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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환경책] 소비사회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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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환경책] 소비사회 탈출기

익명 (미확인) | 수, 2015/12/09- 11:00

소비사회탈출기

 

소비사회 탈출기

그레타 타우베르트 지음 / 이기숙 옮김 / 아비요 / 2014년 12월

세상에, 먹고 입을 게 넘쳐나서 일부러 안 사 먹고 안 사 쓰는 생활을 해본다고?

아마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바로 별 짓 다 하네 하실 것이다. 할머니 세대가 아닌 2015년 오늘도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어느 나라 사람들에겐 이런 실험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일까?

 

낭비와 과잉의 시대가 끝나고 나면 무엇으로 살아남아야 할까? 에서 시작된 지은이의 돈 없이, 소비하지 않고 살기 실험. 독일인인 지은이는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소비’에 의존하는 유럽의 시민들이 ‘전쟁과 테러, 경제 위기, 기후 변화, 자원 부족, 환경 파괴, 인구 변화, 비정규직화, 약탈 자본주의’ 등으로 어느 날 갑자기 부모나 조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전쟁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묻는다. 한정된 생태계 속에서 살면서 마치 무한한 자원이 있는 듯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인 자기모순 때문에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당장 모든 것을 석유에 의존하는 사회인데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는 그때엔?

 

지은이는 위기가 닥칠 때를 대비한 비상식량만으로 몇 주를 버티고(실제로 이런 패키지를 파는 곳이 있다!), 원시인들의 식사법대로 먹으며 살며(역시 이렇게 사는 집단이 있다니!) 도시 공원에서 버섯을 찾아다니고, 도시농사, 빈집 점거, 공유와 나눔, 직접 모든 것을 만들어 쓰는 DIY 등을 실천해본다. 그런데 세상에는 벌써 갖가지 이유로 이런 식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기꺼이 노아의 방주 또는 피난처가 되어 다가올 미래를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소비’에만 의존해서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 돌이켜보면 사람이 이렇게 생존의 기본인 의식주를 철저히 ‘소비’를 통해 해결한 것은 백 년도 안 된 삶의 방식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옷을 지어 입고, 땅만 있으면 뭐라도 심어 먹고, 집도 만들거나 고쳐 쓰며 살았다. 그렇게 살아온 수천 년의 생활방식은 우리 몸속에 인간의 본능 같은 것으로 남아 바느질, 뜨개질에 한 번씩 빠지고 날마다 외식을 하면 뭔가 제대로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요리를 못하거나 바느질을 해 본 적이 없거나 공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건 뭔가 어른이 덜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 나는 이런 느낌이 아직도 인간이 완전히 소비사회에 딱 맞게 진화된 것은 아니라는 기분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비관주의의 안경을 쓰고 앉아 서구의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1년 동안 ‘세계종말여행’으로 이름 붙인 이 실험을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고 난 뒤엔 달팽이 모양 화단 옆의 풀밭에 앉아 이상주의자의 장밋빛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세상을 구원해 줄 정치가를 기다리는 대신에 대안을 실천하기, 리사이클링을 하고 업사이클링을 하고 모든 종류의 기부를 받기’ 위해 열리는 파티가 일상에 들어왔기 때문에, 현명하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연대하는 삶으로 한 발자국 들어갈수록 더 자유롭게 춤 출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의 끝이 재난극복, 위기탈출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 더 가는 것이라니! 이런 실험을 일상으로,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명희_ 녹색연합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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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후·환경·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환경정의’개념의 법제화 이후 과정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사)환경정의는 6월 30일 오후 1시에 진행될 ‘환경정의 눈으로 평가한 정부 환경정책과 과제’에서 두 가지 문제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 환경정의 관점으로 평가한 현 정부 기후·환경·에너지 정책 평가
    환경정의는 각계 전문가들에게 설문으로 정부의 기후·환경·에너지 정책 평가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회에서 설문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각계 전문가들의 후속 의견을 통하여 정부 정책 평가를 진행 계획입니다.
  • 현 정부 환경정의 정책 평가 및 개선 방향
    이번 정부에서 환경정의 개념의 법제화 이후 평가를 진행합니다. 환경정의 개념이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 후속 과제들을 토론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당일 토론회는 환경정의 유튜브를 통하여 생중계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토론회포스터2_언론 미정

화, 2021/06/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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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회 – 체르노빌1986>

일시 : 6월 29일(화) 18:00~21:00
장소 : 용산CGV 5관

GV프로그램 : 내가 가 본 체르노빌, 그리고 한국 (이헌석 정책위원)

초대석 : 70석 (12세 이상 관람가, 에너지수호천사단 20석 + 일반 50석)
상영료 : 5000원 (에너지정의행동 후원회원 및 에너지수호천사단 무료)

티켓 수령방법 : 신청자 휴대폰 번호로 문자 안내
참가신청 : https://han.gl/체르노빌1986

∙ 본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합니다.
∙ 신청 후 당일 불참 시 타 행사 참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 후원하기 : https://goo.gl/76gWwu

후원 : 서울시

출처 : 에너지정의행동 (http://energyjustice.kr/zbxe/668744#0)

목, 2021/06/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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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X 요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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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1/06/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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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 2021년 전체회의가 진행됩니다!

ZOOM 접속 링크 ☞
https://us02web.zoom.us/j/87801315836?pwd=Z1QrRXhXaXp4eStPSjg2YjVTNUtZQT09

회의 ID: 878 0131 5836
암호: 0713

월, 2021/07/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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