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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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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려면

익명 (미확인) | 목, 2015/07/30- 19:00

희망제작소 정책그룹은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달팽이처럼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공부하는 ‘달팽이 공부방’을 열고 있습니다. 달팽이 공부방 첫 번째 시간에는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의 저자 김정후 박사를 모시고 유럽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를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래는 김정후 박사의 강연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저는 영국에 머물면서 방학 동안에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합니다. 도시 및 건축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데 최근에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4년 정도 강연을 했는데, 오늘 이 자리가 251회 강연입니다. 통상 한국에 오면 3~4주가량 머무는데 그중 20회 정도 강의를 합니다. 서두에 거창하게 저의 강의 경력을 소개한 이유는 제가 무엇 때문에 한국에 올 때마다 하루에 많게는 3회까지 강의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이 큰 화두인데, 도시사회학을 공부한 전문가로서 도시재생의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입니다. 둘째는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재, 어떻게 하면 건강한 건축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도시에서 살 수 있는지 방향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국에서 10년 이상 공부하면서 유럽의 다양한 도시를 다녀봤습니다. 유럽과 한국은 많은 것이 다릅니다. 우리는 유럽의 선례를 통해 어떻게 장점과 단점을 구별하여 장점은 적용하고 단점은 극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유럽과 한국이 지닌 차이의 본질을 파악하여 어떻게 우리에게 맞게 적용할 것인지 궁리해야 합니다. 이 일은 해당 분야 전문가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제가 많은 대중강연을 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를 강연 전 간략하게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도시재생의 전제조건은 지속가능한 도시

유럽의 도시재생 사례를 언급하기에 앞서, 도시재생을 생각할 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일상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지속가능성이란 주제와 분야에 무관하게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세 가지 측면 중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갖는 모순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은 경제, 환경, 사회라는 세 개의 기둥 위에 서 있는 지붕으로, 그 중 무엇 하나라도 빠지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도시재생에 있어 지속가능성의 작동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몇 년 전, 두바이가 상당히 이슈가 된 적 있었습니다. 두바이를 좋은 도시 나쁜 도시, 이분법으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에너지소비량 등을 생각하면 두바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앞으로 소개하는 유럽의 사례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이 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지속가능성은 도시재생의 기본원리이다.

▲ 지속가능성은 도시재생의 기본원리이다.

템즈강 북과 남을 잇다, 테이트 모던 그리고 밀레니엄 브릿지

제가 사는 런던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쉽게 떠올리는 런던의 랜드마크를 템즈강을 중심으로 지도 위에 표시해보겠습니다. 빅벤, 영국박물관, 영국국회의사당…….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대부분이 템즈강 북쪽에 있습니다. 런던은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려는 도시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불균형하게 발전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런던은 명실공히 강북을 중심으로 발달해왔습니다. 심지어 런던 강북에 사는 노인 중 평생 강남에 가본 적 없는 노인이 상당수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이라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잘 알고 계신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밀레니엄 브릿지(Millenium Bridge)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테이트 모던이라고 하면, 템즈 강변의 버려진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헐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 세계에서 이용객이 두 번째로 많은 현대미술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테이트 모던의 드라마틱한 변화에 집중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건 사기에 가깝습니다. 테이트 모던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테이트 모던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미술관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첫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미술관은, 아시다시피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그런데 방문객의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루브르는 방문객 중 약 70%가 외국인입니다. 루브르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밀로의 비너스처럼 널리 알려진 소장품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소장품을 보러 옵니다. 하지만 방문객이 세계 2위라는 테이트 모던과 연관해 떠오르는 소장품이 있으신가요? 테이트 모던 방문객의 약 60%는 자국민입니다. 테이트 모던의 성공은 시민들의 일상적 공간으로 구성했다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테이트 모던에 가보면 학생들이 와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터빈홀에서는 1년 내내 행사를 합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돈을 내고 일부러 찾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든지 놀며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벼룩시장을 한다?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테이트 모던에선 늘 있는 일입니다. 모든 미술관이 모나리자를 소장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테이트 모던은 루브르와는 전혀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시민들 곁에 있습니다.

▲ 테이트모던 터빈홀에서 시민들이 방석을 깔고 앉아 쉬고 있다.

▲ 테이트모던 터빈홀에서 시민들이 방석을 깔고 앉아 쉬고 있다.

