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BBK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조봉연 전 오리엔스캐피탈 회장이 사건이 벌어지던 시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에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경준 전 BBK 대표의 횡령금 가운데 일부가 MB측으로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을 풀 열쇠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측근인 최윤수 국정원 2차장이 특검 구성에 개입을 시도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영수 특검에게 현직 검사 명단을 전한 뒤, 이들을 파견검사로 받으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박영수 특검이 이를 거부하자, 최 차장이 전화와 문자로 항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2015년, 문체부의 감사담당관이었던 백승필 씨는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말 한마디에 굴욕적인 조사를 받아야 했고, 좌천성 인사에 징계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특검 수사기록을 보니, 백 씨 등에 대한 우병우의 권력 남용은 한 동아일보 기자의 청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클로징 멘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그가 청와대에 있는 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건 수사에 개입했느냐하는 것입니다. 정윤회 사건 수사나 우병우 자신의 비위사실에 대한 수사, 그리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우 수석과 일상적으로 전화통화를 해온 김수남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김수남 총장은 우 수석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여러차례 장시간 우 수석과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일반적인 행정상의 전화였다고 말하고 있지만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자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검찰 조직을 수사할 수 있는 다른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병우 수사를 검찰이 제대로 해내느냐, 못해내느냐, 그것이야말로 새 정부 출범 후 검찰개혁의 정도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기 전 수차례 정호성 전 비서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최순실의 존재를 물어봤지만 묵살된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한 첫 ‘박근혜 게이트’ 대책회의에 우 전 수석이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안 전 수석은 이 날 대통령과 참모들이 거짓말을 하기로 공모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이 지난해 10월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회의 직후 작성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의견서’와 여기에 첨부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법적검토’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우 전 수석의 보고서는 사실상 ‘최순실 구하기’와 ‘박 대통령 보호하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지인을 포스코 홍보책임자로 입사할 수 있도록 안종범 청와대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 조서에 따르면, 2015년 5월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홍보에 유능한 인재가 있으니 포스코 회장에게 소개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소개 받은 것으로 보이는 한 중소기업을 위해 KT와 SKT, 포스코에게 이권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가 확보한 검찰 수사 기록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중소기업 대표는 공공기관 직원의 인사문제까지 청탁하며 비선라인의 국정농단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클로징 멘트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이 완전히 엮은 것이다. 자신은 누구를 봐줄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다고 했는데요. 검찰 기록에 드러난 내용을 보면 어떻게 그런 항변을 할 수 있었는지 심각한 의문이 생깁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계속 검찰기록에 드러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보도하겠습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던 당시 화물칸 내부 모습을 담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뉴스타파가 단독 입수해 최초로 공개합니다. 차량들이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화물들이 떨어진 후 바닷물이 차 들 어오는 모습 등 침몰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2) 블랙박스 시각 실제값 복원… 세월호가 쓰러진 시점은?
복원된 블랙박스 영상에 표시된 시각들은 실제 시각과 적지 않은 오차를 갖고 있어서, 의미 있는 세월호 침몰 원인 분석을 위해선 실제 시각을 확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그동안 세월호 취재 과정에서 축적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블랙박스 영상들의 실제 시각을 복원해 냈습니다.
3) 블랙박스 G센서 수치 분석… “외부충격 없었다”
복원된 블랙박스 중 하나에는 G센서, 즉 충격감지장치가 내장돼 있어서 침몰 당시 해당 차량이 받은 충격값이 일정한 수치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 G센서값을 분석한 결과 선체가 크게 기울어질 정도의 충격을 받은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던 외부충격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4) 횡경사 20도에 한참 못미쳐 화물 ‘우르르’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세월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넘어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도 들어 있었습니다. 선체 기울기가 21도에 다다르기 10초 전부터 화물의 이동 소리가 포착됐고, 21도에서 47도까지 쓰러지는 데는 불과 30여 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5) C데크 창문 파손…해수 급속 유입 가능성
크게 기울어진 채 표류하던 세월호가 오래 표류하지 못하고 가라앉아 버린 데 대해, 기존에는 D데크의 도선사 출입문과 좌현 램프 틈새로 물이 새들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C데크 유리창이 파손됐고 벽면에는 균열이 존재했으며 환기구를 통한 해수 유입 가능성까지 확인됐습니다.
6)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의 초점, 결국 ‘복원성’
블랙박스 영상들은 세월호가 외부 충격 없이 화물의 이동을 동반한 급격한 횡경사로 순식간에 47도까지 쓰러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세월호는 정상적인 조타각을 써도 넘어질 정도로 복원성이 극도로 나빴던 상태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침몰 원인 분석도 이 같은 점에 주목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