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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길라잡이 8기는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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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길라잡이 8기는 열공중~

익명 (미확인) | 수, 2015/12/09- 12:41
지난 11월02일부터 도성길라잡이 8기라는 이름으로 20명의 예비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이
도성길라잡이가 되기 위한 첫 단계인, 기본교육중에 있습니다.
실내강의와 현장답사로 이루어진 장장 8주간의 교육이 어느덧 7부능선에 다다랐습니다.

7부 능선까지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시쥬?

첫 수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권력이 우리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고대역사부터 조선의 역사까지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시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한양도성의 구성과 변천과정을 통해
한양이 조선의 도읍지가 된 배경, 공간구조의 의미,
한양도성의 위상과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내사산과 내수,그리고 궁궐과 종묘사직,성곽을 애니어그램으로 그려도 보고,

문화유산을 해설하는 사람은 정확한 근거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뼈있는 말씀까지,
홍순민 교수님의 애정넘치는 강의는 10시를 넘어 2교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성길라잡이의 해설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 지도입니다.
수선전도부터 일제강점기의 지적도까지 한양도성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지도입니다.
지도는 단순히 위치와 방향에 대한 정보를 담은것이 아닌,
당시의 세계관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기술력 등을 담아놓은 그 시대를 나타내는 총체적 산물임을
양보경 교수님과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됩니다.
더욱 감동인 것은 책속에서만 보던 대동여지도의 실사판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동여지도를 다 펼치면 4층 정도의 높이여서 다 펴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책 속의 지도가
4층높이의 지도라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저런 지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경외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변천과정도 살펴보았습니다.
서울은 자연을 품에 안고 유교이데올로기를 건축과 도시공간을 으로 상징화한 계획도시이며,
청계천을 품고 있는 인구 십만의 도시에서 현재는 한강을 품고 있는 인구 천만의 도시로 성장해 온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매번 강사선생님들의 강의는 10시쯤에 마칩니다. (원래는 저녁9시 30분인데 말이죠)
늦게까지 강의를 해주시는 강사선생님께 감사한 마음도 들고,
또 길어지는 강의시간에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들어주는 도성길라잡이 8기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실내강의를 통해 한양도성을 만났다면, 이젠 직접 한양도성을 만나러도 갑니다.
현장답사가 함께 이루어지면 확실히 실내강의의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현장답사가 시작되면, 일주일에 2번의 실내강의와 1번의 현장답사가 있으니,
생활인으로써는 제법 힘든 일정이 시작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현장답사는 인왕구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한양도성의 정문 숭례문에서 시작해서 성곽이 사라진 정동구간을 거쳐,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시인의 언덕까지 오는 동선입니다.

한양도성을 쌓았던 백성들의 고단했던 삶에 대해,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재모습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메세지를 던져주는 쌍방향 현장강의입니다.


이맘때면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서둘러 인왕산을 오르기시작했지만, 내려올때는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에 올라가면 제법 추운데, 해설 하나하나
열심히 메모하고, 질문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현장답사를 진행하다보면, 중간에 당이 떨어져서 집중도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사무국에서는 영양갱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8기 선생님중 한분이 사과즙과 초코렛을 하나하나 정성껏 팩킹을 해서
동기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2리터짜리 보온병에 코코아를 타오셔서 함께 나누어 주시기도 하고...
아휴~손도 크신 우리 8기 선생님입니다.


4주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현장답사는 인왕구간에 이어,
백악구간을 답사하였습니다.
한국전쟁이후 남북 대치상황속에서 1968년 1.21 사태와 서울의 변화, 지금의 문화유산 관리에 대한 의견등등 ... 

