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기고] 중부담 중복지론의 함정

지역

[기고] 중부담 중복지론의 함정

익명 (미확인) | 일, 2015/09/13- 19:38

중부담 중복지론의 함정

 

한국의 복지국가, 어디로 가야 하나? 최근 정치권이나 학계에서 ‘중(中)부담-중(中)복지’가 답이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생각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복지의 확대를 꺼려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자. 한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금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만 해도 노인인구의 증가와 각종 복지제도의 숙성에 따라 국내총생산 중 복지 지출비의 비중은 현재의 10% 정도에서 2030년 17.9%, 2050년 26.6%, 급기야 2060년엔 29.0%가 된단다. 가만히 있어도 2040년쯤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보편적 복지의 주장에 재갈을 물리기에 딱 좋다. 그래서 당장 이 정도에서 멈추잔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추계에 필요한 수많은 인위적이고 임의적인 전제들을 어떻게 처리한 것인지 설명은 없다. 지금 우리 사회의 심각한 위기와 고통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볍다.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이들에게도 중복지는 현실적 선택지이다. 우리는 북유럽국가들처럼 강력한 계급 정당의 역사도 없고 복지에 대한 시민의식도 낮다. 사회적 합의기반마저도 없기에 고부담도 불가하다. 특히 정치권이 중부담 중복지를 타협적인 선으로 생각하는 것같다.

 

이들 모두의 생각엔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 먼저, 중부담 중복지 주장은 현재 저부담-저복지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그런가?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 및 공적보험료 총량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현재 24.8%인데, 국내총생산 중 복지 지출로 돌아오는 것은 9.6%이다. 낸 것의 38.7%만을 돌려받는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64.1%이다. 저복지국가라고 불리는 영미권 국가들도 68.6%에 해당한다. 우린 저복지인 것은 맞지만 이 정도밖에 받지 못할 만큼 적게 부담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부담한 만큼이라도 복지혜택을 누리게 해달라!

 

또 다른 중요한 오류는 복지국가의 수준과 단계가 결코 복지 지출비의 수준과 정도로 표현되지 않음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지출비보다는 복지국가의 내적 구성이 본질이고 그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적어도 세가지 유형의 복지국가가 존재한다.

 

먼저, 계층 간 타협과 복지정치의 작동으로 중산층까지도 동의하는 복지제도를 많이 만들어 나간다. 각종 사회적 위험에 모든 국민이 노출되기에 국가가 이에 대해 철저히 국민들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보편주의와 사회권의 원리가 깔려있다. 사회보험보다는 보편적 사회수당을 더 활용하고 사회서비스도 공공영역에서 적극 실행한다. 사회민주주의 모형이다. 이럴 경우 중복지를 거쳐 고복지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열린다.

 

다음은, 각자의 경제적 지위에 따라 차별적으로 복지제도가 연결되어 복지혜택도 다르다. 복지에 있어 가족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 수단들을 강구한다. 차등적으로 급여가 제공되는 사회보험에 더 의존한다. 보수주의 모형이다. 중복지 중부담 이상을 넘어서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복지는 자신과 시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서 오로지 그것에 실패한 이들만 국가가 책임지면 된다. 경제적 능력이 있느냐를 따지려 한다. 권리라기보다는 실패자에 대한 구제다. 받는 이는 부끄럽고 세금을 내는 이들은 아깝다. 자유주의 모형이고 결코 저복지 저부담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복지국가가 이런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로 고착되면 그 길을 벗어날 수 없다. 이른바 경로의존성이다. 저복지에서 중복지로 갔다가 상황 봐서 고복지로 갈 수 없다.

 

결국 복지국가의 기조와 동력, 정책수단들을 어떻게 확립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다행히 아직 한국의 복지국가는 초기 단계다.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민주의적 요소가 혼재한다. 어떤 요소를 주된 것으로 할 것인가? 한국의 미래에 결정적인 선택이다. 중(中)복지가 아니라 중(重)복지의 판을 치열하게 짜야 한다.

