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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자전거로 홈리스 없는 세상 꿈꾸는 스물네 살 사회적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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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자전거로 홈리스 없는 세상 꿈꾸는 스물네 살 사회적기업가

익명 (미확인) | 월, 2015/11/09- 16:15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8
홈리스 없는 세상 꿈꾸는 24세 일본 NPO법인 대표

지난 10월 희망제작소의 도농교류 일본정책연수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사람은 역시 NPO법인 홈도어(Homedoor)의 대표 카와구치 카나(川口加奈)씨다. 연수팀 앞에서 당당하게 그러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24세의 젊은 여성이었다. 열네 살 때부터 홈리스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해, 지난 10년 동안 홈리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결과 지금 그녀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로 자리 잡았다. 그녀는 2013년 일본경제신문(日経) 「WOMAN of the year」청년리더 부분에 선발되었고, 2015년에는 「일본경제신문 소셜이니셔티브대상」에서 신인상을 그리고 「구글 임팩트 챌런지상」을 받은 경력을 갖고 있다.

▲홈도어 사무실 앞에 선 카와구치 카나 대표

▲홈도어 사무실 앞에 선 카와구치 카나 대표

우리가 찾은 곳은 오사카 시 기타 구 주택가에 자리 잡은 ‘앤드하우스(&House)’. 홈도어가 올 3월 새로 시작한 홈리스들의 생활지원 거점이다. 1층에 홈도어 사무실과 내근하는 홈리스들의 작업실이 있고, 2층에는 홈리스들이 자유롭게 들러 빨래나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 세탁실, 목욕탕 그리고 낮잠을 자거나 동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HUB chari (자전거)’포트도 겸하고 있어 집 앞에는 멋진 스타일의 자전거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카와구치 대표와 스텝들은 불쑥 찾아오는 홈리스를 옷’상'(‘아저씨’라는 일본어)이라 부르며 친숙하게 맞이한다.

중학교 2학년 겨울, 홈리스에 대한 이미지를 바꾼 자원봉사

오사카 가마가사키(釜ヶ崎) 지역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은 마을이다. 카와구치 대표는 신이마미야역에서 전철을 타고 중학교에 다녔다. 어느 날 근처에 사는 동급생이 일부러 다른 역에서 전철을 타고 통학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엄마가 그 역에서 갈아타는 건 위험하대”라고 대답했다. 이후 가마가사키에 대해 조사해 보니 이 지역에는 일용직 노동자와 더블어 수많은 홈리스가 모이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본처럼 풍요로운 선진국에 왜 홈리스가 있을까?’ 의문을 풀기 위해 그녀는 가마가사키의 홈리스들에게 밥을 지어 제공하는 자원봉사에 참가했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참여한 자원봉사가 그녀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추운 겨울 아침 길게 늘어선 몇십 명의 홈리스들에게 잔뜩 움츠러든 얼굴로 삼각김밥을 건네는 그녀에게 한 ‘아저씨’가 말했다. “여기 온 사람들은 따뜻한 삼각김밥 하나를 받기 위해 3시간을 기다렸단다. 손녀뻘인 너에게 그걸 받을 때 아저씨들의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주렴” 집에 돌아와서도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 때까진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홈리스가 되진 않았을 텐데, 홈리스는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들이 되는 게 아닌가? 결국 자기 책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어느새 홈리스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에게 ‘왜 홈리스가 되는지’ 물어봐도,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고 단지 ‘가마가사키는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만 할 뿐이었다. 직접 홈리스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은 어렸을 때 빈곤 가정에서 자라 공부는커녕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힘들었으며,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정말 노력을 하지 않아서 홈리스가 된 걸까? 그녀는 홈리스의 현실을 통계를 들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일본 전체에 10,89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홈리스 중 49.8%는 비정규직노동자 출신이며, 25.8%는 일용직 노동자 출신이고, 34.1%가 일이 줄어서, 28.4%가 회사의 도산으로 인한 실업으로, 그리고 20.4%가 질병과 부상으로 인한 실업으로 홈리스가 됐다고 한다(2012년 일본 후생노동성 홈리스 실태에 대한 전국 조사). 이러한 사정은 한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홈리스에 대한 편견을 바꾸기 위한 실천들

그즈음 아주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등학생들이 홈리스를 습격한 것이다. “홈리스는 사회의 쓰레기다. 우리들은 쓰레기 청소를 한 것 뿐이다” 라는 그들의 진술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나는 홈리스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알게 된 이상 모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 같은 세대인 내가 알리면 중고생의 인식도 변할 것이다’라고 생각해 행동을 시작했다.

학교 집회 시간을 빌려 홈리스 문제를 호소했다. “그들이 홈리스가 된 것은 결코 자업자득이 아니다”라고 말이다. 반응은 별로였다. “그렇다 해도 그들이 노력했다면 홈리스가 되진 않았을 거 아니냐?”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신문을 만들어 교내에 붙이거나 홈리스를 위한 배식용 쌀의 기부를 모았다. 이런 노력이 열매를 맺어 협력자가 조금씩 늘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녀에게 새로운 전화점이 찾아왔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중고생들을 선발해 표창하는 푸르덴셜사의 ‘발런티어 스피릿 어워드’에 선발된 것이다. 이듬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표창식에 참가해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중고생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거기서 그녀는 한 동료에게 “넌 홈리스를 단지 돕고 싶을 뿐인가? 홈리스를 낳는 사회를 바꾸고 싶은 것이냐?”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자신의 활동으로 문제 해결이 된 것도 아니었으며, 홈리스의 수가 줄어드는데 일조한 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홈리스 문제를 새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도 이 문제에 밝은 오사카시립대학에 진학해 노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 2학년 때인 2010년 4월에 뜻을 같이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NPO법인 홈도어(Homedoor)를 설립했다. ‘Homedoor’라는 법인명에는, 승객들이 전철 홈으로부터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Homedoor’처럼, 홈리스들이 인생이라는 ‘홈’에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방지책이 되어, 따뜻한 홈(가정)에 돌아갈 수 있는 입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홈리스들의 생각과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귀기울여 듣기

‘홈리스를 낳지 않는 사회 구조를 만들겠다’라는 비젼을 세웠으니 ‘이를 언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필요했다. 답을 얻기 위해 우선 가마가사키에서 ‘모닝 카페’를 열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홈리스들과 생활보호 수급자들에게 커피와 토스트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사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구나 일하고 싶다는 의욕은 갖고 있었지만 주거도 전화번호도 없어 구인 광고에 응모를 할 수 없었고 홈리스 생활로부터 탈출할 수 없다는 것. 생활보호 대상자 혜택을 받으면 받으면 거리생활을 탈출할 수는 있지만 ‘세금 도둑’이라는 주위 시선이 따가워 결국 ‘히키코모리’가 된다는 것. ‘행정기관’에서 빨리 일을 찾으라는 독촉을 받지만 오랜 공백으로 좀처럼 고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등. 일을 찾았으나 오랜 실업으로 몸도 정신도 적응하지 못해 다시 실업자로 전락하기 쉽고, 결국 거리에 나오는 것이 더 속 편하다는 생각에 다시 홈리스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홈리스들이 시작한 셰어사이클 HUBchari 탄생

▲디자인 스쿨에 다닌 적이 있다는 홈리스가 직접 디자인한 HUBchari 간판

▲디자인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는 홈리스가 직접 디자인한 HUBchari 간판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저씨’의 한마디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자전거 수리라면 우리도 할 수 있지!” 홈리스들이 주로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버려진 폐품수거다. 자전거와 리어커로 하루 몇 킬로나 짐을 가득 싣고 걷기 때문에 자전거가 고장나는 일이 많아 자연히 수리기술이 손에 붙는다. 70%의 홈리스들이 자신있어 한다는 자전거 수리기술을 살려서 그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엔 버려진 자전거를 회수해 판매하는 것도 생각해 봤다. 그러나 이미 기존 수리업자가 많을 뿐 아니라 ‘홈리스가 수리한 자전거’라는 명목으로 지원을 호소하며 판매한다면 그들은 언제까지나 도움의 대상에 머무를 뿐이고 진정한 자립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논의를 거듭한 결과 나온 것이 ‘셰어사이클’ 사업이다. 지역에 여기 저기 자전거 렌탈 거점을 설치해, 이용자가 사용 후 어디서든 반납할 수 있는 에코 교통수단이다. 오사카에는 무단 방치되는 자전거가 이미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다. 셰어사이클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당사자인 홈리스들은 일자리 창출로 자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이 들었다.

