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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를 도와주세요

익명 (미확인) | 수, 2015/12/16- 16:40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지난 3월 1일, 세월호의 아픔이 서려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 청년 100명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열망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함께 토론했던, ‘광복 100년 대한민국의 상상’ 콘퍼런스 자리였습니다.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희망편지에서, 한 해 동안 꼭 하고 싶었지만, 꾹꾹 눌러두었던 한 마디를 전해드립니다.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후원회원이시라면 후원금 증액을 통해 희망제작소에 조금 더 힘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희망제작소는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주제의 연구와 실천을 했습니다.
청년들을 만나 한국사회의 미래를 묻고, ‘청년이 제안하는 광복 100년 한국 사회’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청년을 문제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디자인할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조사한 후 ‘100세 시대 새로운 생애주기 제안 : New Life Cycle’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를 통해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새로운 생애주기를 제시했습니다.

‘사다리포럼’을 구성하고 대학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한 대학에서 대학 당국과 노동조합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고용 개선 방안을 제시해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인 노란테이블을 열고, 시민들이 원하는 좋은 정치와 좋은 국회의원의 기준을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연구 중입니다.

‘0416 잊지 않겠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를 기억했습니다.
‘ㅇㅇ실험실’에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작은도서관의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퇴근후Let’s’를 통해 직장인들과 함께, 지나온 삶과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삶을 디자인했습니다.

지방자치와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습니다.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에서,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충청남도 아산시와 청양군에서,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광주 남구에서,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논의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목민관클럽’에서 60여 명의 시장·군수·구청장 및 보좌진과 함께 매달 연구모임을 가졌습니다.
해외 선진사례 학습을 위해 영국, 스페인, 일본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함께 나눈 지식과 고민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후원회원님들의 기부금과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운영됩니다.
올해 벌였던 많은 실험은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가슴을 움직였고,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저는 희망제작소가 ‘돈 안 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청년을, 더 많은 시니어를 만나 사회 변화를 같이 기획하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지역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도록 더 많이 뛰어들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깊이 연구하면 좋겠습니다.

숨 가쁘고도 험난했던, 무겁고 답답했던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만 말씀드립니다.

희망제작소를 후원해 주십시오!

1004클럽에 가입해 주시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1004클럽 가입하기)
호프메이커스클럽에 가입해 주시면 끊이지 않고 샘솟는 힘이 됩니다. (HMC회원 가입하기)
정기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시면 더 많은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회원 가입하기)
후원금을 증액해 주시면 더 묵직한 뒷심이 생길 겁니다. (후원금 증액하기)
(증액은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사업팀에 직접 전화해 주셔도 됩니다. 02-2031-2130/2170)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는 길을 고민하며 쓴 ‘이원재의 희망편지’는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발송됩니다.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희망제작소 뉴스레터/이원재의 희망편지’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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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에 며칠 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최소 132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행한 테러라고 선언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과 함께 IS의 점령지를 폭격했습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즉각 모든 난민 수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전선은 무슬림 국민을 범죄의 원흉으로 지목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범을 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1985년 유럽 26개국 사이 국경을 개방하기로 한 솅겐조약이 흔들립니다.
대다수 무슬림은 폭력에 반대하지만, 인터넷에는 무슬림에 대한 욕설이 난무합니다.
국경의 벽을 더 높이 올리고 사회 다양성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아일란 쿠르디라는 시리아 소년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터키 해변에 얼굴을 묻고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의 모습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전 세계가 난민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유럽 각국이 앞 다퉈 난민에 대한 관용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관용’(톨레랑스)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무장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 시민을 대상으로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테러는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정부기관이나 공적 기관 등과 같은 ‘하드 타깃’을 목표로 하던 테러와는 달라진 형태입니다. 일상적 평화와 안전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방식의 테러입니다.

