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회원과 함께 광주둘레길 걷기 그 첫날의 이야기

지역

회원과 함께 광주둘레길 걷기 그 첫날의 이야기

익명 (미확인) | 목, 2015/10/01- 13:29

늦은 후기입니다.

9월 19일, 화창한 토요일 오전, 용전 네거리에는 광주환경운동연합 회원 5인이 모였다. 9월부터 시작한  광주둘레길 걷기, 그 첫날을 시작하는 이들이다.

매월 한차례,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도심을 벗어나 도시외곽의 둘레길, 둘레산을 걸으며 우리가 사는 곳, 광주를 살펴보겠다는 그 역사적 시작을 이날 연것이다.

매월 한차례 2-3시간 정도 둘레길을 걸으며, 산위에서 그리고 들녁에서, 혹은 외곽 도로에서 광주를 이야기하는 걷기 활동은 앞으로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 용산교에서 출발해 동구 무등산자락을 남구 제석산자락을 넘어, 광산의 너른들판과 황룡강을 따라 걸을 예정이다.

그 첫날은 제안한 이들이 사전 답사를 겸해 걸으면서 준비해야 할 것, 그리고 이야기해야 할 것들을 발굴하여 10월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보려고 한다.

늦게나마 걸으면서 보았던 것들을 기록해본다.

s20150919_092414용전네거리에서 버스와 자전거를 타고 모인 5명의 회원은 박태규의장님, 박병섭양산일곡모임회장님, 이삼연회원님, 이경희실장과 잠시 들른 신남수회원과 김태중회원이 함께 하였다. 용산교 앞이 광주둘레길의 첫 시작점이지만 버스의 접근 불편과 용산교 앞 인도가 없는 도로로 인해, 안전한 용전 네거리에서 만났다.

용전 네거리에는 고추 말리는 냄새로 약간 독한 냄새가 풍겼지만 그래도 우리의 설레임이 보다 강했기에 고추냄새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용전네거리에서 용전마을 안길을 따라 생룡마을길로 가는길…..

 

s20150919_092851_1용전마을 안에는 옛날 이용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용원이 아직도 성업하고 있었고 마을회관의 규모를 통해 마을의 부를 가름할 수 있었다. 용전마을에는 용전들노래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과 정자들이 몇곳이 있어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다가 쉬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음이 반들반들한 정자의 마루를 통해서 알수 있었다.

 

용전마을에서 죽지봉을 바라보며 노랗게 익은 들녁을 따라 걸으며, 영산강 유역의 비옥한 농토가 키워낸 벼들과 논두렁마다 심어진 콩과 밭작물들, 그리고 구절초 등 가을 꽃과 벗하며 걷는 즐거움을 주었다.

s20150919_102443

생용마을을 옆에끼고, 들녁이 끝나는 곳까지 따라 걸으니 죽지봉아래 저수지가 나온다. 이제부터 땀 좀 흘리는 코스다. 그런데 우리 일행에는 일곡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함께 하는 이가 있어서 자전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했으나, 자전거의 주인은 아주 쉽게 자전거를 가지고 산을 오르겠다 한다. 그래 해보자하며 의기투합 후 자전거와 사람 4인의 죽지봉 오르기….

 

 

빛고을 산들길을 조성한다고 죽지s20150919_103153봉의 등산로에는 목재로 데크가 놓여져 있다. 죽지봉까지 계단을 따라 오른다. 오르는 길에 주변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도 줍고, 두꺼비를 만나기도 한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망월묘역과 북구 건강타운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저 너머에 붉은 땅들이 드러난 첨단과 장성 진원일대의 산단조성사업이 한창인 곳이 보인다. 원래 산업단지로 조성되었던 첨단 산단은 공장들이 아닌 아파트가 가득 채우고 이제 그 너머에 새롭게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제 죽지봉을 향해서 출발… 계단을 따라 산을 오s20150919_105503른 자전거와 자전거 주인의 힘도 넘쳐나고, 우리가 목표한 살레시오고 입구까지 다시 걷는다.

