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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삶터 시범지역, 울산 지회를 찾아가다

지역

청정삶터 시범지역, 울산 지회를 찾아가다

익명 (미확인) | 목, 2015/07/30- 22:16

EcoBuddha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울산 지회를 찾아가다

에코붓다에서는 올해부터 그 간 해이해졌던 청정삶터에 대한 인식을 전국적으로 높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지역이 1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터를 소박하고 친환경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현재 전국이 8개 지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지부별로 시범사업장을 만들어 앞으로 지부 소속 지회들이 따라 배우는 본보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난 2015년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현장을 방문하여 함께 둘러보고 논의한 내용을 싣는다. 10개의 시범지역 중 세 번째로 부산 울산 지회를 방문했다. 에코붓다 최광수대표와 행정처, 지회 총무, 지원팀, 환경담당자, 지렁이관리 봉사자들 중심으로 현장에서 함께 만나서 시설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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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음식쓰레기제로를 위해 시장을 보고 음식물이 만들어지고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이 생활하는 공간내에서 자연 순환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둘러보면서 살펴보고, 그 다음에 일반쓰레기제로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았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되도록이면 뿌리와 겉잎사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메뉴 짤 때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메뉴나 요리방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주로 공양간 요일담당자와 지원팀장이 함께 논의한다.
공양일지를 적을 때는 조리 전과 조리 후 나오는 것을 분류해서 기록한다. 여름에는 지렁이로 퇴비화가 가능한데 겨울은 지렁이가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외부배출량이 발생하고 있다.

3단계 쌀뜨물 설거지할 때 각자 설거지 하는지?

수요일은 그렇게 진행하고 요일 따라 다르다. 설거지 시 마지막에는 식초 물로 소독하기도 하고 뜨거운 물로 하기도 한다. 수저와 행주는 매일 삶는다.

공양인원 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아침에 인원을 파악해서 공양일지에 체크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숟가락 숫자를 센다.
저녁에는 양식을 만들어서 이름을 적도록 한다. 일지에는 요일별 메뉴를 작성해서 담당자들이 아닌 누가 들어와도 볼 수 있게 했다. 주로 기존 메뉴에 계절별로 잘 나오는 음식을 가지고 메뉴를 작성한다. 저녁은 평균적으로 5인분 정도를 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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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에 ‘메뉴가 바뀐 이유’를 적도록 되어 있는데?

메뉴를 작성해 놨는데 도중에 누가 보시를 하면 먹어야 하므로 적어 놨다. 공양간에서 메뉴를 짰는데 그 메뉴가 안 나올 경우 설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평균 보시물 들어오는 것과 시장 보는 것의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

지렁이 퇴비화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사회활동 팀장이 지렁이 퇴비함을 관리하고 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거의 음식쓰레기를 못주고 있다. (지렁이함을 뽁뽁이로 감아놓아 온도를 유지하고 지렁이들은 건강한 상태였다) 지렁이함이 큰 것으로 2개이고, 지렁이 일지에 줄 때마다 기록한다. 일지를 잘 모아놓고 있다. 지렁이 상태가 이전보다 좋다. 이 정도 시스템이면 텃밭과 연결해서 음식쓰레기 외부 배출제로가 될 수 있겠다.

겨울 이외 계절에는 지렁이함으로 전부 퇴비화가 되는지?

여름에 수박 같은 경우 안쪽 부분은 다 먹게 하기 위해 파란껍질만 빼고 먹자고 대중에게 알려서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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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휴지사용은 하고 있는지?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회원들이 청소하기 쉽도록 매뉴얼을 작성해서 게시해놓았다. 1주일에 한 번씩 소다로 청소한다. 뒷물수건을 올려놓으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휴지는 요청하는 사람에게만 뜯어서 준다. 불교대 입학 시기에는 2주간 정도 비치하고 충분히 안내를 하고 난후 비치하지 않고 있다.

