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세계는 지금] EU를 넘어 아시아의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는 가능할까?

지역

[세계는 지금] EU를 넘어 아시아의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는 가능할까?

익명 (미확인) | 월, 2015/12/07- 20:35

대한민국 밖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눈길을 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 ‘세계는 지금’에서 소개합니다.

세계는 지금(12)
EU를 넘어 아시아의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는 가능할까?

IS의 파리 테러로 심란한 2015년 1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던 사회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어떤 논쟁들이 오고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유럽연합으로부터 870억 원이라는 엄청난 펀딩을 받아 Social Innovation: Driving Force of Social Change(이하 SI:Drive) 리서치 프로젝트 팀이 주관하는 “Social Innovation 2015” 컨퍼런스의 주제는 유럽 및 세계의 관점에서 사회변화의 경로 탐색을 위한 연구, 정책, 실행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 자리였다.

본 컨퍼런스에는 400여 명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지의 세계 각국 사회혁신 활동가, 학자, 행정 전문가들이 모여 사회혁신의 의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회혁신의 저명 인사가 초대된 자리는 아니지만, 사회혁신의 이론과 방법론, 실천 등에 대해서 24개 세션에서 SI: Drive 프로젝트의 7개 정책 영역에 해당하는 교육, 고용, 환경과 기후변화, 에너지, 교통/이동성, 건강/사회적 돌봄, 빈곤감소/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세션 발표와 워크숍, 키노트 스피치가 진행되었다.

si-drive6-400-300 si-drive2-400-300 si-drive1-400-300

 

아시아와 사회혁신의 주류화를 꿈꾸는 유럽연합(EU)은 어떻게 만날까?

아시아의 사회혁신 네트워크의 중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희망제작소는 SI- Drive 프로젝트의 자문위원(Advisory Board Member)이다. 따라서 나는 희망제작소 부소장으로서 컨퍼런스 뿐 아니라 프로젝트 보드 미팅에도 참석할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에서 장황하고 지루하게 보드 미팅에서 무슨 논의가 진행되었는지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유럽연합이 87억 원의 거액의 펀딩을 하면서 사회혁신 연구 프로젝트를 왜 지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간단히 SI Drive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다. 본 프로젝트는 2014~2017년 4년여에 걸쳐 진행되며, 12개국(한국, 태국, 벨기에, 체코,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캐나다, 덴마크, 미국, 뉴질랜드, 콜롬비아)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하였고,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수행하는 국가는 25개(유럽연합 14개국과 11개의 비유럽연합 국가)이다. 그 중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인도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멤버 구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주요한 목적은 유럽연합이 사회혁신의 주도권을 갖도록 다양한 국가의 사회혁신 활동가, 연구자들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다. SI- Drive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1) 지역별 리포트 2) 7개영역(교육, 고용, 환경과 기후변화, 에너지, 교통/ 이동성, 건강/ 사회적 돌봄, 빈곤감소/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리포트 3) 7개 정책영역을 글로벌 지역과 크로스 매트릭스를 통해 제시하는 글로벌 맵핑 4) 사회혁신 데이터베이스 수집 등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와 아시아 국가들이 연계를 맺고 있는 방식은 보드 멤버로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자문을 하는 역할과 파트너 국가에 해당하는 중국과 인도가 아시아 지역의 case study를 통해서 7개 정책 영역의 지역 리포트와 글로벌 맵핑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7개 정책 영역에 해당하는 교육, 고용, 환경과 기후변화, 에너지, 교통/이동성, 건강/사회적 돌봄, 빈곤감소/지속가능한 발전 이라는 의제와 사회혁신이 만나는 지점은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케이스이다. 아시아의 사회혁신 의제는 사회적 경제, 사회적 투자, 사회적 기업 등 대안적 경제 측면에 치중하고, 분리된 섹터로서의 사회혁신의 실행 사례에 치중하는 것이 대부분의 아시아의 사회혁신 사례로 보여진다. 다만 아시아 사회혁신의 네트워크 중심으로서 희망제작소는 2015년부터 국가의제에 해당하는 고용, 돌봄, 배움 등을 사회혁신적 관점에서 어떻게 정책적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즉 사회혁신의 관점을 정책 수립의 방법론으로서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관점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유럽연합이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주류 정책 영역을 분석하고 이론화하려는 SI- Drive 프로젝트가 아시아의 사회혁신의 실행과 만나기에는 아직 많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 아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과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정책 주류화 논의를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 희망제작소가 국가 정책 차원에서의 새로운 의제- 일, 배움, 돌봄, 정치, 한반도 평화, 지역자치, 공동체-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도 유럽연합의 사회혁신 주류화의 방향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i-drive3-400-300 si-drive4-400-300 si-drive5-400-300