▲홈리스들이 시작한 셰어사이클

▲홈리스들이 시작한 셰어사이클

사업 초기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하는 거점인 ‘포트’를 설치할 장소를 빌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처마 밑을 일부만 빌려 주세요’라며 400여 개의 기업과 점포를 찾아 다녔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거절’이었다. 홈리스에 대한 편견이 그 이유였다. 작전을 바꿔 우선 1주일만 실험적으로 해보자고 설득했더니 장소를 제공해 주는 곳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상 실험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해 보니 셰어사이클이 편리하다며 이용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이에 기업과 점포들의 반응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2011년 부터 상설 포트가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 현재 오사카의 상징인 스카이빌딩을 비롯해 시내 18개의 포트가 설치돼 외국인과 관광객, 기업의 영업 담당자, 방문객들의 소중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포트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나 점포들 또한 ‘처마 끝 사회공헌’을 통해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며 호응이 좋다. ‘주민들의 이용문의로 점포를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해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반응이다.

홈도어는 홈리스 탈출의 ‘문’

‘HUBchari’의 성공에 이어서 홈도어는 ‘HUB gasa(우산)’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연간 1억3천만 개나 버려지고 있는 비닐우산을 홈리스들이 수리해서 빌딩이나 가게 앞에 놓아두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또한, ‘Home Net’을 구축해 사람을 원하는 기업과 일자리를 원하는 홈리스들을 매칭해 홈리스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사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60여 명의 홈리스들이 홈도어 사업을 통해 일하고 있다.

자전거 수리와 포트에서의 접객 업무, 비닐우산 수거와 수리 외에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일을 하면서 많게는 월 16만 엔(약 16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이를 저금해 빠르면 약 3개월 만에 집을 빌려 거리생활에서 탈출한다. 일단 주소를 확보하면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여기서의 활동이 길게는 4~5년이나 되는 이력서의 공백을 메꾸게 되어 취업활동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이처럼 홈도어의 취업 지원 사업은 홈리스들이 오랜 공백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한 단계 한 단계 극복해 가면서 해가면서 다음 단계의 취업으로 사회에 복귀하는, 일종의 중간 단계 취업의 성격을 갖는다. 지금까지 약 130명의 ‘아저씨’들이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사회에 복귀했다고 한다. “홈리스들은 이전에 여러 직종에서 일해 왔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 그들의 기술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나갔으면 한다”고 카와구치 대표는 말한다.

홈리스 문제해결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한 걸음

‘홈리스를 낳지 않는 사회구조를 만들자!’ 처음 내걸었던 비전에 아직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카와구치 대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먼저, 홈리스 문제에 대한 계몽활동, 둘째, 홈리스로의 입구 봉쇄, 셋째, 홈리스로부터의 출구 만들기가 홈도어의 행동계획이라 설명했다. 그녀의 계획대로 홈도어는 취업지원 사업과 함께 계몽활동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청년학생들을 모아 홈리스의 거리 카마가사키를 산보하고, 홈리스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돌리며, 홈리스 문제에 대한 워크숍을 갖는다. 이른바 ‘카마(釜) Meets’다. 또 홈리스 문제에 대한 DVD를 제작하여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배포하고 있으며, ‘홈리스의 아저씨’들과 함께 이들 학교와 공공집회 장소에 찾아가, 1년에 100회 이상의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가 홈리스로의 입구 봉쇄를 위한 사업이다. 그녀는 “현재 인터넷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밤을 보내는 노숙생활 일보 직전의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숙박기능을 갖는 시설을 만들어 그들의 생활과 취업을 지원한다면 홈리스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물론 여기엔 거액의 자금도 필요하고 주변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홈도어는 지금 그 전 단계 시설로 ‘앤드하우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리스의 거리 카마가사키를 걸으며 홈리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카마 Meets’ 참가자들

▲홈리스의 거리 카마가사키를 걸으며 홈리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카마 Meets’ 참가자들

“작년에 홈도어에 새로 생활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이 90명이나 됩니다. 그 중 2,30대가 24명이나 있었죠.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어 퇴직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 파견 근무에서 짤리고 기숙사에서 쫓겨난 사람 등등. 모두 오직 한가지 이유로 생활 곤란자가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부디 홈리스에 대해 편견을 버리고 이 문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사회를 바꾸는 한 걸음이 되리라 믿습니다” 라는 마지막 말로 카와구치 대표는 발표를 마쳤다.

글_ 안신숙(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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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을 지나 말복을 코앞에 두고도 뜨거운 태양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네요. 그래도 이제 입추가 지나갔으니 피부에 닿는 바람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하겠지요. 더위에 입맛마저 잃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앞에 두고도 숟가락을 뜨는 둥 마는 둥 하는 당신을 보며 이 음식을 떠올렸습니다. 유독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당신의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았거든요.

거기다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가 곁들여졌으니 입안에 스르륵 침샘이 돌기 시작하며 잃어버린 입맛을 분명 되찾아줄 거에요. 씨앗에서 발아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흙내음 머금은 새싹채소는 쌉싸름하게 입맛을 돋은 뒤 몸속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듬뿍 퍼뜨려 주겠지요.

그렇게 냉파스타샐러드 한 접시를 맛있게 비우는 사이 언제나처럼 지금의 힘듦도 지나갈 겁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이때를 지나갈 힘도 당신 안에 있음을 잊지 마세요.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 준 당신, 참 고맙습니다. 가만! 보세요,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미희 편집부

 

재료

쌀리카토니 파스타 200g, 자색양파 1개, 샐러리(또는 루꼴라) 1대, 새싹채소 1줌, 방울토마토 1줌, 소금 약간
[소스]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557호_냉파스타샐러드_재료_450

요리방법

① 파스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5~17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다.
② 샐러리는 섬유질을 벗기고 어슷하게 썬다.
③ 자색양파는 채 썰고, 방울토마토도 반으로 썬다.
④ 간장, 식초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녹인 후 참기름을 마지막에 넣어 잘 섞이도록 거품기로 젓는다.
⑤ 각각의 재료가 눌리지 않도록 파스타 – 양파 – 샐러리 – 방울토마토 – 새싹채소 순으로 담는다.
⑥ 뚜껑을 잘 닫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병을 충분히 흔든 뒤 접시에 쏟아 먹는다.

요리 채송미 한살림요리학교 강사·사진 김재이
월, 2016/08/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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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자연과 함께 힘모아 재배한 새콤달콤 블루베리

- 한살림경기서남부 농산물위원회/ 충북 음성공동체

한살림경기서남부 농산물위원회 위원들은 7월 29일 충북 음성의 블루베리 산지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오히려 시원하니 좋네요. 찌는 듯한 불볕더위보다는 훨씬 좋은데요?” 아침부터 세차게 내린 폭우도 함께 한 이들의 웃음 섞인 수다를 그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정구홍 생산자님의 블루베리 농장.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갑게 맞으러 나와주신 생산자님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음성공동체는 유정란, 쌀, 수박, 고추장 등을 생산해 한살림에 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블루베리를 유기재배를 시작해 3년 전부터 한살림에 내고 있습니다. 함께 찾아간 블루베리밭에는 무성한 풀이 블루베리 나무들과 함께 자라고 있었습니다. “잡초를 베지 않느냐?”는 질문에 생산자님은 “풀이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유기농사의 큰 어려움인 잡초와 힘 모아 짓는 농사라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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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홍 생산자님이 농사짓는 다양한 블루베리 품종 중 한살림에 내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듀크’라고 합니다.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생산되는 조생종으로 맛과 향이 좋고 열매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다른 품종만 남아있어 다소 아쉬웠지만 생산자님이 냉장고에서 꺼내주신 얼린 블루베리를 입에 넣자마자 그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듀크 품종 냉동블루베리는 앞으로도 한살림 매장에 공급된다고 하니 동네매장에 마실갈 때 꼭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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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소분장, 저온창고, 급냉동고, 블루베리주스와 진액을 내는 가공공장까지 보고 농장을 나서니 어느덧 비가 그쳐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맛있게 마신 블루베리와인, 블루베리진액이 한살림에 공급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자연의 섭리대로 재배하는 블루베리를 보고 오니 그 달곰함이 저희 마음까지 스며들었습니다.

