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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6개월,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 조사 결과는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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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6개월,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 조사 결과는 아직도?

익명 (미확인) | 화, 2015/11/24- 18:09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 조사결과를 즉각 공개하라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 관련 한미합동실무단의 조사결과 공개 촉구 기자회견] ◆ 일시...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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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14시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옥상에서 상자텃밭 분양을 했습니다. 상자텃밭 회색도시인 대전에서 도시 농업을 새로운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텃밭 상자 1상자에는 방울토마토 1그루와 케일, 적상추, 청상추, 치커리 4종류가 심어졌습니다.

강귀근 텃밭선생님의 상자텃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어린이 친구도 모종삽을 들고 함께 동참했습니다. 직접 흙을 손으로 만져보고, 모종을 심어주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몇 몇 분께서는 열심히 키워 방울토마토 열매를 따먹을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상자텃밭 하나에 14g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분양 후 남은 상자텃밭은 환경연합 옥상에서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상추와 방울토마토가 다 자라면, 여러분들을 초대해 함께 나눌 것을 약속합니다.

많이 덥기도 하고, 옥상이여서 오시는 길이 힘들었지만, 가실 때 완성된 상자텃밭을 가져가시며 기대 또한 한가득 안고 가는 것 같아 저 또한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께서 상자 텃밭을 분양 받아 초록도시 대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 2013/05/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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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함을 넘어 뜨거운 햇살 가득한 5월 14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제4기 텃밭관리자 양성교육이 대전 대정동 텃밭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강의는 대전귀농학교에 이경자 선생(이하 이 선생)이 밭을 일구고 모종을 심어보기까지의 실습 형태로 진행되었다.

네비게이션에 나와 있지 않을 정도의 대전 깊숙한 산골에 위치한 대정동 텃밭은 농촌인지 도심 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밭은 차로 바로 갈 수 없어, 주차를 하고 1~2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었다. 강의가 진행된 밭은 1,600평 정도의 큰 규모의 텃밭으로 반은 귀농학교에서 귀농 수업을 수료한 수강생에 한에 분양했고, 나머지는 교육 실습으로 이루어진 텃밭이었다.

이 선생은 오늘 진행하게 될 실습의 전반적인 내용과 주변에 있는 작물의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매뉴얼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직접 농사를 통해 흙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만의 농사법을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습을 하게 될 땅에는 가꾸지 않아 잡초들이 무성했다. 이 잡초들은 뽑지 않고 낫으로 베어 비닐 멀칭 대신에 사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선생은 흙에 인위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라는 농법을 권했다. 퇴비가 필요한 경우 우리의 몸에서 나온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오줌을 받아 7일 정도 숙성 후 밭에 뿌려주거나, 한약재를 다리고 남은 찌꺼기 정도로 농도가 짙거나 다량 인위적 질소가 함유된 비료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밭 한 켠에는 분뇨를 받을 수 있는 나무판자로 된 화장실이 텃밭에 사용되고 있는 퇴비를 짐작케 했다. 이곳은 텃밭을 분양받는 가족의 아버님의 솜씨로 만들어진 퇴비분뇨소라고 자랑했다.
이 선생은 도시농사를 하는 이들에게 꼭 씨앗 채종을 권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씨앗의 원산지를 보면 한국의 토종종자를 찾아 볼 수 없다고 우려하면서, 씨앗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유전자 조작을 해 불임종자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힐난했다. 매년 씨앗을 구매하고, 농약을 써야만 살아남게 만들어 자신의 회사의 농약을 쓸 수밖에 없도록 하면서, 불공정하게 이윤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씨앗을 채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체험 실습은 3~4평 내외의 땅에 고추를 심어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고추을 심기 전 모종에는 흠뻑 젖을 만큼 다량의 물을 뿌려주어 준비해 놓아야 된다고 한다. 삽을 이용해 뭉친 흙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텃밭의 둔턱을 만들었다. 땅이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 삽으로 쉽게 뒤집을 수 있었다. 만들은 둔턱에 12발 쇠스랑으로 높이를 고르게 조성했다. 처음 사용하는 쇠스랑은 손에 익지 않아 자꾸 놓치기 일쑤였고, 땅을 평평하게 고르지 못하고 들쑥날쑥이었다. 하지만 이내 손에 익었는지 한 두번의 쇠스랑질로 평평한 밭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30~40cm 정도의 간격으로 고추모종이 들어갈 자리를 파주고, 물이 찰만큼 물을 부었다. 그 자리에 고추모종을 넣고 주변 흙으로 덮어 주면 모종심기를 마쳤다.

풀 멀칭
잡초가 나는 것을 막고, 흙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멀칭을 하는데, 비닐이 아닌 풀을 이용한 멀칭을 했다. 주변 잡초를 낫으로 베어 빈곳 없이 멀칭을 했다. 잡초를 뿌리채 뽑아 흙이 잘 안 털린 상태로 멀칭을 하게 되면, 잡초를 옮겨심기 한 것과 다름없게 된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뿌리채 뽑는 것은 흙을 다 털어내거나, 주변에 뽑아놨다가 마른 후에 멀칭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뿌리에 붙은 영양분까지 다 뽑아내는 것보다는 낫으로 풀만 베어 멀칭 할 것을 권했다.

틀밭 만들기
우리가 일군 밭을 틀밭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틀밭이란 쿠바에서 왔고, 큰 상자 텃밭이이라고 설명했다. 틀밭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밭의 높이 정도의 나무판자를 구해 텃밭 옆에 세어 나무 말뚝으로 판자 바깥면을 고정시키고, 밭의 4면에 이런 식으로 고정시키면 완성되었다. 틀밭은 비가 오게 되면 흙의 유실을 효과적으로 막고, 무경운 농법으로도 효과정인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일손이 덜 가기 때문에 쉽게 텃밭가꾸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틀밭의 말뚝은 나무망치로 박아 고정시켰는데 나무망치가 두동강이 났다. 나무망치가 고장나서, 삽과 나무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수강생 모두 힘을 합쳐 작업을 진행하니 여럽지 않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었다.

틀밭을 완성할 때쯤엔 여름 날씨처럼 더워 실습생 모두 녹초가 되어버렸다. 그때 우리에게 이 선생은 쑥개떡을 내밀며 맛보길 권했다. 쑥개떡에 사용된 쑥은 따로 키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라난 쑥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했다. 달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농업수업 후 새참으로 먹는 쑥개떡은 꿀맛이 었다. 쑥향이 진하게 올라와 깨물때 마다 특유의 쑥 향이 코를 자극했다.