 

Policy Debate-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의 주체는 누구인가?

SI Drive 콘퍼런스 둘째 날 Plenary Session의 주제는 Policy debate라는 제목으로 남아공화국, 대한민국, 칠레, 캐나다, 프랑스 5대륙의 사회혁신 대표 선수들이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시민단체의 사회혁신활동가? 국가의 공무원? 정치인? 대학에 소속된 사회혁신 이론가? 각 대륙마다 현재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거나 생산하는 주체는 다양했다. 유럽연합이 막강한 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EU국가들의 사회혁신의 주류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들인 칠레나 대한민국, 남아공화국에서도 사회혁신적 관점에서 국가 정책을 생산하고 논의하고 실행하기 위한 노력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 주체는 물적 지원을 받는 대학, 정부 기관만이 아니라 희망제작소와 같은 NGO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변화와 같은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혁신적 관점에서 정책의제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재정적으로 독립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독립 민간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가 아시아의 사회혁신 정책 주류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그리 먼 미래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글_이성은(희망제작소 부소장 / [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강산애’는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들의 산행 커뮤니티입니다.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소셜디자이너들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산에 오르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모임 강산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출처 :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bukhan.knps.or.kr)

출처 :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bukhan.knps.or.kr)

12월 강산애는 북한산으로 떠납니다.

북한산의 정기를 가득 담아 광장에 있는 시민의 뜨거운 마음에 전달할 것입니다.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참가를 기다립니다.

○ 산행일정

○ 일시 : 2016년 12월 3일(토) 오전 9시 30분
○ 모이는 장소 : 불광역 9번 출구

– 일시 : 2016년 12월 3일(토) 오전 9시 30분
– 모이는 곳 : 불광역 9번 출구

○ 산행코스안내

– 산행코스 : 불광역 9번 출구 → 불광시장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구기분소
※ 산행코스는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준비물

– 참가비 1만 원, 과일, 간식, 물 및 산행에 필요한 복장과 장비
※ 점심식사는 하산 후 할 예정입니다.

○ 참가신청 및 문의

– 나은중 강산애 회장 010-6343-4995
– 이원혜 희망제작소 후원사업팀 팀장 02-2031-2186
※ 산행에 관심 있는 후원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보험 안내

– 안전사고를 대비해 레저보험에 가입하실 분들은 별도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보험가입비는 개인부담입니다

강산애 카페 바로가기 ☞ 클릭

화, 2016/11/29- 18:56
660
0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11월 17일 목요일 저녁, 희망제작소 3층 부엌은 겨울 한기를 녹이는 뽀얀 김과 함께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후원회원들이 평창동 희망제작소를 방문하는 ‘감사의 식탁’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수고했어요! 올해도. 이번 감사의 식탁은 올 한 해 수고하며 달려온 우리 자신을 격려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절망과 한숨으로 짓눌린 현실을 바꾸기 위해 11월 주말마다 희망의 촛불을 든 후원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온 후원회원, 얼마 전 수료식을 한 ‘퇴근후렛츠 플러스’의 수강생들, 수능을 치르고 어머니와 함께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다양한 후원회원들이 자리를 꽉 채워주셨습니다. 한 해 동안 지치고 수고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11월 감사의 식탁, 한 번 들여다볼까요?

