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보는 영농일지]오랜만에 두들겨 볼까요?
벼나 보리, 깨 같은 알곡 종류는 거두고 난 뒤 탈곡을 해야 하는데, 이때 열매를 떼어 내는 작업은 도리깨로 두들겨 패야 합니다. 오랜만에 도리깨질을 해봅니다. 들깨를 터는데, 올 해 극심한 가뭄 탓인지 영 신통치가 않네요.
● 최흥룡 횡성권역협의회 삼원수약수마을초공동체 생산자
올 한 해, 비닐하우스의 보호막도 없이 잘 견딘 노지 방울토마토. 지주대를 정리하고 뿌리째 완전히 뽑아 밭을 정리하였습니다. 땅에 떨어진 방울토마토의 뿌리며 나무대들은 밭을 기름지게 하는 양식으로 머물겠지요? 내년 7월이면 달콤한 방울토마토를 다시 맛 볼 수 있을 거예요~●임종래청주연합회 청남둠벙공동체 생산자
자운영과 수단글라스를 논에 파종했습니다. 토양의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는 작물을 녹비작물이라고 하는데요. 녹비작물을 베어서 흙 속에 섞어 두면 질소 등 영양분이 보충되어 땅심이 좋아집니다. 특히 자운영이나 헤어리비치는 봄에 아름다운 꽃도 볼 수 있습니다. 내년 봄, 이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는 장관을 볼 수 있겠죠?●김시현아산연합회 송악지회 생산자
날씨 피해로 수확기 놓쳐 서리태콩 재배 농가들이 계속되는 비에 수확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생산자들은 수확을 아예 포기하거나 날씨가 건조해질 때를 기다리며 미루고 있으나, 이미 상당량이 썩어 판매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확이라도 하면 다행”이라며 제대로 영글지 못해 예년보다 확연하게 줄어들 수확량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손근오 홍천연합회 사무국장
콩이 누웠다 2주째 내리는 비 때문에 콩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속 터집니다. 꺾어놓지나 말 것을…. 절임배추 시작 전에 콩타작하려고 계획했던 농부님들 모두 낭패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제는 땅이 질어서 꺼내오지도 못하고 누워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다음 주도 비는 계속 온다는데…. 이래저래 넘어지는 농부님들 우짤까요. ● 유안나 괴산연합회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
달콤~ 쫄깃~ 감말랭이 상주 햇살아래공동체에서는 올해도 변함없이 감말랭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냥 감보다 더 달고 쫄깃하고, 말렸을 때 영양소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자동으로 꼭지를 치고, 조각내고, 숙성하고 말려서 살짝 서리 내리듯 하얗게 분이 오면 이쁘게 포장해서 소비자 조합원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 구자희 경북중부권역 상주햇살아래공동체 생산자
❶ 포도를 따기 전 밭에 깔린 비닐을 제거합니다. 봄에 비닐 깔 때도 힘이 들었지만 제거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지금 비닐을 제거해야 뿌리 활착이 잘 된다고 하니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죠?❷ 드디어 포도를 따기 시작합니다. 대강 20kg 정도의 박스를 하루에 100번 정도는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포도 수확할 때는 하나도 힘이 안 들어요.❸ 수확한 포도는 매의 눈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해 조금이라도 안 좋은 포도는 가차 없이 선별해냅니다. 어쩔 땐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조합원들 얼굴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맛있게 드셨을까, 걱정도 꼬리에 꼬리를.......
[그 사람 이 물품]하이얀 보물에 순수함 가득 담은 이- 강용규 유애래 생산자 결이 다르다. 유애래의 강용규 생산자와 이야기하면서 한살림의 여타 생산자들과는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지구환경에 대한 감성을 키워간 점이나, 유제품이라는 2차 생산물에서 1차 생산물인 우유로 관심의 영역이 역주행한 점 등. 한살림 생산자라기보다는 벤처기업 CEO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그가 친환경 유기농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어릴 적 보낸 외국생활의 영향이 컸다. “‘지구에 발자국을 적게 남겨야 한다’라는 인식이 많은 곳이었어요. 덕분에 지구가 함께 잘 살기 위한 고민을 어려서부터 할 수 있었습니다.” 유.......
[한살림 자주인증을 소개합니다]소비자·생산자·실무자가 함께 완성하는‘한살림 자주인증’ 농산물 인증 체계인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가운데 저농약인증 체계가 2016년부터 폐지됐습니다. 한살림은 이에 대비하여 2011년부터 한살림 자주인증제도를 도입, 준비해 왔습니다. 자주인증은 저농약인증보다 더 강화된 한살림만의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합니다. 특히 품목별 방제횟수에 더욱 엄격하며, 방제 계획을 사전에 협의해야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농약의 독성과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여 금지농약 성분을 자체적으로 설정하여 소비자 안전에 더 심혈을 기울입니다. 무엇보다 한살림 자주인증은 소비자가 직접 생산지 점검 과정에 참여.......
