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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신곡 수중보 철거 서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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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신곡 수중보 철거 서명하기

익명 (미확인) | 금, 2016/0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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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에서 보이는 말죽거리공원 입구 ©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느덧 여섯 번째에 들어선 공원 방문!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소식입니다. 날씨도 꾸리꾸리.. 하고 정신없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양재역에 도착하고 보니 공원에서 마시는 맑은 숨이 얼마나 간절했는지요..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활동하고 계시는 두 예술가분들과 함께 말죽거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왜 산지형 근린공원들의 입구는 대부분 계단인 걸까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은 인근에 학교와도 가깝고.. 경기도에서 올라오는 버스들의 환승지와도 가깝고.. 다양한 업무시설들과도 가깝고.. 양재역 인근에서 공공녹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도시공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말죽거리 근린공원에도 사유지니까 들어오지 말라는 식의 ‘시설물’들이 설치가 되어있답니다. 오늘 그 부지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두 예술가 분과 함께 말죽거리 공원을 찾은 것이죠.

공원 올라가는 길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은 옛~날 양재역에서 말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쉬며 말에게 죽을 끌 여 먹이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추측들이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것뿐! 한자로도 말을 뜻하는 마죽거리라고 표기한다 하네요.

새로운 안내문?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공원을 올라가다가 재미난 걸 발견했는데요.

처음 보는 안내문이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요..

공원 통행로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은

공원 이용에 현저한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행위로

우리 구에서 우선 철거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공원녹지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철조망? © 서울환경운동연합

흠.. 철조망이라니..?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포대에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사유지(?) 추정 부지 ©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유지(?) 추정 부지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다면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을 토지 뒤편은 사유지임이 분명하겠지요? 입목밀도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사유지로 추정되는 부지 옆으로 현수막을 하나 설치했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현수막을 보고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알 수 있길 바라며~

독일 마을? 이었던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고 나서 사유지 출입 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여름 방문했던 부지를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출입 금지..?! 도대체 누구 땅일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출입 금지..?! 도대체 누구 땅일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아까 발견한 안내문에서 철거 등의 이야기가 나와 혹시 펜스 등도 철거를 한 것은 아닐지.. 싶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난번 방문했을 당시와 그대로였습니다..

서리풀공원 입구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에서의 일정을 다한 후.. 서리풀 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리풀 공원은 언론사나, 일몰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공원일몰제에 대해 질문하시며 방문해 볼 만한 현장을 물어볼 때 제가 추천드리는 공원인데요! 반포동, 방배동, 서초동 등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큰 산지형 근린공원인 서리풀공원에는 시각적으로 사유지임이 확실하게 가시화되는 펜스가 설치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렇게 좁은 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길을 오르다 보면..

초록색 펜스, 보호색인가? © 서울환경운동연합

요로코롬 초록색 펜스가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라 그런지 멀리서 보면 보호색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초행길에 찾을 때는 정말 어려웠다는..

펜스 위로는 철조망도.. 마찬가지로 보호색인가..? © 서울환경운동연합

펜스 위로는 이렇게 철조망이 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넘어가지 말라는 토지주의 뜻이겠지요? 시각적으로 유쾌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사유지이므로 출입문을 폐쇄한다는 안내판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대망의 사유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저 산책로를 구분하는 줄을 보면 펜스 너머로도 이어져 있습니다. 또 원래부터 이용하던 계단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즉.. 저 초록색 펜스를 설치함으로써 산책로가 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펜스를 촬영하는 두 분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어김없이 펜스와 사유지 인근 산책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시는 두 분, 서로 거리가 꽤 있는 두 공원을 하루 만에 방문했더니 시간이 부족해서 이날 캠페인은 여기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두 분이 고생하신 만큼 좋은 영상이 만들어질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http://savingseoulparks.com

언제라도 서울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들이 궁금하거나 이곳만은 지키자의 생생한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함께 해요~~