1-0

오늘 만은! 걱정 하나 줄이기

연구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든든히 식사를 마친 후원회원들은, 희망제작소 곳곳을 둘러본 후 희망모울로 모였습니다. 희망제작소 활동 소개에 앞서 작은 이벤트로 ‘걱정 하나 줄이기’라는 작은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각자 걱정거리를 종이에 적고 이에 관해 이야기 나눈 후, 종이를 구겨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 한쪽이 조금은 후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이에요. 매주 광화문에 나가려면 체력이 필수인데 말이죠.”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 건강이 걱정이에요. 정치 얘기에 밀려서 환경 문제가 묻히는 것 같은데, 정치가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직장을 옮기려 준비 중인 남편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입주자 대표 회의에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 처우 개선 안건을 올렸는데, 통과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잘 되겠죠?”
함께 이야기 나눠보니, 희망이란 새삼스럽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걱정하는 것 하나를 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꿈을 채워 넣는 것이 ‘희망’ 아닐까요?

1-1 1-2 1-3 1-4


희망제작소 10년, 후원회원님 덕분입니다

이후 연구원들의 희망제작소 연구와 활동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모아 2006년 시작한 희망의 씨앗뿌리기는 2016년 ‘좋은 일, 공정한 노동’, ‘퇴근후렛츠 플러스’, ‘행복한아파트공동체만들기’, ‘정치잇수다’, ‘사다리포럼’, ‘목민관클럽’, ‘2016 시민희망지수’ 등 다양한 주제와 깊이 있는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10년을 돌아보고 다음 걸음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시민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0년, 5천여 명 시민들의 후원이 희망제작소를 길을 응원했고, 또 필요한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후원회원들과 함께였기에 이만큼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2-1 2-2


감사의 식탁 다음날, 후원회원께 문자를 받았습니다.

# 후원회원 황영수 님
“어제는 고3 엄마에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후원회원 이재유 님
“희망제작소에 대해서 잘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계속 관심 두고 응원하겠습니다!”

늦은 시간, 멀리 평창동까지 와주신 분들께 마음만큼 차려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희망제작소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후원회원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해지는 ‘감사의 식탁’은 2017년에도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 김희경 | 후원사업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 희망제작소 후원회원과 우리 사회 희망을 꿈꾸는 모든 분을 위해 12월에 마련한 자리, 모일수록 커지는 희망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자세한 내용 보기

목, 2016/12/01- 17:59
266
0
대한민국의 희망을 더블하다. 희망제작소는 시민과 더블할 때, 더욱 힘차게 우리 사회 대안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더블이야기1. 4.37의 더블.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는 시대. 4.37은 2016년 대한민국 희망 점수입니다.

시민희망지수 희망리포트 보러가기 후원하기 증액하기 자세히보기
목, 2016/12/01- 21:34
328
0
더블더홉(double the hope) 캠페인은 희망제작소의 2016년 후원 배가 캠페인입니다. ‘두 배로 만들다’라는 뜻의 더블(double)과 ‘함께’라는 뜻의 ‘더불어’를 합한 더블더홉 캠페인은, 더 많은 시민이 희망제작소와 함께 할 때 ‘희망은 두 배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캘린더 자세히보기 후원하기 증액하기 더알고싶은더블이야기
목, 2016/12/01- 21:26
187
0
곁에서 응원해주신 후원회원님 덕분에 10년을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2016년 희망제작소를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 2016/12/15- 16:52
110
0
정희옥 후원회원님은 남편 정창남 후원회원님과 함께 2010년에 희망제작소 1004클럽에 가입하셨습니다. 2016년에는 전주 지역 후원회원들과 함께 전주 강산애(희망제작소 후원회원 등산모임)를 만들어 활동 중이십니다. 또한 서울과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도 하고 계십니다. 정희옥 후원회원님께서, 희망제작소 덕분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한 편에 글에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2016년 12월 9일, 조금 있으면 오후 3시가 된다.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시작된다. 글을 부탁받으며 들으니, 올해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 주제가 ‘double(함께)’이란다. 매주 토요일마다 광장에 ‘함께’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시민들, 그곳에 가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함께’ 응원한 시민들까지. 그들의 힘으로 바로 이 순간까지 왔다.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부패 권력을 쫓아낸 감동을 글에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글을 쓰기로 약속했으니 희망이(희망제작소) 덕분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뒤돌아볼까 한다.