분리수거 상황은 어떤지?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되도록 자세하게 기록하며 일회용비닐도 있고 과자봉지도 있을 때는 따로 일지에 주의할 점으로 적는다. 자유롭게 적는 양식이 있고 제대로 된 양식에 정리를 한다.(철저하게 한다) 주로 경전반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으며 인수인계를 할 때 철저하게 하고 있다. 청정삶터 시범지역이 되었으니 매일 해야 되지 않을까한다. 양초동강이는 모아서 불쏘시개 용도로 문경수련원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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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푸른마당’ 할 때 보여드리기 위해서 안 되는 점들을 성상조사해서 모아놓고 있다. 컵라면이 나온 경우 청년들이 했다싶어 전화까지 해봤다. (발본색원? ^^)
커피믹스를 가져오지 않게 하기 위해 3가지를 담을 수 있는 통을 사서 나눠준 적도 있다.
전등 스위치 안내도가 잘되어 있고 실행이 잘되고 있다. 올해 초 지원팀장이 바뀌어 다용도실을 정리하는 바람에 일반쓰레기는 많이 나왔다.

혹시, 담당자만 철두철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전체 회원들이 같이 하고 있는 분위기인지 궁금하다)

지렁이는 담당자가 맡아서 하고 있다. 잘게 썰어야 하는 것들은 공양간에서 해준다. 분리수거는 담당자들이 철두철미하게 한다. 문서파일 같은 경우 세세하게 분리수거한다. 한 분이 하실 경우는 불대봉사자와 같이한다. 불대생들이 비닐을 가지고 올 경우 공지를 한다. 자기컵, 손수건가지고 다니는 것만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회원들이 환경실천을 봉사일감을 가지고 같이 하면 굳이 교육을 따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분리수거는 일일봉사자나 경전반생들이 잘하고 있다.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때 되면 봉사자들이 나타나서 하고 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시키면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마다 조건들이 다르니 데이터 수치 자체는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데이터에 대한 분석 자료는 지난 9월부터 보내드리고 있는데 데이터를 가지고 공유를 한다거나 회의 때 이야기를 한다거나 평가분석하고 있는지?

‘내 마음의 푸른마당’ 에서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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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잡고 진행하면 활동가들밖에 참여가 안 되지 않나?
동래지회처럼 일주일동안 모든 법회, 경전, 불대에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한다.

저녁반에도 청정지회 시범지역임을 공유했다. 자료는 되도록 전체적으로 공유를 하겠다.
프로그램을 신축성있게 하고 기존활동가는 날을 정해서 하고 불대, 경전반, 법회는 공지시간에 하면 좋겠다.

저녁과 청년은 소통이 잘되나?

얘기를 해도 (이 공간에서 밥을 안 먹으니) 실제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환경실천 문제가 주간,저녁,청년반 스스로 자기 문제로 받아들여져야 소통이 가능해진다. 저녁반은 인식이 정립이 안 되어 실천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분리수거 일감을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들이 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일주일 동안 15개의 행사가 있다.
(데이터 분석표에서)음식물쓰레기양이 많이 줄어든 것을 보니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전체 담당자, 요일별 담당자를 두니 아이디어도 많고 양도 줄었다.

‘울산 무거동사람들’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데 실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한다. 울산의 자료를 가지고 내 마음의 푸른마당 영상을 만들고 참가자들 인터뷰해서 들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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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상품 설명회를 해보셨는지?

안 해봤다.

설명회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게 되고 오래 쓰게 되는 효과가 있다.

신입생들 오면 2주간 정도 볼 수 있도록 놔두고 있는데 특별히 설명회는 해보지 않았으나 해보면 좋겠다.

행사 후에 10분 정도 할애해서 진행하면 좋겠다. 환경실천 과정이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에너지부분은 따로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는지?

일과 후 마무리하고 나갈 때 지원팀장이 전원을 내리고 있다. 팩스나 인터넷전화 같은 것은 빼고.

전기 스위치가 책상위에 있으면 끄기가 쉬운데 배선이나 선로가 정리되면 좋겠다.