http://bit.ly/이곳만은지키자

https://secure.donus.org/seoulkfem/pay/step1


토, 2019/09/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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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10월 10일! 5명의 대학생들과 수락산 도시자연공원을 찾아 당고개역에 모였습니다. 당고개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종점으로 7호선의 수락산역보다 빠르게 정상 등반이 가능하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캠페인 티셔츠를 들고 올라오는 오늘의 동지들!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도시숲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시던 중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알게 되어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에 신청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원들을 돌아다니며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소식을 전한 보람이 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락산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는 당고개역에서 사진 속 노란색 간판에 써진 학림사를 따라 오르는 길인데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간이 화장실에서 캠페인 티셔츠로 환복을 한 후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아무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산을 오르는 코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파를 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큰 절이 있어 평일에도 오가는 시민들이 꽤 계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절을 찾으시는 분들은 전부 차를 타고 가셨습니다만.. 그럼에도 쉬엄쉬엄 올라가야지요, 오르다 보면 또 어떤 인연이 있을지 모르는 법이니까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당고개역에서부터 1km가량을 오르고 나니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 될 학림사와 계단이 나왔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계속되는 계단을 지나고 나니 어느덧 능선에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한 다른 도시자연공원들과 마찬가지로 오를수록 점점 암반이 돌출되고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데요. 이는 한반도 산의 특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경관 조망대에서 멋들어진 수락산의 모습을 눈에 가득 담고, 돌아서 다시 정상부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팔트 구간을 지나고 나니 등산을 즐기시던 시민들과도 마주칠 수 있었는데요. 모두가 촬영에 임하고 있어서 캠페인을 하는 모습은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많은 계단을 거친 이후여서 그런지 고개만 돌리면 다른 봉우리들이 비칩니다. 울룩불룩 한 수락산 봉우리들의 모습! 산 좋기로 유명한 한국이지만 수락산만큼 멋들어진 산은 흔치 않을 게 분명합니다. 그동안 수락산이 위치한 곳과는 먼 곳에서 살아온 저는 그걸 알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산을 오르고, 만나는 분들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설명을 드리며 리플렛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도시공원일몰제를 알고 계신 분도 한 분 뵐 수 있었고요! 그동안 10여 개 공원에서 캠페인을 하는 동안 도시공원일몰제를 아는 분을 단 한 분도 마주친 적 없었건만..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느덧 어둑어둑해진 하늘빛에, 이제 그만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주변에 이름 모를 봉우리에 올라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노원구의 풍경에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얼마나 멋진 도시자연공원에 있는지를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강북의 산세는 북한산에서 시작하여 도봉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이어집니다. 강북을 관통하는 서울의 중심적인 생태축에 도시공원일몰제라는 위기가 서서히 닥쳐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몰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 부동산들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었죠. 우리네 소중한 무주 강산을 투기에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들이 땅에 대해, 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지난 10월 17일에는 익숙한 도시자연공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연도부터 양서류 모니터링을 겸해 줄기차게 방문한 서대문구의 안산도시자연공원! 안산의 산책로 임야들도 사유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또 새로운 분과 함께 안산을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이 코스로 안산을 오르는지라.. 도롱뇽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익숙한 표지판! 여전히 도롱뇽의 알 부분은 사진이 떨어져 있고.. 또 여전히 가뭄처럼 보이는 서식지..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 내부는 위 사진보다도 적나라합니다.. 바싹 말라가는 헬스 약수터 하단 서식지! 물론 이 시기에는 유생에서 아성체 또 성체로 진화했을 시기이기 때문에 산란철 가뭄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양서류에게 수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는 분들은.. 이 상황에 같이 마음 아파해주실 것을 압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평소에는 헬스 약수터에서 운동하시는 헬스장 회원분들께서 오며 가며 도롱뇽들 걱정도 해주시고 물이 없어 보이면 구청에 연락도 해주시고 하셨었는데. 캠페인 차 방문하니 단 한 분을 제외하곤 찾아뵐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산에 더욱 자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풍천 약수터 서식지는 가뭄은 아니었습니다만, 시기도 시기고.. 수초에 덮여 있어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생태체험을 나온 것으로 보이는 유치원생들과 시설을 점검하는 것 같은 공무원분들이 계셨는데, 도시공원일몰제를 아는지 질문하니 모른다 하십니다. 공무원도 모르는걸.. 시민들이 어찌 알리오.. 허탈하지만 일몰제 대응이란 이런 것이겠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다시금 길을 올라 무악정에서 일몰제 광역 홍보를 마친 후.. 평소 다니던 것처럼 옥천 약수터 근방으로 내려가려다. 아직 한 번도 안산 정상에 올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십 번을 다녔는데 정상을 안 올라 봤다니!! 이에 다소 즉흥적이었지만 정상을 한 번 확인하기로 하고 낯선 길로 접어 들었는데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안산에도 군부대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부대 인지, 그렇다면 하수는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주변 생태계에 끼칠 영향은 없을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우거진 나무 사이로 서울 도심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산에서 이렇게 높게 올라와 본 적이 있었는가를 고민하다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열심히 홍보를 이어갔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봉수대! 봉수대는 높은 산봉우리에 봉화를 피울 수 있게 만들어 논 통신시설로, 안산의 봉수대는 한반도 어딘가에서 시작된 봉화(정보)가 남산으로 집결되기 바로 직전의 봉수대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지난 1993년 9월 20일에는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봉수대에 올라서 본 서대문구의 모습! 저 멀리 북악산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인왕산과 인왕산 자락을 따라 줄짓듯이 들어선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었다니! 수십 번을 드나들며 자락길과 숲길을 오 다녔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도심 전경은 또 새로운 감동을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정상부에서 휴식 중이신 등산객들에게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얘기하고 리플렛도 나눠드렸습니다. 이런 훌륭한 공원의 정상부에서 일몰제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면 조금 더 극적으로 느껴지시지 않았을까요?