 

이태수 꽃동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이태수 꽃동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이 글은 2015년 9월 13일 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노동자의 권익 보호 및 비정규직 처우 개선
소상공인·서민경제 활성화 및 지원 강화
장애인·어르신·청년 등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 확대
시민의 세금 투명 운영 및 철저한 감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열린 의회 구현
노사 상생과 합리적인 협력 구조 정착
시민 중심의 실질적인 생활정치 실현
포천을 바꾸는 첫걸음, 지금 시작합니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35
0
0
주차·교통,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도계부부시장~ 새마을금고 데크로드 추진
공영주차장 대폭 확충으로 주차난 해소
유휴부지 활용 쌈지주차장 조성
보행환경 정비 및 골목길 조명 개선으로 안전한 이동환경 구축
주거환경, 확 바꾸겠습니다!
단독주택지 지구단위계획 획기적 개선
노후 주거지 리모델링으로 지역가치 상승
가족이 체감하는 복지 만들겠습니다!
봉림중 폐교부지 → 복합복지센터 조성 (주민 의견 적극 반영)
돌봄·건강·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실현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재래시장 주차·환경 개선
특화거리 조성 및 이벤트 도입으로 실질 매출 지원
사람이 모이는 활력 있는 상권 재도약
미래 인프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공영주차장 중심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청년·노인 일자리 창출
도계체육공원 족구장 조속 설치
도계동 ~ 사림동 연결 북부순환도로 2·3단계 신속 추진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37
0
0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 구현 (전통시장 활성화, 일자리 지원, 첨단산업 육성)
함께 누리고 혜택 받는 복지도시 조성 (경로당 운영비 확대, 출산·육아·돌봄 시책 강화,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미래를 열며 꿈을 키우는 배움의 도시 구축 (교육환경 및 여건 개선, 학교 주변 안전 강화, 육아지원센터 연계, 청소년 상담센터 조성)
여유를 더하는 힐링의 문화 도시 조성 (생활 체육 활성화, 문화관광 및 예술공연 공존, 파크 골프장 및 물놀이장 조성)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구축 (응급의료 및 재난 대응 시스템, 어린이 보호구역 강화, 상습수해지역 제방 강화, CCTV 확대 설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도시 실현 (탄소중립 생태 환경 조성, 미세먼지 저감 숲길 확대, 반려동물 놀이공원 조성)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로 부자 마을 (특수작물 재배 기술 보급, 축산물 유통 및 브랜드화, 스마트 농촌산업 육성, 농촌 일자리 창출)
지역별 맞춤형 발전 (광혜원 생활환경/교통 개선, 덕산 혁신도시 정주여건/상권 활성화, 이월 선진농업/산업 조화, 초평 관광자원 개발)
군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예산이 제대로 쓰이도록 심사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38
0
0
정기 교육 간담회 및 민원 즉시 해결 시스템 구축
AI 디지털 학습환경 지원 확대
공공형 24시간 거점 어린이집 운영 및 긴급돌봄
영유아·초등 저학년 긴급보호 스테이션 운영
스마트 횡단보도 확충 및 시인성 강화
보호구역 시간대별 속도 탄력 운영
CCTV 확충 및 사각지대 개선
스마트폴·비상벨 설치 및 관제센터 연동
생활조명 확대 및 야간 보행안전 강화
매안교차로 진출입로 개선
「신대천 아트로드」 및 야간 버스킹존 조성
하절기 물놀이 공간 확충
커튼형 공원 오픈형 전환 및 공원 개선
「어싱로드」 조성 및 편의시설 설치
좌야천 환경개선 및 생태프로그램 운영
주차난 해소 및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행사 운영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소 운영
청년 월세 지원 확대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만65세 이상 가구 생활수리 서비스 지원
경로당 스마트 교육 및 건강 재활 프로그램 지원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38
0
0
도시계획 규제 철폐를 통한 주거권 회복 및 주거환경 개선
세계문화유산법 개악 저지 및 지역 상권 상생 지원
낙산 '종로 스카이타워' 및 랜드마크 조성과 보행 친화형 스카이 인프라 구축
혜화동 실개천 복원 및 수변 친수공간 조성
대학로 르네상스 추진으로 마로니에 문화광장 재탄생 및 순수 창작 예술 생태계 보호
1인 가구와 취약계층 핀셋 지원을 통한 틈새 없는 복지 종로 구현
청년·신혼부부 대출금리 지원 및 공공 키즈카페 확충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종로 조성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2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