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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종주 두 번째 이야기] 갑천에서 만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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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종주 두 번째 이야기] 갑천에서 만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익명 (미확인) | 월, 2016/02/15- 10:23

[갑천종주 두 번째 이야기] 갑천에서 만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

변변한 길도 없는 천변을 무작정 걷는 사람들이 있다. 비 오는 날 아침이라 더 스산해 보일 수 있는 걸음은 오히려 가볍다. 사람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넋두리를 풀어내면서 걷는 월평공원 갑천생태해설가 선생님들의 갑천종주 모습이다. 얼굴은 기억하지 못 해도 가는 길 위에 있는 식물이며 나무이름을 언제나 척척박사처럼 줄줄이 나온다. 거기에 생태적인 특징은 늘 덤으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미 2015년 유등천 종주를 마친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월평공원 갑천생태해설가 선생님은 2016년은 갑천종주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월 발원지 답사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 종주다. 이번은 행정저수지에서 출발하여 두문리까지 약 5.2km의 코스. 지난해 유등천 종주에서 하루 9km 이상을 걸으면서 자세히 보기 힘들다는 판단해서 이동 길이를 줄였다. 하지만 금산땅에서 논산에 걸쳐진 이번 코스는 때 아닌 겨울비로 약간은 힘든 시간이었다.

짧아진 코스만큼 시간이 줄어야 하지만, 하천을 걷다보면 만나는 식물과 동물 이야기에 걸음은 더디다. 더디지만 자세히 볼수 있는 만큼 평소에 볼 수 없는 하천의 모습을 보기는 참 쉽다. 다양한 모습의 하천의 모습에서 상상치 못한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두 번째 종주의 첫 번째 행운은 1000년 된 느티나무가 아닌 왕버들 이였다. 도산리에서 만난 왕버들은 그야말로 아름드리였다. 또한 멀리서 본 생김새만 보더라도 그 기품이 느껴지는 형세였다. 논산시에서 지정한 마을나무였는데, 느티나무라고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생태해설가 선생님들은 나무의 수피와 주변의 나뭇잎을 보고 느티나무가 아닌 왕버들이라고 결론지었다. 늘 티가 난다고 하는 느티나무와는 실루엣 역시 다르게 느껴졌다. 우리는 논산시에 오류 수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나무이름도 틀린 것을 확인하면서, 수령에 대한 믿음도 사라졌다. 하지만, 작은 행운을 만난 감흥을 유지하기 위해 수령은 믿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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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변에서 자라고 있는 우산이끼 촉촉한 우산이끼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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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행운은 작은 우산이끼였다. 20여 년 전 지구과학시간에 솔이끼와 우산이끼를 배운 것이 생각났다. 천변의 습한 토양에 자리한 우산이끼들은 밭을 이루고 있었다. 넓은 범위에 서식하고 있는 우산이끼는 푸른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겨울이라 푸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진 모습이었는데 비가 오면서 촉촉하게 젓은 모습만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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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년된 왕버들 버드나무의 모양이 멋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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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세 번째 행운은 봄을 준비하는 버드나무였다. 버들강아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버드나무의 꽃눈이 올라와 있었다. 빗물이 촉촉하게 이슬처럼 붙어있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사진에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능력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추운 날씨의 겨울을 보내고 봄을 준비하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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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들강아지에 맷힌 이슬 이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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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천평탄화 작업을 진행해 놓은 모습은 아직도 하천관리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홍수에 대배하기 위한 작업으로 핑계 삼아 많은 지자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에 자라는 갈대와 생명들은 공사와 함께 무참히 사라진다. 실제 홍수에 도움이 되는지 검증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수단면이라고 하는 물그릇의 사이즈를 측정하지도 않고 그저 많은 갈대들을 보고 관계 공무원이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인 공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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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바닦을 밀어버린 모습 이곳에 자라고 있던 갈대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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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천변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갑천에 잘자라고 있는 갈대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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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쓰레기들은 하천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킨다. 대규모로 버려지는 시골쓰레기는 불태워진 모습이거나 그대로 방치돼 있어 비와 함께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가 바다로 간다. 전 세계에 만들어지고 있는 바디의 쓰레기 섬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의 쓰레기의 수거체계가 미흡한 탓도 있기에 주민들만을 원망하는 것도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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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변의 쓰레기 불에타고 버려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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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만들어지는 유락시설은 언제부턴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하지만, 여름한철 사용되는 시설물은 겨울 하천종주에 오점 같은 존재였다. 하천에 버려진 의자와 평상들은 눈에 거슬리는 존재일 뿐이었다. 이용가치가 부족하기만한 어도는 쓸데없는 예산을 낭비한 것에 불과해 보였다.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한 곳에 어정쩡한 시설물인 어도와 보는 부조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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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된 유락시설물 평상과 그늘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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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경관에 장애같은 어도와 보 하천이 단절한 보는 생명에게도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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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에서는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과거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골 버스정류장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비를 피해 준비한 간식을 먹게 해준 버스정류장이 고맙게 느껴진다. 하천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여러이야기는 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3월 진행될 세 번째 갑천 종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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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정류장에서 휴식하는 모습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버스정류장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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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갑천종주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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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안전공원 서명운동]
일시 : 2017년 4월 24일(월) 18:00
장소 : 상록수역
내용 : 안산시민의 바람과 의견을 담는 경청회와 공청회, 토론회의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4.16안전공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4.16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안산시민들의 공간으로 쉼과 회복, 청소년의 꿈을 담은 따뜻한 공간,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전 세계가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공간, 안산시민의 의견과 손으로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에 안산환경운동연합도 24일 피켓, 전단 나눔, 서명운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수, 2017/04/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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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봄비에 양양 남대천이 흠뻑 불었다. 산란기 황어 떼의 기나긴 오름 행렬이 마무리된다. 일생에 딱 한 번...
월, 2016/05/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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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 24일 영하 15도의 날씨에 금강 유역 환경 답사길에 올랐다. 대전에서 약 5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려 세종보에 도착했다. 한파 예고 때문인지 금강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뵙기로 한 분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강 주변을 둘러보았다. 멀리서 보는 강은 잔잔히 흐르고 있어 마냥 아름답게 보였다. 하얀 새 떼가 갈대밭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차를 타고 달리던 길은 공사 표지판에 의해 막혔다. 하수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강 옆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이질적이었다.