그늘 막에서 쉬며 이 선생에게 수강생들은 각자의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며 강의진행은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리고, 안경아래 검게 그을려 콧잔등에 선명한 안경자국이 낫지만 이 역시도 한층 농부에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했다. 또한 일일농부의 하루도 아닌 2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이를 통해 쉽게 나는 작물은 없으며, 정성과 마음을 다해야 만이 건강한 작물을 얻을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목, 2013/05/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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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화창한 토요일 오전에 기후천사단과 꼬마물떼새 회원들이
대전의 원도심속의 숨은진주를 찾기위한 제2차 생태발자국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1인당 5,000원의 여행자금으로 공정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도심속의 마을공동체의 현황을 살펴보고 청년사회적기업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5개조로 나누어서 추천지 5군데(이데,도시여행자,산호여인숙,공감만세,대전창작센터)를
각각 돌아보았는데 원도심레츠에서 모여 서로의 탐방지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대전에 이런곳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멀리 여행갈 것이 아니라 대전의 멋진장소를 먼저 돌아봐야 겠다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정여행을 한다며 버스도 타지않고 걸어서 이동한 조에서부터 쓰고 남은 자금을 기부한 조,
그리고 경쟁이 아닌 호혜를 통해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배웠다는 조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신들의 두발로 고민하고 상상하고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모두 수고했고 다음 프로그램에는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화이팅해요~~^^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화, 2013/05/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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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초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 2일 목요일 오전 대전환경운동연합 김형숙회원과 함께 금강을 다녀왔다. 오늘의 일정은 부여의 백제보를 시작하여 황산대교에 이르는 생태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아직 강바람은 매서웠다. 봄의 전령사 봄맞이꽃이 백제보 둔치와 길가에서 바람에 흩날리며 마치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것 같아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사실 이런 작은 식물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너무나도 예쁜 색색의 야생초는 환상적이었다. 누가 이 작은 생명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김형숙회원은 이 작은 친구들을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름도 하나같이 너무나도 예뻤다. 꽃다지, 양지, 제비꽃, 별꽃… 하우스의 화초처럼 크고 화려한 것과는 구분되게 모두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고,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적어도 어김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빛내는 이들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백제보 둔치에 식재된 나무들은 대부분 메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전거도로는 흙이 유실된 부분도 많고 공사 후 남은 골재와 쓰레기들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관리하지 말아야 할 것과 정말 관리해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황산대교 근처의 습지에서는 또 하나의 신비로운 생명체 새들의 모습도 관찰하였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정지비행을 하는 황조롱이, 그리고 논과 야산에서 서식하며 인디언 추장같이 멋진 머리 깃을 뽐내는 후투티, 습지와 얕은 물가에서 서식하며 바쁘게 먹이를 찾으러 움직이는 도요새. 무엇보다 희귀하다는 장다리물떼새를 발견하였을 때는 이경호국장은 월척을 보았다며 기뻐하였다.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이 새는 오랫동안 자신의 고고한(?) 긴 다리를 앞세워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한가로이 물가를 거니는 이들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나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새들이 이곳에서 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연은 그자체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안식을 준다. 도시의 각박한 삶의 현장과 오염된 공간에서 탁트인 아름다운 대자연의 조각들을 보자니 행복한 미소가 끝이지 않았다. 4대강사업으로 인해 힘들었던 금강에 다시금 봄이 찾아오고 있었다. 우리는 늘 자연을 통해서 힐링을 한다. 자연은 인간을 위한 힐링의 조력자였지 주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젠 자연도 힐링이 필요하다. 우리역시 받기만 하는 삶에서 주기도 하는 삶으로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춘수 시인의 ‘꽃’에서와 같이 내가 대상에 대하여 존재를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대상이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사랑하는 차원.
자연과 인간이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목, 2013/05/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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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농부와 차원이 다른 그만의 텃밭스타일 완성

뜨거운 햇살 아래 푸른빛으로 가득차고 있는 5월 7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하고 있는 ‘텃밭관리자 양성교육’ 7강이 현장 답사로 진행 되었다. 이번에 답사하게 된 텃밭은 이전에 ‘’작물의 성장과 환경’ 에 관해 강의 했던 박원만 선생(이하 박 선생)의 텃밭이다.

설레임을 가득안고, 공주 마암리에 위치한 박 선생의 텃밭으로 향했다. 박 선생의 텃밭 가는 길은 5월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차고,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작은 봉고에 박 선생의 텃밭에 대한 수강생들의 기대들로 들떠 가는 길도 짧게 느껴졌다. 밭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커피를 나누어 주며 강의 때와는 다른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맞았다.

박 선생의 밭을 들어선 순간 옆집의 잘 정돈된 밭과 달리 이건 버려진 노지인지, 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풀로 무성했다. 박 선생이 먼저 작물을 얘기하지 않으면 작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밭을 둘러보던 중에 듬성듬성 다른 작물들이 섞여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었다. 풀을 매줘야 할 때만 풀을 매주고,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며 자라는 작물에 중요성을 얘기하며 텃밭탐사는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살펴본 작물은 목화였다. 노년의 한 수강생이 목화를 따와 자신의 어렸을 적 목화밭에서 목화 다래를 따먹은 기억이 있다 했다. 이에 박 선생은 어렸을 적을 회상하며 지금 먹어 보면 아무 맛이 나지 않는데 그때는 목화다래가 굉장히 맛있었다고 회상하면서 감상에 젓어들었다. 박 선생의 목화를 키우는 이유는 솜을 채취해 이용하는 것보다는 씨앗을 얻어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키운다고 설명했다.

박선생은 그 이후 발길이 닿는 곳마다 작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스테비아
원래 박 선생의 베란다에서 키우던 작물인데, 한 뿌리는 겨울이 지나며 죽고, 나머지 한 뿌리를 텃밭으로 옮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잎 한쪽을 뜯어 먹어 볼 것을 권했다. 처음에는 맛이 일반 잎채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깨물면 깨물수록 달달했다. 스테비아는 특히 당뇨에 좋으며, 생으로도 먹고, 말려 차로도 마신다고 설명했다.

토란
박 선생은 토란재배에 팁을 알려 주었는데, 처음부터 거름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 자라 주변 풀맬 때 웃거름으로 뿌려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하면 토란이 훨씬 잘 자라고, 어느 정도 잎이 자라면 주변에 다른 잡초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맥문동
박 선생의 텃밭 끝은 개울로 떨어지는 난간이어서 이 작물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맥문동은 뿌리에 힘이 있어 비가 오더라고 흙의 유실을 막아 주어 심었다는 것이다. 뿌리는 한방에서 는 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좋은 종이라고 했다.

어성초
밭 구석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비릿한 향이 났는데, 그 냄새의 원인은 어성초였다. 박 선생은 잎을 뜯어 수강생 모두에게 향을 맡게 하였는데 그 냄새는 비릿해 달걀흰자 비린내와 비슷한 냄새였다. 어성초는 약으로도 사용하며 아토피에 좋아 비누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잘 말려 차로 끓여 먹는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3포기를 심었는데 밭 한 두렁을 차지할 정도의 번식력이 강하다 한다.

눈개승마(삼나물)
눈개승마(삼나물)는 다년생으로 뿌리로 번식하는 나물로 삼나물 인터넷에서는 이름의 유래는 산삼의 잎과 흡사하여 삼나물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박 선생은 잎에서 3가지 맛이나 삼나물이라는 유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 정도로 삼나물은 맛은 고기, 고사리 등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삼나물의 아랫 줄기를 잘 말려 나물로 무쳐먹거나, 육개장에 고사리 대신 넣어 먹으면 맛이 훌륭해 한번 해먹어 볼 것을 권했다.

지칭개
박 선생은 지칭개를 작물을 키우는 한 켠에 키우기를 권했다. 지침개가 어느 정도 크기로 자라면 진딧물이 다른 작물에는 붙지 않고, 지칭개에 붙어 다른 작물에 진딧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절하게 양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깻묵으로 거름 만들기
박 선생은 텃밭 한 켠에 자리 잡은 고무 통을 가르키며, 깻묵으로 만든 거름을 숙성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깻묵으로 만들 거름을 보여주며, 초 간단 거름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먼저 깻묵을 망치로 부셔 물을 뿌린 후 뚜껑을 덮어 일주일 동안 숙성시키면 되는데, 더 빨리 숙성 시키려면 뚜껑을 열어 호미로 중간 중간에 공기를 주입 시켜주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놓으면 벌레가 들어가 알을 까 애벌레가 바글바글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을 요했다. 박 선생은 이 전에 만든 깻묵거름의 뚜껑을 열어 애벌레가 많이 생겼는데, 이마저도 텃밭 한 켠에 키우는 닭에게 먹이로 주며 활용했다고 경험담을 나눴다.