 

죽지봉까지는 능선을 따라서 편안한 산길로 걸는다. 능선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 않아서인지 사람 한명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왼쪽에는 시립묘지를 오른쪽에는 패밀리랜드를 끼고 한 30여분 걸으니 죽지봉이 나온다. 과거 산성이 있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걷다보니, 산자락이 잘린 곳을 만난다. 이곳이 북부순환도로 2구간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눈앞에는 완성된 교도소의 모습도 보인다.

 

s20150919_114426s20150919_115826그런데 이게 웬걸, 길을 잘못들었는지 길을 잃어버렸다. 눈앞에는 북부순환도로로 산자락이 잘려, 절벽이다. 잘못발을 딪었다가는 아래로 굴러떨어질 판이다. 없는 길도 만들어서 간다고, 잘려진 산자락 옆을 따라 새로 길을 내서 걸어본다.

 

산을 내려서니 북부순환도로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어수선하고 차도는 포장이 끝난데 반해, 인도는 아직이다. 먼지 나는 도로를 걸으니, 계획했던 살레시오고 입구에 도착한다.

 

광주 둘레길 첫 걸음은 이렇게 끝이 났다. 용전네거리에서 죽지봉 그리고 북부순환도로, 살레시오고를 따라 걸은 시간은 9시에 시작해서 12시 30분정도에 끝났다. 그 길을 걸으며 딱 한사람의 시민을 죽지봉에서 잠깐 만났고, 예비군 훈련장의 철책을 따라 걷다가 길도 잃어버렸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을 것 같고, 걸으면서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테마를 잡자는 제안들도 있었다. 그리고 특히 약간의 간식, 물을 꼭 챙기자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국민 안전 포기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규탄 및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무효 광주전남시도민선언

 - 2016년 6월 27일(월)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6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불과 3차례의 논의끝에 건설을 허가했습니다. 결국 정부와 한수원은 국민의 안전은 염두에 두지 않고, 전력공급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명분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서 결정을 강행했습니다. 

-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에서는 이러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을 규탄하고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가 무효임을 밝히는 선언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습니다.

- 이미 영광에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중인 광주전남은 한 지역에 10개의 핵발전소를 떠안게 되는 부산울산지역의 참담함 알기에 함께 연대를 통해 신고리 5,6호기의 건설허가를 취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 이날 광주뿐 아니라 여수, 광양, 순천, 보성 등 전남지역 탈핵행동 참여단체들도 함께 해 광주전남의 탈핵의 의지를 밝혔다.   KakaoTalk_20160627_131910089 KakaoTalk_20160627_131907996< 기자회견은 성명서 보도자료실에 올립니다. >

 

KakaoTalk_20160627_131907996

 

월, 2016/06/27- 14:39
224
0

어릴 적 콩밭에서 쇠비름, 피 등을 뽑아내던 기억이 난다. 쪼그려 앉아 콩밭을 매던 기억은 힘든 노동을 알게 해 주었다. 이런 김매기를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하천에서 말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3년째 월평공원에서 생태놀이터 만들기를 진행중에 있다.

대전에서 가장 생태계가 우수한 월평공원에 사는 생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서식처 보완을 위한 작은 행동이다. 먹이를 주기도하고 둥지를 달아주기도 하고 가끔은 삽질도 했다. 올해 첫 번째 행동은 김매기다. 김매기의 때를 놓칠 수 없어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지난 24일 월평공원을 찾았다.

다른 풀과 함께 자라고 있는 환삼넝쿨 입이 올라고 있는 환삼넝쿨이 보인다.
▲ 다른 풀과 함께 자라고 있는 환삼넝쿨 입이 올라고 있는 환삼넝쿨이 보인다.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갑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 중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종들이 있다. 자생종과 잘 어울려 살아가는 종도 있지만, 고유종의 서식처를 훼손하는 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시박이다. 환경부가 최근에 유해 외래종으로 지정되었다. 환삼넝쿨은 번식을 시작하면 다른 식물을 타고 덮어버러 타 식물이 살지 못하도록 지역을 점령한다.