오늘 두 도시자연공원을 다녀온 이야기를 한데 묶어 전해드렸습니다. 서울시에서 사라지는 공원 116개 중 도시자연공원은 20여 개뿐이지만 실효 대상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도시자연공원입니다. ‘산’이라는 특성상 그 면적이 넓을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소중한 도시공원 중에서도 특별히 더 소중한 도시자연공원들..! 이런 도시자연공원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화, 2019/10/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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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서리가 맺히고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는 상강이 찾아왔습니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인지 아직 단풍이 절정을 맞을 때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단풍이 좋다는 날에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다닐 수 있는 것은 행운스러운 것 같기도 하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늘은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쳐진 천장산, 청량공원을 찾았습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인 상월곡역 4번 출구로 빠져나와 조금만 걷다가 보면 주거지역으로 빠지는 골목이 나오는데요!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금만 길을 올라가면 어느새 청량 근린공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제가 청량공원으로 진입한 지점은 돌뫼어린이공원인데요, 청량공원에는 공원을 따라 기다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그 중간중간에 돌뫼어린이공원과 같은 근린 생활권 공원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청량공원은 풍수지리상으로 굉장히 빼어나다고 하는데, 이에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 하여 천장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천장산 산책로를 따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돌뫼어린이공원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오른쪽 사진 뒤편에 나있는 것처럼 산책로에 철조망들이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한데 서리풀공원처럼 공원 산책로를 막기 위해 세워진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천장산 일대에 조선 왕족의 무덤 의릉이 있다 보니 그 주변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씩 오르다 보니 오른 편으로 북한산이 어렴풋이 비칩니다. 저 태양광 패널 뒤로는 도봉산 봉우리가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산책로 코스를 잘못 선정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 공원이 이런 것인지.. 산책로에 나있는 길이 계단밖에 없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래도 오르다가 종종 오른 편에 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반갑습니다. 빼곡하게 들어찬 건물들을 바라보니 정신없는 서울에서 멀어져 바라만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같고요. 산책로를 다니시던 분들도 이런 기분이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 공원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앞선 사진과 다른게 뭔지 모르실 수도 있지만, 길을 오르던 중간에 경관 조망대가 들어서 있길래 찍었습니다. 저 풍경을 바라보니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처음 진행했던 와룡공원이 생각나네요. 와룡공원에서도 위와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햇빛이 좋아서인지 조망대 즘에 도달해서는 꽤나 단풍물이 들어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다시 공원 곳곳을 둘러보던 중 펜스와 더불어 철조망이 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많은 공원들에 철조망이나 현수막, 펜스 등이 쳐지거나, 치려는 움직임들이 있었고, 각 공원을 관할하는 부처에서는 이를 철거하는 것 같던데, 이렇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을 봐서는 문화제를 보호할 목적으로 공공에서 설치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청량공원은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의 근린공원입니다. 매일 같이 공원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을 위한 운동기구들도 놓여 있고, 표지판에 나와있듯이 어르신 건강마당(?)이란 것도 설치되어 있나 봅니다. 어르신 건강마당 쪽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올라온 계단만큼 수많은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어르신 건강마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청량공원에는 아무래도 이곳저곳에 어린이공원, 소공원 같은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듯합니다. 도시자연공원이나 청량 근린공원 같은 산지형 근린공원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위와 같은 소공원들은 자연과는 조금 거리가 멀 수 있어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의 공간이자 놀이, 운동공간이지요. 요즘 들어 흙으로 된 놀이터가 사라지는 것이 참 서글픈데, 이런 공원들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현재 계획만 되어 있고 실제로 조성되지는 않은 수만은 소공원들이 더욱 조성되어야 할 텐데요.