차준미 한살림경기서남부 농산물위원장

 

생산자님께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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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재배가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블루베리는 유기농법에 가장 적합한 품목입니다. 블루베리 나무는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잡초가 토양을 산성으로 유지해 주니 따로 제초할 필요가 없죠. 병충해가 별로 없는 것도 블루베리 농사의 특징이에요. 쐐기, 선녀나방, 거미 정도가 있는데 과실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아요. 욕심내서 나무를 화학비료 등으로 혹사시키지 않고 토양관리만 적절히 해주면 블루베리 나무 수명인 50~70년 이상 수확하는 알짜배기 농사에요.

잡초가 농사를 돕는다니 신기하네요
잡초는 땅속으로 깊숙이 뻗어 나가며 각종 미생물의 살 곳을 만들어 땅을 살려요. 그 덕에 블루베리 나무는 뿌리로 더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일 수 있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나무 사이사이로 자란 잡초가 때로는 예뻐 보이기까지 하다니까요.

냉동 블루베리를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꿀과 우유를 넣고 살살 저어서 샤베트처럼 먹어도 좋고 요쿠르트에 넣어서 먹어도 상큼하게 맛있어요. 저는 복숭아, 토마토 등과 함께 간 과일주스를 틈만 나면 마시고 있습니다.

 

화, 2016/08/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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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이 물품]

직접 해먹는 맛, 믿고 해주는 맛

- 신동수 선농생활 생산자

 

나직나직, 그리고 느릿느릿. 낮은 어조로 꺼내 드는 그의 이야기에는 왠지 모를 힘이 실려 있었다. 씨알살림축산과 선농생활의 설립자인 신동수 생산자는 1970년대 전반기 학생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집안 사정으로 남들보다 4년이나 늦게 간 대학에서 보낸 7여년의 시간 내내 그는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가 ‘먹을거리’, ‘친환경’ 등의 단어와 깊게 관계 맺기 시작한 것은 1981년께. 풀무원의 모태가 되는 풀무원식품의 공동창업자인 그는 5년 정도 운영을 함께하다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생명운동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선농음식살림이라는 농산물유통업체를 세우고, 대학식당 운영도 함께 했다. “〈선농〉은 ‘조선농업’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따라 붙은 〈살림〉의 뜻처럼 우리나라 농업살림에 기여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지요. 또, ‘선(鮮)’자에는 신선하다는 뜻도 있으니 신선한 농산물을 통해 살린다는 뜻도 담고 있었지요.” 우리나라 농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던 그가 한살림과 만난 것은 한살림농산이 문을 연 지 채 몇 년 되지 않았던 1990년 초반의 일이었다. 박재일 회장을 비롯해 김지하, 김민기 등과 한살림운동 초기 모임에도 참여했던 그에게 한살림은 ‘축산물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씨알살림축산 설립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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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시절부터 정농회 회원들을 만나며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이 범벅된 닭을 키우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그는 건강하게 키운 닭만을 한살림에 내기 시작했다. “유기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농사 부산물을 가축에게 먹이고, 가축의 분뇨를 비료로 이용하는 경축순환농업이 되어야 하는데 가축사료에 항생제를 쓰면 순환 자체가 어려워지니 아예 처음부터 쳐다보지도 않았죠.”

2007년 문을 연 선농생활은 씨알살림축산과 한살림의 필요에 의해 설립됐다. 친환경 축산물을 공급하다 보면 조합원들이 선호하지 않거나 쓰임새가 적은 부위가 많이 남는데 이를 해소하고 조합원의 책임소비를 돕기 위해 육가공품을 생산하는 선농생활을 세운 것. 17년 동안 1차 생산물만 내던 그이지만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다. “대학식당 운영을 오래 하며 영양사, 조리사와의 협업에 익숙했기에 시행착오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가공식품도 결국 원재료를 ‘조리’해서 담는 것 아닌가요?” 선농생활 물품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빠르게 잡아끌 수 있었던 것은 가정에서 요리하듯 만든다는 간단한 원칙 덕분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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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과 집에서 요리하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떠한 합성첨가물도 넣지 않는다는 신념대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는 더욱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선농생활에서는 발색과 보존 효과가 있는 아질산나트륨 없이 육가공품을 만들기 위해 신선한 냉장원료육을 쓰고 매 공정마다 원료육의 입자크기, 유화상태를 관찰·관리한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감칠맛을 내기 위해 해조류를 건조·분쇄해 가라앉는 해조칼슘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농생활을 관리·총괄하는 심명순 생산자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물품의 풍미를 더할 수 있는 첨가물을 조금도 넣지 않는다는 원칙이 아쉬울 때가 있다”면서도 “넣어야 할 것만 넣고 만든 먹을거리라 안전성 면에서는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O4A6476

선농생활이 한살림에 내는 물품은 총 16가지. 그중 신동수 생산자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은 씨암탉떡갈비, 씨암탉치킨크로켓, 닭가슴살버거패티 등 ‘씨암탉’으로 만든 물품들이다. 오랫동안 유정란을 낳은 씨암탉은 살이 적고 육질이 질겨 조합원들이 잘 찾지 않는다. 이는 선농생활에서 가공할 때도 마찬가지다. 근육이 많은 편이라 초기 가공도 쉽지 않고 원활한 조리 가공을 위해서는 분쇄과정도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그래도 제값을 받기 어려운 노계를 가공식품으로 재탄생시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는 것이 신동수 생산자의 설명이다.

선농생활_씨암탉3종

“한살림에 유정란을 내니 섭생으로 보면 가장 건강하게 자란 닭인데 질기다는 이유로 대접을 못 받는 것이 아쉬웠어요. 꾸준하게 개발, 개선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물품으로 찾아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합원 세대교체가 활발해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한살림에서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재료만으로 집에서 해먹는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선농생활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글 · 사진 김현준 편집부

 

선농생활 물품에서 어머니 손맛이 나는 이유는?
원료육, 부재료 대부분을 한살림 물품으로 이용합니다
선농생활의 모든 물품은 한살림축산식품, 한들식품, 들판, 씨알살림축산의 원료육으로 만듭니다. 또한 성미전통고추장의 고추장, 다농식품의 조선간장, 화성한과의 쌀조청 등 양념 부재료 대부분을 한살림 물품으로 이용합니다. 집에서와 같은 재료를 쓰니 맛이 비슷할 수밖에요.

선농생활_부재료

 

요리할 때와 같은 순서, 방법으로 가공을 거칩니다
선농생활 물품은 집에서 요리할 때와 같은 순서,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량으로 만들기에 기계 공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모양을 만들고, 빵가루를 입히는 등 중요한 과정은 직접 손으로 진행되는 점도 선농생활 물품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NO4A6445

 

우리 아이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만듭니다
선농생활 생산자들은 물품 개발 및 생산에 있어 ‘우리 가족, 우리 아이의 먹을거리’라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물품의 간을 맞추고 부재료를 넣는 등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의 입맛과 건강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화, 2016/08/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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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소식] 189:



노동당서울시당 주간 소식



189(2016. 8.10)





