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무장애통합놀이터] 다양성이 있는 독일의 놀이터 탐방기 ①

지역

[무장애통합놀이터] 다양성이 있는 독일의 놀이터 탐방기 ①

익명 (미확인) | 월, 2015/08/10- 10:14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아동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 달리, 야외놀이터의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고,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와 함께 '통합'의 의미가 강조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였습니다. 앞으로 네트워크 단체와 함께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하고, 디자인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하여 공유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에 없는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문헌연구만을 통해 디자인한다는 것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원단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무장애연대를 포함한 네트워크 단체 실무자들은 4일동안 독일의 일반놀이터와 무장애놀이터, 특수학교놀이터 등 모두 7곳의 놀이터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모델링 하기에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통합교육을 받는 독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하에 기획한 독일의 놀이터 탐방! 지금부터 다양성이 있는 독일의 놀이터 소식을 전합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숲속에, 그림보다 예쁜 놀이터

 

자연과 어우러진 독일의 놀이터

<자연과 어우러진 독일의 놀이터>


16시간을 날아 도착한 곳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 여기서 우리는 통역 선생님을 만나 철도를 이용해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멤버가 있어서 시간이 좀더 소요되었고, 전철역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있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호텔에 안착, 다음날부터 시작될 사흘간의 놀이터 답사를 준비했습니다.



#1. 다름슈타트 오버발트하우스 공원의 놀이터

맨 처음 우리가 찾은 곳은 다름슈타트 오버발트하우스 공원의 놀이터였습니다. 독일이라고 해서 모든 놀이터가 무장애통합놀이터로 설치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중에 좋은 사례가 될 만한 곳들을 엄선했습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놀이터가 바로 오바발트하우스 공원이었죠. 공원까지는 트램과 버스를 이용했는데 휠체어 사용자도 큰 불편 없이 함께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공원 입구로 들어서는데, 너무도 푸른 숲과 연못 그리고 파란 하늘이 반겨주었죠. 그리고 조금 걸어들어가니 어린이놀이터가 나타났습니다.


다름슈타트 오버발트하우스 놀이터

<다름슈타트 오버발트하우스 놀이터(Oberwaldhaus spielplatz, Darmstadt)>


통합놀이터를 지향해서 조성된 이 놀이터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그네였습니다. 영유아부터 아동, 어른까지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그네를 설치하여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요람 형태의 그네는 몸이 불편하거나 손힘이 없어도 안전하게 그네를 탈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또한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미끄럼틀에 접근할 수 있고, 미끄럼틀 시작과 끝 지점에 마루처럼 데크를 길게 뽑아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옮겨앉기 쉽도록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과 모래놀이도 다양한 신체조건의 어린이들이 함께 놀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펌프도 팔힘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키나 팔 높이가 낮아도 쉽게 펌프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린이의 엄마는 “딱히 이 놀이터가 장애 아동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장애 아동이 함께 노는 일이 별다른 일도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애 유무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죠.

 


#2. 에셔스하이머 안네프랑크거리 일반놀이터

독일의 놀이터 검색 사이트를 뒤져 프랑크푸르트 주택가의 한 놀이터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굉장히 깨끗한 주택이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는 동네였는데, 어김없이 푸른 잔디와 함께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계되어 몸의 움직임 및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놀이터였습니다. 사흘 내내 인상적이었던 것이, 독일의 놀이터들은 모두 숲이나 잔디, 나무 등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에셔스하이머 안네프랑크거리 일반 놀이터

<에셔스하이머 안네프랑크거리 일반 놀이터(Eschersheim)>


야외에서 비바람에도 끄덕 없는 재질로 만든 탁구대가 눈에 띄었고, 키가 작은 아이들도 공을 넣으면 놀 수 있도록 농구대 옆에는 축구골대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골대도 있었습니다. 잔디가 울퉁불퉁하기는 했지만, 보행로와 연결되는 부분에 턱이 없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나 부모들도 어디든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테마가 가득한 독일의 놀이터들

 