금, 2019/10/2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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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한지도 어느덧 10회차가 되었습니다. 오늘 10번째로 방문한 실효 대상 도시공원은 동대문구에 위치한 배봉산공원! 1992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주거 단지 인근에 위치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다양한 목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배봉산(拜峰山)은 절 배 자에 봉우리 봉 자 뫼 산 자를 써서 배봉산입니다. 배봉산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 들이 있는데요. 이를 얘기하기 전 간단하게 배경지식을 설명드리자면 조선 후기 제21대 왕인 영조의 아들이자 제22대 왕인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 영우원이 수원으로 옮겨지기 전에 배봉산에 있었고, 제23대 왕 순조의 생모 수빈 박 씨의 묘소인 휘경원도 남양주로 옮겨지기 전에 배봉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왕가의 무덤이 있었던 산이라는 것이죠.

배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 산의 형상이 도성을 향해 절을 하는 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 이곳에 왕실의 묘소인 영우원과 휘경원이 있어서 나그네들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 배봉산 앞뜰의 동적전에서 왕이 친히 농사를 지으며 하늘에 풍년을 기원한 선농제와 관련이 있다는 설 등 여러 소문만 무성할 뿐입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인데요. 사도세자 비문과 조선왕조의 ‘선원보’ 등에 따르면 배봉산은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처음 안장한 수은묘가 있던 곳으로, 효자였던 정조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절을 올리니 백성들도 따라서 절을 하고 지나다닌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이지요. 이 수은묘가 정조가 즉위한 이후 영우원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고, 그로부터 13년 후인 1789년 수원으로 무덤을 옮기게 되면서 능호를 현릉으로 높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는 버스를 통해 장안교에서 내려 숲속 도서관 쪽 입구를 통해 산을 올랐습니다. 평일인데도 수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숲속 도서관 건물 1층에는 공동육아 방도 마련이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찾는 부모님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 좋은 소식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가을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산책길을 따라 정상부를 먼저 찾기로 했습니다. 배봉산의 정상부 인근은 2015년까지 군사시설로 이용되었었기 때문에, 92년에 지정된 공원이지만 그 안에 들어찬 시설물들은 굉장히 새것의 상태를 유지하는 중에 있습니다. 걸어가기에는 굉장히 편안하지만 산을 둘러싸는 나무데크 길을 바라보니 어딘가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자연의 생김새를 무시하고, 멋대로 바꾸면서까지 우리는 편안함을 찾아야 하는 걸지 고민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배봉산은 해발 100m를 조금 넘는 산인지라 그렇게 험난한 길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꽤나 되는 편입니다. 가을 단풍을 즐기기 좋아 보이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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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닥에 깔려있던 데크를 지나고 나니 짚이 바닥에 깔려있는 길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며 고개를 들어 올리니 저 멀리 정상부의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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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산 정상에 올라오니, 서울시내 여러 명산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 아차산과 용마산, 그리고 저 멀리 남산까지 360도 전방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정상부에서 발굴이 완료된 유적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시설을 이전하며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된 것 같은데요. 이것은 그 흔적이겠지요? 이 배봉산 유적은 동대문구를 포함하는 중랑천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고 합니다. 즉 삼국시대 관방 체제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하는데, 추가적으로 주변부까지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해당 유적의 정확한 조성시기와 조성 주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또 해당 유적과 주변의 유적들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는데. 이를 봤을 때 배봉산은 선사시대부터 양호한 입지를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유적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즉 동대문구민들의 생활권 공원으로서 사랑받고 있는 배봉산근린공원은 먼 옛날부터 다양한 목적으로 애용되던 공간이었을 거란 뜻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배봉산 유적과 주변 경치들을 열심히 살피고 난 후, 단풍 진 산책로 쪽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양한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꽤나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산 하단부에도 주변을 둘러싼 둘레길과 함께 여러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니 시민들이 애용하는 것일 테고,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이다 보니 행정 측에서도 잘 조성하고 유지관리하려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공원이 일몰 되어 이용에 제약이 생긴다면 여타 공원들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을 나서기 직전, 출구 옆으로 작은 생태연못이 나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생긴 것으로 보았을 때는 개구리 등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일 것 같습니다. 슬쩍 살펴봤지만, 때가 때인지라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요. 겨울철에 다시 방문한다면 반드시 확인할 것 중 하나로 체크해놔야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배봉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고, 일몰제가 실효되는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만 있습니다. 걱정은 점점 늘어만 가네요. 그렇지만 일몰제가 실효된 후에도 서울의 공원들이 공원으로 오랫동안 존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 나가야지요.