[칼럼] 약자들의 염치

일전에 테이크아웃드로잉이라는 용산 지역의 까페가 싸움을 마무리할 때, 서울시당 차원에서는 그곳을 매개로 했던 당원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노동당의 연대는 단순히 이해관계를 ‘대리'하는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워진 정치의 자리로 이들을 불러내는 것, 즉 사적 개인을 사회적 개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최근 서울시당이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에서 이런 생각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한 예로 아현역 인근의 아현포차 문제의 경우에는 새롭게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문제였습니다.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해왔던 아현포차는 꽃길에 비해 ‘나쁜 것’으로, ‘돈이 되지 않는 것'으로 비춰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집단 민원이 되고 마포구청은 집단 민원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어떤 생계 대책이나 상생 방안에 대한 검토 없이 강제철거의 입장만 되 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노점이라는 것은,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 삶을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수단과 같은 것입니다. 누구도 취직보다 편해서, 가게를 얻는 것보다 좋아서 노점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불법이라는 논리로 노점을 거리에서 ‘치워버리겠다'는 그 노골적인 욕망은 그 삶의 절박함을 ‘타인의 문제'로 만듭니다. 나의 문제가 아니니 어떻게 되던 상관이 없다는 이 노골적인 무관심은 사람이 아니라 포장마차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제도의 프레임 속에서 아현포차 이모들은 ‘그래도 우리가 수용해야 하는 건 해야지'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알짜같은 시장을 빼앗아 리조트 사업으로 제 잇속을 차리려는 수협에 대해, ‘그래도 정부에서 한다는 데 국민으로서 따라주어야지'라고 말하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굳이 가지지 않아도 되는 ‘약자의 염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염치는 강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노동당의 연대는 바로 그 만들어진 약자들의 염치를 깨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 말할 권리, 나의 요구를 관철시킬 권리를 요구하도록 하는 것, 보이지 않는 정치의 장에 스스로를 위해 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연대의 힘이라고 확신합니다.


전망이 혼란스러울수록 가장 기본적인 토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왜 진보정당을, 진보정치를 하게되었는지를 되물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자의 정치'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 사회의 약자는 ‘만들어진 약자’입니다. 바로 그 약자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진보정치가, 진보정당이 해야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중간에선 심판이 아니라 약자를 드러내는 편들기를 연대의 본령으로 삼아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좀 더 원칙적으로 우리의 정치를 재구성했으면 합니다. []



[논평] 노량진수산시장에 군림하는 수협, 이제 상인들에 모욕적인 폭행까지 하나

지난 88일자로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동영상이 SNS상에 회자되었다. 해당 동영상은 39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동영상이지만,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ffbD2wZO1lM

노량진수산시장 관리를 담당하는 수협 측은 8월 초부터 지속적으로 기존 시장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해 왔다. 하루에 오전 1차례, 오후 2차례씩 공실된 상가 관리라는 명목으로 떼지어 우르르 다니며 시장을 찾는 손님과 상인을 위협했다. 수협이야 자신들의 공간이니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엄연히 노량진수산시장은 공영도매시장이고 무엇보다 수협이 무리하게 추진한 현대화사업으로 인해 상인들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좀더 성실한 자세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도 모자를 판에 동네 깡패나 하는 짓을 시장관리자라는 수협 직원들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88일에 찍힌 동영상은 충격적이다. 검은 색 상의를 입은 남자가 상인의 머리를 스티로폼 상자로 내려친다. 주변에 사람들이 그리 많은대도 서슴없이 머리로 내려치고, 그 뒤에 위협적인 행태를 반복한다. 복수의 확인에 따르면 이 사람은 노량진수산시장관리회사인 수협노량진수산시장()의 강모 과장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폭력행위가 매일 다반사라는 것이다. 상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몸싸움을 할 때 사진에 찍히지 않게 정강이를 걷어차는 일은 다반사고, 반말은 기본에다가 욕설도 일상적으로 한다 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서울시나 해양수산부는 노량진수산시장의 문제가 그저 당사자의 문제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하는 자격을 상실했다. 복잡한 내용없이 단지 이 하나의 동영상만으로도 그렇다. 상식적인 기관이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해당 직원을 징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협 차원에서 사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수협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무하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수협의 치외법권이 통하는 곳이라도 된단 말인가.

노동당 서울시당은 수협이 아니라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공영시장의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은 비단 법률상의 시장개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수협이라는 통제받지 않는 기관이 상인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사적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이 시장관리회사의 관리자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통탄할 일이다. 버젓이 사람많은 곳에서 모욕적인 폭행을 당한 상인은 도대체 밤잠이라도 이룰 수 있었을까. 노동당서울시당은 여전히 전통시장을 지키며 싸우는 상인들과 함께 능력도 상식도, 이제는 인성도 없는 수협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내보내기 위해 함께 할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수협의 식민지가 아니다. 제발 서울시도 수수방관하지 말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



[당원이한다] 노동당장애인당원 팟캐스트 연애를 말한다


1화 연애를 잘하는 방법(바로가기)

사회: 배정학(노동당 장애인위원회_장애평등교육강사단

기술: 김일안(칼라TV) 

출연

김광이(장애여성마실대표, 2014년 노동당 서울시당 비례대표

조항주(노동당장애인위원회, 강동당협 당원

김경민(노동당 전국위원)     


[광고] 2회 시민예산학교 개최

김상철 위원장이 연구위원으로 참여 중인 나라살림연구소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제2회 시민예산학교를 개최합니다. 예산제도와 재정의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실제 지역에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산/재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실습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노동당 당원이라면, 서울시당을 통해서 접수할 경우 50% 할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12일 대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교에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접수 및 문의) [email protected]




[연대] 충무로 투쟁사업장 집중 연대의 날

서울 지역에는 많은 투쟁사업장이 있습니다. 사회보장정보원, 세종호텔, 티브로드..
사측의 부당한 노조탄압, 부당해고, 비정규직 차별에 맞서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장기간 투쟁에 폭염까지 더해져 투쟁 환경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지만, 연대의 힘으로 열악함을 돌파하고자 '충무로 공동투쟁단' 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합동집회를 진행하면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노동당 노동위원회의 제안으로 충무로 공동투쟁단과 함께 하는 ‘집중 연대의 날’ 행사를 진행 하기로 하였습니다.
노동당원의 이름으로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연대의 힘을 전하러 갑시다.
당원 동지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간 & 장소]

2016811일 목요일
오후 530~ 615: 사회보장정보원 (집회 후 세종호텔로 이동)
오후 625~ 730: 세종호텔 (집회 후 저녁식사 후 티브로드 농성장으로 이동)
오후 740~ 830: 티브로드 농성장(명동역 8번출구 앞)




[연대] 마포구청 고막개통식[아현포차]

마포구청은 어떤 대화도 거절하고 기어이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815일까지 아현포차를 비우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합니다. 마포구청은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있습니다. 고막이 막혔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냥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마포구청의 막힌 귀를 개통시켜주야 합니다. .

>>> 마포구청 고막개통식
- 8
11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마포구청
-
음악과 발언
(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편안한 진행~!)

**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 준 자립음악생산조합에 감사드립니다.
**
노동당서울시당도 가수를 한명 넣을려고 로비 중입니다.-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가수~!


아현포차 지킴이 지역선전전

이번주 아현포차 지킴이 지역선전전은
8
11일 목요일 저녁 630~730 장소 : 아현동 포장마차 앞




[영등포당협] 2016레드문래-영화<파티51>

노동당영등포당협과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영화<파티51>826() 저녁 8시 상영합니다.

홍대상권이 부상하면서 홍대에서 인디뮤지션들이 점점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과 쫓겨나는 상인들의 연대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인과 뮤지션은 결국 자본에 밀려나는 우리시대 서민들의 삶입니다.

함께 영화도 보고 현실도 보고, 당원들과 주민들과 삶도 보고, 연대를 느끼는 한여름 밤의 영화 상영에 함께 해주세요.

만원 당원들이 모여주시면, 이런 자리가 앞으로 계속됩니다!

(타 당협 당원 적극적 환영)

-영화 : <파티51>

-공연 : 야마가타 트윅스터

-감독과의 대화 : 정용택 감독

-시간 : 2016826일 금요일 저녁 8

-장소 :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58-84 2

-주최 : 노동당 영등포당협 과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준비합니다.