초기 밀레니엄 브릿지 현상설계 시 템즈강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팀은 세인트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의 정중앙에 위치한 보행자 다리를 제안했고, 이 의견은 받아들여졌습니다. 밀레니엄 브릿지는 두 지점을 이어 빠르게 건너가게 하는 다리가 아닌, 다양한 행위가 이어지고 두 지점을 한 구역으로 묶는 거리입니다. 밀레니엄 브릿지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템즈강 북과 남을 나누는 게 아니라, 세인트폴 성당과 밀레니엄 브릿지와 테이트 모던을 한 구역으로 묶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시재생입니다. 버려진 산업용 건물을 헐지 않고 재활용하면서 간극이 큰 강북과 강남을 통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걸어서 이 구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이트 모던과 밀레니엄 브릿지의 가치는 바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에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낱개의 건물이 아니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입니다.

전통시장을 보는 새로운 눈, 산타 카테리나 시장 그리고 마켓홀

유럽의 여러 도시재생 사례 중 전통시장을 새롭게 바꾼 두 도시의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전통시장이 경쟁력이 떨어지고 지역의 골칫거리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동선이 불편하고 주차가 어려우며 카드 사용이 어렵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죠. 결국은 마트나 백화점을 이길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많은 전통시장을 보유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전통시장의 쇠퇴를 저지하는 일에 큰 힘을 기울였고,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 결정적인 기점이 산타 카테리나 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입니다.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앞에서 말한 전통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전시 방식을 손보고, 기존의 건물은 유지한 채 지붕을 씌웠습니다. 이렇게 불편함을 제거한 1년 뒤엔, 인근의 백화점보다 단위면적 당 수익이 더 늘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산타 카테리나 시장. 판매품들의 색상을 본 딴 지붕이 아름답다.

▲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산타 카테리나 시장. 판매품들의 색상을 본 딴 지붕이 아름답다.

전통시장의 쇠락을 막아야 하는 이유는 역시 지도를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도시든 전통시장은 도심 정중앙에 위치합니다. 전통시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구도심의 중심이 사라진다는 것이고, 곧 지역의 커뮤니티가 해체된다는 뜻입니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시장 인근의 지역민입니다. 전통시장을 지켜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전통시장이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큰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통시장 유지를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 없으니 자생력을 갖추게 지원해야 합니다.

전통시장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본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켓홀(Markthal)입니다. 흔히 전통시장은 사라져가지만 되살려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로테르담은 새벽 일찍 열고 오후에 문을 닫는 전통시장의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버려진 공터에 전통시장을 만들면서 지붕을 주거시설로 만들었습니다. 주거시설과 전통시장을 결합함으로서 늘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내벽에는 시장의 물품들이 그려져 있는데, 로테르담의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현대판 전통시장과 마을을 결합하여 새로운 도시를 만든 것입니다.

▲ 시장과 주거시설이 절묘하게 결합된 로테르담의 마켓홀

▲ 시장과 주거시설이 절묘하게 결합된 로테르담의 마켓홀

민주적이고 감각 있는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사람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여러 도시재생 사례들을 보면 시행착오의 과정에 있다는 생각합니다. 이 과정의 끝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도시재생에서 지속가능성의 원리가 지켜졌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 과정이 특정한 전문가나 행정가, 정치인만의 몫은 아닙니다. 시민들이 공청회에 참여하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수준 높은 감각으로 평가하고 여러 장애요인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재생에서 시민참여는 필연적입니다.

정리_ 이민영(정책그룹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_ 김정후(한양대도시대학원 특임교수)

▶ 좀 더 다양한 사례를 알고 싶다면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를 읽어보세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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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1/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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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삶의 모델은 없을까?’ 혹은 ‘일과 삶의 조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생설계 프로그램 ‘퇴근후렛츠 플러스’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7회차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수강생 손연오 님께서 소감문을 보내주셨습니다.


퇴사 후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고 있던 나. 우연히 희망제작소의 ‘퇴근후렛츠 플러스’를 알게 되었다. 30~40대를 위한 새로운 삶의 모델 찾기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총 7회 동안 강의와 워크숍, 조별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 30명은 대부분 직장인이었는데, 나처럼 다른 일을 탐색 중인 사람도 있었다. 현재 일을 하든 안 하든, 우리의 공통점은 의미 있는 삶을 고민하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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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3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는 처음 만났다. 이어서 심리상담가 김영숙 선생님과 이피쿱 김이준수 선생님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두 분 모두 남 부럽지 않은 직업을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된 경험을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다.