오늘 방문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소감을 나누어 본다면?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외부에서 팔지 않는 기도집이나 수저집은 판매가 많이 된다. 면 생리대 같은 경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릴 필요가 있겠다. 분리수거는 봉사일감으로 하면 좋겠다. 여러 가지 기록일지와 안내게시물을 보고 잘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뿌듯하다.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공양간에서 하던 방식으로 집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하게 되는 걸 보면서 저절로 스며드는 것 같다. 이처럼 청정삶터 시범지역에서 본보기가 되어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면 산하 지회는 물론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서서히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산 지회가 봉사자들의 이동 동선을 따라 매뉴얼과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5년 7-8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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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차보경 | 경기도 부천시


퇴비화가 시작되었어요. 작년에 냉큼 신청했다가, 냄새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바로 취소했었는데, 그 후 법당 퇴비함에 가끔 코를 디밀어 보니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다음에는 꼭 참가하겠다고 마음먹은 참이었죠. 여는 모임에서 우리가 10%만 퇴비화해도 지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기왕 시작할 바에는 단단히 하고 싶었어요.

흰공팡이는 흙과 섞어주니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빨리 해보고 싶은 급한 마음에 첫 주의 여는 모임을 하기도 전에 내 멋대로 생쓰레기와 싱크대에 걸러진 음식물을 함께 통째로 발효제와 섞어버렸어요. 따뜻한 레인지 근처에 두었다가 5일 후 흙에 묻고 섞어줬지요. 일주일 후에 열어보니 가관이더라고요. 우선 표면에 흰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어있었어요. 당황했지만 보지 못한 것으로 하고 바로 흙과 섞어버렸는데 내내 아무 상관이 없더라고요. 하하. 근데 곳곳에 덩어리가 뭉쳐 있어 부삽으로 뒤집어보니 긴 대파 껍질과 자몽과 귤껍질이 생생히 살아 이리저리 구르더군요.

나만의 실험! 발효제 한 봉지를 몽땅 흙에 쏟아붓고 섞어주다!
알러뷰 미생물! 품어주는 흙도 땡큐!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작전 개시! 발효제 한 봉지를 몽땅 흙에 쏟아 붓고 흙과 골고루 섞어줬죠. 아무래도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애들(미생물)이 많아야 잘 먹어치우겠지? 그리고 마음먹었죠. 지금부터 다 부숴버릴 거야! 귤이나 사과 등 과일이나 채소는 즉시 손으로 뜯거나 칼질로 작게 해서 발효제와 골고루 섞어놓았다가 묻었어요. 주민센터에서 무료 배급하는 EM도 함께 사용했고요. 일주일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갑을 끼고 덩어리를 전부 부숴 보니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흙으로 돌아갔고, 조그만 알갱이들만 남아 있더라고요. 알러뷰 미생물! 품어주는 흙도 땡큐! 알갱이들은 따로 모아 발효균과 섞어 다시 묻었어요.

발효는 역시 온도구나!
한 번은 약간 냄새가 나는 듯하여 남편 눈치를 보느라 베란다에 내놓았던 것을 뒤적여보니 어머나? 그대로네요. 너무 추워서 애들이 먹지도 않나 봐요? 당장 들여왔지요. 실내 것은 형체도 없더구먼. 아! 발효는 역시 온도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목포 법당서 올린 사진을 해보니 판자로 구역을 나눠 시작하셨기에 따라쟁이가 되어 보니 구역이 헷갈리지 않아 좋기는 한데 좁아서 잘 섞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칸막이는 철거하고 종이에 표시했지요.

잘게 만들면 초스피드
음식물 쓰레기는 미생물과 접촉을 많이 할수록 미생물이 냠냠 잘 먹기 때문에, 잘게 자를수록 잘 되더라고요. 갈아서 넣어주면 초스피드! 그런데 이 방법은 전기를 사용하는 거라, 환경운동에 적당한가? 고민이네요. 하지만, 이 시도로 잘게 할수록 속도가 무척 빨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흙 속의 미생물은 섬유소를 분해하지 못해요
파 뿌리, 귤 꼭지, 생선 뼈 등은 원래 구성성분이 흙 속의 미생물이 먹는 유기물 성분은 엄청나게 적고 거의 분해하지 못하는 섬유소로 되어 있어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렸어요.