이 외에도 밀, 백년초, 천년초, 우엉, 두릅, 돌나물, 열무, 더덕, 고들빼기, 마늘, 샐러리, 박하, 부추, 딸기, 삼채, 당귀, 산마늘, 염교, 쪽파, 돼지파, 갓, 방풍나물, 유채꽃 등 많은 작물이 박 선생에 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박 선생의 밭은 나눔의 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이유는 씨앗을 받기 위해 심은 작물이 반이였고, 그 씨앗으로 여러 사람들과 토종종자를 나누고 싶어 했다. 작물을 재배하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씨앗을 얻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나눠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텃밭농사를 지어 나누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으며 2시간 정도의 텃밭 탐사는 마무리 되었다.

처음 텃밭에서 우릴 맞이하던 박 선생의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농사꾼이 다되어 순박해 보이던 박 선생의 얼굴엔 행복과 만족이라는 두 단어만이 표현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직장에서 일도 하면서 슈퍼맨 같이 텃밭 600평도 관리 하는 박 선생의 모습은 언젠가 내 모습이 되지 않을 까란 기대와 설렘을 안겨줬다. 이 텃밭체험을 통해 나의 미래모습을 타이머신을 타고 2시간 동안 돌아 본 것 같았고, 나의 도시농부의 꿈에 동기부여가 되어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목, 2013/05/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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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토) 43회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대전의제 21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대전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함께한 지구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중앙로 네거리에서 으능정이 네거리까지 차없는 거리로 진행된 이번 지구의 날 행사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생태발자국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라는 주제로 350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 때문에 혹여 지구의 날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과 생태발자국과 350에 의미를 알고,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분들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대형 앵그리버드 게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해 주셔서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 시간 이였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매서워 옷깃을 꽁꽁 여며야할 추운날씨 였지만 앵그리버드 게임 덕분인지 저희 부스에 많은 시민분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몇몇 시민 분들께서는 생태발자국 설문지를 작성하시고, 많은 생태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아 환경보호에 힘쓰기를 다짐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도 여럿 참여해 주셨습니다. 또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함께하는 지구의 날 행사였습니다.

내년에는 비가 오지 않아 많은 대전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로, 지난 1970년부터 순수 민간운동으로 시작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입니다.

토, 2013/05/0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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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따듯한 햇살 가득한 4월의 끝자락에 마주선 30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텃밭관리자 4기 양성교육’이 진행되었다. 5강은 전국귀농운동본부의 박용범 사무처장(이하 박 처장)이 ‘농부가 알아야 할 토양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박 처장은 흙을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 하지 말고, 같이 공부하고 얘기해 보는 시간으로써 편안한 마음으로 듣기를 권했다. 박 처장은 갑자기 단군신화 이야기를 꺼내며 ‘단군신화는 농경신화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단군 신화를 지상적 관점으로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신화적 관점으로 보게 된다면 흙을 살리는 지혜를 단군신화에 담아 전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군 신화에서 환웅이 우사(雨師), 운사(雲師), 풍백(風伯)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 온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우사는, 흙에게 물을 주는 역할하며, 비를 매개로 물이 순환이 되고, 일부 땅 속으로 스며들어 식물이 뿌리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운사는 구름을 지칭하는 말로, 태양을 조절하는 역할로, 태양이 스스로 빛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름이 빛을 조절하기 위해 땅을 덮어준다고 설명했다. 현시대의 멀칭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빗대었다.

박 처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풍백 즉, 바람이라고 했다. ‘바람 풍(風), 우두머리 백(伯)’ 이와 같이 한자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 바람 풍을 살펴보면 바람 안에 벌레가 있는 듯 한 형상을 보이는데, 이는 땅속에 바람을 집어넣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양 안은 공간이 매우 좁고 그 안에 있는 공기는 미생물들이 숨을 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이 비좁은 토양 속에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역할을 바람이 하기 때문에 토양 미생물이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단군 신화의 풍백의 그림을 보면 바람 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처장은 바람이 땅 속으로 공급되기 위한 토양의 조건이 되는 공극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바람이 통하는 통기성과 물이 잘 통하는 배수력은 공극이 커야하며, 물을 먹금을 수 있는 보수력은 공극이 작아야 한다고 한다. 배수력과 보수력은 서로 다 가능한 것은 모순적인 구조라 불가능하지만, 토양에서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떼알구조라고 설명했다.
공극(흑의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 생기는 비어있는 공간-모래는 공극이 크고 점토질은 공극이 작다!)

떼알구조
떼알구조 또는 입단구조라고 하는데, 이는 입자 알맹이가 몽골몽골 뭉쳐져 있는 구조로, 배수, 통수가 훌룡하며, 물에 넣어도 잘 흩어지지 않는 구조이다. 박 처장은 떼알구조는 우사, 운사, 풍백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며, 크고 작은 공간으로 보수력, 배수력 모두 좋고, 통기성이 좋아 땅이 썩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떼알구조로 만들어진 흙에 쟁기질을 하면, 흙 자체가 흩어져 버려 떼알구조를 무너트린다고 설명했다. 떼알구조를 유지하고 지속되게 해주려면 무경운 농사를 지어야 하며, 유기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흙은 미생물이 경작하는 것이지 사람이 중장비를 이용해 경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역할은 조력자의 역할이고 모든 농사의 주인은 토양의 미생물이라고 설명했다. 땅을 뒤집고 퇴비를 주면 토양이 저절로 부슬부슬 해지는데 이는 토양 미생물이 흙을 경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무거운 중장비를 들여 밭을 경작하게 된다면 표층 아래에는 무거운 기계로 다져진 쟁기층=경반층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쟁기층은 지하수가 공극을 따라 올라올 수 있는 통로를 막는 벽이 되고, 비가 오게 되면 이 벽에 가로 막혀 땅속으로 물이 흡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운으로 인해 떼알구조가 무너진 표토는 흙을 유실시키는 악순환 시작되는 것이다.

빗물은 쟁기층으로 인해 땅속으로 흡수되지 못 한채 증발되기 때문에, 증발되는 수분을 막기 위해 비닐 멀칭을 쳐야 되며, 퇴비를 뿌려도 물에 쓸려 나가기 때문에 고농도인 화학비료를 뿌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농법이 현재의 관행농이라며 힐난했다.

