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선거개혁② 거대정당 ‘기득권 타파’ 해야

지역

선거개혁② 거대정당 ‘기득권 타파’ 해야

익명 (미확인) | 목, 2015/09/24- 19:00

1. ‘선거 제도,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해답은 올해 2월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들어있다. 중앙 선관위는 우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비율을 2:1로 하고,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안이다. 지역구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자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 도입도 제안했다. 소 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현행 선거제도를 보완할 획기적인 제안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선관위 안에 따라 19대 총선 결과를 대입해보면 정당 득표율과 의석 수 간의 불 비례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주의 완화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의 제안은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를 선도적으로 촉발했지만, 현재 246석인 지역구를 200석으로 축소하자는 것이어서 국회의 외면으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2015092402_01

2.현실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선거 제도의 대안은?

최근 <선거구 획정 위원회>가 지역구 수를 244~249석 사이에서 정하겠다고 밝혀, 20대 총선은 현 의원 정수 300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전국 단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득표율과 의석 수간의 비례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정당의 총 의석 수를 먼저 확정하고, 지역구 당선자를 뺀 의석을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19대 총선의 정당 득표율을 대입해 보면, 새누리당 137석, 민주통합당 117석, 통합진보당 33석, 자유선진당 10석의 결과가 나온다. 무소속은 3석이고, 비례대표를 배분받는 기준을 전국 득표율 3%이상의 정당으로 제한한 현행 봉쇄율을 그대로 적용한 결과다.

54석인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10, 민주통합당 11, 통합진보당 26, 자유선진당 7석으로 분배된다.19대 총선 결과에 비해 새누리당이 15석, 민주통합당은 10석 줄어드는 대신, 통합진보당 20석, 자유 선진당이 5석 늘어나게 된다. 선거 제도를 연구해온 학자들은 이 제도가 정당 득표율 만큼 의석으로 전환되는 것이기 때문에 득표율과 의석 수 간의 불비례성이 해소되고, 유권자들의 표가 사표가 되는 경향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인터렉티브 “전국단위 연동형 비례대표제” (링크)

2015092402_02

3. 의원 정수 확대하면 다양한 대안 논의 가능해져

국회 의원 정수는 지난 1988년 13대 국회 이래 25년 넘게 300명 선을 유지해왔다. 13대 때 의원 1인 당 인구 수가 14만 5천 명인 반면, 지금은 16만 8천 명까지 늘었다.13대를 기준으로 증가한 인구 수를 반영한다면, 의원 정수는 360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그동안 예산은 17조 4천억 원에서 376조 원으로 21배, 법안 처리 수도 938건에서 만 3900건으로 14배 넘게 커졌다는 점도 의원 정수 확대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학자들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규모가 안 되면 유권자들만 피해를 본다며 의원정수를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방위산업 비리나 부실 자원외교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예산 낭비 사고가 터지는 것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세비 삭감을 포함한 특권 내려 놓기를 통해 의원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5092402_03

2015092402_04

4.권력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의원 수를 360명 이상으로 늘리면 선관위가 제안한 지역구 대 비례 비율 2:1과 <권역 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도 가능해진다. 지역구 수 246석, 비례대표 123석으로 해 의원 정수를 369명으로 확대한 뒤, 19대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인구 비례에 따라 의석 수를 배정하면 서울 74석, 인천 경기 강원 118석, 부산 울산 경남 58석 등으로 우선 배분된다. 여기에 정당의 권역 별 득표율에 따라 권역 별 의석 수를 배분해주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부산 울산 경남 권역의 경우,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할당하면 새누리 33, 민주통합 18, 통합진보 6석, 자유선진 1석이 된다. 여기에 각 당의 지역구 당선자를 뺀 뒤 비례대표로 민주통합 15석, 통합 진보 6석, 자유선진 1석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다만 새누리당의 경우 지역구 당선이 36석으로 배분 의석 수를 3석 넘기게 되는데 이는 초과 의석으로 그대로 인정되는 구조이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은 호남 제주 권역에서 5석, 민주통합당은 부산 울산 경남 뿐 아니라 대구 경북 권역에서도 6석을 얻게 돼 비례성 뿐만 아니라 지역주의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뮬레이션에서도 무소속은 3석이고, 비례대표를 배분 받는 정당을 전국 득표율 3%이상으로 제한한 현행 봉쇄율을 그대로 적용한 결과다.