이번 프랑스 테러 사건은 휴머니즘의 불안정성을 보여줍니다.
인류는 이성의 힘으로 문명과 휴머니즘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약한 나라라고 무작정 공격하거나 약한 사람이라고 마구 죽이고 잡아 가두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제국주의와 파시즘, 전쟁으로 얼룩져 있던 유럽연합도, 불과 수십 년 전까지 식민과 살육의 역사를 겪은 동아시아도, 이성의 힘 위에 합의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뤘다고 생각했던 가치들은 사실 매우 불안한 균형 위에 있나 봅니다.
파리에서 벌어진 대낮의 테러가 그 불안을 보여줍니다.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에 슬퍼하던 인류애도,
우리가 다 이뤘다고 생각하던 민주주의도,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도,
어쩌면 자그마한 촛불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훅 불면 꺼질지도 모릅니다.

갈등이 계속 심해지면, 국수주의가 발호해 세계전쟁으로 치달았던 유럽발 세계대전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변은 어떤가요?
‘일자리 빼앗아가는 외국인 다 쫓아내야 한다’
‘시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잡아다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간혹 듣지 않으시나요?
다양성과 관용,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의 가치가 이 속에서 조금씩 무너져갑니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관용의 힘과 이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사회 일각의 모습처럼 말이지요.
(관련기사 보기 : “아이들이 무슬림 친구를 탓하지 않길 바란다”)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럴 때일수록 이성과 관용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양성을 지키고 관용을 유지하며,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의 가치를 분명히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목, 2015/1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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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하러 가라는 이야기가 차고 넘칩니다.
어떤 때는 매혹적인 광고로, 어떤 때는 껄끄러운 훈계로, 어떤 때는 분노에 찬 웅변으로, 다들 투표하러 가라고 외칩니다.
특히 청년들에게 ‘꼭 투표하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이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희망제작소에서 ‘좋은 대표 좋은 정치’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이관후 연구자문위원, 이은경 연구위원, 황현숙 연구원은 최근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작정 투표하러 가자고 말하는 대신,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토론의 장을 펼쳤습니다.
희망제작소에서 개발한 ‘노란테이블’ 토론툴킷을 사용해 대학생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곳에 다녀온 황현숙 연구원이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봄꽃이 피기 시작한 3월의 어느 날,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경희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 수강생의 대부분인 시민교육 강의에서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라는 주제로 노란테이블보를 펼쳤습니다.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20대 초반의 학생 중에는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힘주어 말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아직 어색하거나 어렵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모의투표를 위한 시간에서는, 공보물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가며 가상후보의 경력과 공약을 비교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노란테이블은 예상했던 것보다 진지하게 진행됐습니다.
토론 도중,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투표해본 적이 없고, 중국은 선거가 실시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중국은 공산당 중심의 정치체제이지만, 지역 대표자를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등 선거제도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우리와 다른 체제로 인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은 한정적입니다. 유학생들의 발언에 한국 학생들은 당황하면서도, 우리의 선거제도와 투표가 갖는 의미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라는 이야기를 건넨 일이 있으신가요?
그 이야기에 ‘누가 좋은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말을 덧붙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집으로 배달된 선거 공보물을 가족 혹은 이웃과 함께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좋은 정치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어떤 정책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희망제작소가 개발한 토론툴킷, ‘노란테이블’이 위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가까운 이들과 꼭 한 번 토론해보시길 바랍니다.

투표,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표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깨어 있는 투표가 필요합니다.
토론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찾아봐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어야 선거 뒤에도 민주주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된 국회의원이 제대로 일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힘이 그 토론으로부터 나올 겁니다.
중요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국회의원을 찾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그 토론으로부터 나올 겁니다.