현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어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백악구간은 현재 탐방로 정비공사로 인해,
시민안내동선이 아닌, 백사실 계곡을 지나는 우회동선으로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한양도성을 외곽에서 바라볼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지요.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못해본 아쉬움은 남지만,
도성길라잡이 하려면 이곳을 수두룩뺵빽하게 올 수 밖에 없으니
아쉬움은 다음 기회에 달래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내강의와 현장답사가 함께 이루어지니, 확실히 강의의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한양도성에 대한 관심의 폭도 더 넓어지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길바닥의 돌무늬만 봐도 저건 무슨 의미일까 하는 돌증독증세까지 보인다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이제까지는 한양도성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았다면,
앞으로 남은 3주동안은
현재의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규정하고,
문화유산으로서 지속적인 관리보존을 어떻게 할것인지..
한양도성의 미래에 대해 만나 볼 것입니다.


1년중 가장 바쁜 시기를 이곳 도성길라잡이와 함께 보내고 있는
도성길라잡이 8기 선생님들이 마지막까지 지금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8기 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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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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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도성길라잡이 7기와 평화길라잡이 8기의 수습활동 과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몇번 전해드렸었는데요.
드디어! 그 길었던 수습활동 기간의 끝이 보이고,
수료식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뜨거운 학구열로 강의실 안이 꽉꽉 찼던 기본교육때 모습~
다들 얼마나 열심히 들으시던지! 앞자리 사수하시던 모습들도 생각이 납니다...ㅎㅎㅎ

2달여간의 기본교육과 함께 이루어졌던, 빼놓아서는 안될 답사도 진행되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7기는 백악, 낙산, 목멱, 인왕을 직접 걸어보며 한양도성을 눈으로 보고,
이미 활동중인 도성길라잡이의 안내를 들어보며 도성길라잡이 활동이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평화길라잡이는 안내 공간인 서대문형무소를 답사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박경목 관장님께서 직접 안내해주셨는데 다들 집중하며 들으셨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답사때... 꽤나 따뜻해보이는 옷들을 입고 계셨는데
벌써 너무나 덥고 습한 여름이 되었네요...ㅎㅎㅎ

선배기수 안내듣기, 매뉴얼 쓰고 구간별(권역별) 시연하기, 전체 시연하기를 거쳐
시민안내까지!! 도성길라잡이와 평화길라잡이가 되는길이 짧지가 않습니다.....



시민들 앞에서 서울에 대해, 한양도성에 대해 열심히 안내해주시는
멋진 도성길라잡이 7기!! 멋지십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에서 평화와 인권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나누는
우리 평화길라잡이 8기!!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본인의 생각을 열심히 정리해
시민들과 나누십니다. 시민분들도 안내를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



비가와도..... 도성길라잡이 7기와 평화길라잡이 8기를 막을순 없습니다~~~ㅎㅎ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고 함께해주시는 멋진 시민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시민안내를 하시는것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시민안내 준비에 바쁘지만, 그사이에 답사도 진행되었습니다.



평화길라잡이는 전쟁기념관과 현충원, 조선일보 역사기념관을 답사했습니다.



도성길라잡이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보기 위해
부여 일대로 1박 2일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바쁘디바쁜 수습활동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해오신
도성길라잡이 7기와 평화길라잡이 8기 교육생들!
드디어, 수료식이 8월로 다가왔습니다!!!ㅎㅎ

기본교육을 받을때만해도 참 멀게만 느껴졌던 수료식인데
벌써 달력에 표시해둔게 눈에 보이는만큼 가까이 다가왔네요.

수료식 일정 궁금하시죠?ㅎㅎ 알려드릴게요~


도성길라잡이 7기 수료식
일시 : 8월 22일(토) 오후 3시부터~
장소 : 서울시의회 별관 2층

평화길라잡이 8기 수료식
일시 : 8월 29일(토) 오후 3시부터~
장소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교육장


긴 시간, 포기하지 않고 수습활동을 차근차근 밟아오신
도성길라잡이 7기, 평화길라잡이 8기 교육생들의 수료를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해주세요!!

도성길라잡이 7기, 평화길라잡이 8기분들 모두
8월에 있을 수료식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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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5/07/3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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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KYC 공동대표 선거 후보등록 기간 연장 공고

지난 1월 19일(화) 2016-2017 서울KYC 공동대표선거 공고에 의해
2월 2일(화)까지 후보등록 기간이었으나,
현재 등록한 후보가 없는 관계로 후보 등록기간을 아래와 같이 연장합니다.