[함께보는 영농일지] 콩 액비 만들기 콩 액비(액체비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콩 다섯 말은 방앗간에서 얻어 부스러트리고, 메주를 쑤다가 불조절을 잘못해 쓸 수 없게 된 콩 삶은 물 150ℓ는 지인 공장에서 얻었습니다. 생콩 다섯 말과 고초균 60ℓ, 모리미 40ℓ를 200ℓ통에 들이 부은 뒤 밀봉하여 혐기성(세균 및 미생물 등이 무산소 환경 속에서 잘 자라는 성질) 발효에 들어갔습니다. 콩 삶은 물 150ℓ는 고초균 40ℓ, 모리미 20ℓ와 함께 1천ℓ통 속에 부어 놓고요. 겨울 동안 콩 삶은 물을 더 얻어 600~800ℓ의 삶은 콩 액비를 만들 계획입니다. 생콩 액비와 삶은 콩 액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겠지요? - 오복수 청주연합회.......
[함께 보는 영농일지]참외 순치기 시작~ ❶ 여름 과일 참외농사는 겨울부터 시작입니다. 1월 1일 모종정식 후 12일 정도 지나 무성하게 뻗어나가는 순치기 작업을 합니다. ❷ 요즘은 1차 순치기 작업 중입니다. 모종순이 자라는 방향을 자세히 보고 뿌리가 잘리지 않게 가지런히 두 가닥씩 정리해야 합니다. 다른 넝쿨과 겹치지 않게 V자 두 줄기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참외모종은 굳건히 잘 자라는 중입니다. 앞으로 순치기 작업이 한 번 더 남았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겠지만 참외 역시 끊임없이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 민창기 경북중부권역협의회 상주 갯머리공동체 생산자
[함께보는 영농일지] 이것이 뭐냐믄? 거창 산하늘공동체는 2015년부터 190~240g 미만은 중과, 240~310g 미만은 대과로 구분 출하하는 사과등급제 시범 산지입니다. 조합원들이 크기별로 사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아직은 고양파주, 성남용인 지역으로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산지에서는 꼼꼼히 무게를 달아 분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소 한 번 비교해보시죠? - 박중규 경남권역협의회 거창 산하늘공동체 생산자
[함께보는 영농일지]밤마다 메주 만든다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수제 메주입니다. 솔직히 기계가 없어서 못쓰는 것이죠. 엄청 고된 작업입니다. 콩을 밤새 불려 가마솥에 7시간 푸욱 삶는데,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정도로 푹 물러야 합니다. 장작불 앞에서 꼼짝없이 명상을 해야 하지요. 해마다 한 해 마무리 수련을 메주 쑤면서 실천하네요. 청국장은 벌써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 쓴 채 발효 중이고, 매일 낮에 콩을 삶아서 밤에 찧고 틀에 고정시킵니다. 방망이로 찧다가 옆으로 튀어나온 놈들은 냉큼 주워 먹습니다. 참 맛있어요. 마루 가득 메주가 줄 섰습니다. 근데 메주가 못생겼다는 무슨 말이죠? 이렇게 이쁜데? - 유안나 괴.......
[함께보는 영농일지]찬 서리를 맞아야 제 맛 ❶ 시래기용 무입니다. 눈비 맞고도 확실히 무청이 짱짱하네요. 눈도 맞고 서리도 맞아야 시래기의 푸른색이 고착화되므로 더 이상 기온이 오르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드는 12월 중순을 넘겨 시래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❷ 한 사람은 올려주고 한 사람은 걸어주고, 쉽게 보여도 호흡이 딱~딱 맞아야 합니다. ❸ 차광막 씌운 하우스에 철사를 대신해 씨씨론이라는 질기고 늘어나지 않는 끈을 치고 시래기 덕장을 만들었습니다. 겨우내 찬바람 맞으며 잘 말린 후, 채소액 원재료로 거듭납니다. - 김은경 전남권역협의회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생산자
[함께보는 영농일지]겨울 과수원은 휴식 중 날씨가 추워지니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흰눈이 반겨주는 경우가 많네요. 오늘도 예외 없이 창문 밖 세상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맛난 열매를 얻기 위해 한겨울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과수원은 잠시 휴식에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마무리가 아직 진행 중이라 가지치기를 해야 함에도 몸이 게으릅니다. 빨리 정리를 하고 맛난 열매를 얻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해야할 듯 합니다. 겨울이 추워야 다음 해 병충해가 줄텐데 따뜻한 날이 계속돼 걱정이 많습니다. 눈속에 묻힌 과수원 풍경 감상해 보세요. - 김경희 충남북부권역협의회 예산 자연농회 생산자
[함께보는 영농일지] 아직은 초보농부의 수박모종 준비 일기 3월 21일, 김상홍 청주연합회 뿌리공동체 대표의 수박 공동육묘장에 올 한 해 수박을 기르기로 한 여섯농가 생산자들이 모두 모였다. 그동안 기른 수박모종을 트레이 1개씩 개별 종이상자에 담아 정성스레 차에 싣고 각자 육묘장을 떠났다. 수박모종을 개별로 상자에 넣는 이유는 아직은 날씨가 추워 냉기를 쏘이면 성장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란다. 이토록 어린모 한포기에도 자식 돌보듯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나는 중장비 경력 30년, 귀농은 준비기간 포함 7년차이다보니 아직은 초보농부다. 미진한 농사실력에 김봉기 생산자님의 하우스로 임시거처를 정하고 수박모종을 옮겨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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