#3. 다이노서 통합놀이터
이튿날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놀이시설을 개발하는 K사(社) 직원들을 만나 그들이 조성한 놀이터와 놀이시설물에 대해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다이노서 놀이터는 시립공원 내에 조성된 공룡을 테마로 한 놀이터입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통합놀이터를 전제로 설계되었고, 놀이시설물 업체가 함께 참여하여 조성했다고 합니다. 경사가 있는 자연지형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휠체어로도 놀이기구에 거의 대부분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룡을 테마로 한 다이노서 통합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하되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었고, 이곳에 설치된 네트형 그네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탑승해도 되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네를 흔들수도 있어서 함께 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네트형 그네는 손에 힘이 없거나 앉아있기 힘들어 일반 그네를 타기 힘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독특한 그네였지만, 독일의 놀이터에는 대부분 다양한 형태의 네트형 그네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다이노서 통합놀이터 다이노서 통합놀이터

<다이노서 통합놀이(Waldspielpark Schwanheim, Frankfurt)>

 

#4. 크라프트 공원 내 타발루가(Tabaluga) 놀이터(Waldspielpark Heinrich-Kraft-Park, Frankfurt)

다시 택시를 이용해서 하인리히 크라프트 공원 내에 있는 무장애놀이터를 방문했습니다. 모험과 활동을 강조한 조합놀이터가 설치된 일반 놀이터와 별도로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무장애놀이터라고 해서 모든 놀이시설물을 모든 유형의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체험하고 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놀 수 있는 것이죠. 데크로 된 놀이대 바닥에 실로폰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발로 소리를 내며 놀 수 있었습니다. 모래놀이대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모래 놀이대와 놀이대 사이에 휠체어가 딱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 둔 점도 아마 의도한 것이겠죠.


휠체어시소라고 불리는 놀이시설물도 있었습니다. 바닥 전체가 무게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로 시소에 올라가서 앞뒤로 이동하면 시소 바닥이 상하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여 시소의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형태의 시소가 되겠지요.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직접 놀이시설물을 이용해보았답니다.

 

타발루가 놀이터

<타발루가(Tabaluga) 놀이터(Waldspielpark Heinrich-Kraft-Park, Frankfurt)>

 

독일의 놀이터, 우리나라 아파트 내에 있는 놀이터들이랑 비교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비슷한 종합놀이대를 설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의 놀이터들은 주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2편에서는 ▲ 배리어프리 놀이기구 체험 독일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플레이모빌 펀파크 이야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해서 디자인하는 뉘렌베르크 시립공원 놀이터 탐방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글|사진.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함께 보면 좋은 글]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아이들, 한뼘 더 성장하다"
 

샤론지역아동센터 '역사탐험대 출동!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 

 

샤론 지역아동센터 역사탐험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서대문형무소. 한여름 무더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에 왁자지껄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울려 퍼졌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10여명 남짓한 샤론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6월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배워가는 역사탐험대 출동!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샤론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보다 생생한 독립운동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광복절 즈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았다. 프로젝트 초기만 해도 31절을 삼점일절로 읽던 아이들은 불과 두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삼점일절에서 ‘31독립운동 역사와 거리를 좁히다

 

 

“191931일 파고다 공원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칩니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000만 명이었는데 이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이 200만 명이었다고 해요. 전 국민의 10퍼센트가 목숨 걸고 독립만세를 외친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랍니다.”

독립운동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는 운동이었어요. 말과 글을 잃는다는 것은 마음과 정신을 모두 빼앗기는 것과 다름없죠. 그걸 지키려고 애썼던 분들이 계셨고, 총칼로 싸우는 것 못지않게 죽음을 각오하고 활동한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쓱 지나가며 곁눈질하는 것과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보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서대문형무소가 초행도 아니고, 독립운동에 대해 웬만큼 안다고 자부했음에도 서대문형무소 도슨트(전시해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윤명희 선생의 설명을 들으니 알고 있던 사실조차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사전 자료조사를 통해 공부한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

 