갑천주변에서 환삼넝쿨이 심각하게 번성하여 갈대, 부들 등이 고사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환삼넝쿨은 하천변에 대규모로 번성하면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나무도 고사시키는 식물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뽑힌 환삼넝쿨 새싹 작은 새싹을 뽑아 내었다.
▲ 뽑힌 환삼넝쿨 새싹 작은 새싹을 뽑아 내었다.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이런 환삼넝쿨의 가장 좋은 제거 방법은 새싹이 돋아나는 3~4월경에 김을 매듯이 제거하는 것이다. 여름철이 되면 갑천 전구간에 녹지를 덮어버리면 제거작업이 매우 힘들다. 잔가시들이 많이 있어 제거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때문에 새싹이 올라오는 현재가 환삼넝쿨 제거에 가장 적기이다.

환삼넝쿨의 어린싹 제거는 어렵지 않았다. 혹시 몰라 어릴적 김맬 때 사용했던 호미를 준비해 갔지만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손으로 쏙쏙 뽑아도 아주 잘 뽑아졌다. 여름철 가시를 드러내 놓은 위세와는 차이가 많았다. 지난해 번성했던 넝쿨을 제거하고, 새싹을 일부구간을 설정하여 제거했다. 제거한 곳과 하지않은 곳의 차이를 위해 표시도 해 두었다. 실제 효과를 확인해보기 위해서이다.

김매기 작업중인 모습 김매기를 진행중이다.
▲ 김매기 작업중인 모습 김매기를 진행중이다.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앞으로 3회 이상 제거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약 100여평을 목표로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거작업을 한 곳과 하지 않은 곳의 차이를 확인 해 보고 효과가 검증 되면 2018년에는 대규모로 시행해 볼 계획이다. 고유종의 생태계 유지를 위한 좋은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 2017/03/29- 15:17
224
0

[후기] 2017 에코페미니즘 학교 5

우리는 어떻게 행복하게 일하고 살아갈까

작성자 : 에코페미니즘 학교 서포터즈 이희지 / 지유진

 

 

5강.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이영롱 사회과학 연구자)

 DSC03534

첫번째 후기 : 이희지

 

우린 ‘좋은 노동’을 원한다. 그렇다면 좋은 노동은 무엇일까?

<사표의 이유>의 저자 이영롱 강사님의소개에 따르면, 우리는 대안을 원하지만 그 대안이라고 여겨왔던 노동 현장에서도 ‘좋은 노동’ 이라 볼수 없는 요소들이 존재했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것처럼 사회적 기업에서의 좋은 노동은 과연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인가. 사표 세대 3040은 이제 옛얘기다. 20대의 사표가 늘고 있다. 2030 청년의 노동 제약 조건에는

 

  1. 일을 하러 들어 갈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
  2. 유지의 어려움

 

이 있는데, 첫번째 진입장벽이 뜻하는 바는, 아예 노동을 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것이다. 고스펙을 요구하고, 계약직 고용 후 해고하는 일들 등이다. 두번째는, 노동을 하면서 제대로 된 일상의 지속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는 영리적 기업에서의 노동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영리적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생산력으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노동력을 노동자로 보기보다, 그 노동성에마 중시하는 경향이있는 것 같다. 노동 현장에서 탈락된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그것이 기업의 윤리와 반한다 하더라도 실제적으로는 그런 경향을 가진다.

영리적 기업에서의 노동이 ‘나쁜 노동’을 낳을 수 있는 구조라고 하고, 대안을 생각해봤을 때 빠르게 떠오르는 것은 사회적 기업이다. 그런데 앞서 강사님께서 사회적 기업 안에서도 나쁜 노동이라 여길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사회적 기업은 어떨까?

