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대전일보, 끝나지 않는 '노조탄압'

목, 2015/09/03- 11:03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관련 개인/그룹
    

"언론노동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탄압을 해도 됩니까. 이게 충남·대전지역 정론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모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전국의 민주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대전일보가 부당노동행위를 그만둘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대전일보사(사장 남상현)의 노조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대전일보사는 민주노조를 만들려는 장길문 지부장을 대기발령, 전보발령 시키며 업무에서 배제시켜왔다. 사측의 행태는 노동위원회와 대전지방법원에서 모두 부당노동행위로 판정받았지만 사측은 아랑곳없이 지난 9월 1일 또다시 충주주재기자로 전보발령을 냈다.

회사의 탄압은 고소로도 이어졌으나 검찰 역시 장길문 지부장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위·변조에 따른 업무방해'로 검찰에 고소된 장길문 지부장에 대해 검찰은 지난 8월 26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검찰의 기소만을 기다리며 장 지부장을 내치려고 벼르던 사측의 계산이 어긋나자, 곧바로 행해진 후속 절차가 충주주재기자 발령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일 낮 12시 대전 서구 계룡로 대전일보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길문 지부장을 겨냥한 부당노동행위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언론노조 산하 지부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조합원들은 한 목소리로 대전일보사를 규탄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하다고 하면 복직시켰다가, 또 다시 부당전보하고 복직 시키는 일이 반복됐다. 이게 노동자에게 할 일이냐"며 "집요하게 사측이 고문을 하는 이유는 언론노동운동을 했다는 이유다.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지역언론사 대전일보사를 올바로 세우는 문제는 언론노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전지역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간 쌓아온 대전일보사의 노력이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참 언론을 지키는 문제다. 탄압받고 있는 조합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하는 오늘도 회사는 법을 운운하며 조합원들을 협박했다"며 "본인들 역시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법을 운운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길문 지부장은 "입사 15년차다. 그동안 한번도 카메라를 놓아본 적이 없는데 지난 1년동안 카메라를 만져보지도 못했다"며 "한 가정을 이런식으로 망가트린 채 올바른 언론을 운운하며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걱정되는 것은 내가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한 조합원들에 대해 앞으로 회사가 어떤 식으로 괴롭힐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준녕 부산일보 지부장은 "춘천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에서 1980년대에나 있을법한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역신문이 어렵다.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해야 하는데 어떻게 검찰과 법원, 노동위원회가 다 부당하다고 하는 행위는 회사가 버젓이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주성 한국일보 지부장도 "한국일보는 2013년 부정한 사주를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했다. 사주는 갖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탄압했지만 결국 노동조합이 승리했다"며 "탄압은 사람들을 뭉치게 만든다. 탄압은 칼날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회사는 명심해야 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내부 권력으로 부당함을 행하는 일이 언론으로서 얼마나 치졸하고 비루한 일인 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기웅 대전MBC 지부장은 "장길문 지부장은 건강한 노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 하나 뿐"이라며 "60년이 넘는 지역 언론의 대표라고 자임하는 대전일보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부당인사전보조치 바로 철회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서 계속 대화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

▣ 대전일보사 연혁
1950.10.03. 주식회사 대전일보사 출범
1963.00. 남정섭 사장 취임
1976.00. 남정섭 회장 취임 및 남재두 사장 취임
2011.00. 남상현 사장 취임
2014.03.30. 남상현 사장 재선임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른 주주현황 : 남정호(70%), 남재두(12%), 이지재(10%), 정한모 외(8%)

1988.07.11 대전일보노동조합 설립
1988.09. 파업투쟁 진행
1989.06. 1~22일 전면파업

▣ 대전일보지부 연혁
1. 2014.03.13. 대전일보노동조합 총회에서 산별노조로 조직형태 변경 통과
2. 2014.04.10. 산별7기 제7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대전일보지부]설치 승인

▣ 장길문 지부장에 대한 회사의 탄압
2014.09.19. 대기발령 유선 통보
2014.10.10. 대전일보사 검찰 고소(사진 도용‧차용 및 위‧변조의 업무방해 혐의)
2014.10.21. 부당대기발령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2014.12.11. 부당대기발령 및 부당노동행위(충남지방노동위원회) 모두 인정 판정
2015.01.02. 정기(?)인사 단행김형규 부국장 윤전제작부로 인사 발령(지노위에 진술서 제출)강은선 사무국장 천안아산취재본부로 인사 발령최정 선전차장 충남취재본부로 인사 발령
2014.01.13. 판정문 접수(부당대기발령 및 부당노동행위 모두 인정)
2015.01.22. 편집국 편집부(사진담당) 차장으로 원직복직 - 업무는 배당하지 않고 책상 대기
2015.02.02. 장길문 지부장 문화사업국 문화행사부 차장으로 인사 발령박철웅 뉴미디어국 디지털관리팀장은 편집국 편집부 디자인담당으로천진옥 편집국 편집부 과장은 기획조정실 총무부 과장으로유주연 문화행사부 차장은 자회사인 디아이오션 파견으로
2015.02.16. 위 4명은 대전지법에 ‘전보발령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접수이후 박철웅 퇴사천진옥 취하(반상훈 부장이 취하서를 준비해서 서명 받고 법원까지 차로 안내)유주연 취하(회사의 별도 확답을 받은 듯)
2015.03.12. 지부사무실 개소식(사무집기 하나도 없는 지하실에 설치)
2015.03.27. 2015년도 임단협 상견례
2015.04.08. 중앙노동위원회 심판회의 – 노사 양측에 화해를 권고하고 14일로 판정을 미룸화해를 위한 만남과 협의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
2015.04.13. 대전지법 문화사업국 부당전보 가처분 인정 결정
2015.04.14. 중앙노동위원회 ‘부당대기발령 및 부당노동행위’ 모두 인정
2015.04.16. 가처분 결정에 따른 복귀 통보 – 이후 업무배제
2015.07.27. 제15차 단체교섭에서 201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재적조합원 25명 중 23명 투표, 100% 찬성으로 가결
2015.07.29. 임단협 조인식
2015.08.26. 장지부장에 대해 ‘사진 위‧변조에 따른 업무방해’로 검찰 고소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
2015.08.31. 충청북도 충주주재기자로 9.1자 발령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