2016-2017 서울KYC 공동대표 선거 후보 등록기간 연장 공고

등록기간 : ~ 2월 14일(일) 18시
*관련문의(연휴 및 주말도 가능)  


[참고]

-후보 등록 서류
후보자 사진 파일1개 / 이력서 1부/ 선거권자 15인 이상이 기명날인이 있는 추천서 1부

-후보 등록 서류 접수 방법
서울KYC 선거관리위원회(사무국) 방문 접수 또는 우편접수(당일 도착 분 까지만 유효)  

-입후보자 공고
2016년 2월 15일(월) 오전 11시  

-선거운동기간
2016년 2월 15일(월) 오후 1시 - 2016년 2월 17일(수) 24시까지

-투표 기간  : 2016 서울KYC 총회
2016년 2월 18일(목) 오전 11시 -  2016년 2월 25일(목) 오후 6시  

-당선자 공고
2016년 2월 25일(목) 총회 종료 후



서울KYC 공동대표 선거관리위원장 이명난 


*공동대표 후보 추천인 명부(양식)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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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2/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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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길라잡이는 매주 일요일 한양도성을 찾는 시민들에게
역사,문화,생태 도시 서울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한양도성을 통해 해설하는 시민자원활동가입니다.
사람, 마을,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한양도성
과거와 현재가 만나 살기 좋은 도시를 상상하고 꿈꾸게 하는 한양도성

2017년에는 매주 일요일 13:30 숭례문,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에서 도성길라잡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역사와 아름다움, 가치를 매주 일요일 도성길라잡이와 함께 만나보세요.

도성길라잡이의 해설은 매주 일요일 진행됩니다. (*5주차 일요일 제외)
집결시간 및 소요시간 :13:30 집결/  13:30 ~ 17:30 (구간에 따라 소요시간은 변동 될 수 있음)
집결장소 정보
-인왕구간: 숭례문 집결/서울역(1,4호선) 시청역(1,2호선) 걸어서 15분 숭례문 앞
-백악구간: 창의문 집결 /경복궁역 (3호선) 3번출구 지선(초록)버스 1020,7022,7212번 자하문고개 하차 후 걸어서 1분 창의문 앞
-낙산구간: 혜화문 집결/한성대입구역(4호선) 5번출구 걸어서 5분 혜화문 앞
-목멱구간: 광희문 집결/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3번출구 걸어서 5분 광희문 앞

▶주의사항 필독
-각 구간별 인원은 50명 선착순 모집입니다.
-백악구간 답사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 입니다. (학생일 경우 학생증 제출 가능)
-백악구간과 인왕구간은 다른구간에 비해 산이 험준한 편입니다.
-초등학생 미만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운동화,등산화 등 편한 복장과 마실 물은 필수입니다.
-우천 및 기상특보 시(태풍,호우,폭염 등)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출발당일 오전중 진행여부 통보 예정 )
-안전상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여행자보험 미가입)
-여행사등 영리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문의 : 서울KYC 사무국 / 02-2273-2276

신청방법 : 종로구청 홈페이지 => https://goo.gl/Xppl3h

도성길라잡이와 함께 한양도성에서 따뜻한 새봄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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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7/02/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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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길라잡이 9기+도성길라잡이 8기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기본교육을 마치고 각각 1월과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수습활동이라는 또 다른 단계를 거치고 있는 도성길라잡이8기와 평화길라잡이9기!

