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뉴스] 차茶를 마시며 대흥사의 단풍을 음미하다
차茶를 마시며
대흥사의 단풍을 음미하다
해남 대흥사에서 ‘지역회원만남의 날’ 행사 열려
글. 이조은 시민참여팀 간사
참여연대는 거리가 멀어 총회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해 매년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회원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광주·전남, 전북, 부산·경남 지역에 계신 회원들과 함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법인 스님이 계신 전남 대흥사를 찾았다. 이번 행사 제목은 ‘쉬자! 해남 땅끝마을, 대흥사 템플스테이’였는데, 행사 컨셉이 ‘휴식’인 만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쉼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
행사 첫 날, 대흥사에 찾아주신 회원들과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리가 멀어 주로 광주·전남지역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교사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지 고민 중이라는 회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조용히 분노를 토하신 회원, 참여연대 회원들과 여유를 갖고 쉬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오신 회원, 지난 지역회원 행사 때 만났던 법인 스님에게 매료돼 아들과 함께 다시 법인 스님을 뵈러 온 회원 등 10여 분이 함께 했다.
정갈하고 맛있는 사찰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법인 스님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법인 스님이 직접 내려주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법인 스님이 쓰신 책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중 차茶와 관련된 구절을 돌아가며 낭독하면, 해당 구절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주셨다. 또한 참가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던 윤준철 회원의 아들 윤지환 군에게 법인 스님이 직접 차 내리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하셨다.
행사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공양을 하고, 산에 올랐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울긋불긋 단풍이 든 두륜산을 올랐는데,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우며 오솔길을 따라 오른 두륜봉에서는 푸른 남해가 보였다. 산행 끝자락에는 법인 스님이 거주하고 계신 우리나라 차의 성지, 일지암에도 들러서 맛있는 고구마와 연잎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회원들과 나눈 쉼과 사색의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향긋한 차를 마시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웃었던 1박 2일의 휴식. 함께 한 회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상으로 돌아갔기를 바란다. 시민참여팀은 다음에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지역에 있는 회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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