-문의 : 노동당 영등포당협 070-4025-2012




[강서당협] 8월 당원모임

노동당 강서당협 8월 당원모임

차별없는 노동당 만들기
:
우리가 겪어온 차별과 폭력, 그리고 대안

일시 : 812() 오후 8
장소 : 중앙당 회의실 (영등포구 국회대로 664, 2)
(
영등포시장역 2번출구 직진 신화병원에서 우회전
등촌/염창역에서 70-2, 6623 버스 탑승 영동초교 하차)
문의 : 010-3573-8569 (박예준 위원장)


* 장소 변경으로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모임의 취지상 휠체어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강서구 내에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중앙당 회의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간추린일정]



날짜

일정

8/11()

-마포구청 고막개통식(아현포차) 11:00 @마포구청 앞

-충무로 투쟁사업장 집중 연대의 날 17:30 @사회보장정보개발원 앞

-아현포차 지킴이 서명전 18:30 @아현포차 앞

8/12()

-강서당협 당원모임 20:00 @중앙당 회의실

8/13()


8/14()


8/15()

-아현포차 밤샘 집중 22:00 @아현포차

8/16()


8/17()


8/18()




저작자 표시 비영리
수, 2016/08/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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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여름 : 법] 속 시원한 노동법 경연대회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전방청신청 : 8.20. 오전11시까지)   손잡고 회원여러분, 손배가압류 법제도개선을 위한 손잡고의 시민캠페인 <노동의 사계> 그 두 […]
목, 2016/08/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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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의법정 보도자료] ‘불법’파견에 대한 비정규직노동자의 파업, 손실은 누구 책임일까?   손배가압류를 주제로 한 모의법정 제2회 맞아 시민모임 손잡고와 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동주최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
목, 2016/08/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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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지역정치 빨간펜 

'구청이 들썩들썩' step.7


● 기획취지


지역정치 빨간펜 '구청이 들썩들썩'은 새로운 지역정치 활동의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당원이 참여하여 기초정부를 평가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벌써 7회차, 번외편으로 정책학교, 총선후일담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지역현황을 알아가는 발걸음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건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바빠서 참여하지 못했던 당협, 어색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역마을버스 대중교통현황은 처음 발표하는 주제입니다. 마을버스와 관련해 또는 지역내 대중교통은 어떻게 운행되어야 할지 궁금하다는 분들 모두 참여 부탁드립니다. 당원 스스로가 지역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책역량! 어렵지 않아요. 무서운거 아닙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진행 경과


2015.  11. 22 정책학교

2015. 12. 09 구청이 들썩들썩 step1

2016. 01. 14 구청이 들썩들썩 step2

2016. 02. 22 구청이 들썩들썩 step3

2016. 03. 14 구청이 들썩들썩 step4

2016. 04. 26 [속기록] 구청이 들썩들썩-총선이후, 지역정치를 말하다

2016. 05. 23 구청이 들썩들썩 step5

2016. 06. 27 구청이 들썩들썩 step6



● step.7

▷ 마음열기

▷ 2.대중교통 현황(1. 쓰레기 배출량은 자발적으로 채워보세요) 

->관련 문서 다운받기 https://goo.gl/NlqfKd&nbsp; 문서 다운 받기 클릭


※ 참고 (정책학교 자료집: 정보공개청구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www.laborparty.kr/lps_pds/1630408


● 일정

2016년 8월 22일(월) 

19:30

중앙당 회의실


● 문의전화

02-786-6655


저작자 표시 비영리
화, 2016/08/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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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밖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동안 ‘세계는 지금’에서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눈길을 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세계는 지금 이번 화에서는 중국 후난대학교 디자인과 조은지 조교수께서 중국 사회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디자인대학들의 사례를 중국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세계는 지금(16)
중국 사회혁신을 움직이는 디자인대학들

중국의 사회혁신 사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의외’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과 달리 중국에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회혁신 활동들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중에는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추구하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궈낸 공동체 지원농업(community-supported agriculture)처럼 시민주도로 시작된 사례도 있고, ‘빈곤 완화’처럼 중앙정부가 주요 의제로 삼은 사회 문제에 대해 G-NGO(Governmental NGO라는 다소 모순적인 이름의 NGO)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는 민관협력 형태의 사례도 있다.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에지오 만지니(Ezio Manzini)는 사회혁신을 주제로 한 중국의 디자인 콘퍼런스나 강연, 연구 프로젝트에 자주 초청되어 지난 15년간 거의 매해 중국을 방문했는데, “다년간의 관찰과 토론에 비추어볼 때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중국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른다는 것 뿐이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정치적, 문화적으로 매우 다른 사회 환경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외국인이 중국의 사회혁신에 대해 섣불리 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디자인을 연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을 하나 꼽자면,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사회혁신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체 중 하나가 디자인대학이라는 점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쁜 물건이나 그래픽을 만드는 작업으로 여겨지는 일이 많다 보니 ‘디자인’과 ‘사회혁신’이라는 조합이 누군가에겐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움직임에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책임있는 디자인을 강조한 1970년대의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1)부터, 1990년대의 나이젤 화이틀리(Nigel Whiteley)2), 디자인 액티비즘(design activism)을 강조한 2000년대의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Alastair Fuad-Luke)3)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social innovation)을 주창한 대표적 인물이 에지오 만지니인데, 만지니는 특히 디자인대학(디자인 전문가인 교육자, 열정과 창의력을 갖춘 학생들, 연구시설 등의 사회적 자원이 모여있는 기관)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2009년 데시스(Design for Social Innovation and Sustainability, DESIS)라는 국제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데시스는 사회혁신을 주제로 한 디자인 프로젝트나 수업,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인대학들의 네트워크로, 전세계 40개가 넘는 대학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중국의 데시스 회원들은 중국 내 사회혁신 디자인을 연구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데시스 차이나(DESIS China)라는 하부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중국 디자인계에서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칭화대학교(Tsinghua), 통지대학교(Tongji), 후난대학교(Hunan), 장난대학교(Jiangnan), GAFA(Guangzhou Academy of Fine Arts), 홍콩 이공대학교(Hong Kong PolyU) 총 6개의 대학교 디자인학과가 창립멤버다.

이들은 각자의 관심사와 인적, 물적자원을 토대로 중국 사회의 현안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디자인 활동을 펼치면서 포럼이나 콘퍼런스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예를 들면, 통지대학교는 디자인 하베스트(Design Harvest)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상하이 인근의 총밍섬 지역주민들의 소득에 보탬이 되면서 인근 대도시(상하이)와 농촌이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서비스를 지역주민, 지자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고, 후난대학교는 매년 여름방학에 현지조사와 디자인 워크숍을 결합한 형태의 소셜 이노베이션 섬머 캠프(Social Innovation Summer Camp)를 조직하여 농촌 활성화 및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외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난대학교는 지역 내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센터와 협업하여, 단순 작업을 할 수 있는 지적장애인들에게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가령, 지적장애인들이 서비스센터에서 함께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여 지역주민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사회적 디자인(Social design)’4) 혹은 ‘착한 디자인’5)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혁신’이라 여겨질 만큼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프로젝트들이 지닌 가치를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회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과대포장되는 일은 경계해야 하고, 영국 네스타(The 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 NESTA)의 최고 책임자 제프 멀건(Geoff Mulgan)의 지적처럼 사회혁신에 있어 디자인 활동이 지닌 약점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회혁신이 디자인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비영리단체, 지자체, 디자이너의 협업이 늘고 있는 중국의 추세는 주목할 만하다.