샤론지역아동센터 아이들도 다르지 않은 듯했다. 아니, 중학교 1학년이면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설명을 듣고도 생각은 오히려 더 깊고 넓었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설명을 들으면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독립 운동가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죽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후손들을 위한 그분들의 희생이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여성 감옥이 따로 있었다는 건 자료조사 하면서 알고 있었는데, 임산부 독립 운동가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어요. 임신한 몸으로 감옥에 갇혀 온갖 고문을 당하고, 기저귀도 구할 수 없는 감옥 안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저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들인데 그 모든 것을 독립을 위해 견뎌내신 분들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아이들 스스로 배움과 깨달음 이어가는 역사탐험 프로젝트

 

 선생님 강의를 통해서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워가는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지원사업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샤론지역아동센터는 초중생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역사탐험대 출동!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 강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워가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선생님은 큰 주제만 제시할 뿐, 그 어떤 설명도 자료도 일절 주지 않는다. 연구 주제를 정하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은 모두가 온전히 아이들의 몫이다. 실제로 서대문형무소에 오기 전에도 자료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이해의 범위가 남달랐던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눈과 귀와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아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거나, 자기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시큰둥한 표정을 보면서 아직 어려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재미가 없어서 지루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고 오해였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눈과 귀와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보이는 것은 무표정이 전부였지만, 그 뒤에서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새로 알게 된 것 사이를 바삐 오가며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사실 저 역시 아이들 표정만 보고 걱정하던 때가 있었어요. 한번은 종일 견학만 다닌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 걸으니까 아이들이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더라고요. 무리한 일정이었나 싶어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설렁설렁 다닌 줄 알았는데 설명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신문기사로 정리해내는가 하면, 그날 다닌 곳들을 그림지도로 만들기도 하고, 직접 대본을 써서 종이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하는 거예요. 보기엔 떠들고 장난치는 것 같아도 아이들은 마음에 다 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확신해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일보다 마음으로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요.”

 

최미란 샤론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 역사탐험대 프로젝트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은 그래서다. 2012년부터 매년 올해로 네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되고 힘든 순간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단번에 잊게 만들만큼 아이들의 빛나는 성장을 매순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어루만지는 따뜻한 돌봄아름다운 동행 계속되길

 

샤론지역아동센터 최미란 센터장

 

샤론지역아동센터가 2010년부터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을 맺어온 것도 아이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 덕분이다. 아름다운재단이 문화소외지역 아동청소년들에게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지원사업에 지원해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 태권도와 피아노 레슨 기회를 연결한 것이다. 최미란 센터장은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센터는 지역 특성상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아무런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아요.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도 많은데, 다행히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레슨을 받으면서 큰 힘을 얻었어요. 그중 한 아이는 3년간 피아노를 쳤는데 음악으로 마음의 병을 이겨냈고요.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성장했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댈 곳 하나 없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돌봄과 더불어, 역사탐험대 프로젝트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있는 샤론아동지역센터. 아이들을 향한 무한대의 사랑만큼 앞으로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동행도 끝없이 진화되길 간절히 바란다.

 

글. 권지희 | 사진. 김흥구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지원사업>은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파트너쉽을 맺어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아름다운재단 꿈꾸는나무기금, 성도지엘삼더기금, 아름다운영화인기금, 효주기금, 행복한쉼표기금을 기반으로 전국 문화소외지역(농어촌, 광산촌, 섬지역 등)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하여 활동하는 단체나 아동청소년 이용시설 및 양육시설에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문화예술교육, 현장탐방 등)을 지원합니다. [지원사업 자세히 보기]




 

숨요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전서영

 

아이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꾸는 다음세대'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월, 2015/09/07- 15:49
394
0

 

 

 

2016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 공지문 보러가기

 

- 지원대상 : 스스로 모임을 계획, 조직하여 청소년 시민활동 및 창의적인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혹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와 사회 변화를 위해 즐겁게 활동하는 최소 3명 이상 청소년, 청년 모둠

- 지원단체 : 10모둠 이내

- 지원내용 : 청소년 사회문화활동 및 창의적 교육활동비 지원

- 지원금액 : 단체 당 200만원 이내

- 사업수행기간 : 2016년 6월 ~ 2015년 11월(6개월)

- 서류접수기간 : 2016년 3월 10일(목) ~ 4월 7일(목)