 

 막힌 길 앞에서 다시 돌아 나와 세종보 홍보관이 있는 곳에서 도착한 일행분과 만나 둘러보지 않은 건너편으로 향했다. 건너편에 도착해 차를 세워두고 강변으로 내려서자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어왔다. 자갈과 돌멩이들이 깔린 강변에는 갈대와 각종 마른 풀들이 가득했다. 움직이는 돌과 미끄러운 풀을 밟아가며 강의 가장자리에 조성되어있는 어도를 보니 물에 녹색 빛이 돌고 물고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강의 수위가 어도까지 차지 않아서 물이 고인 상태로 멈춰 있는 것 같았다. 어도에 대해서는 이름만 알고 그것이 어떻게 이용되는 것인지 알지 못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난 뒤에도 대체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고요한 어도의 옆으로는 갈대 사이사이 새의 깃털이 흩어져 있었다. 개중에 크기가 큰 것은 왜가리나 백로의 깃털인 것 같았다. 깃털과 뼈가 같이 뭉쳐 있는 것도 발견했는데, 속이 빈 뼈를 보아 새가 잡아먹힌 흔적으로 보였다. 짧은 세종보 관찰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갈대 속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튀어나와 달려 나가기도 했다. 보의 개방으로 인해 물이 흐르게 되면서 물이 갇혀 있던 때보다 생명들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공주보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세종보 홍보관에 들렀다. 2층에 붓글씨 교실과 작은 카페가 있었다. 카페에서 잠시 몸을 녹인 뒤 공주보로 향했다. 금강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신 김종술 기자님과 녹색 연합의 활동가분들을 만나 식사를 한 뒤 공주보가 위치한 금강의 강변을 걸었다. 세종보에 있었을 때보다는 덜 추운 것 같았는데, 강 옆에 넓게 펼쳐진 펄은 세종보의 펄과 같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딱딱했다.