글 : 조은지 | 중국 후난대학교 디자인과 조교수 · [email protected]

■ 각주
1) Victor Papanek, Design for the Real World: Human Ecology and Social Change, Pantheon Books, 1971
2) Nigel Whiteley, Design for Society, Reaktion Books, 1994
3) Alastair Fuad-Luke, Design Activism: Beautiful strangeness for a sustainable world, Earthscan publications, 2009
4) 에지오 만지니는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이 종종 ‘사회적 디자인’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 둘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디자인이 윤리적 동기에서 시작해(가령, 빈곤이나 자연재해, 재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기부 형태로 진행되는 디자인 활동이라면,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을 향해 사회적 차원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 활동이기 때문에, 이 둘은 출발점도 결과물도 다르다는 것이다.<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입문서>, 에지오 만지니 지음, 조은지 옮김, 안그라픽스, 2016
5) 김상규 교수는 공익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착한 디자인’이 가치 있는 활동이긴 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더욱이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의 구조적 문제를 가려버린다고 지적한다. 가령,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 주민들을 위해 빨대 형식의 작고 편리한 휴대용 정수기를 디자인하여 주민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도 식수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먼 곳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어린이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기 위해 쉽게 끌고다닐 수 있는 바퀴모양의 식수통을 만드는 식의 ‘착한 디자인’은 오히려 구조적인 문제의 본질을 가려버리고, “정서적으로만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다루는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착한디자인>, 김상규, 안그라픽스, 2013
6) 제프 멀건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이 지닌 강점으로 시각화 스킬, 새로운 통찰력,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 짧은 시간에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능력 등을 꼽은 반면, 약점으로는 예산과 조직 운영 스킬 부족, 아이디어 구현 과정을 이끄는 능력의 부족, 디자인 전문가들의 높은 인건비 등을 지적했다. Geoff Mulgan, Strengths, Weaknesses and a Way Forward?, 2009 (SIX – Social Innovation Exchange – 웹사이트에 게시되었던 이 글은 현재 원문을 찾을 수 없지만, 몇몇 학자들의 논문에 요약되어 있다.)

목, 2016/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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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밖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동안 ‘세계는 지금’에서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눈길을 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세계는 지금 이번 화에서는 중국 후난대학교 디자인과 조은지 조교수께서 중국 사회혁신의 주체로 나선 디자인대학들의 사례를 중국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세계는 지금(16)
중국 사회혁신의 주체로 나선 디자인대학들

중국의 사회혁신 사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의외’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과 달리 중국에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회혁신 활동들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중에는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추구하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궈낸 공동체 지원농업(community-supported agriculture)처럼 시민주도로 시작된 사례도 있고, ‘빈곤 완화’처럼 중앙정부가 주요 의제로 삼은 사회 문제에 대해 G-NGO(Governmental NGO라는 다소 모순적인 이름의 NGO)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는 민관협력 형태의 사례도 있다.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에지오 만지니(Ezio Manzini)는 사회혁신을 주제로 한 중국의 디자인 콘퍼런스나 강연, 연구 프로젝트에 자주 초청되어 지난 15년간 거의 매해 중국을 방문했는데, “다년간의 관찰과 토론에 비추어볼 때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중국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른다는 것 뿐이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정치적, 문화적으로 매우 다른 사회 환경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외국인이 중국의 사회혁신에 대해 섣불리 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디자인을 연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을 하나 꼽자면,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사회혁신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체 중 하나가 디자인대학이라는 점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쁜 물건이나 그래픽을 만드는 작업으로 여겨지는 일이 많다 보니 ‘디자인’과 ‘사회혁신’이라는 조합이 누군가에겐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움직임에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책임있는 디자인을 강조한 1970년대의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1)부터, 1990년대의 나이젤 화이틀리(Nigel Whiteley)2), 디자인 액티비즘(design activism)을 강조한 2000년대의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Alastair Fuad-Luke)3)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social innovation)을 주창한 대표적 인물이 에지오 만지니인데, 만지니는 특히 디자인대학(디자인 전문가인 교육자, 열정과 창의력을 갖춘 학생들, 연구시설 등의 사회적 자원이 모여있는 기관)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2009년 데시스(Design for Social Innovation and Sustainability, DESIS)라는 국제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데시스는 사회혁신을 주제로 한 디자인 프로젝트나 수업,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인대학들의 네트워크로, 전세계 40개가 넘는 대학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중국의 데시스 회원들은 중국 내 사회혁신 디자인을 연구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데시스 차이나(DESIS China)라는 하부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중국 디자인계에서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칭화대학교(Tsinghua), 통지대학교(Tongji), 후난대학교(Hunan), 장난대학교(Jiangnan), GAFA(Guangzhou Academy of Fine Arts), 홍콩 이공대학교(Hong Kong PolyU) 총 6개의 대학교 디자인학과가 창립멤버다.

이들은 각자의 관심사와 인적, 물적자원을 토대로 중국 사회의 현안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디자인 활동을 펼치면서 포럼이나 콘퍼런스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예를 들면, 통지대학교는 디자인 하베스트(Design Harvest)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상하이 인근의 총밍섬 지역주민들의 소득에 보탬이 되면서 인근 대도시(상하이)와 농촌이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서비스를 지역주민, 지자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고, 후난대학교는 매년 여름방학에 현지조사와 디자인 워크숍을 결합한 형태의 소셜 이노베이션 섬머 캠프(Social Innovation Summer Camp)를 조직하여 농촌 활성화 및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외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난대학교는 지역 내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센터와 협업하여, 단순 작업을 할 수 있는 지적장애인들에게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가령, 지적장애인들이 서비스센터에서 함께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여 지역주민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사회적 디자인(Social design)’4) 혹은 ‘착한 디자인’5)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혁신’이라 여겨질 만큼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프로젝트들이 지닌 가치를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회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과대포장되는 일은 경계해야 하고, 영국 네스타(The 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 NESTA)의 최고 책임자 제프 멀건(Geoff Mulgan)의 지적처럼 사회혁신에 있어 디자인 활동이 지닌 약점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회혁신이 디자인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비영리단체, 지자체, 디자이너의 협업이 늘고 있는 중국의 추세는 주목할 만하다.

글 : 조은지 | 중국 후난대학교 디자인과 조교수 · [email protected]

■ 각주
1) Victor Papanek, Design for the Real World: Human Ecology and Social Change, Pantheon Books, 1971
2) Nigel Whiteley, Design for Society, Reaktion Books, 1994
3) Alastair Fuad-Luke, Design Activism: Beautiful strangeness for a sustainable world, Earthscan publications, 2009
4) 에지오 만지니는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이 종종 ‘사회적 디자인’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 둘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디자인이 윤리적 동기에서 시작해(가령, 빈곤이나 자연재해, 재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기부 형태로 진행되는 디자인 활동이라면,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을 향해 사회적 차원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 활동이기 때문에, 이 둘은 출발점도 결과물도 다르다는 것이다.<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입문서>, 에지오 만지니 지음, 조은지 옮김, 안그라픽스, 2016
5) 김상규 교수는 공익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착한 디자인’이 가치 있는 활동이긴 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더욱이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의 구조적 문제를 가려버린다고 지적한다. 가령,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 주민들을 위해 빨대 형식의 작고 편리한 휴대용 정수기를 디자인하여 주민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도 식수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먼 곳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어린이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기 위해 쉽게 끌고다닐 수 있는 바퀴모양의 식수통을 만드는 식의 ‘착한 디자인’은 오히려 구조적인 문제의 본질을 가려버리고, “정서적으로만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다루는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착한디자인>, 김상규, 안그라픽스, 2013
6) 제프 멀건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이 지닌 강점으로 시각화 스킬, 새로운 통찰력,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 짧은 시간에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능력 등을 꼽은 반면, 약점으로는 예산과 조직 운영 스킬 부족, 아이디어 구현 과정을 이끄는 능력의 부족, 디자인 전문가들의 높은 인건비 등을 지적했다. Geoff Mulgan, Strengths, Weaknesses and a Way Forward?, 2009 (SIX – Social Innovation Exchange – 웹사이트에 게시되었던 이 글은 현재 원문을 찾을 수 없지만, 몇몇 학자들의 논문에 요약되어 있다.)