    

 

2016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  > 공지문 보러가기


 

- 지원대상 : 여행기획, 준비, 진행, 결과발표를 청소년 스스로 기획 및 진행이 가능한 청소년으로 지원사업 진행 기간 동안  2회의 캠프 및 워크숍(기획 부문) 혹은 4회의 워크숍(비 기획 부문)에 참가 가능한 청소년

- 지원단체 : 기획 부문 : 10개 / 비기획부문 5개 단체 총 15개 단체

- 지원내용 :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지원

- 지원금액 : 국내 1인 35만원 최대 350만원 / 해외 1인 100만원 최대 1,000만원

- 사업수행기간 : 2016년 5월 ~ 2016년 10월

- 서류접수기간 : 2016년 3월 10일(목) ~ 4월 6일(수)

※ 본 지원사업은 아름다운재단과 트래블러스맵(http://www.travelersmap.co.kr/#cs/notice)이 함께 합니다.

    

 

2016 아동청소년 특기적성활동 지원사업   > 공지문 보러가기

 

 - 지원대상 :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위하여 활동하는 지역아동센터로 사례관리 및 지원금관리,사업보고가 가능한 곳

 - 지원단체 : 50개 단체 (음악 관련 동아리 40개 단체 , 음악활동 외 동아리 10개 단체)

 - 지원내용 : 아동청소년 동아리 활동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 지원

 - 지원금액 : 단체당 250만원 이내 지원

 - 사업수행기간 : 2016년 5월 ~ 2016년 11월(7개월)

 - 서류접수기간 : 2016년 3월 10일(목) ~ 3월 25일(목)

    ※ 본 사업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www.kaccc.org)와의 협력사업으로 소속 회원단체만 신청이 가능함을 양해 바랍니다.

 

 

2016 아동청소년 문화체험 활동지원사업  > 공지문 보러가기


 

 - 지원대상 : 전국 문화소외지역(농어촌, 광산촌, 섬지역 등)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하여 활동하는 단체로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그룹홈, 쉼터, 아동복지센터 등 아동청소년 이용시설 및 양육시설 등 ) 례관리 및 지원금관리, 사업보고가 가능한 곳

- 지원단체 : 50개 단체 

- 지원내용 :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문화예술교육, 현장탐방 등) 지원

- 지원금액 : 단체당 250만원 이내 지원

- 사업수행기간 : 2016년 6월 ~ 2015년 11월(6개월)

- 서류접수기간 : 2016년 3월 10일(목) ~ 4월 1일(금)


     ※ 본 지원사업은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아동단체협의회와 (www.kocconet.or.kr) 함께 합니다.

 

 ☞문의

아름다운재단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 전서영 간사 | [email protected]

 ※ 아름다운재단 지원사업 Q&A 게시판에 질문을 남겨주시면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목, 2016/03/10- 10:32
370
0

2016년, 독일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체 전력의 30%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선 이 나라의 비결은 무엇일까.

독일의 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이미 수많은 이해당사자가 있다. 그 중심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2010년 270여 개에서 2016년 말 기준 831개로 크게 늘었고, 현재 16만 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아스 뷔그 독일에너지협동조합연합회 사무처장은 “독일 에너지 협동조합은 누적 1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고 18억 유로(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집담회에는 30여 명이 참가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에너지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와 사업 모델은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다. 독일 재생에너지법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와 송전을 의무화했고,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에 대해 장기간 고정된 단가의 구매를 보장해 경제성을 확보하게 했다. 여기에 협동조합이란 사업 모델이 더해졌다. 독일에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지역난방은 에너지 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유형이다. 특히, 풍력은 경관과 소음과 같은 이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런 ‘님비’ 현상도 잦아들게 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원전 폐쇄와 기후변화 완화를 추구하겠다는 목적 의식이 앞섰지만, 재생에너지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안정적 사업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출자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에 지역 기업이 참여해 고용을 늘리고 세수 확대에 기여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한 재원 조달에 조합원 출자금뿐 아니라 지역 협동조합 은행의 대출도 활발해졌다.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를 넘어 에너지 협동조합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독일 중부 지역에 위치한 오덴발트 에너지협동조합은 83개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 250개 지역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이 협동조합은 기존 양조장을 ‘에너지의 집’이란 이름의 사무실로 개조해 이곳에서 150명의 원아가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바비큐 대회를 비롯해 인기 있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이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전국적으로 20여 개의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40여 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양적 증가를 넘어 각 협동조합은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조합들은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경제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저가 입찰경쟁 방식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제도는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사업 모델의 다양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다. 뷔그 사무처장은 조합원들이 서로 만나 현재 상황과 사업 구상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목, 2017/04/13- 01:31
365
0

