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언론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후 2시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청와대 여론 통제 도구로 헌납할 부적격 사장 선임은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KBS는 21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지원자 중 면접 대상자를 압축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19일 비공개 회의에서 야당추천이사들이 제기한 △특별다수제 △사장추천위원회 △토론회 개최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야당추천이사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이사회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4명의 KBS 사장 지원자 중 6명의 후보를 1차 부적격 후보로 꼽았다. 지난 20일 노보 특보를 통해 강동순·고대영·권혁부·이정봉·조대현·홍성규 후보의 부적격 사유를 밝혔다.
강동순 전 KBS 감사는 여당 국회의원과 KBS 장악 시나리오에 공모해 '반민주·정파적' 인물로 꼽혔고, 고대영 KBS 비지니스 사장은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서 야당 지도부 회의 도청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권혁부 전 KBS 이사는 보도 개입과 제작진 탄압에 앞장섰고, 이정봉 전 KBS 비지니스 사장은 불공정방송과 노조탄압, 조대현 현 KBS 사장은 방송사유와화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거부, 노조 탄압등이 부적격 사유로 꼽혔다.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반공영적 행태가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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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적으로 사장 선임 하려 하나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12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KBS 사장 선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 확보 △엄격한 심사기준 수립과 검증 △검증이 끝난 부적격 후보자들 면접 대상에서 배제할 것 등을 꼽았다. 현재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이사회에 대해 "여당 추천 이사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사장 선출 절차를 지키지 않겠다는 고압적 행태"라며 "이런 비민주적 과정을 통해 선정된 후보자가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모든 수단 동원해 부적격사장 막아낼 것"
이번에 KBS 이사회가 임명 제청하는 후보자는 최초로 '국회 인사 청문'을 받는다.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이사회가 검증을 게을리하여 후보자가 인사청문과정에서 낙마한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KBS이사회는 이제라고 공개적인 정견발표 및 면접을 통해 공개 검증을 실시하고, 사장 선임의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밝혔다.
김동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사장 후보들이 '누가 누가 더 나쁜가' 대결을 하는 것 같다"며 "5공맨, MB맨, 관피아 등 문제가 너무 많아. 부적격한 인사가 사장에 선임된다면 모든 수단을 다 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사장 후보중에 바람직한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철저한 절차로 후보를 검증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가 당장 공개적인 절차에 들어가길 바란다. 누가 보기에도 분명한 청와대 낙하산 사장은 절대 사장 후보로 선임하지 말라"고 말했다.
권오훈 KBS본부장은 "일년 전 KBS본부가 내걸었던 현수막을 다시 꺼냈다. 청와대는 KBS에서 손을 떼라는 게 지난해 구성원들이 외쳤던 구호"라며 "또 다시 1년만에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여당추천이사만으로 KBS 사장을 뽑겠다고 하는데, 그런 사장을 어떻게 KBS 사장으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권오훈 본부장은 "저희가 믿을 것이라고는 국민들밖에 없다. KBS의 실질적인 주인인 국민들을 믿고 싸우겠다."며 "여당 추천 이사들만으로 차기 사장 후보가 꾸려진다면 이사들의 퇴진을 비롯해 이를 명령한 처와대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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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자유언론실천재단,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표현의자유공대위, 미디어기독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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