 

 갈라져 있는 펄 중간 중간 놓여있는 돌을 들어 올리자, 그 바닥에서 붉은 깔따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이나 기사로만 접해왔던 붉은 깔따구가 금강에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직접 보게 되니 충격적이었다. 붉은 깔따구는 4대강 환경 파괴의 상징으로 유명한 큰빗이끼벌레보다 더 나쁜 환경에서 살아남는 최악의 수질 지표종이다. 공주보는 많이 개방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세종보보다 펄이 많고 악취가 났다.

 

 추운 날씨 탓에 펄이 얼어 발이 빠지지 않아 걷기에는 괜찮았지만 펄에서 올라오는 비린내는 얼어붙지 않고 올라왔다. 펄 군데군데에 얼어 죽어가는 펄조개를 발견해 물에 넣어주기도 했다. 수위가 낮아지며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조개를 물에 넣어주는 일꾼들이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추운 날이나 휴일엔 일을 하지 않아 구멍이 많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녹조현상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강물 위에 뭉쳐있는 남조류 사체가 종종 보였다. 녹조 현상이 거의 없어 강바닥이 비쳐 보였는데 강바닥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었다. 모래 위쪽에 펄이 있는 식으로 땅이 구성될 경우 그 둘이 교차되며 쌓이고, 지하수가 마르게 된다고 한다. 강에는 죽은 나무와 철거되지 않은 구조물들이 보였다. 국가 권력의 욕심이 자연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채 얼지 않은 펄에 빠지며 급하게 답사를 마쳐야 했지만 간접적으로만 접하던 강의 모습을 직접 접하게 되니 이 모습이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착잡한 심경이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강은 흘러야 숨 쉴 수 있다.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는 일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자연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려놔야 할 것이다.

월, 2018/01/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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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원자로 내진설계 시공의 의문점!

관련자료 공개와 안전검증을 통해 철저히 밝혀내라!

현재 진행 중인 하나로원자로 건물외부벽체에 대한 내진설계보강공사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자력시설 내진설계 점검 결과에서 하나로원자로 건물외부벽체 일부가 내진설계 기준에 미흡하여 올해 2월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내진설계공사는 2016년 10월에 준공예정이었지만 협소한 공간과 보강 구조물 설치 등의 어려움 등으로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자력연구원측은 설명하였다. 하지만 최근 기사자료에 따르면 하나로 내진 설계 보강공사의 과정상에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먼저 내진보강공사의 착공이 2016년 2월 15일인데 공사방식의 실험 검증은 2016년 2월 말부터 진행 되었다.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검증실험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내진보강공사가 진행된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진보강공사는 벽체에 관통구멍을 뚫고 철제빔을 벽체에 고정하는 Hybrid Truss(하이브리드 트러스)공법이라고 원자력연구원은 밝혔다. 건물 벽체에 1,800여개의 구멍을 뚫어 하나로원자로 벽체 내부와 외부에 철제 보강물을 수평으로 덧대는 방식인데, 천공시 벽체의 사전탐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수평으로 잘 설치되었는지, 그리고 기존의 벽과 관통볼트 그리고 뚫어진 구멍을 메운 곳이 완벽히 접합되어 진공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로원자로 건물은 건설된 지 23년이나 지난 건물이다. 노후한 건물에 내진보강 공사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하나로원자로의 내진보강공사는 더욱더 특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의 제기된 문제를 종합해보면 내진보강공사가 오히려 지진발생시 하나로 원자로를 더욱더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내진보강공사를 내년 1월 중순까지 완료한 후 늦어도 내년 1월 25일 전후에는 하나로원자로를 시험가동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가동을 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다. 원자력연구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먼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참여시켜 철저한 안전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철저한 규명과 지역사회의 합의 없이 절대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2016. 12. 28

대전환경운동연합

 

수, 2016/1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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