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대위 기자회견, "MBC판 '부당거래', '내부자들' 책임자 처벌하라"
2012년 공정언론을 위한 파업 중 해고당한 최승호 MBC PD와 박성제 MBC 기자의 해고가 부당해고였음이 MBC 핵심 간부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과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폴리뷰의 박한명 편집국장의 대화를 공개했다.
2014년 4월과 11월 백종문 본부장은 정재욱 MBC 법무실장과 함께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과 소속 매체 기자들을 만났다. 해당 모임 참석자가 녹취한 300분 분량의 녹취록에는 부당해고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편집국장이 출연청탁을 시도한 내용을 비롯, 본부장이 프로그램을 통제한 정황도 담겨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 [뉴스타파] MBC 고위간부의 밀담, "그 둘은 증거없이 잘랐다" | [미디어스] “최승호·박성제 파업 배후 증거 없지만 해고했다”…MBC 녹취록 파문)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낮 12시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방송법과 근로기준법 따위는 아랏곳하지 않고 MBC를 그야말로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백종문 본부장과 정재욱 법무실장의 개인적 일탈로 이 문제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부당해고'를 결정한 안광한 당시 인사위원장이자 현 사장이 있다. 안광한, 백종문과 공모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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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해직PD와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인사위원회에 들어가던 날을 회상했다. 최승호 해직PD는 "인사위원회에서 내가 어떤 잘못을 해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할 말 있으면 하고 나가라고 했다"며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설명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본부장이 직접 이실직고했듯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MBC가 취하는 모습이 정말 화가 난다"며 "공식적 입장 없이 사적인 일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외면하고 무시하면 이 사태는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성제 해직기자는 "인사위원회에 가니 이진숙 당시 본부장이 CCTV 사진을 제시했다. 후배들이 파업 집회를 하고 있는데 들어가지는 못하고 고참조합원들과 함께 서 있었다. 이진숙 본부장은 그 사진을 보고 박성제 기자가 집회를 지휘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며 "너무 화가 나서 이 사진이 어떻게 해고의 증거가 되냐고 물었더니 더이상 토론하지 말고 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해고됐다"고 말했다.
박성제 기자는 "이렇게 보도가 나간다고 해도 사과하거나 사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벌써부터 무시작전으로 뭉개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정방송을 위해 싸우던 조합원들, 힘들게 일하는 여러 언론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심정으로 저 장본인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반드시 댓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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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제 MBC 해직기자 | ||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역시 "국민이 사랑하던 MBC가 어떤 거래를 통해 망가져 왔는지 드러났다. 소송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좋다고 발언한 본부장의 말이 경악스럽다. 그 돈은 백종문 본부장의 쌈짓돈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재산"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기억력이 좋다고 자화자찬 하신 분이다.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박근혜 대통령이 원한 것이 공영방송을 이런 범죄집단에 의해 지배하는 것이었느냐.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종문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는 없지만 해고했다"며 "소송비용이 얼마든, 변호사가 수십명이 들어가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철 사장의 명예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며 "소송 문제에 있어서 대법원까지 완전히 승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2014년 11월 <PD수첩>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룬 것 등에 대해 "내가 담당 국장한테 전화해서 '너 그 아이템 왜 했냐' 그랬더니 '해도 되는 줄 알고 그랬다'고 하더라"며 "내가 <PD수첩>이 옛날의 <PD수첩>과 다르게 생각해야 된다고 야단을 쳤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백종문 본부장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스캔들이나 미국 쇠고기 광우병 문제 등을 MBC가 다뤄 사회 갈등만 부추겼다며 지금은 그런 방송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관련 프로듀서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매체 폴리뷰는 관계자는 백종문 본부장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거들며 "MBC 노조들이 하는 행위에 대해서 언론이 됐든 뭐가 댔든 일단 두들겨 패놔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거들었고, 실제로 '안광한 MBC사장에게 기대되는 담대한 리더쉽'이라는 글을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 내보낸다. 백종문 본부장은 폴리뷰에게 "실질적인 재정상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약속하고,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은 2015년 2월 MBC <100분토론>과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패널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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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MBC 해직PD | ||
조능희 MBC본부장은 "본부장 취임한 지 10개월이 됐다. 별의 별 일을 다 겪었지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그 자리는 절대 사석이 아니다. 사적으로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두 사람은 아무 이유 없이 해고됐고, 나머지 사람드롣 마찬가지다. 6번의 판결과 18명의 판사가 공정방송은 근로조건이라고 했다. 마침 그 날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날이라 고백한 것이지 다른 판결이 나온 날이었으면 그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MBC본부는 60여개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징계권 남용은 '무효'를 넘어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조능희 본부장은 "MBC 사장이 사법부를 능멸하고 있다. 백종문 본부장은 해임시켜야 하고,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녹취록을 읽으면서 분노했다. 썩을 대로 썩은 것이 결국 밖으로 나온 것이다. 정의의 그물은 성기어도 죄진 자를 반드시 잡아낸다. MBC를 좌지우지하는 방통위와 방문진, 청와대에 묻는다.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창조경제이고, 경제민주화고, 노동개혁이냐. MBC는 8년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했지만 대졸 신입 사원은 2012년 이후 단 한명도 없다. 비열한 노동개혁 반드시 깨고, 공정방송을 이룩할 것이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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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해직PD와 박성제 해직기자는 백종문 본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MBC 사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가로막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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