목, 2016/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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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당원이 한다]

젠트리피케이션 공부모임


'모두를 위한 도시는 가능한가'_도시권 강연회

-다음은 당원이 한다, 젠트리피케이션 공부모임 제안자 중 서상영 님의 참여 후기 및 도시권강연회 안내 글입니다-


[먹고 사는 데에서 점잔을 부릴 수 없다_ 서상영]


  지난 6월 마포 당원끼리 쫓겨나는 가게,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공부 모임을, 규모를 확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의미 있는 행동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울시당의 당원이 한다사업 공고를 보고 몇몇 당원과 함께 신청하였다. 다행히 우리의 제안이 그 사업에 뽑혔고 지금까지 젠트리피케이션 공부 모임3차례나 이루어졌다. 다음 번 모임은 822일에 하고 정기황 씨에게서 도시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한때 불편한 삶터를 고쳐주는 프로그램이 유행했는데 어쩌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사람들이 즐겨 보지 않았나 싶다. 한편 요즘은 어촌이나 농촌에서 유유자적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그런 유유자적의 공간 뒤에 있는, 그 공간에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의 실재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시청률이 높은지도 모르겠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 할 수 있겠으나 이것은 먹고 사는 공간의 문제인 만큼 점잖게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두어 차례 공부 모임을 통해 불편한 공간을 살기 편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으로만 끝나는 결과 중심의 정책을 버리고, 자본주의적 공간 소유를 지양하기 위한, 과정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간을 사적으로 소유했음과 같이 세상을 계약관계라는 고정된 틀로만 보는 사회 구조와 사적으로 소유된 공간에서 살아가기처럼 삶의 모든 것을 계약이라는 틀로 고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대립을 결코, 결과 중심의 정책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 모임도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움직여 나갈지는 모르겠다. 이것이 아마 소유와 생존이 치닫는 막장 너머에 있는 공존이 뿜어내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매력에 이끌려 공존으로 걸어갔던 삼통이고 숯닭이고 우장장창인 것이다.


● 모두를 위한 도시는 가능한가_도시권 강연회 일정

2016년 8월 22일(월)  19:30 @문래동 아지트(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3 2층)

정기황(도시문화연구소,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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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8/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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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린 동아시아 사회혁신 연구협의체(East Asia Social Innovation Initiatives, 이하 EASII) 포럼은 사회혁신의 주체가 국가나 기업이 아니라 민간(private sector)의 축적된 경험과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선한 의지가 방향을 제시하고 균형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EASII 베이징 포럼에 참여한 SVP 서울(사단법인 소셜벤처파트너스서울)은 2008년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에서 출범한 착한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서 구상되었다. 소셜벤처나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고민하던 중에 SVP 도쿄의 이토 켄 씨를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SVP 인터내셔널에 한국대표단체로 가입하게 되었다. 2012년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SVP 인터내셔널은 다양한 프로보노의 유입을 확대하고 이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소셜벤처와 사회혁신가들의 성공을 지원할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펀딩까지 제공하는 시민참여형 소셜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서 중국이 SVP 인터내셔널에 가입하게 되면서 SVP 서울, 도쿄, 베이징은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번 포럼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교류할 수 있었다.

SVP 서울은 그동안 투자한 7개 소셜벤처 중에서 소셜벤처 2곳의 사례를 공유했다. 중소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홍보를 지원하는 앱 ‘후릴’을 런칭한 인디시에프라는 소셜벤처가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고,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샤인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을 런칭한 소셜벤처 에이티랩이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흥미로웠던 것은 SVP 서울이 지원하고 있는 사회혁신 분야는 공교롭게도 한국이 강점이 있는 IT 분야를 활용한 글로벌한 이슈들이었고, SVP 일본은 청년실업, 시니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도 글로벌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시민 참여활동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주도하는 단체와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프로보노의 잠재적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과 운영 시스템에 관하여 한중일의 경험을 교류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 한중일 3국은 아시아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각국의 사회혁신 이슈들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르핑사회적기업재단이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이번 포럼을 주최했듯이 사회혁신 분야에서도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출발은 한국보다 늦었지만 경제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들 또한 한국과 일본의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SVP 서울, 도쿄 베이징은 아시아지부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지부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혁신파크 내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 내 잠재력 있는 소셜벤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EASII 베이징 포럼은 아시아 지역 사회혁신 영역의 중요한 이슈를 생성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EASII사회혁신을 바라는 한국, 일본, 중국의 연대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글 : 박광회 | (사)소셜벤처파트너스 서울 이사장

월, 2016/08/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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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시당 월례의무교육 8. 장애인평등교육 


당규 제1호 당원규정 17조, 당규 제6호 장애인에 대한 차별 금지 및 평등에 관한 규정 제13조에 따라 서울시당의 장애인평등교육을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 일시: 8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영등포 노동당 당사 

● 강사: 장애인위원회가 지정하는 강사단 1인_조항주


아직 장애인 평등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당원분들께서는 일정을 숙지하시고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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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8/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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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당원이 한다] 2016레드 문래

영화 <파티 51> 상영회




노동당 영등포당협에서는 임차인 상담소를 꾸준히 진행하였는데요. 진행을 할 수록 상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문래동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임차인 관련 상담 사례가 많았는데요. 서서히 나타나는 임대료 인상 문제, 임차인으로서, 생활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생활과 생존의 공간에서 함께 사는 삶을 기반에 둔 공간의 활성화를 '파티 51'을 상영을 통해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파티 51은 건물이 무너질 것만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불쑥 튀어나오는 철거민의 서러움이 공존하는 영화다. 농성을 치르며 거의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정용택 감독의 긴 시간의 결실이다. -문래동 백상진 당원-」


리플렛 보기: https://goo.gl/m8Y2zQ


● 스페셜 게스트


한받 야마가타 트윅스터 & 정용택 감독


● 일정


8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입장

문래동 치포리(영등포구 문래동3가 58-84 2층)


● 주최

노동당 영등포당협과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준비합니다.


● 문의

070-402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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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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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소식] 190:



노동당서울시당 주간 소식



190(2016. 8.17)




[칼럼] 아현포차'라는 정치-문제



서울시당은 지난 6월부터 아현역 인근의 아현포차 철거 문제를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성동구, 서대문구 등에서 새롭게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원래 장사하던 노점을 쫒아내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관심있게 지켜보던 일입니다. 그러던 중 일전에 서울시 버스중앙차로지회 노동자들이 서울시청 농성을 할 때 함께 했던 지회장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현포차 단골인데, 이 문제로 이곳 저곳 다 연락을 해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당장 떠오르는 곳이 노동당이어서 전화를 했다는 취지였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6월 중순 경 사무처 동지들과 아현포차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사정과 내용을 접하곤, 특히 인근 마포래미안프루지오 아파트의 집단민원이 원인이 되어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포차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기서 이 문제가 다른 방식으로 풀릴 수만 있다면, 이 방식을 제도화해서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이와 유사하게 쫒겨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서울시 인권센터 진정 등을 진행했습니다.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노웅래 지역사무실을 방문하고, 마포구청과도 3차례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현포차가 사라지는 문제는 지극히 ‘정치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집단 민원은 곧 ‘조직된 표'를 의미합니다. 마포래미안프루지오 주민들은 자신들의 공간에, 아현포차 철거를 구청장 재신임 문제와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노웅래는 지난 4월 총선 공약으로 ‘아현포차 철거'를 내걸었습니다. 맞습니다. 아현포차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불법과 합법을 넘어서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이 어떤 정치적 지지에 응답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로 위의 점용문제는 구청장의 재량이라는 법률적 해석도, (모범적은 아니어도) 노원이나 중구, 부천시의 경우에는 노점을 양성화하여 보호하기도 한다는 사례도 마포구청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마포구 건설관리과 과장과 팀장은 “자신들이 그동안 봐주어서 장사를 할 수 있었다"는 시혜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만약 노동당의 개입이 없었다면 아현포차 문제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현포차 문제를 최대한 정치적 문제로 등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서 행정 틀 내의 문제를 끄집어 내어 사회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현포차가 개개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에 머문다면 그것 자체로도 의미는 있겠으나 ‘정당의 일'이라 하기 힘듭니다. 우리는 구체적인 사례에서 추상해내는 정치의 힘으로 우리의 운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유산은 거창한 강령이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당원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공감 능력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의 문제에서 전체의 구조를 조망하는 정치적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현포차는 꼭 이기고 싶습니다. 또 다른 아현포차를 막는 작은 진전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지금도 많은 당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함께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연대] 아현포차로 와주세요

몇 번의 대화요청과 지역공청회, 토론회 요구에도 마포구청은 전혀 오직 아현포차 철거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오전 가처분신청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관계없이 아현포차 강제철거를 실시하겠다고 합니다. 아현포차의 상인들은 승합차만 봐도, 마포구청 표시가 있는 차량만 봐도 가슴을 졸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여러 연대하시는 분들이 아현포차에 관심을 가지고는 계시지만, 만약, 용역들이 들어온다면 막는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당원들께 요청드립니다.