이렇게 떼알구조가 무너진 땅을 원래대로 복구 시키려면 7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 둬서 떼알구조 1cm를 만드는데 수십 년이 걸리고, 그나마 쟁기층을 뚫고 뿌리를 내리는 녹비작물을 심어 복구를 한다고 해도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만큼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무거운 중장비를 이용해 경운 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탄소와 질소
박 처장은 탄소와 질소가 중요한 이유는 퇴비를 만들기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지구의 물질의 순환은 탄소와 질소의 순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고, 미생물, 생물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탄소는 에너지를 생산하며, 질소는 균체를 만드는 단백질의 요소라고 한다. 땅 속 박테리아는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원인 탄소가 필요하며, 자신의 균체를 만들기 위해 질소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사는 땅속의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질소와 탄소 공급을 하는 조력자 역할을 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와 질소를 고정시켜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탄소는 광합성을 통해 고정되고, 질소는 공기 중의 질소 화합물을 번개가 분해해서 비거름을 준다고 설명했다. 번개가 분해해 뿌려주는 질소는 땅에 충분한 비거름을 주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콩과 식물의 돌려짓기를 통해 질소 고정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콩과 식물 뿌리에는 뿌리혹이 있는데 그 안에는 공기 중의 질소를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있어 질소고정 많은 도움이 주기 때문이다. 반면, 화학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박테리아가 분해를 못하고 토양오염을 시키며, 빗물 등으로 스며들어가 지하수도 오염시킨다고 설명했다.

질소 1에 탄소가 몇인지를 나타내는 것이 탄소와 질소의 비인데, 이 수치가 15~30사이에 제일 좋으며 25정도가 최적이라고 한다. 이 C(탄소)/N(질소)의 비율을 유지하려면 우선 토양 성분 검사 후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면 된다.

거름 만들기
박 처장은 탄소와 질소의 비를 맞춰주는 거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통풍이 잘되는 통에 갈색과 녹색을 번갈아 가며 쌓아 삭히면 질 좋은 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갈색은 탄소를 상징하며 갈색에 해당하는 것은 낙엽, 볏짚, 톱밥, 왕겨 등이 있고, 녹색은 질소를 상징 분뇨, 음식물쓰레기, 깻묵 등이 있다. 풀은 마른풀일 때 탄소 역할을 하고 금방 밴 풀은 질소의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교차하면서 쌓고 중간 중간 흙이나 부엽토퇴비 등을 섞어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통기를 위해 중간에 2~3차례정도 뒤집어 주면 저절로 질 좋은 퇴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우리에게 갑자기 제대로 만들어진 퇴비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지 질문을 하였다. 여러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 구수한 냄새가 난다. 아무 향이 나지 않는다, 생각해 본적이 없어 생소하다, 여러 대답이 나왔지만 정답은 없다고 단정했다. 정답은 완숙된 질 좋은 퇴비에서 지상에서 맡아 볼 수 없는 향기가 난다고 했다. 우리는 놀라 되묻기를 반복했다. 박 처장은 썩은 냄새가 나는 건 정말 썩어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은 질 좋은 퇴비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퇴비는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미생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들어있는 흙을 넣어주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퇴비 만들기는 쉽고, 자연이 알아서 만들고 숙성이 잘 되게 농부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을 한번더 강조했다. 퇴비는 콩기와 땅이 만나는 지점에 미생물이 살기 때문에 표면 아래 25cm 정도에 뿌려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혼합을 시켜주고 공기를 불어 넣어 주면 미생물이 살기 좋아 질 좋은 흙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장수하는 이유 중에 하나에 소식(小食)이 있는데, 작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자란 듯 줘야 뿌리도 힘 있게 내린다고 설명했다. 거름도 적게 주고 물도 모자란 듯 줘서 뿌리가 양분이나, 물을 빨아들일 수 있게 해줘야 튼튼한 뿌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도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비만이 되듯이 작물 역시 많은 비료를 주고 물을 주게 되면, 굳이 뿌리를 뻗으려 하지 않아 약한 작물이 재배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적의 사과
일본의 이시카와 다쿠지는 농약도 비료도 쓰지 않은 유기농을 넘어선 방치하다싶은 자연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한다고 한다. 그의 사과와 유기농 사과, 일반 관행농 사과를 상온에 방치 했을 때 나온 결과를 유기농사과와 관행농 사과는 썩었지만, 다쿠지의 사과는 썩지 않고 깨끗하게 말라갔다고 한다. 박 처장은 썩지 않은 이유는 질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소가 많이 함유되면 곰팡이가 나 썩는데 이시카와 다쿠지의 사과는 질소가 매우 적어 잘 썩지 않고 말린 사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박 처장은 농사의 주체는 흙이고 자연이며 흙이 예술과 같은 기술로 스스로 농사를 짓는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유기농에서 더 나아가 자연농인 흙이 주인이고 조력자 역할을 할 날을 기대하며 강의를 마쳤다.

박 처장의 강의를 들으며 나에게 한 가지 목표가 더 생겼다. 유기농을 생각하며 농약, 화학비료만 안 쓰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나의 생각에 돌직구를 던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농을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농사꾼이 아니고 자연이 농사꾼이 되어 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건강한 작물재배를 또 한번 꿈꾸는 계기가 되었다.

금, 2013/05/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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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추적 어린 잎을 적시는 4월 23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텃밭관리자 양성교육 5강이 진행되었다. 5강은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의 김재광 대표(이하 김대표)가 ‘제철작물의 저장과 가공 요리’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대표는 강의를 한다기보다는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 정도 해준다 생각하고, 수강생 역시 가볍게 듣길 부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식당에 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2달간 돕게 되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국산제품이 없고 모두 중국산이나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품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당에서는 농산품을 손질할 일손이 없어 깐 마늘이나 깐 쪽파 시래기 등 손질이 되어 나오는 농산품은 모두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 외국 농산품이고 그 이외에도 원산지조차 알 수 없는 농산품이 수두룩했다며 회상했다. 유기농산물 마져 수입해오는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우리나라 유기농산물과 극명한 차이 있다고 주장하고, 계절이 맞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성장촉진제나 다른 무언가에 의해 자란 작물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텃밭을 가꾸기는 중요하고,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이 제일 건강하고 안전하며 믿을 수 있는 밥상이라고 조언했다. 김 씨 역시 텃밭을 가꾸며, 집에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어 별명이 삼식이가 되었다고 했다.

넓은 농지가 아니고, 5~10평 정도만 되어도 수확하고 먹는 량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하고, 또한 혼자 농사를 짓기보다는 4~5명이 모여 20평정도 되는 밭을 공동체로 일구어 보기를 권유했다. 더욱이 다양한 작물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 기본적인 농사 공부는 절기공부라며, 잘 배워두실 것을 당부하고, 절기를 외우고 절기마다 특성을 이해해 외워 참고하면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지에서 자란 작물은 하우스나 공장에서 생산된 것처럼 보기에 좋거나 일정한 크기나 모양으로 자랄 수 없으며, 배추 같은 경우에는 구멍이 퐁퐁 나고, 일반 배추보다는 질기고 단단하다고 했다. 이렇게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구면 물이 덜 생기고, 겨울이 지나 봄이 되어서야 완전체 묵은지로 변신한다고 했다. 이 묵은지를 먹은 이는 다른 묵은지를 먹지 못할 만큼 식감과 맛이 좋다고 자랑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이렇게 수확한 제철 작물을 저장하고 가공해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3월 중순경 초보 농부들은 상추, 쑥갓, 치커리, 아욱, 근대, 양상추 등등 심거나 수확이 쉬운 잎채소를 선호 한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고, 이외에도 밭 주변을 잘 살펴보면 어린잎이나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냉이, 씀바귀, 쑥, 망초, 명아주 등 지천에 널려있다고 설명했다. 양념장만 잘 준비해 나가면 취나물, 어린 풋마늘, 어린 쪽파 등을 밭에서 씻어 즉석으로 먹을 수 있는 있다고 한다. 잎채소는 따놓으면 다 먹지 못하고 남을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장아찌나, 샤브샤브를 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열무는 봄철에 2~3차례 재배도 가능하며, 열무김치를 담가 오랫동안 맛있는 열무를 맛볼 수 있고 양념작물인 마늘이나, 양파도 6~7월 정도에 수확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장아찌나 흑마늘, 양파 김치를 담가 먹기를 권했다. 흑마늘은 모든 이가 좋아하고, 젤리 같아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여름

