완벽일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느꼈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의 방식대로 비건 지향 일상을 지속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떻게 더 건강한 방법으로 만나서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할 차례다. 비건 지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다양한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나가면 좋겠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 만나요!   ? 지미 님의 후기 안녕하세요 비건(지향)일기의 지미입니다. 벌써 시즌 2도 마지막 인사라니, 올 한 해가 끝나가는 게 새삼 실감나요.  마지막으로 나누기에 좋은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저는 지난 ‘비건지향인 수다모임’에서 나눈 ‘평등문화약속’의 일부를 나누고 싶어요.  비건(지향)인의 수다모임 <비건은 처음이라>는 비건지향을 둘러싼 고민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고자 찾아온 이들이 모인 자리였어요. 함께 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주체이며, 다음의 약속을 숙지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하자고 제안했고요.  모두 중요한 약속이었지만, 그중 두 가지 약속이 특히 더 든든했어요.    2번.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협력합니다. 서로가 이곳에 모인 서로의 선의를 믿고 존중하여 행동합니다.   7번. 더 정의롭고 포용적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서로를 지지합니다.  2번의 문장은 서울애니멀세이브의 ‘비질 행동지침’ 문서에서, 7번의 문장은 924 기후정의행진 옆에서 함께 진행된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의 약속문에서 가져왔어요.  올해 비건지향일기를 쓰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건 제 태도였어요. ‘나는 얼마나 비건이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지?’라고 물었던 질문이, ‘나는 비건을 통해 돼지와, 닭과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식탁을 공유하는 가족과, 동료와, 친구와 어떻게 만나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어요.  생명을 살리는 길에 함께 할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거라 확신해요. 계속 ‘서로의 선의를 믿고’ ‘지지’하며 함께 갑시다. 외롭기보다 따뜻하고, 연결의 감각을 의심하기보다 회복하는 그 길에서 더 자주 만나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아 님의 후기 처음 시즌2 필진 제안을 받았을 땐 조금 들떴었어요. 기본적으로 일기는 남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쓰지만, 아주 가끔은 누군가 읽어주길 바랄 때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저의 일기를 공개한다는 것은 어쩐지 설레는 일이었어요. 그러나 쓰다보며 알게 된 사실은, 제가 생각보다 더 방어적인 사람이었다는 점… 혹시 내가 비건지향이라는 이름을 달고 옳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 일기를 보고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검열 당하진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들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비건(지향)일기를 재미있게 봐주셨고, 그 과정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분들과 연결되는 마음을 담뿍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지향의 과정에서 저만의 속도를 찾고, 스스로를 믿는 데에도 큰 힘을 얻었고요. 깜찍한 수첩에 교환일기를 돌려쓰던 어린 시절이 아른아른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지미 님의 일기는 꾹꾹 눌러 쓴 단단하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따듯하게 손을 내밀어 주었고, 주희 님의 일기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경험을 나누며 함께 이다음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주신 솔 님, 경숙 님, 예지 님의 일기도 다양한 방향으로 하나의 용기가 되었습니다. 비건(지향)일기부터 비건지향인들의 수다모임까지의 과정을 지나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그 모든 경험이 값지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기를 써주신 필진분들, 그리고 재미있게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비건 지향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함께 살아요 우리. 그리고 사는 동안은 있는 힘껏 행복합시다!
화, 2022/12/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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