오래전, 전주를 찾은 박원순 前 상임이사를 만났다. 그리고 희망제작소의 활동취지에 공감하여 1004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1004클럽의 회원들과 함께한 터키여행에서 참 멋지게 사는 분들을 만났다. 늘 소년 같은 천진난만함과 열정을 간직했던 故 이영구 선생님, 기부천사 유영아 선생님 등 여행을 같이한 터키 도반(道伴) 분들은 그때까지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사뭇 달랐다.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고민하는 사람들.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그분들이 느껴지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s_20150204_151159

그 후 세월호가 침몰하고, 신문에 실린 0416회원들의 피케팅 사연을 접하게 되었다. (관련 기사보기) 그리고 나도 전주한옥마을에서 피케팅에 나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 동네 우목실마을 몇 분이 함께해 주셔서, 이후에는 한옥마을 전동성당 앞을 세월호 피케팅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해 9월, 2학기가 시작하고 군산까지 출퇴근하는 나는 피케팅을 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행인 속에서 피켓을 든 채 눈빛이 흔들리지 않고 몇 시간씩 서 있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고 마땅한 핑곗거리를 찾던 중이었다.) 그러다 하고 싶은 말을 현수막에 써서 전주 시내 가로수에 달아매기 시작했다. 이 일에도 우목실 이웃들과 길가의 나무들이 함께 해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종일 들고 서 있는 나무들이 무척 고마웠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도보 순례 중 전주를 지날 때는 故 이영구 선생님과 함께 걸었다. 그리고 꼭 한 달 만에 이영구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s_20140906_172751 s_20140917_154915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이후, 나는 격주로 전주와 서울의 집회에 참여했다. 한 치 앞도 모를 격랑의 시간을 끈질기게 그리고 유쾌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한 강산애 걸그룹(유영아 선생님, 이판도 선생님, 이윤정 선생님)! 40~50년 전 유행했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개사한 노래를 거리에서 소리쳐 부르는 뜨거운 피를 가진 여인들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아, 지금 탄핵이 가결됐다는 속보가 떴다! 혁명은 소수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이처럼 다수의 열혈 시민이 함께할 때 이뤄지는구나!

사실 나는 희망제작소의 활동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전주와 서울 간 거리 때문에 희망제작소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개인적으로 가까운 몇 분 덕택에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모임인 강산애 단체대화방을 훔쳐보게 되었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만드는 나눔과 건전한 사회참여, 나도 이런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강산애와 희망제작소의 응원을 받아 지난여름 전주 강산애가 탄생했다. 전주 강산애는 태권도 검빨간띠의 5살 주성이부터, 동화작가, 클래식 기타리스트, 70세 건설업 사장님까지 참여회원의 범위가 꽤 넓은 편이다. 지난 11월 트래킹 때는 모두가 ‘박근혜 탄핵’ 문구가 쓰인 노란 조끼를 입고 전주 남고산성을 오른 후 풍남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s_20161105_150615

희망제작소 덕분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전주 강산애 역시 이런 즐거움 속에서 탄생했다고 본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트래킹(때에 따라 번개 산행)을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우리가 사회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다. 서른 명의 다양한 사람들(50~60명 정도로 회원 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끙끙거리다 ‘아, 그래! 희망이(희망제작소)가 있지! 희망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지금까지 ‘함께’ 해 줬던 것처럼 말이다.

희망아. 우리는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 줄 거지? 너를 믿어!