도성길라잡이와 평화길라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기존 활동자들의 안내를 들어보고, 시민안내를 위한 매뉴얼도 작성해보고
매뉴얼에 토대로 시범안내도 하는 시연도 거칩니다.
안내 구간을 나누어 하는 권역시연을 거치고, 전체 구간 안내를 해보는 전체시연을 통과한 후에야
시민들 앞에 서서 안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월 중순인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와 한양도성에서 전체시연과 시민안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성길라잡이는 종묘와 창덕궁 교육 답사, '세계문화유산등재와 도성길라잡이 역할'을 주제로 워크숍에 참여하여 안내를 위한 실력을 쌓아갑니다.
5월 28~29일에는 경주 일대에 얽힌 역사를 이해하고
도성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정기답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평화길라잡이는 비폭력평화수업,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등 책을 함께 읽어가면서
평화와 인권의 관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자발적인 활동인만큼, 수습활동 일정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되고,
기존 도성길라잡이, 평화길라잡이 선생님들이 함께 교육생들과 팀을 이루어
수습활동을 돕고, 서로 조언을 구하고 어려운 점을 나눕니다.
각 활동이 끝나면 카페에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새로 배운 것과 느낀점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의 과정을 거쳐야 시민들에게 한양도성과 서대문형무소를 안내할 수 있는
도성길라잡이, 평화길라잡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수습활동은 도성길라잡이는 7월 말까지, 평화길라잡이는 8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그때까지 교육생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토록 길고긴 과정을 거쳐 활동하는
도성길라잡이와 평화길라잡이의 안내는 매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일요일에는 북악구간과 목멱구간,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에는 낙산구간과 인왕구간에서
도성길라잡이 정기 시민안내가 있습니다.

또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1시 30분, 2시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평화길라잡이가 시민안내를 진행합니다.
한달에 한번, 넷째주 토요일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도 평화길라잡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5월 남영동 대공분실 안내 신청하기 -> 바로가기 클릭)

도성길라잡이와 평화길라잡이의 꾸준한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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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5/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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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 강력히 규탄한다.
- 우리는 국민의 기억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국가권력에 맞서 싸울 것이다. 


교육부가 이달 5일로 예정된 국정교과서 도입에 대한 확정고시를 이틀 앞당겨 오늘 오전 발표하였다. 당초 교육부는 2일 자정까지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친다고 하였으나 형식적 검토시간도 두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를 강행한 것이다. 지난 10월 12일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행정예고” 이후 우리 시민사회단체들과 각계 원로들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역사교육의 다양성이 훼손되는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또한 지난 10월 31일 전국역사학대회 성명서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학계 구성원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국정교과서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정부의 획일적인 편파적 역사 교육으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당사자가 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이 거리에 나서는 등 각계, 각층의 반대 의견들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 국제교원단체연맹, 그리고 해외 언론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고시 발표를 강행한 것은 우선, 행정절차법의 기본 입법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불법적 행위이다. 반대서명만 100만건이 넘었으며 교육부에 접수된 반대의견도 이미 40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이렇게 압도적인 반대 속에서 행정절차법을 그 취지대로 이행하려면 고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역사학계와 국민과의 의견조율을 시도했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마치 강퍅한 폭군처럼 행동하고 있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사관과 선비들이 상소를 올리면 국왕은 이를 편전의 공론에 부쳐 토론했다. 어떻게 이런 폭거가 민주사회에서 가능하단 말인가?


정부가 편협한 논리로 고시발표를 강행함으로써 우리사회는 더욱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게 되었다. 국정교과서 파동 전체를 통해, 공론의 형성을 지원하고 공동 구성원의 통합에 기여하는 공적 주체로서의 정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는 정략적 목적으로 교과서 필자를 비롯한 사학계 전체를 종북주의자로 폄훼하는 등 비상식적인 이념공세를 취했다.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불순분자로 내몰았다. 더군다나 정부는 마치 군사작전처럼 진행해온 국정교과서 고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밀 TF’를 운영하다 야당에 의해 발각되기도 했다. 이것이 전체주의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가 고시를 강행했다고 해서 이 문제로 시작된 시민저항의 불길이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이번 고시 강행을 통해 박근혜 정부 스스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어떤 사회적 합의도 어떤 공론의 뒷받침도 없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발표를 통한 국론분열 상황 초래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훼손된 절차적 민주주의의 회복과 역사교육의 다양성 회복을 위해 발표된 고시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는 정부가 이 폭거를 철회할 때까지 모든 국민들과 함께, 그리고 양식을 지닌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역사해석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2015년 11월 3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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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5/1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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