김영숙 선생님은 ‘사람과 직접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방향만 가지고 여러 탐색 끝에 상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담하면서 일상이 배움이 되고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김이준수 선생님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일단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 하는 일도 하기 싫어지면 언제 그만둘지 몰라요.”라고 말씀하셔서 모두를 웃게 하셨다. 어려움이 있어도 굶어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그막 이창준 대표님과는 두 번을 만났다. 대표님은 우리에게 매우 힘든 숙제를 내주셨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해 본 후 인생 목적문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자서전을 써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우리는 정리해온 인생 목적을 발표하면서,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이창준 대표님은 자신의 꿈을 생각했을 때 가슴이 뜨거워지고 담대한 마음이 생겨야 ‘진짜 꿈’이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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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교육에서는 서울시NPO지원센터 김희정 팀장님의 시민활동가로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활동가는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6명의 사람책도 만났다. 나는 환경과 생태 쪽에 관심이 있어 사람책으로 김민주 선생님과 김진수 선생님을 선택했다. 김민주 선생님은 퇴사 후 농촌생활을 경험하고, 현재는 부암동에서 일본어로 원예가든을 가르치는 공방을 운영하신다. ‘부엌 화장품’이라는 책도 번역하셨다. 김진수 선생님은 자원, 생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녹색 디자인을 시작하셨는데, 음식을 다 먹고 빈 그릇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감사의 식탁> 프로젝트를 기획하셨다.

AG브릿지 대표이자 명함 디자이너인 유장휴 선생님은 자신을 표현하는 개인명함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다. 이 과정에서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적어보고, 다른 사람들이 표현하는 나에 관한 단어도 받아보았다. 선생님은 ‘자기다움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키워드를 참고해서 자신에 대한 문구를 편집해보라고 하셨다. 이후 원하는 직함과 문구를 넣어 명함 초안을 제출했는데, 30장씩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모두 좋아했다.

이 밖에도 박미정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 대표님은, 소비패턴을 알 수 있는 수지균형 노트 작성법을 알려주셨다. 실제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정확히 알면 다른 일과 삶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희망제작소에서 만든 보드게임을 통해 ‘나에게 좋은 일’의 유형을 찾아보는 시간도 유익했다.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고 자율성과 전문성 있는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의와 별도로, 우리는 지원금을 받아 조별로 원하는 프로젝트(렛츠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 내가 속한 조는 약수역 근처 ‘어쩌면사무소’에서 생애 첫 천연화장품 만들기에 도전했다. 주인분이 따뜻한 분이어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다. 완성된 화장품이 맘에 들었던 것은 물론이다.

1조 프로젝트 : 책나눔 모임 1조 : 게릴라 감동 문구 메모지 붙이기 2조 프로젝트 : 소셜다이닝 2조 프로젝트 : 소셜다이닝 3조 프로젝트 : 스토리가 담긴 달력 만들기 4조 프로젝트 : 천연화장품 만들기 5조 프로젝트 : 재즈와 사람책의 만남


* 각 조에서 진행한 렛츠프로젝트
– 1조 : 게릴라 감동 문구 메모지 붙이기, 감동 책을 찾아 서로에게 선물하기
– 2조 : 소셜다이닝. 각자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사람책 나누기
– 3조 : 스토리가 담긴 달력 만들기
– 4조 : 천연화장품 만들기
– 5조 : 재즈음악을 들으며 사람책 나누기

어느덧 수료식이 다가왔고, 우리는 ‘퇴근후렛츠 플러스는 나에게 ○○이었다’에서 각자 ○○을 채우며 소감을 나누었다. 새로운 시작, 칭찬과 응원, 삶을 되돌아보는 거울, 마음가짐과 행동을 변화시켜 주는 곳, 잊고 있던 사람에 대한 뭉클함, 단단한 껍데기를 깨는 시간 등이 나왔는데, 각자에게 퇴근후렛츠 플러스가 어떤 의미였는지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혼자서 답답함을 안고 있던 나에게 퇴근후렛츠 플러스는 ‘활력’이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던 나에게 퇴근후렛츠 플러스는 ‘소중한 만남’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나누며 많은 힘을 얻었다. 새로운 삶을 먼저 고민해본 선배의 입장에서 솔직한 경험담을 나눠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하다.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치 않고 참가자들을 살뜰히 챙겨주신 희망제작소 연구원분들도 고맙다. 이번 과정을 함께한 수료생들과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글 : 손연오 ‘퇴근후렛츠 플러스’ 수료생