수, 2019/11/0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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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햇살이 따스하고, 공원에 가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할 장소는 성북구와 강북구에 걸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 6개 동에 걸쳐 있는 대단위 공원으로 수림이 잘 형성되어 있고, 쉼터와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기반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오른편 위로는 구민체육관이 보이고, 낙엽이 물들어 바닥에 수북이 깔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공원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산지형 공원이기 때문일 텐데요. 평지형 공원은 굉장히 희귀하고, 접근성이 쉽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면, 한국의 지대를 생각했을 때 평지형 공원이 흔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토의 76%가량이 산지인 국가이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도시지역에서도 공원을 찾으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산지형 공원은 말 그대로 숲으로 이루어진 곳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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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대게 만드는 경사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저~멀리로 오동공원의 입구가 보이고, 인조잔디 구장에서 축구를 마치고 나오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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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공원에 입구에 도착해보니, 자가용도 조금씩 세워져 있고.. 아무래도 산지형 공원이라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다 보니 자가용을 이용해 일부러 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또 오동공원 정상부에서는 서울의 다른 여러 명산들을 관조할 수 있기도 하고, 전망 좋은 길로도 선정이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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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길을 오르고, 공원의 모습을 살피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갈림길이 나있고, 다양한 곳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간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고 알려진, 오패산의 북서울 꿈의 숲 쪽으로 방문할지를 고민하다가 정상부를 찾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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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이 한참 지나서야 상강 다운 풍경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24절기 같은 선조들의 지혜가 통용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기후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올해 여름에는 작년만큼 폭염이 계속되지 않아 올겨울 농작물 시세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했건만.. 가을에 수차례 맞이한 태풍 피해로 전년과 그리 다를 게 없는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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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에 다다라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의 풍경입니다. 그동안의 다른 도시자연공원들보다 고도가 높지는 않기에 압도적인 전경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주변의 여러 재미난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멋진 경관을 가진 공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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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로 천장산과 봉화산, 망우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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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를 우뚝 서서 지키는 오동공원의 팔각정!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오동공원은, 정상부에서 개운산, 청계산, 관악산, 구룡산, 우면산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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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보이고, 우수한 조망명소로 선정될 만큼, 멋진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정상부에 돌출된 암반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고, 경관을 감상하고,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자는 등, 주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원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간 14여 개의 도시공원들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접하는 순간 놀람을 금치 못하였고, 이는 오동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런 도시공원들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시공원들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길이 보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 2019/11/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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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11월 11일 오후 2시, 한남동 주민센터에서는 한남동 677-1에 위치한 한남근린공원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용산구 의회에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 서울환경연합은 한남근린공원 보전을 위한 시민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전, 한남근린공원에 대한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남근린공원은 1940년 3월 12일, 총독부 고시를 통해 지정된 대한민국 최초의 근린공원 중 하나입니다. 당시 함께 지정된 공원은 삼청공원, 남산공원, 인왕공원 등이 있지요. 당시 한남동 인근은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근 시민들의 보건과 생활환경 보전이라는 목적을 띠고 지정된 한남공원은 전쟁의 막바지에 달해 있던 당시, 결국 조성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미군에게 국가적 목적을 띠고 장기간 임대되는 등 여러 사건을 거치며 79년째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오늘날에 다다른 것이죠.

© Free-Photos

공원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이지요. 센트럴 파크는 뉴욕 시민들의 보건과 생활환경 향상을 위해 계획되고 설치된 공원입니다. 오늘날 대부분 공원의 모티브가 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센트럴 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평지형 공원이라는 것인데요. 이 한남근린공원이 바로 도심 속 금싸라기 땅 한가운데 위치한 평지형 공원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도시공원들이 산지형이고, 이에 많은 시민들이 공원에 갔을 때 공원이라기보단 산이라고 인식을 한다는 점에서, 28000제곱 미터 규모의 평지형 공원이 시가지 한가운데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기도 합니다. 평지형 공원은 산지형 공원에 비해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죠.