 

사회적 기업에서 노동하는 청년들이 대체로 노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하며 알아보았다. 사회적 기업에서 노동해본 적이 없는 나는, 일단 내가 노동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떠올려보았다.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과 장소의 융통성, 복지 정도가 머릿 속에 떠올랐다. “아! 늦게 출근하는 것도 괜찮다.”라는 걸 느껴보고싶었다. 정해진 시간에 가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오는 일이 빈번했었기 때문에 출퇴근시간이 고무줄처럼 내맘대로 늘였다 줄였다 하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해봤다.

DSC03529

첫번째로, 청년들이 노동에서 중요하다 여기는 가치는 ‘주체성’ 이었다. 노동과 주거가 함께 해결되는 노동자의 인터뷰였는데, 집문제도 해결되니 한달에 적은 돈을 받고도 생활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이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나의 주거로 연결점이 있었다. 또, ‘할 수 없으면 하지 않아도되’ 라고 여기는 분위기에서 내가 정말 할수 있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주체성이 느껴졌다는 청년도 있었다.

특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많은 기업과 반대로 ‘하지마’ 라는 말은 매우 듣고 싶은 말이지 않나. 매우 공감되고 신기했다. 하지만, 주체성을 박탈당하는 느낌도 분명 존재 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소위 핵심 멤버와 주변적 멤버가 나뉘어지니 당연히 주변 멤버들은 의사 표현을 잘 하지 못하게 되고 의견 반영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두번째로, ‘협동과 공동체적 가치’를 꼽은 청년노동자도 있었다. 단순히 일을 하는 존재가 아닌,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로서 존재하는 것에 만족했다. 반대로, 협동하고자 시간과 돈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들어온 것인데, 그에 상응한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그에 대한 지지를 받는 다면 조직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는 ‘성장’을 꼽았는데, 개인의 성장이 사회적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고 답한 반면, 개인의 성장보다 기업의 성장을 우선시하여 개인이 부품이 된 것 같음을 느끼는 응답도 있었다고 한다.

DSC03518

이러한 응답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노동에서 중요한 가치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나쁜 노동’은 없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의 의사소통과 논의를 통해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꼭지로, 노동을 시간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산시간과 죽은 시간으로 나누어보았다. 산사간이 노동이 행복한 시간, 연대하고, 평등하다고 느끼는 시간이라면, 죽은 시간은 분리, 고립되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시간이다. 기업 안에서 좋은 노동에 대한 가치추구를 할때, 이런 개념을 사용하여 산시간을 늘리는 노력들, 그리고 죽은 시간이 산 시간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들이 일터에서의 목표가 되도록 하는 과정이 반드시 존재해야한다. 강의 중에 강사님께서 ‘좋은 노동은 행운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운이 안좋아서’ 나쁜 노동현장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또는 ‘운이 좋아서’ 걔는 그런 좋은 데서 일을 한다는 말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력의 주체를 항상 노동자에게만 돌리는데,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DSC03507

우리는 모두 좋은 노동을 꿈꾼다. 그러나 당위와 현실은 아직 거리가 멀다. 특히나 한국사회에서 요구하는 평균적인 노동의 강도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높다. 많은 돈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노동을 한 값어치는 당연히 받아야한다. 또한, 경제적인 것을 떠나 노동 현장 당시에서의 요소들에 대한 논의가 항상 이루어져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조별 토의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왜 항상 말단 노동자들끼리만 논의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했다. 약간 억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른 한 분은 이렇게 얘기해주셨다. ‘위에서 아래로’는 사실상 불가할 것 같다고. 그것도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중요한 것은, 불편한 것을 언제든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결론 짓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바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도 좋은 노동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지속적으로 좋은 노동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준 강연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내 노동도 다른 누군가의 노동도 특히 그 자신에게 뜻깊은 좋은 노동이었으면 좋겠다. 🙂