화, 2016/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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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가 열렸습니다. 캠페인, 창직 워크숍, 연극과 뮤지컬, 음식, 수다 플랫폼이라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풍요롭게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예년보다 두 배 가까운 관객이 행사장을 찾은 모습을 보며 세대공감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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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 발표와 시상식뿐 아니라 1회부터 3회까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여정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 가 함께 열렸습니다. 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총 82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면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전에서는 이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결선대회는 고병옥 교보다솜이센터장과 윤용찬 1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수상자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올해 주인공인 6개 본선진출팀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 6개 팀 아이디어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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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10주 만에 현실이 되다

첫 번째 발표는 인성공감 토크뮤지컬콘서트 ‘내 안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상연한 <내.들.노>팀이었습니다. 익숙한 뮤지컬 넘버가 귀를 사로잡았고 마지막에는 시니어의 잔잔한 시낭송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세대갈등을 다룬 창작 역할극 ‘따로 삽시다’를 상연한 <토큰과 티머니>팀이 이어받았습니다. 발표 중간 참가자들이 능청스레 선보인 연극 한 토막에 장내가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세 번째는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팀이었습니다. 차분한 내레이션에 맞춰 어머니, 이모,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의 내밀한 고민을 담은 목소리가 실타래처럼 풀려나왔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발표였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한국형 창직 워크숍을 진행한 <오dience>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프로 뺨치는 오프닝 영상으로 발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두 청년Doer의 쾌활한 진행과 시니어의 스토리필름에서 비전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마마푸드>팀의 발표는 토크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6명의 팀원이 무대에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젝트 진행 결과와 지속가능한 집밥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을 컨셉으로 진행된 집밥 페스티벌 기록 영상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한 끼 식사 같았습니다.

마지막은 스마일힐링캠페인 ‘웃음꽃핀데이’를 연 팀이 전하는 뉴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웃음꽃핀데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어 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발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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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는 세대공감 인증샷 캠페인, 세대공감 영상 상영존 등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웃음꽃판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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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샷캠페인

서로 다른 두 세대, 꿈으로 하나가 되다

이날 1등은 <마마푸드>팀에 돌아갔습니다. <마마푸드>팀은 관객투표로 진행된 인기상도 함께 받았는데요. ‘집밥’이 가진 따뜻한 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공모전이라는 이름 아래 등수가 매겨졌지만, 서로 다른 두 세대가 만나 하나의 꿈을 실현하는 동료가 되어 프로젝트를 완수한 모든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50+재단 이경희 대표 이사님 역시 “여섯 팀 모두 뛰어나 우열을 판단하기 정말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입니다. 이사님은 이어 “이번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사례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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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상 <내.들.노>, <오dience>, <토큰과 티머니>

3등

▲ 3등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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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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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및 인기상 <마마푸드>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는 모든 팀이 10주 만에 이뤘다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준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6개월간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자리였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꿈이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결선대회 이후 <마마푸드>팀이 KBS3 라디오(FM 104.9, AM1134) 프로그램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출연 제의를 받았습니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의미, <마마푸드>팀의 협업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방송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KBS 라디오 콩 앱을 통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들으러 가기)

 

글 : 백희원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 나종민 | 바라봄사진관 대표

금, 2016/10/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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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삶의 모델은 없을까?’ 혹은 ‘일과 삶의 조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생설계 프로그램 ‘퇴근후렛츠 플러스’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토) 개강한 이래, 지금까지 총 2회의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30명의 수강생과 함께한 생생한 현장을 공유합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연평균 347시간 더 길다고 합니다. 노동시간이 길다 보니 직장생활의 행복도는 삶의 행복도와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퇴근 후만 기다리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삶과 일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매일매일 다른 일과 삶을 꿈꿉니다. 이른바 ‘직장인 사춘기’라고 하지요.

‘퇴근후렛츠 플러스’에 모인 30명의 직장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역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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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필요하다

수강생들과 같은 고민을 하다 삶의 궤적을 옮긴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첫 시간의 강사로 나섰습니다. 16년 간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심리상담사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숙 님과 기자에서 노동자협동조합 ‘이피쿱’의 대표노동자로 살고 있는 김이준수 님입니다. 각 30분씩 본인의 경험담을 공유한 후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두 분은,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시도가 끊임없이 필요하며, 그것은 책에서 찾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질문과 답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Q. 다른 일과 삶을 준비할 때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셨나요?