여름에는 잡초들과 씨름하기 바쁘지만, 쑥쑥 자라 영글어 있는 열매를 보며 수확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시기라고 한다. 토마토는 장마를 잘 견디기 위해 어린 파란 토마토를 따줘야 된다고 설명하고, 딴 파란 토마토를 직접 먹기에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어 토마토 피클을 만들거나 토마토 장아찌, 토마토 주스 등 여러 가지 요리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가 설명 중 색달랐던 요리는 고구마 줄기 장아찌인데 고구마 줄기를 까지 않고 절여 장아찌를 만들고 있었다. 모양새는 마늘줄기 장아찌와 비슷했고,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이외에도 여름에는 당뇨에 좋은 야콘 잎 쌈, 야콘 뿌리를 얇게 저며 말린 야콘 말랭이, 들깨를 말려 만든 들깨 부각 등 텃밭에서 난 작물을 이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을

이 시기에는 김장을 위한 농작물이 수확이 될 수 있게 작물을 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배추, 무, 갓, 총각무 등) 잎채소 역시 봄철보다는 가을철에 파종하면 더 맛좋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 고구마나 무는 알맞게 잘라 말려 말랭이로 먹으면 상당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고, 토란은 특별한 손길 없이도 잘 자라며 토란대를 수확해 잘 말려 놓으면 나중에 무침이나, 육개장, 닭계장 등 여러 음식의 재료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콩의 종류 중에 갓끈 두부콩 이라는 콩 종류가 있는데 이 콩을 통째로 구워먹거나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고, 이외에도 작두콩껍질만 잘 손질하여 버섯대신에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요리를 위해 여러 도전을 했는데 동아박을 이용하여 장아찌를 만들고 깍두기도 담그고, 배추 짱아찌도 만들어 보았다고 했다. 이 배추 장아찌는 김 대표가 운영 중인 고양의 공동체 텃밭 안에서 실시한 김장 김치 대회에서 1등을 할 만큼 맛이 뛰어났고, 한번 해먹어 보기를 권장했다.

겨울

겨울이 오면 갈무리는 거의 끝나고 조금 어려운 양념농사와 곡식농사를 지을 시기가 온다고 했다. 쉽지는 않지만 한번쯤은 도전 해 볼만한 농사라고 설명하고, 겨울철에는 푸른 채소를 기를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저장하고 가공해 두었던 음식들로 건강한 상차림이 된다고 했다. 봄, 여름, 가을을 나면서 담갔던 장아찌는 고유의 풍미를 내뿜으면서 새로운 맛을 내고, 다양한 먹을거리에 농부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상처나고 볼품없는 고구마로 전분이나 묵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고구마 맛탕을 만들어 아이들의 간식도 틈틈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어와 직접 재배한 콩으로 콩나물을 길러 볼 것도 권했다.

그 이외의 수확물

밭 주변에 난 억새를 베어 알맞은 크기고 잘라 끓은 소금물에 소독하면 친환경 일회용 억새 젓가락이 된다고 했다. 이를 포장하여 선물했는데 일회용 젓가락임에도 불구하고, 씻어서 계속 쓴다고 했다. 이 정도로 품질 좋고 튼튼한 억새 젓가락이 되었다.
식사 후 이쑤시개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이쑤시개는 딱딱하며 잇몸에 상처를 줄 위험도 있고, 그 표면에 약품 처리를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강아지풀을 이용하면 부드럽고 잇몸에 자극이 덜한 강아지풀 이쑤시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을 손질하여 박 속은 나물 해먹고 그 껍질은 바가지로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명아주 줄기를 이용하여 질 좋은 지팡이 만드는 법도 설명했다. 농사를 짓게 되면 토종 종자가 매우 중요한데, 종자를 직접 채종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고, 씨앗 하나하나를 선별하다 보면 흐믓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강의를 진행하는 중간 중간에도 개인 농사가 아닌 공동체 농사를 강조했는데, 다 같이 여러 가지의 수확물도 얻을 수 있고, 이 수확물로 잼을 만든다거나, 토마토소스, 김장김치 대회, 김장배추 절이기 행사 등 농사 이외에도 다 같이 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며, 질 좋은 2차 생산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수확을 위함이 나닌 재미로 농사를 짓는다 생각하고, 덤으로 수확물을 얻어간다고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 것이 참된 농사꾼으로의 모습이라고 강조하면 강의를 마쳤다.

강의 내내 김 대표가 만든 요리를 보며 침을 흘렸다. 그의 요리에는 양을 정해놓거나, 꼭 넣어야 된다는 것은 없지만 투박하고 순박한 그의 모습이 요리에 녹아들어가 있었다. 공동체 농사에 빠져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정말 수확이 아닌 그 자체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막걸 리가 좋아 농사를 짓고 요리를 한다는 김 대표를 보며, 나 역시 무엇을 희망하면서 텃밭 가꾸기를 하려고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행복하고 무식하면서 자연 그대로를 맛 볼 수 있는 요리 법을 알게 되어 한결 건강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목, 2013/04/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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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국제정원박람회의 개막식에 맞춰 환경운동연합 정원박람회준비위원회 국제습지연대가 공동으로 4월 19일 금요일부터 4월 23일 화요일까지 5일 동안 순천국제습지보전회의를 개최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순천국제습지보전회의에 참석하여 월평공원 갑천 지키기 운동과 관련된 포스터 전시와 4대강 정비 사업으로 훼손된 금강의 습지 보전의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전국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국제 습지 NGO 활동가와 전문가 들이 모여 습지 보전에 관련해 발제하는 시간도 갖고,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연대하여 노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많은 국제활동가와 전문가는 습지의 인식증진을 위한 활동을 위해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의 발제가 있었다. 국제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습지인식증진 사례를 경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이경호 국장은 “4대강 정비사업으로 훼손된 금강의 습지이야기”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경호 국장은 다양한 철새 도래가 4대강사업으로 인하여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복원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복원하기 위해서 강을 다시 흐르게 해야 하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우리나라 강은 다시 복원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 외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낙동강, 영산강 제주도의 강정마을 구렁비, 새만금 주변의 생태 모니터링 등 무분별한 사업으로 훼손된 습지 관련 발제도 있었다. 심각하게 망가진 습지의 모습을 본 외국인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그들 역시 이 문제점을 깨닫고, 복원에 힘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이 후 순천시장이 마련한 만찬의 자리에서 순천시와 환경운동연합 국제습지연대는 순천만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순천만의 보전과 이용에 대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아름다운 습지를 복원해 나갈 것이며, 연대활동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순천이 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수, 2013/04/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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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8일 목요일 2시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협동조합설립희망자들을 위한 교육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장내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관계자들도 예상을 못했는지 의자를 가져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간이 되자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정책 김의택 사무관이 먼저 기본적인 협동조합에 관한 이해와 법에
관련되서 설명을 하였다. 많은 내용을 이야기 했지만 핵심은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목적의식을 뚜렷이 갖고 자발적인 사업진행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대목에서 많이 실망한 눈치들이었다.
정부가 홍보하고 관심을 갖는 사안에는 여러 가지 지원혜택이 따라올거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지원혜택은 커녕 협동조합의 설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시간이 되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사단법인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정재민팀장이 나와
협동조합의 유형과 운영모델에 대해서 더욱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리가 오해하기 쉬운 ‘동업과 협동조합’의 차이부터 시작하여
혼동하기 쉬운 개념들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며 전체적인 정리를 해주었다.
그리고 정부의 이러한 홍보식 정책에도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에 관련되서는 지원혜택이 있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한
하나의 전초수단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정확히 설정할
조합원들의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동 연구소의 정혜윤 대리가 협동조합의 설립절차에 대해서
실제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올해가 법시행 첫해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시민이 주체가 된 모범적인 공동체로서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있도록 절차등을
보완 간소화 해나갈것을 말하였다.
사실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에게 뛰어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FC바르셀로나처럼 유명하고 다른나라는 널리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협동조합이 많이 홍보되어져서
모두가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조직을 만들고 열심히 살아간다.
물론 돈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돈보다 더중요한 가치는 얼마든지 있을 수있으며
그것을 추구하는 많은 공통집단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미 우리가 널리 행하고 있었던,
하지만 아쉽게도 잃어가고 있었던 전통의 두레와 품앗이를 되찾아 함께
어우르며 도와주는 행복한 공동체로서의 이 사회를 그려본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간사-