변화의 시나리오 여러 단위 사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활동가 개인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으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휴식] 부문에 총 11팀 22명의 활동가들이 선정되었고, 동료들과 혹은 가족들과, 또는 혼자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눕니다.

 

이원아님은 동료 이주환, 김영숙, 유정임 님과 함께 미얀마 앙곤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바쁘게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소비’하는 여행이 아닙닏. 느리게 걷고 쉬고 심심하게 사유하면서 지역 사람들과 나누고 다시 채우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다녀온 여행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고요와 함께 춤을' 추었던 미얀마 여행

 

청계천 골목 같은 양곤
 

양곤은 미얀마의 옛 수도인 만큼 꽤 번화한 도시다. 이런 도시는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시끌법석한 시장이 있고, 시장이 있으면 사람들이 많다. 양곤 시청이며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서울 청계천 골목을 다니고 있는 것 같은 데자뷰가 일어난다. 도시 뒷골목은 어디나 유사하군.. 하는 순간 피로가 몰려온다.

 

저녁 무렵에는 양곤의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로 가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일몰을 보았다. 시내를 활보하며 쌓인 피로가 지는 해와 함께 가라앉는다. 깜깜한 양곤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할 무렵부터 번쩍였던 황금빛의 실체가 이 황금사원이었다니. 멀리서 보았을 땐 그냥 황금덩어리 같았는데 지는 햇살과 함께 보는 황금사원 쉐다곤은 참으로 정교하다. 그래서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고 했던가. 쉐다곤 일몰에서부터 우리의 여행은 바쁜 시간에서 천천히 즐기는 시간으로 서서히 바뀌어진 것 같다. 


 

 

 

사원의 도시 바간

 

예전에 바간에는 수십만개의 사원과 탑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도 4천여 개의 사원과 탑이 있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만나는 게 사원과 탑이다. 국교가 불교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바간행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를 탔는데 승객은 다 합해야 열명이나 될까? 오전 6시 비행기인지라 우리 일행은 일출을 보기 위해 비행기 오른편으로 일제히 앉았다. 그런데 승무원이 와서 "밸런스~~~" 하면서 탑승객들을 양쪽에 반반 나누어 타게 했다. 밸런스. 중요하다. 일과 가정, 몸과 마음 등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조화와 균형은 어디서나 필요하다. 그런데 비행기 탈 때도 필요하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다같이 꺄르르 웃었다.

 

 

  

바간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많은 사원과 탑을 다녔다. 쉐지곤, 쉐구지, 탓빈뉴, 아난다, 틸로민로, 담마얀지 등을 다니며 마치 우리는 고대로 날아간 시간여행자가 되기도 했고 순례자가 되기도 했다. 특히 쉐산도 파고다에서 본 일몰은 가히 장관이었다. 노랑, 연두, 주황, 분홍, 보랏빛 다양한 빛깔들이 하늘에 번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한참을 말없이 또(!) 일몰을 보았다. 폭이 좁아서 230mm 발 하나도 조심스럽게 디뎌야 하는 아슬아슬한 계단을 올라가서 일몰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거나 서서 한시간 아니 두시간여는 지켜보았다.

 

캠벨이 <신화의 힘>에서 자연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는 순간, 인간은 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한없이 경이로왔던 그 순간순간들은 여행에서 돌아온 뒤 다시 떠올려보아도 여전히 신비로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하나였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여행은 처음이다. 여행사진을 일부러 다시 찾아보지 않는 내가 이번 여행 사진은 몇 번씩 보았다. 아버지 49제를 마치고 떠난 여행이어서였을까. 해를 보며 아버지가 가셨을 본향이 아닐까 했기 때문일까... 일몰을 보면서 죽음을, 일출을 보면서 탄생을 떠올렸기 때문일까...