촉촉한 덩어리는 미생물들이 이산화탄소와 물을 내보낸 반가운 증거!!
군데군데 촉촉한 덩어리들을 보면 반갑더라고요. 미생물들이 열심히 냠냠해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내보낸 증거라서요. 우리가 음식물을 먹고 오줌을 배출하는 것처럼 말이죠. 근데 겨울이라 귤껍질이 많이 나와 대기하는 통이 싸이는 것을 보니, 나라에서 어차피 퇴비화를 한다는데 내가 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퇴비화 시작부터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1장도 사용하지 않은 내가 자랑스러워서 오기도 생기고 한편으로는 집착도 생겼죠.

부피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퇴비화가 덜 진행되었다는 것!
공기 샤워를 시켜주면 흙과 미생물이 참 좋아해요

음식물 쓰레기를 묻은 후 늘어난 흙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을 보니 퇴비화 속도가 좀 느리구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미생물은 동식물을 이루는 유기물,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먹고 똥을 싸는데, 그 똥 성분이 바로 흙 성분이거든요. 이렇게 똥 성분, 즉 흙 성분이 되면, 부피가 줄어들게 되지요.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 대부분을 살아가는 에너지로 쓰고 찌꺼기 중 어떤 것은 흙이 되고, 어떤 것은 공기 중으로 내보내거든요. 부피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화 되지 않고, 아직 그대로 있다는 것이죠. 곰곰이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공기였어요. 발효제의 미생물 중 혐기성은 산소가 닿지 않는 곳에서 냠냠 잘 먹는데 호기성 미생물은 산소가 꼭 있어야 냠냠을 잘하거든요. 이걸 깜빡한 거죠. 이때부터 하루 한 번은 기본이고 어떤 날은 두 번도 뒤집어주고 있어요. 가끔 장갑을 끼고 비벼서 샤워도 시키고요. 여름이 오면 뚜껑도 잘 닫아야겠어요. 까딱하면 곤충 사육장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남편이 나에게 화초도 그렇게 정성껏 키우지 않더니 퇴비 흙 장사를 할 거냐며 웃네요. 이제는 과일, 채소 다듬을 때는 되도록 얇게 깎고 반찬도 싹싹 먹어치우는 품목으로 하게 되었죠. 음식물 쓰레기 배출 원천 봉쇄를 위하여 아자!

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퇴비화도 수행과 같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퇴비화를 시작한 지 이제 거의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이제는 알게 되었죠. 퇴비화도 수행과 같다는 것을요. 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다만 할 뿐이죠. 시간이 흐르면 자기도 모르게 향상되어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가 흙이 되어 있죠. 아! 너무 재미있어요. 수행도 퇴비화도.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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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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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진행

김선화, 조금연 | 대전 광역시


2020년 1차 만일결사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19라는 커다란 복병을 만나 전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 대전 정토회도 법당에서의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모든 활동을 온 오프를 오가면서 하게 되었다.
그러한 안개같은 상황 속에서도 행정처 사회활동팀에서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환경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해주었다.

총무단 회의에서 환경학교를 각 법당 총무님들이 지원하기로

우리 대전 정토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며 정토회 총무단회의와 대전법당 운영회의, 정토회 지원팀장 회의, 정토회 사활담당 회의에서 환경학교 개설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다. 때마침 10-3차 입재식에서 모둠활동으로 환경학교 진행이 포함되기도 하였고, 대전법당은 법당 총무가 선임되기도 하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우선 총무단회의에서는 각 법당에서 사활담당들이 환경학교를 개설할 수 있도록 총무님들이 지원해주도록 논의가 되었다.