월, 2013/04/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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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되어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16일 화요일 4기 텃밭관리자 양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이번 강의는 친환경(유기)농업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국유기심사원협회 한중열 회장이(이하 한회장) 강의했다.

최근 50년 사이에 농업생산량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대한 어떠한 것이 작용했는지 질문을 던지며 강의는 시작되었다. 농업생산량 증대에 관여한 요소는 화학비료 및 화학농약, 품종개량, 농업기술, 비닐, 기계화, 농사규모의 확대 등으로 뽑았는데 그 중에도 화학비료를 꼽았다.

70년대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공장이 들어서고, 이를 싼 값에 판매해 농민들의 화학비료 사용을 증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그 뒤 화학비료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재배력이 높아지면서 농민들은 이를 남용하기 시작해 환경파괴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재배력은 한정적이며, 그에 대해 “월급을 2배로 주면 2배로 일할 수 있나요?“ 라는 비유를 들면서, 토양의 능력은 한정적이고 화학비료로 인한 능력 증대는 언젠가는 과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사람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흙이 오염으로 흙의 한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친환경농업의 배경

한회장은 지구에서 큰 오염원 중에 하나는 분뇨이며 분뇨는 여기저기로 흘러들어가 토양, 강, 바다 등지에서 오염시키는데, 유기농법으로 하게 된다면 분뇨 역시 재활용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전에 축분은 해양투기를 했는데, 올해부터 해양 투기가 금지 되면서 재활용의 필요성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축분 역시 유기농업에 재활용된다고 한다면, 생태계의 다양 종을 복원 시키는 순환시스템에 크게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것이 고도의 농업 기술이 아니고, 이런 순환시스템이 개발과 환경을 조화시킨 고도의 농업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쿠바의 유기농법,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

한회장은 이어서 쿠바의 유기농법이 발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 집권시절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려다 무산되는 사건을 계기로, 쿠바는 미국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쿠바의 동맹국이던 소련이 연방해체 되며 쿠바는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쿠바의 농산물 자급률은 40%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미국의 경제봉쇄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유기농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쿠바의 자급률은 105%를 넘어 서고 있다. 쿠바의 농산물 자급률 증가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큰 부분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농업교육이라고 한다.

쿠바는 곳곳에 크고 작은 텃밭 조성되어 있고, 쿠바에서는 집집마다 퇴비장이 있을 정도로 도시농업이 발달되어 있고, 퇴비장의 많은 부분은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화학 퇴비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렁이 분변토를 따라가지 못하며,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분뇨, 하수슬러지, 축분까지도 지렁이가 먹고 질 좋은 분변토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한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유기농법이 빨리 성행하게 하려면 하루빨리 지렁이 연구가 진행되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제초제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란 어떤 생물체 속에 전혀 다른 종의 유전자를 끼워 넣어, 새로운 성질을 갖도록 만들어진 특이한 생명체이다. 그렇다면 이 GMO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제초제는 모든 생물을 죽이는데, 어느 날 제초제를 뿌린 토양을 살펴보니 제초제를 이기는 박테리아가 있었다고 한다. 그 박테리아를 추출해 콩에 삽입시켜 제초제를 맞아도 죽지 않는 ‘라운드 업 레디 콩’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술을 옥수수, 토마토, 쌀 등등 제초제를 뿌려야 되는 농산물에 삽입시키기 시작했고, 이 농산물이 GMO 즉 유전자 조작 식품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잡초는 다시 자랐고 제초제나 살충제에 저항성을 가져 더욱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를 뿌려야만 한다. GMO에 대해 지속가능한 농업이고 부족한 식량난을 해결 할 수 있는 혁명이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더욱이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이 악순환의 반복이 혁명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보였다.

또 GMO 식품을 섭취할 시 억지로 조작된 유전자 이식 때문에 발생되는 독성 바이러스로 알러지, 아토피, 생식장해, 독성중독, 암 유발을 하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고엽제가 뿌려지고 죽은 숲은 일부분 복구 되었지만 유전자가 변이된 동물들은 아직도 굉장히 많아 완전한 복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은 어떠할까? 고엽제를 직접 맞은 사람은 피부가 완전 헐어 문드러져 있었고, 고엽제가 몸에 들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형아를 낳을 확률 역시 높다고 설명하면서, 베트남의 기형아 사진을 직접 보여주었다. 2세와 3세의 고엽제 피해를 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우리나라 역시 제초제에 대한 피해가 들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사병의 정자가 비실비실 이라는 제목의 기사 보여주면서, 우리 역시 제초제를 맞은 농산물을 계속 섭취할 시 우리 몸에서 축적된 제초제로 인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 질 것이라고 한다.

유기농업을 하기위한 기본조건

적지 선정이 잘 되어야 한다.
주변 농지에는 농약을 뿌리는데 혼자 친환경 농사를 짓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타 농지와 경작 관계에서 피해가 없는 곳에 농사를 지어야 하며, 가장 좋은 형태는 친환경 단지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연, 분진, 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고 농업용수가 오염되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주변의 생태계를 살려 천적을 보호
수로가 생겨나면서 우리의 농지에서는 둠벙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둠벙을 다시 부활 시켜야 되며, 둠벙에는 수많은 해충의 천적인 두꺼비, 개구리 등의 서식지라고 주장했다. 둠벙 이외에는 다양한 풀을 심어 해충의 천적들이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익충과 해충을 구별 할 줄 알아야 효과적으로 해충을 없앨 수 있는데, 익충과 해충의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웠다. 해충은 풀을 먹고, 익충은 벌레를 먹는다고 한다. 대표적인 익충은 무당벌레 거미 등이 있는데 논에 거미줄이 있음 그 벼는 유기농 쌀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외에도
물 사정이 좋은 곳, 질소성분을 적절히 조절해주고,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만 병충해 발생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 농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진딧물이 발생시에는 비눗물(20L에 2~5g 정도 녹인) 또는 우유를 9배 정도 희석 시켜 2~3일에 걸쳐 햇빛이 제일 좋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사이에 하루 2번 정도 뿌려주면 된다고 실제적인 방제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살충제처럼 전멸은 안되지만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최소한 쌀만이라도 유기농으로 먹을 것을 당부했고, GMO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대신 신선한 유기농 채식을 권했다.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기를 부탁하며 강의를 마쳤다.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 절대적 이유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유기 농업은 어떠한 측면으로 보게 되면 수확량도 적고 병해충 및 잡초 피해도 극심하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나 그리고 모두의 건강을 위하고, 다음 세대에게 제초제와 살충제가 찌든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이 아닌 비옥하고 건강한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먹게 하기 위함을 다짐해 본다.