 

다음날도 일몰을 보았다. 이번에는 이와라디강 위 보트에서다. 강물 아래로 떨어지는 해를 보니 절로 어깨가 들썩였다. 어느 배에선가는 조용한 노랫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쉐산도 파고다 위에서 본 일몰은 나를 고요하게 했고 이와라디강 위에서 본 일몰은 날 춤추게 했다. 강물에 흔들리는 보트에 떠있어서 함께 흔들거린 걸까? 아니면 드디어 신명이 조금씩 나는 걸까?

 

강 위의 일몰을 본 뒤 이미 어둠이 내려 깜깜한 밤길, 마차를 터덜터덜 타고 숙소로 돌아오며 올려다 본 밤하늘의 은하수는 중2 때 엄마 고향에서 본 이후로 처음이다. 오십년 가까이 사는 동안 태어나서 두 번째 보는 거다. 어느 새 입가에서 흥얼흥얼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여행와서 삼일 만에 여흥이 일고 창조성이 춤추는가 보다. 일출과 일몰, 밤하늘의 은하수들이 머리 속 가득했던 생각과 감정들을 밀어내어 비워진 그 자리에 해와 별과 달과 바람이 놀았다.

 

 

호수의 삶은 존경스럽다

 

헤호행 비행기를 40분간 타고 삼십분 여 다시 택시를 타고 낭쉐 마을의 작은 여인숙에 들어간 우리. 요며칠 일출을 본다고 일찍 기상했던 터라 몇 사람은 휴식을 취하고 몇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이 동네의 골목대장은 개였다. ‘우리 골목은 내가 지킨다’ 하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든 자전거나 차가 지나가든 개의치 않고 누워 있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서야 움직인다. 그것도 어슬렁어슬렁~ 대단한 내공이다. 가끔씩은 짖기도 해서 아침산책 때는 그 녀석을 피해서 멀리 돌아서 와야 했다.

 

인레호수는 무지 넓다. 강인지 바다인지. 수상가옥을 짓고 강물 위에 사는 이들은 삶의 공간이 다를 뿐이지 천을 짜고, 금은세공도 하고, 담배가공도 하고, 수경재배를 하면서 육지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어디서든 살아내는 인간들의 근성을 보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내가 미친 듯 빠른 속도로 팽팽 돌아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그들도 그들의 환경에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적응해낸 것이겠지.

 

바간에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를 만났다면 인레호수에서는 사람살이의 경이로움과 신비를 만났다. 다들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굴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경이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통발을 들고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팁으로 살아가는 통발 아저씨를 보면서, 우아한 백조가 물에 떠있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두 발을 휘젓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듯 유쾌한 그를 보며 우리도 유쾌했다. ‘일하는 사람, 자신이 즐기며 일할 때 보는 사람도 즐거운게 맞네~’하면서. 

 

 

 

다시 양곤으로

 

이제 여행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양곤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전 11시쯤 양곤행 국내선을 타고 돌아오니 습도가 높다. 양곤의 인야호수, 아웅산 묘역과 아웅산 수치 자택, 전날 있었던 총선의 열기가 뜨거운 NLD 선거사무실, 쉐다리야 와불사원 등 마지막 여행지를 다녔고, '따비에'라는 아동도서관을 운영하는 마웅저와 카이몬도 만났다.

 

인레 호수를 본 우리에게 인야 호수는 작은 저수지 같다고나 할까. 맞은 편에 양곤대학교가 있었는데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택시기사님 왈, “군부정권이 양곤대 대학생들이 하도 데모를 하니까 그 이후로 대학을 도시에 만들지 않고 지방에 만든다”는. 11월 8일 선거를 마친 다음날이어서인지 기사님은 우리를 아웅산 묘역과 아웅산 수치 집, NLD 선거사무실로 안내하면서 약간 들떠 있었다(아마도 NLD를 지지하는 게 아닐까).