1차 – 모둠장이 참여하는 환경학교 / 2차 – 모둠장들이 진행하는 모둠원 환경학교

대전법당에서는 사활담당의 공석으로 인해 법당 총무님과 지원팀장의 협업으로 모둠장들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3차 교실까지 진행하였다. 그후 모둠장님들이 각 모둠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11개의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수 있었다.
대전정토회 소속법당에서는 사활담당과 총무님이 합심하여 전 모둠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치게 되었다.(서천법당 1모둠, 계룡법당 1모둠, 금산법당 1모둠, 부사법당 2모둠, 관평법당 3모둠)

경전대학 환경학교 – 환경실천도 하고, 봉사일감도 챙기고

한편 2020년 봄 경전대학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봉사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여 정토회 경전담당과 논의하여 봄경전대학 대전법당 주간, 저녁에서 각각 환경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소임을 나누어 진행을 하여 봉사시간도 부여하고, 환경에 대한 공부도 할수 있게 되었다.

대전정토회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개설 – 전체 모둠원의 에코보살화



이렇게 우리 대전 정토회에서는 전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 수 있었다.
전체 정토회가 환경학교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정처에서 온라인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덕분이기도 하고, 특히 대전법당에서는 모둠장님들이 솔선하여 환경학교에 참여함으로써, 각 모둠 소통방에 환경학교 개설의 필요성을 공유함으로써, 모둠원들이 환경학교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였다. 이후 각 모둠별로 일정을 잡고 전 모둠에서 환경학교 개설을 하고 3차 교실(나비장터)에서 모금된 금액은 모둠별로 논의하여 당시 행복학교 홍보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주로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둠장과 모둠원들이 자발적으로 환경학교에 참여하여 마치고 나니 정토행자의 서원인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생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스스로 에코보살이 되기를 자처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다른 환경활동으로 이어져 – 흙퇴비화, 온라인 나비장터, 안경모으기 운동

이 후 가정 흙퇴비화 실험단에도 적극 동참하면서 환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더욱 더 다지게 되었다. (1차 8명 , 2차 42명). 또한 대전법당 전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나비장터를 환경 실천 밴드를 통해 개설하여 나눔과 비움을 더욱 더 실천하게 되었다. 환경실천운동의 일환으로 관평법당에서 주관하여 실시한 안경모으기 운동(캄보디아의 소외계층에 보내주기)에서도 전체 대전정토회가 참여하여, 안경과 썬글라스 110개를 모아 보내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리 정토회원들은 이러한 환경 교육과 실천으로 점차 지구를 지키는 에코보살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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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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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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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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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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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이웃도시로 아이스팩을 원정 전달했어요

신미순 | 경기도 시흥시


행복한 운영회의에서 아이스팩 모으기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2020년 9월 코로나19로 인하여 택배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팩 배출량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온라인도 어설프고 적응도 안 되던 때에, 행복한 운영회의를 하면서 우리법당 모둠장님이 광명시에서 아이스팩 무상수거를 하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안건을 내놓았습니다. 회의에서 안건을 수락해 방안을 찾고 있던 중에, 천일결사가 막바지라 잠시 미루어지면서 환경부분이기 때문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별다른 대안도 없이 광명시 블로그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시흥시청 재활용 담당자를 찾아가서, ‘우리 시흥시에도 아이스팩 무상수거함을 비치해 놓으면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드리러 왔노라’고 하였더니, 젊은 여성 담당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스팩 재활용은 혹시 미세하게 터졌을 경우 음식에 들어갔을 때 2차 오염 피해가 있지 않을까 꼼꼼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재료가 개당 105원인데 세척, 살균등을 감안할 때 재활용 비용은 200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고민해볼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시흥시에서 받아주지 않아, 일단 이웃동네 광명시에 전달하기로
시흥시 전역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우선 우리 도반들만이라도 법당에서 수거하고 광명시에 운반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시흥법당 운영회의에서 다시 논의 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환경학교 3강 후속활동으로 ‘아이스팩 모으기’
하지만 아이스팩 수거에 관해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온라인 환경학교 기획안은 이미 나왔고, 제가 환경학교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초보인 나로서는 아이스팩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환경학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 환경학교 과정을 함께 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몸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환경학교 1강에서 “환경윤리의 바탕에서 인간 윤리의 인권을 넘어서서 자연에까지 그 윤리를 확장해야 한다. 메뚜기가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다.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경학교 하면서 도반들과 하나씩 실천하면서 마지막 3강 후속 활동으로 ‘아이스팩 수거’ 를 하기로 결정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고, 공지를 하고
– 1차 아이스팩 웹자보를 만들고,
– 2차 환경팀과 회의 후 가정에서 쓸모없이 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하여 제 구실을 다할수 있도록 만들고,
– 3차 위 상자에 웹자보를 부착하여 법당 앞에 비치
– 4차 사진을 찍어 안내글과 함께 모둠방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생태계 위협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였으나, 주1회 지속적으로 안내한 결과 도반님들도 관심을 갖고 수거함을 찾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수거함이 가득 찼지만 하기 싫은 마음에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환경팀 도반님들이 연말을 맞아 아이스팩 수거한 것을 운반하자고 하시기에 광명시 가까운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많은 양의 아이스팩을 수용할 수 있는 수거함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여 도반의 차량에 싣고 낑낑 대면서 주민센터에 가서 수거함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에는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 13cm 이상의 비닐제품만 배출 가능하며, 젤 타입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하수구에 버리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도 안 되고 일반 배출도 안 되어 마냥 쌓아 놓고만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가 살아야 자연이 살고 자연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연기의 이치를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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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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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며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겨울 추위가 가시자마자 봄의 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바람이 뜻밖에도 덥다. 따뜻함을 넘어서는 온도에 살짝 긴장감이 맴돈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3월이 가시기도 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싶은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매년 여름 뉴스를 달구었던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무더위”라는 제목이 올해도 반복되면 어쩌나 싶다.