금, 2013/04/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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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오후 3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대전시의 현재 뜨거운 감자인 도시철도 2호선을 둘러싼 타당성에 관한 간담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참여자는 대전시 도시계획과 공무원, 대전발전연구원 관계자, 그리고 대전 시민단체회원들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대전시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경전철을 도입해 지상고가형태로 전철을 만들자라는 것인데 이것은 경관상, 안전상 그리고 편의상 모두 최악이라는 점이다. 적절한 행정적 절차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고 도시철도 3호선을 모노레일형태로 건설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의 예를 보여주며 대전시도 이와 똑같은 수순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전의 지하철 1호선의 연간적자가 250억을 넘어가고 있어 재원부족의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그냥 거저준다(?)는 국비를 받아먹겠다고 1조 3천 6백억이 들어가는 막대한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사업비에서 국비 60%를 뺀 나머지 40%는 대전시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데 이용수가 13만명이 넘어서 흑자경영을 할것이며, 건설비는 현재상황에서 국비로도 어느정도 감당할 수있다 라는 그들의 뻥튀기되어지고, 축소되어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더 이상 신뢰할 수없음은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체득하였다.

재원조달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그들의 주장도 사업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50%대로 곤두박칠 친 대전시의 현 상황을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결국 부족한 부분은 시민의 세금에서 채워나가는 것인데 시민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눈가리고 야옹’식의 무분별한 사업진행은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 그러면 대전시민이 원하는 대중교통 확충을 이렇게 포기해야하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더 좋은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승용차의 효용성을 능가하지만 건설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지하철과 건설비가 적게드는 대신 효용성이 떨어지는 버스의 장단점을 모두 아우르는 교통수단으로 트램이있다..
유럽과 북미와 같은 선진국에서 흔히 볼수있는 트램은 이미 대중교통의 역할을 넘어서 관광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승용차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것역시 역설적으로 보자면 그 불편함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하고 승용차의 이용이 적어져 도로교통효율측면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될수있지 않은가?
대전시의 승용차 분담률이 70%으로 울산에 이어 2위라는 통계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이 너무 과다한 대전의 또 다른 그림자를 보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다.

또 반대론자가 지적하는 것이 트램은 통행속도가 느리다 인데 이것 역시 오해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원래 속도는 정류장수와 관계가 깊은데 지하철은 역간간격이 평균 1.2KM로서 트램의 0.8KM보다 커서 감가속도를 합한 표정속도에서 고작 5~8KM/h밖에 빠르지 않다. 또한 속도의 중요한 지표는 접근성과 정시성인데 오히려 이것을 계산한 총통행시간은 지하철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몇몇 관계자 중에 트램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고, 설사 도입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교차로가 많아서 트램적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우리나라보다 더 교차로가 많으며 번잡한 도시인 파리에서 이미 T3를 적용하여 전체 교통사고량도 줄이고, 도로의 교통흐름도 원활해진 통계가 있어 이러한 이론은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

정말 대전시에서 대중교통의 확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비용적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지하철의 건설에서 단위면적당 수송량도 280명으로 가장 뛰어나고, 환승및 기존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용이한 트램을 적극 검토해보는것이 필요하겠다. 물론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같이 기존의 버스를 그대로 활용하여 지하철의 장점(환승용이,정시성, 신속성)을 버스에 적용시킬 수도있다.

현재의 대중교통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빨리 더많이의 가치중심에서 더안정적이고 지속가능이라는 가치로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필요가 있겠다.
아무쪼록 오는 6월 대전시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수, 2013/04/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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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가득한 토요일 전현직 대전환경운동연합 임원들과 활동가들이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포도가 유명한 친환경도시 옥천에서 가졌습니다.

허재영, 양혜숙, 최성욱, 김세정, 전태일, 박재묵, 이정님, 이순숙. 손정혁,, 고은아, 이경호, 이다현, 조용준 총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태일 교수님의 알찬 안내로 옥천 안남면 둔주봉 코스를 대청호반의 여유로움과 풍광을 즐기며 걸었습니다.

이순숙 선생님은 길가에 피어있는 아주 작은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으며 이경호국장은 청명하게 지저귀는 새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파른 산턱을 넘었는데 저도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되어 힘든 줄 모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본 한반도 형상을 한 지형은 금강이 주변을 휘돌아 감고 초록나무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아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연일 북한과의 관계악화로 인해 어수선한 현 시국이라 조금더 애처로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정상에서 간단하게 싸가지고 온 간식을 맛있게 먹고 한걸음에 내려와 옛 선비들이 정세를 논하며 자연의 풍경을 즐겼던 독락정에서 우리들도 대전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회를 가졌습니다.

허재영 의장님의 개회로 시작된 작은세미나 회의는 재정보고, 활동보고로 이어졌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민협동조합 햇빛발전소와 대전환경운동연합 20주년 기념사업행사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대전으로 오기전 옥천의 맛집이라는 대박집에서 유명한 도리뱅뱅이와 어죽국수를 늦은 점심으로 맛나게 먹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뒤로 한 채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릎보호대를 차고 지팡이를 짚어가며 투혼을 불사르신 이정님 선생님 및 모든 임원님들 수고하셨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파이팅해요~~!!^^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수, 2013/04/1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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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는 아직 바람이 제법 매서웠다.
한밭생협에서 물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하여 대전환경운동연합 식구들이 총출동하였다.
장내는 역시나 생협 조합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김종남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자 현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의
재치있고 명료한 사회로 토론회는 시작하였다.

첫 발제자 박기범(안동과학대)교수는 ‘미래지향적인 물 관리’라는 주제로
물의 순환구조부터현재 하천이 겪고 있는 아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지식적 측면의 강의를 해주었다.
특히 무분별한 지하수의 사용으로 표토층의 수분이 빠져나가 부서지기 쉬워
결국 지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말에 조금은 위기감을 느꼈다.
사용하였으면 채워넣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껏 우리는 쓰기만 하여
하천이 말라버리는 건천화를 초래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시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물의 양면성이라는 질문을 하고 마쳤는데 물을 재활용하여 농도가 짙어진
물을 버리면 오염도나 처리비가 증가하는데 그것이 더 비효율적인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은 생각을 깊이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발제자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었는데
오늘의 주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생수산업이 문제점에 관해서 발표하였다.
생수시장의 문제, 환경적인 문제, 건강상의 문제,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말하였다.
첫 번째 현재 생수시장은 기형적 발전을 하고 있는데 고급화와 왜곡된 이미지를 노출하여
현대인에게 물을 브랜드화시켜 무조건적인 충동구매를 일으키게 만들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생수병의 85%는 회수되지 않고 버려져서 엄청난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깨끗하다고 굳게믿고 있는 생수가 실제로는 용기의 비위생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브론산염과 같은 각종 위해물질을 발생시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며,
열악한 대다수의 생수공장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서 얕은 표토층의 물을 빨아올려 오염된 물을 생산하며,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않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은 가히 충격이었다.
결론은 수돗물로의 회귀인데 실제로 토론자로 참여한 채윤선주부는
생수와 정수기가 오히려 더 비위생적이며 불합리하다는 점을 깨닫고
국가가 관리하는 KS 수돗물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수조에 물을 하루정도 받아놓아
염소냄새를 경감시키고 침전물을 가라앉혀 위의 깨끗한 물을 담아 끓여 먹고 있다며
자신의 생활담을 이야기하여 큰 호응을 일으켰다.