민주주의는 한판의 승부가 아닙니다.
끈질긴 대화와 토론의 긴 여정입니다.
투표하러 가라고만 하지 마세요.
누구를 위해 왜 투표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세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는 길을 고민하며 쓴 ‘이원재의 희망편지’는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발송됩니다.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희망제작소 뉴스레터/이원재의 희망편지’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수, 2016/04/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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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몇 명의 40대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한 분은 대기업을 뛰쳐나와 IT기업을 차렸습니다. 처음 자신만의 사무실을 차리던 때의 눈빛은 의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만난 그의 눈빛은 세상 근심으로 한풀 수그러들었더군요. 광야에 서서 겪은 고단한 세월의 흔적에 불안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40대 사회적기업가였습니다. 그는 대화 도중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어려운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40대는 충만한 시절입니다.
생활인으로서도 그렇지만 기업가로서, 경영자로서도 그렇습니다.

우선 능력으로 충만합니다. 필사 리포트로 시작해 도트프린터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거쳐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적응하는 데 성공합니다. 저녁 없는 삶을 보내며 기울인 수많은 술잔으로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맷집도 세졌습니다. 여러 해 궂은 일 겪어가며 여기저기서 굴러 봤습니다. 충성도 해보고 배신도 당해보면서 조직 내 정치의 쓴 맛을 보기도 했고, 맨손으로 창업해 거리에서 물건과 함께 영혼까지 팔아본 경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으려는 뚝심을 충분히 부려볼 만합니다.

사회에 대한 사명감도 충만합니다. 월급이 오르는 기쁨과 함께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액수를 늘려가는 기쁨도 알게 됩니다. 신문 기사를 들여다보며 분노하고, 언젠가 신문 지면에 나타난 그 많은 사회문제들 중 하나라도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다짐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지금 40대 기업가는 외롭습니다. 정부와 언론은 더 이상 청년 대접을 해주지 않습니다. 지원도 스포트라이트도 없습니다. 창조경제 정책으로 창업지원이 쏟아진다지만, 30대까지가 청년이고 청년만 창업지원대상이라고 합니다. 꼭 지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든 기업가’라는 꼬리표가 기운 빠지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홀로 거래처를 만나면 여전히 어린아이 취급입니다. 사무실로 돌아오면 20대 직원들은 벌써 꼰대 취급입니다. 어설프게도 멘토와 심사위원 요청만 옵니다. 20대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45세가 되면 지적으로 죽는다’고 했다는 말에 좌절이 더 커집니다.

당장 내려놓고 싶은 유혹이 자주 찾아옵니다. 영광이 없고 책임만 있는 기업가의 길을 벗어나고 싶어집니다. 멋있는 말만 늘어놓으면 되는 멘토나 평가자의 자리에서 심사만 하고 싶기도 합니다. 자기 머리 깎기는 남의 머리 깎기보다 훨씬 어려운 법이니까요. 큰 기업에 들어가 그 우산 속에서 짧더라도 단순하고 달콤한 평화를 누리고 싶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께 위로가 될 만한 연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벤처캐피털인 ‘블룸버그 베타’가 한 ‘성공적인 창업가의 조건’에 대한 연구입니다. (연구내용 보기)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의 성공적인 벤처기업가 특성을 분석한 뒤, 링크드인 등에 공개된 150만 명의 프로필 가운데 그 특성에 맞는 사람들 350명을 뽑아 봤습니다. 놀랍게도 다수는 30대 후반이었고, 38%는 40세 이상이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라는 점도 통념과 달랐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쩌면 당연합니다. 기업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이들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사유가 필요한데, 경험이 사유의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답을 내기 위해서는 경험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하던 대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답을 구상할 수 있는 상상력과 용기를 놓지 않은 이들만이 성공하겠지요.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전문가인 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대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관련기사 : 기업가 K께 바치는 헌사)

한국은 세습자본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되거나 시험에 합격해 권력을 갖는 것 이외에는 무엇인가를 성취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단단한 벽을 깨뜨리지 않고서는 이대로 주저앉아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생깁니다.

경험, 열정, 사회적 사명감을 갖춘 기업가들이 없다면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와 대화를 나누다 한숨 쉬고 눈물을 보이던 40대 기업가에게, 함께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는 길을 고민하며 쓴 ‘이원재의 희망편지’는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발송됩니다.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희망제작소 뉴스레터/이원재의 희망편지’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수, 2015/09/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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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돌연변이. 우연히 태어난 아주 다른 존재입니다.
퍼실리테이터. 서로 다른 존재들이 대화하며 공존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두 종류의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진행 중인 ‘시대정신을 묻는다’ 연구과제를 수행하다 떠오른 생각입니다.