김이준수 : 저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기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전의 일에서는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죠. 더는 삶을 소진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경제 공부를 했고, 이후 공정무역 커피와 관련된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적정기업이라는 개념을 고안해봤습니다. 무엇을 하는가보다 누구와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김영숙 : 저는 개인적으로 학습의 욕구가 높은 편이고 글쓰기도 좋아해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공감할 때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 3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이곳저곳 다니면서 시도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아서 두려움이 컸어요. 되돌아보니 그때의 활동이 지금의 제가 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 ‘심리상담사’의 길을 걷게 됐어요. 씨앗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저는 마음이 가는 길을 좇은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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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월급과 같은 기존의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졌는데, 생계에 대한 불안은 없었나요?

김이준수 : 기자 생활하며 벌었던 돈은 3년 만에 다 썼어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굶어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책을 통해 미래의 불안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했고요. 제가 실험을 해본 결과, 혼자 살아가는데 한 달에 70만 원 정도가 들더라고요. 저에게 필요한 적정 수입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이 분야에서 3년 정도 관계를 쌓다 보니 일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또 고민에 빠졌죠. 일로 제 존재를 증명하려 들면 무리하게 되고 남을 의식하게 돼요. 내 삶이나 노동에 있어 자기결정권을 떨어트리는 것이죠.

김영숙 : 돈에 대한 강박은 사실 더 많이 벌 때 심했습니다. 그때는 일하는 목적으로 ‘돈’ 외에는 붙들고 있을 게 없었거든요. 지금은 수익이 적지만 오히려 더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일상이 배움’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요. 이전보다 돈을 덜 벌지만 상쇄할 만큼의 만족함을 느끼는 이유죠. 일을 통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더 나은 삶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의미 복원하기

10월 19일 수요일에 진행된 두 번째 시간에는 이창준(아그막 대표) 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요즘 직장인의 80.5%는 회사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스스로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내적 힘이 없기 때문이지요. 직장의 비전이 개인에게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데, 주어지는 일은 많고 근무시간이 길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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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 대표님은 이런 직장인이 가진 공통된 모습이 ‘바쁘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덧붙여 바쁘게 살아가면 맹목이 될 가능성이 크고 주변을 살필 수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면 방향을 바꾸기도 어렵고 질주할 수밖에 없어요. 일과 삶이 분열을 일으키는 것도 딱 이 시기죠. 여기서 의미를 상실하면 자기를 드러내는 행위에 집착하게 되고, 보상을 위한 소비가 끊임없이 일어나기도 해요.”

우리 사회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하버드의 한 심리학자가 책을 냈어요. 이 책에는, 심리학에서 행복에 관해 진행한 모든 연구가 집대성되어 있어요. 사람은 일에 헌신할 때 그 의미와 목적을 알아야 내적인 충만함과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행복은 헤도닉(hedonic)과 에우데모닉(eudemonic)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헤도닉은 감정적이고 쾌락적인 행복이에요. 일시적이고 소유 이후에는 적응으로 인해 더는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에우데모닉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의미 있는 목적을 향해 성장하는 데서 비롯한 행복입니다. 우리 사회의 행복은 헤도닉에 편향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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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 대표님은 잘 산다는 것은 ‘잠깐 멈춘 후 새로운 길을 찾고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이라며 ‘잃었던 의미를 복원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방법으로 자서전 쓰기도 권장하셨습니다.

‘퇴근후렛츠 플러스’는 11월 12일까지 총 7번의 교육이 진행됩니다. 강의와 더불어 ‘렛츠프로젝트’를 통해 수강생들은 작은 공동체를 형성해 다른 의미의 삶도 찾아볼 계획입니다. 이번 교육과정이 직장인 사춘기를 앓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길 바라봅니다. 수강생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는 다음 후기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 : 허새나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 바라봄사진관

화, 2016/11/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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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삶의 모델은 없을까?’ 혹은 ‘일과 삶의 조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생설계 프로그램 ‘퇴근후렛츠 플러스’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토) 개강한 이래, 지금까지 총 5회의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30명의 수강생과 함께한 3, 4회차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공유합니다.