아현포차의 상황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현포차를 지키는데 함께 해주세요.

특히,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매일 오전 6시 아현포차를 지키기 위해 연대단위, 주민분들이 오십니다.

노동당서울시당 당원분들도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주 만이라도 아침 6시까지 아현포차로 와주세요.

오전 6시 아현포차





[교육] 서울시당 월례의무교육 8. 장애인평등교육 


당규 제1호 당원규정 제17, 당규 제6호 장애인에 대한 차별 금지 및 평등에 관한 규정 제13조에 따라 서울시당의 장애인평등교육을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일시: 825일 목요일 저녁 730분 

장소: 영등포 노동당 당사 

강사: 장애인위원회가 지정하는 강사단 1_조항주


아직 장애인 평등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당원분들께서는 일정을 숙지하시고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당원이 한다] 젠트리피케이션 공부모임
'
모두를 위한 도시는 가능한가'_도시권 강연회

-다음은 당원이 한다, 젠트리피케이션 공부모임 제안자 중 서상영 님의 참여 후기 및 도시권강연회 안내 글입니다-


[먹고 사는 데에서 점잔을 부릴 수 없다_ 서상영]


  지난 6월 마포 당원끼리 ‘쫓겨나는 가게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공부 모임을규모를 확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의미 있는 행동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울시당의 ‘당원이 한다’ 사업 공고를 보고 몇몇 당원과 함께 신청하였다다행히 우리의 제안이 그 사업에 뽑혔고 지금까지 ‘젠트리피케이션 공부 모임’이 3차례나 이루어졌다다음 번 모임은 8월 22일에 하고 정기황 씨에게서 ‘도시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사진>

  한때 불편한 삶터를 고쳐주는 프로그램이 유행했는데 어쩌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사람들이 즐겨 보지 않았나 싶다한편 요즘은 어촌이나 농촌에서 유유자적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는데이 또한 그런 유유자적의 공간 뒤에 있는그 공간에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의 실재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시청률이 높은지도 모르겠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 할 수 있겠으나 이것은 먹고 사는 공간의 문제인 만큼 ‘점잖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두어 차례 공부 모임을 통해 불편한 공간을 살기 편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으로만 끝나는 결과 중심의 정책을 버리고자본주의적 공간 소유를 지양하기 위한과정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간을 사적으로 소유했음’과 같이 세상을 계약관계라는 고정된 틀로만 보는 사회 구조와 ‘사적으로 소유된 공간에서 살아가기’처럼 삶의 모든 것을 계약이라는 틀로 고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대립을 결코결과 중심의 정책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 모임도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움직여 나갈지는 모르겠다이것이 아마 소유와 생존이 치닫는 막장 너머에 있는 공존이 뿜어내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그래서 우리는 그런 매력에 이끌려 공존으로 걸어갔던 삼통이고 숯닭이고 우장장창인 것이다.


모두를 위한 도시는 가능한가_도시권 강연회 일정

2016822()  19:30 @문래동 아지트(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3 2)

정기황(도시문화연구소, 건축가)




[행사] 구청이 들썩들썩


노동당 서울시당 지역정치 빨간펜 

'구청이 들썩들썩' step.7


기획취지


지역정치 빨간펜 '구청이 들썩들썩'은 새로운 지역정치 활동의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당원이 참여하여 기초정부를 평가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벌써 7회차, 번외편으로 정책학교, 총선후일담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지역현황을 알아가는 발걸음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건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바빠서 참여하지 못했던 당협, 어색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역마을버스 대중교통현황은 처음 발표하는 주제입니다. 마을버스와 관련해 또는 지역내 대중교통은 어떻게 운행되어야 할지 궁금하다는 분들 모두 참여 부탁드립니다. 당원 스스로가 지역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책역량! 어렵지 않아요. 무서운거 아닙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진행 경과


2015.  11. 22 정책학교

2015. 12. 09 구청이 들썩들썩 step1

2016. 01. 14 구청이 들썩들썩 step2

2016. 02. 22 구청이 들썩들썩 step3

2016. 03. 14 구청이 들썩들썩 step4

2016. 04. 26 [속기록] 구청이 들썩들썩-총선이후, 지역정치를 말하다

2016. 05. 23 구청이 들썩들썩 step5

2016. 06. 27 구청이 들썩들썩 step6


step.7

▷ 마음열기

2.대중교통 현황(1. 쓰레기 배출량은 자발적으로 채워보세요

->관련 문서 다운받기 https://goo.gl/NlqfKd &nbsp;문서 다운 받기 클릭



참고 (정책학교 자료집: 정보공개청구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www.laborparty.kr/lps_pds/1630408


일정

2016822(

19:30

중앙당 회의실


문의전화

02-786-6655




[광고2회 시민예산학교 개최

김상철 위원장이 연구위원으로 참여 중인 나라살림연구소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제2회 시민예산학교를 개최합니다예산제도와 재정의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실제 지역에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산/재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실습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노동당 당원이라면서울시당을 통해서 접수할 경우 50% 할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1박 2일 대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교에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접수 및 문의[email protected]




[관악당협] 관악당원 모임을 응원해 주세요

새로 출발하는 관악당협을 위해 당원모임을 진행하려 합니다.

관악당협의 힘찬출발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일시 : 2016827일 오후 5

장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02 관악캠퍼스타워 514

문의 : 010-2937-0134



[영등포당협] 2016레드 문래

영화 <파티 51> 상영회


노동당 영등포당협에서는 임차인 상담소를 꾸준히 진행하였는데요. 진행을 할 수록 상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문래동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임차인 관련 상담 사례가 많았는데요. 서서히 나타나는 임대료 인상 문제, 임차인으로서, 생활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생활과 생존의 공간에서 함께 사는 삶을 기반에 둔 공간의 활성화를 '파티 51'을 상영을 통해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파티 51은 건물이 무너질 것만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불쑥 튀어나오는 철거민의 서러움이 공존하는 영화다. 농성을 치르며 거의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정용택 감독의 긴 시간의 결실이다. -문래동 백상진 당원-


리플렛 보기: https://goo.gl/m8Y2zQ


스페셜 게스트


한받 야마가타 트윅스터 & 정용택 감독


일정


826일 금요일 오후 730분 입장

문래동 치포리(영등포구 문래동358-84 2)


주최

노동당 영등포당협과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준비합니다.


문의

070-4025-2012




Coming Soon~200






[간추린일정]



날짜

일정

8/18()

-아현포차 06:00 @아현포차

8/19()

-아현포차 06:00 @아현포차

8/20()

-아현포차 06:00 @아현포차

8/21()

-아현포차 06:00 @아현포차

8/22()

-구청이 들썩들썩 19:30 @중앙당회의실

8/23()


8/24()


8/25()

-월례교육 19:30 @중앙당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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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8/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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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이 한다]

노동당장애인당원팟캐스트 연애를 말한다




지난번 첫 회 노동당 장애인 팟캐스트 방송 들어 보셨나요? 뜨거운 관심 속에, 출연하셨던 분들에겐 연락도 많이 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두번째 방송을 쉬신 분도 계신다고 합니다. 1화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제약들, 특히 모텔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공간의 제약이 연애의 질과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사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더 절감하게 되었는데요. 진작, 이런 이야기들이 공유됐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노동당 장애인 팟캐스트 '연애를 말한다' 이번에는 연애 비용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2화. 연애비용(기본소득에 관하여) http://goo.gl/7CpMn0


출연자 

배정학(배정학은 왜 우리를 혹사시키나 당사자. 장수마을 60세 이하 주민모임 제안자. 한지등을 팔러 다니기에 인간 한지등으로 불리는사람) 

조항주(팟캐스트이후 내 전화를 안받기로 한 분) 

김경민( 내가 멘토면서도 연락처를 몰랐던 사람)

김선영(경기장차연활동가. 전 노동당 당원) 

이준 (경기 장차연활동가. 전 진보신당 당원) 


기술지원: 김일안( 더위와 처절하게 싸우는 옆집세입자)


지난화. 연애를 잘하는 방법 http://goo.gl/6a9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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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6/08/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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