‘시대정신을 묻는다’는 한국사회 전체를 긴 호흡으로 전망하는 연구과제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오랫동안 한국사회 전체를 조망하며 대안을 모색해 온 분들을 연달아 인터뷰한 뒤, 한국사회 공통의 ‘시대정신’을 찾아내는 희망제작소의 야심찬 기획입니다.

이 기획을 진행하느라,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의 석학을 두루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보수적인 이도, 진보적인 이도 있습니다. 관료 출신도, 학자도, 사회운동가도 있습니다. 얼핏 보면 같은 문제의식과 같은 대안을 내놓기 어려운 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국사회에 대한 공통의 문제의식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두 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둘러앉아 이야기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새로운 실험’입니다.

한국사회는 사회적 합의구조가 깨어져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이라도 서로 ‘둘러앉아 이야기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할 수 있는 대목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이런 대화가 어려워지고 갈등과 증오가 난무하는 시대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사회가 지나친 독점으로 경직성이 너무 커졌다는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엉뚱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새로운 실험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어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그런 과정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지혜로운 이들’에게 아무리 물어도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 것이 옳다’라는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것들이 튀어 오르는 가운데 대안이 발견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시도를 저지르고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바로 돌연변이입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 사이와 행동이 다른 돌연변이들 사이에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 바로 퍼실리테이터입니다.
대화와 타협이 부족한 사회일수록 능력 있는 퍼실리테이터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현재 한국사회에 필요한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필요한가요?

‘시대정신을 묻는다’ 내용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기)
6회까지의 인터뷰가 실려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는 길을 고민하며 쓴 ‘이원재의 희망편지’는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발송됩니다.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희망제작소 뉴스레터/이원재의 희망편지’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목, 2016/04/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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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2016년 희망제작소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10주년을 기념해 ‘희망지수’를 만들어 보자고 연구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연구원들이 ‘지금은 절망지수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반발하더군요.

그럴 정도로 한국사회가 참 어둡습니다.
최근 OECD 조사를 보니, 한국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34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점수는 계속 낮아집니다. 50대 이상은 각자도생의 황무지와 같습니다.
청년들은 취업 걱정과 미래 불안에 시달립니다.
기업도 NGO도 요즘은 활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한국 사회를 ‘내려가는 사회’라고 부르더군요.

이럴수록 희망,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제가 강변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저를 못 이기고 일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듯합니다.
희망이 뭐냐고, 어디에 있느냐고 도리어 제게 묻습니다.

그래서 여쭙습니다.
희망이 뭘까요?
함께 ‘희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희망제작소가 그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희망이 어디 있는지를 토론하는 ‘희망지수 시민자문단’을 모십니다.
절망의 시대, 헬조선이라 불리는 2015년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있는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희망제작소에 오셔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희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희망지수 시민자문단 신청하기 ☞클릭 )

한국 정치의 희망을 찾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10월 24일 진행되는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 공개 세미나에서는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고 좋은 대표를 찾기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집니다.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인사동 수운회관입니다.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 공개 세미나 신청하기 ☞클릭)

뉴스펀딩 ‘어디 좋은 국회의원 없나요?’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좋은 정치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담았습니다.
정치경력 22년의 이진수 보좌관과 국회사무처의 수장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을 만나 좋은 국회의원의 조건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앞으로 다섯 번 더 기사가 나갈 예정입니다.
투표와 선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살펴보실 만 할 겁니다.
(‘어디 좋은 국회의원 없나요?’ 뉴스펀딩 살펴보기 ☞클릭)

단 하루라도, 희망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10월 24일과 31일. 힘을 내서 함께 희망을 찾을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이원재 드림

목, 2015/10/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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