© 함정희

위 사진은 한남근린공원의 전경입니다. 용산에 주둔하던 미군 가족들의 숙소로 이용되어 왔기에, 그들을 위한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요. 이런 한남근린공원이 지금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한 데에는 공원을 관할하고 조성해야 할 자치구에서 마음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가 없었던 배경이 있습니다. 수년간 국가적 목적을 띠고 이용되어 왔기 때문인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2015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자동실효가 적용되던 시점에서 도시공원일몰제를 이용하여 시세차익, 혹은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부영건설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하였고, 현재 그 야망이 실현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 함정희

하지만 한남근린공원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의도 뜨거웠습니다. 장기간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되던 땅이었기에 인근 주민들도 해당 부지가 마땅히 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했을 곳이 아닌 미군 부지로만 알고 있었지만, 모두에게 사랑받을 평지형 공원 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한마음 한뜻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남근린공원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서울시 공원 조성과 실효 대응 팀의 이용남 팀장님과, 용산구 공원녹지과의 문근식 과장님, 전 서울시립대학교 연구교수이신 박문호 교수님과 서울환경연합의 최영 활동가가 토론으로 참여하였고, 국토환경연구원의 이현정 연구원께서 한남공원과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기조 발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 이원영

이현정 연구원님의 발제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서울 평균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11.4제곱 미터인 것에 반해 용산구의 일 인당 공원면적은 3.2제곱 미터로 현저히 저조하며, 그중에서도 한남동 인근에는 걸어서 10분 안에 찾을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으로 남산과 둔지산, 매봉산과 한강에 둘러싸인 모습이지만, 진작부터 시가지로 개발되었던 한남동 인근에는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 따로 없다는 것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 서울시와 용산구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시의 방침에 따라 50%의 보상 비용을 매칭하고 있으며, 나머지 50%는 용산구에서 감당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으로 다양한 보상 방안(지구 관리 계획 등)을 검토하는 중에 있다고 토론하였고, 용산구에서는 한남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이 구정 예산의 30%가량에 가깝다며, 기초 자치단체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님을 호소하며, 서울시가 역사성 등을 고려하여 보다 더 책임을 많이 져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도시공원에 대해 두말할 필요 없는 전문가이신 박문호 교수님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한남공원이 평지형 공원임을 강조하시며, 용산구에서도 지방채 등의 여러 대안들을 강구해서 공원을 매입하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후 서울환경연합의 최영활동가도, 한남공원이 평지형 공원이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은 저명한 일이고, 인근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한남공원이 역할할 부분이 많다며, 굉장히 공원 조성의 잠재력이 깃든 한남공원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토론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여기서 하나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남근린공원의 그간 역사 중, 2015년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자동실효 시점이 다가올 당시, 용산구는 본디 한남공원을 포기할 생각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에서는 한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비와 국비를 최대한 많이 지원할 테니 공원 조성 계획을 고시하라는 공문을 하달하였고, 용산구가 계획을 고시함으로 한남공원의 자동실효 위기는 넘어가게 되었었습니다. ​