 

선거사무실 앞에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NLD 당기가 그려진 빨간 셔츠와 검정 셔츠를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고, 아이들은 사진기를 든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우리는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이동하고 자연에서 도시로 공간이동하였다. 서서히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처럼.


'따비에'를 운영하는 마웅저와 카이몬은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의 친구였다. 우리가 미얀마에 간다고 하니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미얀마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식사도 했다. 그들을 보며 우리의 지나간 과거사를 보는 것 같기도 했지만, 우리도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터인지라 그들을 걱정하는 게 오만 같기만 했다.

 

 

 

인천 도착 전'여행 후 워크샵'을 마치기 위해 양곤공항 구석 카페에 앉은 시각은 자정. "아 피곤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할 건 하자고 커피를 마셔가며 여행 후 나의 상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어라! 그림을 그리면서 피로가 슬슬슬 풀리는 것 같다. 달리 말이 필요 없도록 그림은 우리의 변화된 상태를 보여주었다. 아! 이 약발이 언제까지 갈까~~인천공항에 도착해서도 일행은 마치 사랑에 막 빠진 사람들처럼 아쉬움에 헤어지지 못하고 같이 밥 먹고 또 차 마시고 다시 그림보며 이야기 나누다가 대구로 가야 하는 일행의 기차 시간이 다 되어서야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함께 간 유정임님이 여행 후 카톡으로 보내주신 미얀마에서 쓴 낙서>

 

  바간의 추억
 
                                                                                 유정임


바간마을엔 불탑이 있다.
야자수 그늘 진 흙바닥엔 검둥개가 늘어지게 자고 있다.
폴폴 날리는 것은 먼지만이 아니다.

붉은 파고다 깨진 틈으로 축축하게 펴진 푸른 이끼풀이 부처의 등에도 오른다.
업어주자!
 
‘마을의 염원 모아’ 론지 위에 얹어 펄럭펄럭 하늘로 날린다. 그 염원 날마다 폴폴 날아오른다.

                                    


 

글ㅣ사진  이원아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창+문 변화사업국 변화사업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작자 표시
금, 2016/02/19- 11:52
362
0

20170327_162445m

20170327_162445m 2016년, 독일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체 전력의 30%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선 이 나라의 비결은 무엇일까. 독일의 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이미 수많은 이해당사자가 있다. 그 중심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2010년 270여 개에서 2016년 말 기준 831개로 크게 늘었고, 현재 16만 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아스 뷔그 독일에너지협동조합연합회 사무처장은 “독일 에너지 협동조합은 누적 1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고 18억 유로(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집담회에는 30여 명이 참가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에너지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와 사업 모델은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다. 독일 재생에너지법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와 송전을 의무화했고,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에 대해 장기간 고정된 단가의 구매를 보장해 경제성을 확보하게 했다. 여기에 협동조합이란 사업 모델이 더해졌다. 독일에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지역난방은 에너지 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유형이다. 특히, 풍력은 경관과 소음과 같은 이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런 ‘님비’ 현상도 잦아들게 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원전 폐쇄와 기후변화 완화를 추구하겠다는 목적 의식이 앞섰지만, 재생에너지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안정적 사업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출자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에 지역 기업이 참여해 고용을 늘리고 세수 확대에 기여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한 재원 조달에 조합원 출자금뿐 아니라 지역 협동조합 은행의 대출도 활발해졌다.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를 넘어 에너지 협동조합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독일 중부 지역에 위치한 오덴발트 에너지협동조합은 83개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 250개 지역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이 협동조합은 기존 양조장을 ‘에너지의 집’이란 이름의 사무실로 개조해 이곳에서 150명의 원아가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바비큐 대회를 비롯해 인기 있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이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전국적으로 20여 개의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40여 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양적 증가를 넘어 각 협동조합은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조합들은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경제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저가 입찰경쟁 방식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제도는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사업 모델의 다양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다. 뷔그 사무처장은 조합원들이 서로 만나 현재 상황과 사업 구상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월, 2017/04/03- 18:19
36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