※ 인터렉티브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링크)

2015092402_05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부산 울산 경남 권역에서 3석의 초과 의석이 발생해 전체 의원 수는 372석으로 늘어났다.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처럼 초과의석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권역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이같은 권역 구분을 수용할 수 있는지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존 하는 제도 가운데 비례성이 가장 높고, 또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완화시켜줄 훌륭한 대안이라는 점에는 학계와 전문가들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권역별 비례 명부 제도를 도입하면 지역에서 유능하고 좋은 정치인을 발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권자 친화적인 선거 풍토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경쟁에는 공정한 규칙이 전제 돼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의 공감대가 마련된 만큼, 어느 당에 더 유리한가 식의 기득권 지키기 다툼은 이제 끝내고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고 정치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이승철 기자가 서울 주요 선거구 결과 알려드립니다. [연관 기사] ☞ [여론조사] ② 광주·전남 표심 ‘인물... ☞ KBS·연합뉴스_20대총선1차판세분석조사(서울 종로구) [PDF] ☞ KBS·연합뉴스_20대총선1차판세분석조사(서울...
월, 2016/02/15- 21:51
72
0
서울에서 최대 격전지로는 '정치1번지' 종로구를 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3선 출신 박진 전... 선거를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노웅래 더민주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토, 2016/02/06- 10:00
80
0
지난 1~3일 선거구별 성인 500명씩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썼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서울 종로구 7.2%, 서울 마포구갑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토, 2016/02/06- 07:00
208
0
우리 종로구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 Q.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박진입니다. Q. 저희 여론조사 결과 보셨죠? 네. Q. 정세균 의원 가상...
금, 2016/02/05- 18:09
101
0
오른쪽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과거 총선 결과나 지지율...
화, 2016/03/29- 04:03
104
0
앞서 김 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인기는 없지만 (내가) 노원구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안 대표가 경기...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화, 2016/03/29- 03:05
167
0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출마자 다수는 명백한 열세에 놓여 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안산 상록을)은 최고위에서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월, 2016/03/28- 21:39
194
0
+++ ▶ 여권도 야권도 분열…곳곳서 접전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 여권 분열, 야권...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국민의당 : 안철수 대표께서 노원구의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또 수도권 선거에...
월, 2016/03/28- 20:15
213
0
대표께서 노원구(지역구)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28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영환... 애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안 대표를 바짝...
월, 2016/03/28- 19:55
89
0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9월 12일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후보를 자민련에 양보해 당선시켰고, 이후 1997년 말까지 모두 8곳의 재보선 지역에...
월, 2016/03/28- 18:10
78
0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출마자 다수는 명백한 열세에 놓여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안산상록을)은 최고위에서 “안 대표께서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월, 2016/03/28- 16:18
91
0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서울 노원병은 안 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된다”면서 “노원구를 떠난다는 뜻이 아니라 노원구...
월, 2016/03/28- 16:12
196
0
이 중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신학용 의원을 제외하면 각종 여론조사를 볼 때 안 대표와 문병호 의원 정도만... 그는 이어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 노원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수도권 선거에 매진해야 한다...
월, 2016/03/28- 10:50
195
0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청년들과 건배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 여기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50%가 넘는 곳에서 추가로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수도권 6...
월, 2016/03/28- 03:04
80
0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7일 초반 판세를 분석해 새누리당은 150∼16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120석, 국민의당은 15...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왼쪽 세 번째)가 26일 아내 김미경씨(〃두 번째)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 2016/03/27- 18:25
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