하지만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지를 매입했던 부영 건설에서는 서울시의 공문 하달에 대해 가만히 있었으면 실효되었을 것을 억지로 막았다며 사유재산권 침해를 외치며 소송을 제기하였고, 3심에 걸친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서울시가 승소하며 오늘날까지 공원 부지가 실효되지 않게 된 것입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한남근린공원의 15년도 지가는 1400억 정도 규모로, 당시에도 용산구는 공원 매입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비춰왔습니다. 허나 서울시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펼치며 용산구를 설득하였고, 공원 조성만을 앞두고 있는 현재 한남공원의 지가는 3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시의 방침대로 50%씩을 매칭하여 공원을 조성한다면, 용산구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기존보다도 거대해져 있는 상황인 것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날 토론회는 성황리에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공원 조성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것임을 내비쳤고, 몇몇 분들께서는 적극적인 모금 의사까지도 밝혀주셨지요.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에서 최초로 지정된 도시공원이자, 서울 숲과 같이 주민들에게 반드시 사랑받게 될 한남근린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마지막까지 주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목, 2019/11/1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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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찾아온 수능 한파로 쌀쌀하던 14(금) 일에는, 지난 8월 8일부터 시작한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의 마지막 행선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캠페인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개월간 부진히도 달려온 서울환경연합의 이곳만은 지키자, 그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관악산을 올라 도시공원일몰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를 찾았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기만 한데, 날씨는 한파라는 말에 어울리게 매서웠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실물로는 처음 본 ‘샤’자를 지나 등산 진입로를 찾고 있었으나.. 날이 너무도 추운 관계로 버스를 타고 서울대 공학관에서부터 오르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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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부터 300m 가량 내려오고 나니, 관악산 정상(연주대) 방향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서울대학교 건물이 워낙 크기도 하고, 관악산도 워낙 커다란 산이기 때문에, 이 코스로 오르면서 시민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지만 우선 길처럼 생긴 곳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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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제가 선택한 코스가 관악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을 거쳐서 지나가는 경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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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으로서 지정되는 지역입니다. 관악산의 생물상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과 소형 포유류 중 멧토끼, 다람쥐, 땃쥐, 쥐, 박쥐 등이 서식하리라 짐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족제비와 두더지 같은 경우 적지만 확실히 서식한다고 하는 데다, 조류만 해도 검은댕기해오라비, 솔개,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등 41종이 관찰되었다고 하니 생물 다양성이 낮거나 한 곳은 아니겠지만, 관악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이 경관이 너무나 수려해서 지정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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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을 오르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과천이나 사당 등지에서부터 올라, 서울대학교 인근으로 하산하더군요. 덕분에 챙겨온 리플렛이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왜 세워놓은 것일지 모를 돌탑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관악산을 찾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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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들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생각보다 높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서울 전경이 펼쳐져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과천과 잠실, 강남 등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잠실 롯데 타워는 멀리서도 정말 잘 보이고.. 과천과 서울의 경계를 건물 높이로만 나눠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서울에서는 빌딩들 때문에 도시공원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서는 널찍한 전경을 감상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 멀어져서 도시를 바라보는 기분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무언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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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지나고 능선 길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기상관측시설물(?)이 등장하고 연주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표지판이 속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간 계단을 올라오며 단 한 번도 표지판이 나오지 않아 내심 불안했는데.. 벌써부터 뿌듯한 마음이 저 밑에서부터 솟구쳐 옵니다. 제가 이 지점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4시 즈음이었는데, 이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산행을 하고 있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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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의 산들이 그렇듯 정상부로 갈수록 암반이 돌출되어 있고 소나무가 자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하며 방문한 도시자연공원 중엔 안 이런 곳이 없는 것 같은데, 신기하면서도 한국은 정말 천혜의 산들을 타고난 나라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좋은 산을 갖고 있다면,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보전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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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 관악산의 정상 연주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악산의 기암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렸다고 합니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하나는 조선 개국 후에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과 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두 이야기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인데요, 이것은 연주대의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여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됩니다. 현재의 건물은 세 평 남짓한 맛배 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을 최근에 해체하여 복원한 것이라는데, 계속 사찰(?), 암자(?)로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기도객이 아닌 이상엔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관악산 연주대! 해발 629m에서 마시는 들숨은 뭔가 달라도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산을 오르느라 흐른 땀방울이 식어 급격히 체온이 낮아지기 시작했기에 급하게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올라가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내려갈 때는 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들이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 설치한 전선주들이 능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을 망치니..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 또는 외안산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화산이 된다 합니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선 태조는 화환을 막기 위해 무학의 말에 따라 이 산에 연주, 원각 두 사찰을 세웠다고 하고, 서울의 숭례문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과 관악산을 잇는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하여 관악산이 덜 보이게 한 것 등이 불기운을 막기 위한 풍수적인 의미라고 하네요. 예전에 퍼머컬처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자연 풍수라고 번역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무가 가득한 산에서 불의 기운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무가 많으니 불의 기운이 강한 걸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 하며 빠르게 하산하였습니다.​

2019년에 진행한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알리고 도시공원의 모습들을 알리고, 도시공원일몰제를 타파하기 위해 우선 매주 1회씩 현장에 나가보자!라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이 이렇게 막을 내렸네요. 물론 앞으로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활동은 끝나지 않을 것이고, 도시공원들의 위기도 사라진 것이 아니니 앞으로도 새로운 활동, 새로운 모습으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보완하여 새로운 활동으로 나타나겠습니다.

토, 2019/11/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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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의 심장 용산, 주변으로는 한강이 있고, 또 남산, 매봉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훌륭한 그린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것만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옛날 옛적부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던 용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개발되었고 그로 인해 용산의 생태축은 점점 옅어지기 시작하였죠. 일본의 손길이 거둬진 후에도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 네이버 지도

용산의 역사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의 관심사이고 더군다나 서울시민, 용산구민이라면 용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허나 이런 용산에 우리들 누구도 모른 채 꼭꼭 숨겨져온 공원 부지가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77-1 일대에는 서울시청 광장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근린공원 부지가 있습니다. 1940년 3월 1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를 통해 고시된 한남공원이 그것이지요.


© 네이버

한남공원은 삼청공원, 인왕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등과 함께 최초로 결정된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공원 중 하나입니다만,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아직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한 채 계획 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산과 한강을 있는 생태축에 자리하여 있고, 대한민국의 지리적인 특성상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운 평지형 생활권 근린공원이라는 점에서 한남근린공원의 공원 조성 잠재력과 가치는 엄청납니다만,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이 땅이 1950년대부터 미군 기지의 부대시설로서 이용되어왔던 점으로 미루어 이 땅이 공원이 아니라 미군부지인 것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알만 하지요..