세 번째 발제자 정원각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이사장은
물공공성 회복운동의 방향을 발제하며 이 토론회의 개최이유를 밝혔다.
윤리적소비를 지향해야하는 생협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생수를 판매하는것이 정당한 것이냐?
그리고 왜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느냐?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갈것이냐? 라는 질문에 답을하며 진행하였다.
사실 생협에서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많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
안타까운 결정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파여져있는 취수원을 어쩔 수 없이 활용해야 된다는
효율적 측면에서의 접근은 그나마 동정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현 생수시장의 왜곡된 유통시스템이든 비합리적인 가격을 고발하여 생수시장을 무너뜨리고
수돗물로의 복귀를 꾀할 것이라는 공상적인 이유들은 자기합리화를 벗어날 수없는 논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은 조합원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함께 의논해 나갔어야 하는데 독단적인 결정과 ‘뒷북치기’ 알리기 식의 처리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어두운 자유 시장경제 속에서 외로운 등대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협의 굳건한 의지를 응원해주며 믿을 뿐이다.

토론회를 마치고 생협에서 준비한 유기농 식단의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생각해보았다.
햇빛, 공기, 물, 부모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며, 필요한 존재이지만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존재, 늘 아낌없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고마운 존재인
이 들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말을 따뜻한 한잔의 물을 마시며 고백해본다.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고.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

금, 2013/04/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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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제4기 텃밭 양성교육의 세 번째 강의를 진행하였다. 세 번째 강의는 실내에서가 아닌 밖으로 나가 텃밭을 직접 보고 작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4기 텃밭 양성교육을 듣는 수강생들이 방문한 텃밭은 2기 텃밭양성교육 수료자인 김형배선생의 효평동 농장이다. 그는 퇴직 후 취미를 찾으려 서예나, 기타 등 여러 가지를 배워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설명했다. 그렇게 소일거리를 찾던 중 농작물을 기르게 되었고, 그게 벌써 5년이나 되었다고 했다. 김 선생의 아내도 처음에는 반대하고, 가자고 해도 가지 오지 않았지만 해가 갈수록 아내가 먼저 가자고 하게 될 정도로 부부는 텃밭생활을 즐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김 선생의 텃밭은 여러 작물로 가득 차 푸릇한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봄이 되어 그런지 살구나무와, 매화나무에는 예쁜 꽃이 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간단한 설명 이후 그의 밭을 둘러보았다.
김 선생에 밭에는 여러 작물이 심어져 있었는데, 그 중에 생소한 작물에 대해 더욱이 자세히 설명했다.

처음으로 둘러본 작물은 ‘하수오’다. 그의 텃밭 한 켠에는 비닐하우스 겸 그늘막이 있었는데, 그물막 뼈대 아래 쪽에 하수오를 심어 하수오 줄기가 그늘막 뼈대를 타고 올라가게 심어 놓았다. 하수오는 그냥 놔둬도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 땅속으로 뿌리가 뻗어 자란다고 설명했다. 하수오는 차로 끓여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살펴본 작물은 ‘삼채’이다. 삼채라는 작물은 이전에도 들어 본 적 없는 생소한 작물이였다. 삼채는 단맛, 쓴맛, 매운맛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삼채이며, 잎은 부추처럼 생겼고, 뿌리는 인삼의 뿌리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뿌리에는 유황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세포 손상을 막아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생은 이 전에 고기에 삼채를 싸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으며 한번 먹어 볼 것을 권하였다.

삼채 옆 텃밭에는 부추라고 하기엔 약간의 넓은 잎인 두메 부추가 자리 잡고 있었다. 두메 부추는 생명력이 강해 잘 자라며, 식감은 부드럽고 식이섬유가 많아 몸에 좋다고 설명했다.

파는 파인데 돼지파라고 적혀있는 팻말을 보았다. 생김새는 쪽파하고 비슷하였지만 쪽파보다 알맹이가 크며, 그 속은 양파처럼 겹겹이 형성되어 있고, 자주 빛이 약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돼지파는 회나 초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나오는 락교와 같은 것이라고 더불어 설명했다.

비닐하우스 옆 작은 틈에는 할미꽃이 자라고 있었다. 그가 할미꽃은 키우는 이유는 할미꽃 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한데, 이 뿌리를 이용하여 친환경 살충제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했다.

텃밭 한 켠에는 거름을 만들기 위해 소변을 받는 곳도 있었다. 거름으로 사용할 오줌은 한달 이상 묵혀야 된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으면 숙성일이 길지 않아도 되고,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숙성일을 길게 해야 독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거름 만드는 방법도 설명했다. 가축의 분뇨와 작물을 키우고 남은 줄기와 뿌리들을 한곳에 쌓고 음식물쓰레기 역시 같이 쌓은 후 오줌을 뿌려 오랜 기간 방치한 후 사용하면 좋은 거름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텃밭에는 그 이외에도 딸기, 당귀, 부추, 유채, 달래, 마늘 등 많은 작물들이 있었다.
전 강의 시간에서 보았듯이 작물의 배치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는 생명력이 강하고 그늘에서도 잘자라는 작물을 심었고, 작물줄기의 자라는 길이를 고려하여 작물을 배치하였다.

텃밭을 둘러보던 중 바람이 너무 불어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작물을 마져 살펴보기로 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의 비닐하우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그의 기술이 만나 최첨단 비닐하우스 시스템이 였다. 일정 온도로 맞추어 놓고 그 온도가 되지 않으면 저절로 위에 뚜껑이 닫히고, 지정해 놓은 온도가 되면 뚜껑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일정시간이 되면 물도 자동적으로 나오고 작물들이 자랄 수 있는 쾌적한 온도를 위해 땅 아래 열선까지 깔았다고 했고, 이 모든 시스템은 그가 직접 설계하고 만든 것에 수강생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고, 나 역시 생각지도 못한 기술력에 감탄했다.

비닐하우스까지 둘러본 후 안쪽에 조그마한 방으로 들어갔다. 김 형배 선생은 직접 재배한 마와 야콘, 고구마를 주었다. 생전 처음 먹어본 마는 진득하니 맛이 약간 시큼했고, 야콘은 다른 야콘에 비해 굉장히 달고 맛있다고들 했다.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김 씨는 설탕에 절인 하수오를 끓인 차를 제공했다. 하수오 특유의 향이 쌉싸름 하면서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는 일품이였다.

그는 자신의 씨앗 일부를 나누어 주며, 이 씨앗으로 작물을 재배해 그 2세 씨앗을 또 다른 사람과 공유하길 원했다. 그렇게 그는 씨앗을 나누며 마음까지 나누고 있었다. 그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끼며, 세 번째 수업을 마쳤다.

그가 우릴 초대해서 보여준 것은 텃밭이 아니라 텃밭을 가꾸며 진정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진정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나 나까지 행복해 지는 기분이 였다.

목, 2013/04/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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