 

DSC03505

 

두번째 후기 : 지유진

‘좋다’ 라는 말에 항상 의문을 가졌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은 기쁘고 설레는 감정이 일 때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인데 좋은 가정, 좋은 일, 좋은 생활 이라고 하면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가 더 기대됐나 봅니다.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라는 강의가 에코페미니즘 학교의 마지막 강연이어서 더 의미가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좋은 노동은 가능할까?’ 그 이전에 고민하는 것은 ‘그렇다면 좋은 노동은 무엇일까?’일 것입니다. 이영롱 강연자께서는 우리가 자신과 사회에 가지고 있는 좋은 노동에 대한 질문들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강연자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노동은 살아있는 시간이 많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노동이며, 자신이 만족하는 노동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살아있는 시간은 연대와 평등을 하는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돈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자신만의 가치를 구현하며 노동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DSC03503

다양한 이야기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한 협동조합원의 이야기였습니다. 조직원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동료의식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이었고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기업이라 행복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후배간 관계가 권력관계였던 학과를 졸업하고 대화 없이 개인주의가 심한 회사를 경험했던 터라 더 이입을 해서 들었습니다. 당연하게만 받아들인 권력행사자와 수용자 조직, 노동 생산성이 우선인 회사, 복지를 상대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곳보다는 내가 있는 곳이 나을 수도 있다는 잘못된 합리화 등의 고정관념들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이런 생각들의 틀이 완전히 깨진 것은 토론에서였습니다. 이번 강의의 첫 번째 토론주제는 <일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였는데요. 막연하게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었던 제게, 일은 급여노동만을 뜻한다고 여겼던 제게 다른 분들의 의견들은 학교였습니다. 소중한 배움의 경험은 항상 토론 자리에서 이루어져왔는데 5강의 토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기본소득, 돌봄노동, 여성노동 등 다양한 조의 발표는 앞서 있던 강연의 깊이를 한 층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노동과 나쁜 노동, 살아있는 시간과 죽어 있는 시간의 이분법적인 구분이 과연 바른 생각일까요. 영리기업에서의 노동은 좋은 노동이 아닐까요.

DSC03500

강의 전에 품었던 의문들은 더 다양한 갈래로 퍼져 수많은 질문들이 다시 제게로 돌아왔습니다. 급여노동자로서 ‘돈’으로만 노동의 보상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제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실이 각박하면 각박한대로 살지 않기 위해 항상 마음을 컨트롤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질문들에 정확한 답을 내리진 못하더라도 근처에라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에코페미니즘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금, 2017/06/02- 18:20
223
0
산호의 정체 형형색색의 산호가 일렁이는 바닷속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산호는 식물, 혹은 광물로 오인되고는 하는데 촉수를...
금, 2017/08/11- 20:09
223
0

9월 20일(금) 오후 4시부터, 금남공원 옆 아하갤러리에서는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이 주최하는 ‘룰루 랄라 탈핵캠프”가 펼쳐졌다.

광주전남 탈핵활동가, 탈핵에 관심있는 시민들과 지역내 핵발전소 관련한 현안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탈핵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한 토론의 장이이었다.

멀리 광양에서, 그리고 고창에서 내리는 비를 뚫고 삼삼오오 모여, 윤종호 탈핵신문 편집장의 지역내 탈핵현안-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와 중간저장, 최종 처분장의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핵발전으로 인한 폐해,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듣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그룹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었다.

20대 학생과 청년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소유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내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캠프 이후, 시민, 학생들과 함께 탈핵 교육팀과 탈핵 홍보팀이 꾸려졌습니다.

열띤 토론으로 인해 9시가 넘은 시간 마무리하였습니다. kakaotalk_20160919_195357346kakaotalk_20161005_104811089 kakaotalk_20161004_092733604 kakaotalk_20161004_092734094

화, 2016/10/11- 09:46
22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