© 서울환경연합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선행과제는 한남공원의 존재를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11월 11일에는 용산구 의회에서 한남근린공원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원이 반드시 조성되길 바라는 한남동 주민들의 뜻을 확인하기도 하였죠. 토론회 이후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의 조성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은 한남공원 조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하여 한남공원 조성 촉구를 위한 시민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한남공원 조성을 위해 용산구청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참여하는 시민들이 직접 한마디씩 적은 피켓도 준비하고, 뜻을 모으기 위한 서명도 진행하였습니다. 계획상으로만 존재해오던 한남공원은 2015년 말, 도시공원일몰제에 인한 자동 실효가 적용될 시점 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아 자동실효될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용산구는 예산을 핑계로 사업을 마다하였고, 서울시는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지원할 테니 조성계획을 고시하라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이에 용산구청이 공원 조성계획을 고시함으로써 한남공원은 당장의 위기는 모면하게 되지만, 16년, 17년, 18년을 거쳐 2배가 넘는 수준의 지가 상승을 통해 공원을 매입하는데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시의 대응 방침에 따라 사유지 매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용산구는 50%만 감당하려고 해도 15년 당시에 온전히 감당해야 했던 금액보다도 높은 금액이라며, 서울시가 전액 책임을 지고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무려 80년에 달하는 시간을 숨겨졌던 땅, 소수의 고급 저층 주거시설로 인해 부자 동네라고 소문난 한남동이지만, 인근에 수십 년을 거주해온 주민들은 하나같이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공원 한 곳 없다고 목놓아 얘기합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하면서 수도 없이 해온 이야기 지만, 도시공원은 도시환경과 생물 다양성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소한의 그린 인프라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생활권 공원임이 분명하죠. 그리고 한남공원은 생활권 근린공원임과 동시에 평지형 공원입니다. 산지형 공원과는 달리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많은 시민들이 한남공원의 소식을 듣고 함께 하였습니다. 마을의 풍물패가 가벼운 행진을 진행하는 것으로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이원영 용산시민연대의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공원을 위해 힘쓰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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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한남공원의 공원화를 외쳐온 용산구 의회의 설혜영 구의원은 이날 문화제에서 서울시청광장의 2배만 한 크기의 공원 부지가 이곳 한남동에 있다며, 생활권 공원이 있으면 살기가 너무 좋아지는데, 우리를 고생하게 만드는 여름철의 폭염과 겨울철의 미세먼지를 해결해주는 것도 공원이고 숲인데 이곳 한남동에는 공원 한 평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공원을 한 번 가려고 해도 남산 같은 산지형 공원들을 올라야 하는데, 이 한남공원은 서울에서도 몇 없는 평지형 공원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촌동에 소공원을 매입하기 위해 1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과 같이 한남공원을 꼭 만들기 위해 용산구청의 예산 확보를 꼭 함께 요청해야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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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 함께 한 허명희 한남동 주민은,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야 했을 정도로 옛날부터 한남동에서 살아왔지만, 나라가 발전하며 한남동의 땅에서 더 이상 흙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땅, 흙을 밟고 싶다고요. 인근 대부분의 주민이 흙을 밟기 위해 매봉산으로 남산으로 한강으로 가지만 여러 요인들을 곰곰이 살펴봤을 때 위험하거나 힘이 너무들어 쉽사리 갈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흙을 밟기 위해 성동구에 위치한 평지형 공원인 서울 숲까지 걸어갔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굉장히 멀어 자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며 한남공원은 어떻게든 지켜내고 어떻게든 공원화 시켜야 할 땅임을 강조하며, 예산은 사용하고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지만, 땅은 한 번 잃으면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원을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은 간곡히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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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몇 차례의 발언과 구호제창이 이어지고,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이자 그린 뮤직 챌린지에 참여한 뮤지션인 이매진 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강까지도 놀러 왔었다 전해지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이야기 이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노래 숲. 숲. 숲, 그리고 캐럴송까지 3곡의 공연이 있은 후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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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리와 장구, 북과 징을 들고, 한남공원이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들은 주민들 몇 분이 대열에 합류하여 함께 걸어가기도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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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나게 행진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한남공원 부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국가적 목적을 띠고 장기간 미군에게 무상임대되었던 땅, 구민의 생활환경과 보건을 위한 땅인 지도 모른 채 들여다볼 수도 없었던 땅에 한남동 주민들이 드디어 들어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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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공원지키기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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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며 한남공원이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열심히 발로 뛰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화, 2019/12/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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