글 : 정희옥 후원회원

월, 2016/12/19- 16:09
237
0
2016년, 희망제작소는 마음에 ‘희망’을 품고 걸어왔습니다. 우리 곁 시민을 만났습니다. 시민과 함께 아파트 경비원을 찾아 상생 방안을 찾고, 도심의 아파트를 찾아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독려했습니다. 우리 곁 일상을 들여다봤습니다. 한창 일하면서 가정을 꾸린 30~40대의 안녕을 묻고, 우리의 일이 과연 좋은 일, 공정한 노동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령화 사회 속 세대 간 공감을 위한 ‘세대 통합’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목, 2016/12/29- 15:41
280
0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 희망이 담긴 복주머니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처럼, 희망의 아침을 깨우는 희망제작소가 되겠습니다. – 희망제작소 연구원 일동

월, 2017/01/02- 10:10
208
0

경희대는 2015년 5월부터 학교와 청소노조,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가 ‘사다리포럼’을 만들어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경희모델’을 추진해 왔다. 처음엔 대학이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곧 난관에 부닥쳤다. 노동자 대부분이 60대 중반이지만 대학 정년은 60세였기 때문. 서울시립대처럼 일부 노동자만 직접 고용하고 정년이 넘은 직원은 계약직으로 둬 또 다른 갈등을 부르는 분열도 피해야 했다.

* 기사 저작권 문제로 전문 게재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기사 보러가기

금, 2017/01/06- 10:41
439
0

001 002 003

숟가락과 젓가락.
후라이팬과 뒤집개.
또, 나란히 신발 한 켤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더욱 좋은
두 가지, ‘더블’이 참 많습니다.

우리 사회 희망을 두 배로,
<희망제작소x더블더홉캠페인 SNS 이벤트>
“당신의 ‘더블’을 찾아주세요!”

‘더블’에 관한 사진이나 그림을 공유해준 참여자 중,
매주 최고의 ‘더블’ 두 명을 선정해
아주 멋진 두 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드립니다.

‘더블’ 아이템을 찾아라

● 이벤트 기간 ●
– 2016년 1월 9일(월) ~ 2016년 2월 3일(금)

● 당첨자 발표 ●
– 매주 금요일 (페이스북 게시 및 개별 메시지 드립니다.)

● 이벤트 경품 ●
– 희망키트 + 2017년 더블캘린더 세트(매주 2명씩 추첨)

0002 0001

● 참여방법 ●
① 희망제작소 페이스북에 접속한다.(https://www.facebook.com/hopeinstitute)
② 직접 찍은 ‘더블’ 아이템 사진을 이벤트 게시물(http://bit.ly/2iXWMhZ)에 댓글로 올린다.
③ 희망제작소를 소개시켜 주고 싶은 세 명의 친구를 소환(태그/@친구)한다.

2017년에도 우리 함께, 희망합시다!
> 희망제작소 더블더홉 캠페인 바로가기 (클릭) <

※ 문의 : 후원사업팀 박다겸 연구원(02-2031-2170, [email protected])

월, 2017/01/09- 12:50
426
0
3.6kg 작은 연탄 한 장에 의지해서 혹한의 겨울을 견디는 이웃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꺼이 뜨거운 연탄 한 장이 되기 위해서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릴레이에 함께 해주세요.

월, 2017/01/09- 18:37
219
0

희망제작소 연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참여를 통한 실사구시 정책과 다양한 사회혁신 방법론을 연구·실행하는 민간싱크탱크입니다. 희망제작소의 가치와 정신을 기반으로 꿈과 열정을 펼칠 새로운 연구원을 모십니다.

1. 모집분야

recruit_170117

2. 채용일정

recruit_170117_02

* 서류 합격자에게 별도의 과제가 주어지며 1차 면접 시 발표를 진행하오니 일정에 참고해주세요.