2018년 우리는 큰 더위를 겪었다. 전국이 폭염주의보 아래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 못 드는 열대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끌어안고 지냈던 기억이 멀지 않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을 보냈고, 2020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함께 여름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겪는 무더위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자연의 생산성과 안정성, 순환성을 지켜보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더위와 추위는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의 자연재난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태풍이 472명, 집중호우가 325명, 온열 질환이 602명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더 무서운 힘을 가진 게 온열 질환이다. 온열 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으로 인해 심각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자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많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자 유형과 판박이다. 지금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오랫동안 배출해온 선진국들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책임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저개발국의 가난한 국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본다. 여름철 이상 고온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기후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고, 이산화탄소는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한 사람들에 의해 배출되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해 소리 없이 죽어간 노인들은 이상 고온에도, 기후변화에도 큰 책임이 없다. 책임이 적은 사람도, 책임 많은 사람도 기후변화의 영향 앞에 똑같이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상 고온에 대처하기 위해 각자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책임이 적은 사람은 더 적은 에너지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책임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로 여름을 시원하게 지낸다. 에너지 소비와 기후변화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정의롭지 못하다. 더욱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조금 더 덥게 지내야 하고,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국내에서만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다. 그렇다고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책임이 세계 4번째는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누적량을 따지면, 한국은 12번째 정도이다. 책임의 순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순으로 이어진다. 기업의 책임은 훨씬 크다. 2016년 BP, 코카콜라, 월마트 등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세계 배출량의 1/5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책임 많은 나라가, 책임이 큰 다국적 기업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라고 등 떠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지금 여기까지 왔겠는가? 2018년 인천 송도에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이미 1℃ 가까이 상승한 지금, 최대로 1.5℃는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순 제로(net-zero)’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뉴딜’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소 중립을 선언했지만, IPCC가 권고했던 ‘순 제로’를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탄소포집기술 등을 이용한 상쇄량을 합쳐서 제로(0)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 길은 멀고 논쟁은 많다. 반대로 시간은 촉박하고, 수단도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7.5년의 세월이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더욱더 어려운 건 합의가 쉽지 않고, 꾸준한 실천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논쟁은 책임 추궁으로 흐르기 쉽다. 더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더 많이 배출하면서 돈과 기술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기도 하지만, 국가도 기업도 사람의 집합체다. 또한 시민, 국민, 세계시민과 끊임없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시민이, 국민이, 세계시민이 깨어서/참여하고/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등 떠밀리지 않는다.

최근 기후 위기 관련 매체와 교육, 회의 등에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시민의 역할을 축소하는 모습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시민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의 문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의 시작은 언제나 ‘나’부터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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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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