 

‘퇴근후렛츠 플러스’ 교육이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만나 어색하게 인사 나누던 수강생들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이들은 교육시간마다 사회와 자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수다꽃을 피웁니다.

10월 26일 진행된 3회차 교육에서는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의 박미정 대표님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박 대표님은 ‘사는(Live) 것은 사는(buy) 것?’이라는 주제로, 100세 시대의 인생 설계를 준비하고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돈 관리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먼저 경제 활동의 의미를 생각해보기 위한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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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아닌 ‘재배분자’라는 인식

현대 사회에서 경제활동은 생계를 유지하는 쪽으로만 국한되고 있습니다. ‘먹고 산다’는 것은, 사실 나 하나만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이나, 인간관계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꽤 많다고 합니다.

사회와 시대의 변화는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노동이 이윤 창출의 수단이 되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이는 곧 돈을 벌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다양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를 통해 개인이 가진 노동력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익부빈익빈’과도 연결됩니다. 주어진 여건에 따라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나 경제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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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부유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소비합니다. 특히 과시하는데 큰 비용을 투자하는데요. 고시원에 살면서도 외제차를 모는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박미정 대표님은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과시적 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소비 현상은 현대 사회를 ‘신용자본주의’로 접어들게 했습니다. 기존의 자본주의 소비 방식이 ‘벌어서 쓰고 모은다’였다면, 신용자본주의 소비 방식은 ‘일단 쓰고 벌어서 갚는다’라고 합니다. 이는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신용거래로 연결됩니다.

신용거래는 소비를 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와 기술의 발달로 누리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자녀가 예쁜 순간은 잠깐이니까’ 등의 마케팅은 현대인들이 신용카드를 긁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할부 구매라는 매력적인 수단을 통해 비싼 소비를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했습니다. 박미정 대표님은 신용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균형을 찾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자원의 소비자가 아닌 ‘재배분자’라는 인식을 두고 삶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어 균형을 찾는 방법으로, 소득 대비 소비와 지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계부 작성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나만의 속도와 규모로 00%의 활동가 되기

10월 29일 진행된 4회차 교육의 문은 서울시NPO지원센터 공익활동팀의 김희정 팀장님께서 열어주셨습니다. 김희정 팀장님은 ‘NPO 활동의 단맛과 쓴맛, 그리고 그 자유로움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그간의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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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는 미국에서 유래한 개념이며 비종교, 비정치, 비영리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특정한 인물이나 계층을 위한 이윤 추구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비영리민간단체의 활동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시민사회 영역이 많은 부분 확장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시민운동의 내적 한계 및 역량강화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협력적 거버넌스 환경이 요구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했다는데요. 이에 맞물려 ‘중간지원조직’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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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즘은, 자신이 가진 정체성 중 하나로 ‘활동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직업인으로서의 활동도 있지만, 손에 잡히는 재미있는 활동, 나만의 속도와 규모로 이끌어가는 활동 등이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시민들이 직접 모임을 기획하고 꾸릴 수 있는 곳도 생겼습니다. 김희정 팀장님은 다양한 활동의 가능성을 알려주시며, 수강생 모두가 각자의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00%의 활동가’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삶의 롤 모델 찾기

이어진 시간에서는 다른 삶을 향해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모색 중인 사람책을 만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섯 권의 사람책 중, 사회 선배의 정장을 기증받아 취업준비생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대여해주는 ‘열린옷장’ 한만일 대표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만일 대표님은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 수료생으로, 수강 당시 동기들과 의견을 나누다 ‘옷’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때마침 다니던 직장에서 1년 정도 휴직할 기회를 얻어 열린옷장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열린옷장을 운영하면서 ‘공유경제’의 개념과 가치를 알게 되셨다고 하네요. 코워킹스페이스에 둥지를 틀어 옷걸이 두어 개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사무실 세 개 층을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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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옷장에서는 ‘기증’이 중요한 개념이에요. 또한 기증 물품에 얽힌 ‘사연’도 중요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은 분들, 정장을 기증해주고 대여해주신 모든 분들, 사무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신 분들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비영리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다양한 일의 세계와 경험의 폭을 나눈 수강생들. 앞으로는 각자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좋은 일과 그렇지 않은 나쁜 일, 그리고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삶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이정표를 찾는 이들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 시민사업팀
사진 : 바라봄사진관 김우주 사진작가

금, 2016/11/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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