3. 근무조건
1) 직급 : 경력에 따라 결정
2) 공통사항
– 급여 ☞ 클릭
– 복리후생 : 4대 보험, 연차ㆍ여름ㆍ경조사 휴가 등
– 근무시간 : 주 5일 09시~18시

4. 제출서류
1) 지원방법 :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
2) 지 원 서 : 첨부양식 이용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체크 필수)
☞ 목민관클럽팀 입사지원서 (클릭)
☞ 사회의제팀 입사지원서 (클릭)
☞ 시민사업팀 입사지원서 (클릭)
☞ 지역정책팀 입사지원서 (클릭)
☞ 희망기획팀 입사지원서 (클릭)
3) 포트폴리오(자유양식이며 의무사항 아님)
– 이력과 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 별도의 자료가 있을 경우 지원서와 함께 제출
– 서류접수 뒤 확인 메일이 발송됩니다. 메일을 받지 못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 문의 : 경영지원실 (02-2031-2192)

화, 2017/01/17- 17:30
249
0

20∼30대 청년층은 정규직이나 고임금 직장보다 업무 자체가 재미있는 일, 배울 점이 많은 일을 더 ‘좋은 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간연구소 희망제작소는 20∼30대 2천6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에서 정규직, 고임금, 대기업 등이 보통 ‘좋은 일’로 여겨지는데, 이런 인식이 시대적 요구와 맞지 않아 혼란과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 기사 저작권 문제로 전문 게재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기사 보러가기

수, 2017/01/25- 16:21
328
0

안녕하세요. 희망제작소입니다.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를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이번 채용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서류 합격자 명단
recruit_20170203_12pm

● 면접 장소 : 희망제작소(오시는 길)
● 진행 일정
– 1차 면접 : 2월 8일(수), 2월 9일(목)
– 2차 면접(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함) : 2월 14일(화)

※ 합격자에게는 메일로 면접 세부 안내 및 과제를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문의 : 경영지원실 박정호 연구원 (02-2031-2192)

금, 2017/02/03- 11:30
275
0
‘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시민과 함께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구독하러 가기 : 링크

dabansa_1st_20170209

도심 한복판에 섰다. 그것도 8차선 세종대로에. 인파에 떠밀렸다. ‘천만 도시 서울’이 실감났다. 출퇴근할 때마다 ‘지옥철’에서 타인과 몸을 부대끼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지만,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국정 농단 사태’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더 없이 평온하게 도로 한복판을 걸어갔다. 걸어가야 할 곳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춥고, 피곤해도 ‘그 곳’을 향한 이유

지난해 10월 29일 1차 촛불 집회 이후 거의 매주 참여했다. 2호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갔다. 지하철에서 두툼한 패딩으로 완전 무장한 사람들을 마주칠 때면 ‘저 분도 집회에 가나’하고 추측했다. 때론 혼자, 때론 친구와 함께 움직였다. 널찍한 광장의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갔다. ‘국정 농단 사태’를 둘러싸고 하루가 멀다 하고 ‘단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갔다.
추웠다. 몸을 움직여도 춥고, 손난로도 금방 식었다. 집회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내가 지금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광장을 자꾸만 찾은 이유는 사람 때문이었다. 내가 걸어가는 ‘그 곳’에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신기했다. 시국에 대한 답답함이 광장으로 향하게 했을 테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함께 한다는 데서 ‘느슨한 유대감’을 경험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발걸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집회에 참여한 한 가족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매는 “(정유라 씨) 자퇴서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 “아니지, 입학을 취소 시켜야지”라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잠자코 얘기를 듣던 아버지가 한 마디 툭 던졌다. “다음 주에도 광화문 광장에 나가야 되면, 이거 노인 학대 아니냐”라고 말해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집회 이후 출퇴근할 때마다 ‘지옥철’로만 여긴 2호선의 풍경이 다르게 보였다. 1984년 43개역 48.8㎞를 순환하는 을지로 순환선이 개통됐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당시 지하철을 타고 다녔을 시민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그 때 그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를 향한 한탄만 내뱉었을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나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글 : 방연주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2/09- 00:00
18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