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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으로 파악한 베이비부머들의 욕구 및 지원방안- 사무직 중년층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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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으로 파악한 베이비부머들의 욕구 및 지원방안- 사무직 중년층을 중심으로

익명 (미확인) | 화, 2015/07/21- 22:00

100세 시대 새로운 생애주기 제안: New Life Cycle
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으로 파악한 베이비부머들의 욕구 및 지원방안 – 사무직 중년층을 중심으로

서론

○ 희망제작소는 2006년부터 고령화시대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해 나갈 주체로 베이비붐 세대에 주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니어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학력·사무직 중년층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본 연구팀은 고령화시대에 대처하는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은퇴는 노년기로 진입하는 기점이 아니라 정체성, 삶의 목적, 일, 관계 등을 재조정하여 고유한 의미를 갖는 새로운 한 시기를 시작하는 전환의 기점에 가깝다. 고령화시대, 은퇴 이후의 삶은 노년기의 확장이 아니라 별도의 구획과 명명을 요구하는 새로운 한 시기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생애주기로 New Life Cycle을 제안한다.

목차

Ⅰ. 서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2. 새로운 생애주기, New Life Cycle
3.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2) 연구방법

Ⅱ. 선행 연구 및 정책 현황 검토
1. 선행 연구 검토
2. 베이비부머 대상 정책 현황 검토

Ⅲ. 사무직 중년층 은퇴(예정)자의 인식 및 욕구 : 설문조사 결과분석
1. 제2성인기에 대한 자기인식
2. 일에 대한 욕구 및 인식
1) 일(사회공헌활동 포함)에 대한 욕구 및 인식
2) 경제생활에 대한 인식
3. 학습에 대한 욕구 및 인식
4. 관계에 대한 욕구 및 인식
5. 소결

Ⅳ. 사무직 중년층의 제2성인기 생애 재구성 : 심층면접 분석
1. 자기 인식의 변화
1) 은퇴에 대한 인식
2) 세대인식과 이상적인 자아상
2. 탐색의 과정
1) 학습을 통한 탐색
2) 체험을 통한 탐색
3. 일의 의미 변화
1) 기존의 일
2) 일을 선택하는 기준
3) 새로운 일이 주는 만족감
4) 제2성인기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언
4. 관계의 재구성
1) 관계의 위기
2) 관계의 삼투와 재구성
5. 소결

Ⅴ. 제언
1. 프로그램 기획의 관점과 방향
1) 새로운 생애주기에 대한 이해
2) 제2성인기의 특성에 적합한 지원
3) 세대 간 이해와 협력
2.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지원방안 제안
1) 자아탐색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2) 새로운 일의 경험: 인큐베이팅 및 체험 프로그램
3) 관계 재정립: 세대교류 프로그램

Ⅵ. 결론

참고문헌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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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요약

◯ ‘좋은 일, 공정한 노동’ 2차 연구는 1차 연구에서 탐색한 ‘좋은 일’의 기준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개인들이 처한 현실과 이 기준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데 보다 초점을 맞췄다.

◯ 촛불혁명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의 질(質)’은 중요한 정책 목표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정규직’ 개념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사람들이 인식하는 ‘정규직’의 의미가 실제와 동떨어진데다가 그 정의를 최대한 확장한다 하더라도 이미 이 시대 일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좋은 일, 공정한 노동’ 2차 연구는 ‘좋은 일’의 기준이 보다 다층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차 목적은 ‘좋은 일 기준 찾기 2차 온라인 설문조사’와 워크숍, 전문가 인터뷰 등 결과를 종합해 보다 상세한 ‘좋은 일’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며 2차 목적은 그에 부합하는 사회를 위한 정책 제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 연구는 2016년 7월~2017년 1월 사이 총 5회에 걸친 릴레이 워크숍과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가 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도출된 ‘좋은 일’의 기준과 요건, 필요한 정책 제안 등은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 개발에 반영됐다.

◯ ‘릴레이 워크숍’은 ‘나의 일 이야기’라는 제목 하에 2016년 7~12월 사이에 청소년, 학부모, 취업준비생, 비영리 종사자, 4060 세대를 대상으로 총 5차례 열렸다. 참가자들은 ‘좋은 삶’을 중심에 두고 ‘좋은 일’의 요건에 대해 말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토론툴킷, 보드게임 등을 통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좋은 일의 유형’을 알아봤다. 각 워크숍마다 참가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노동 관련 강연 및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

◯ ‘좋은 일 기준 찾기’ 2차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3,292명이었다. 이중에서 20대가 1,479명(44.9%), 30대가 1,207명(36.7%)에 달해 다른 연령대 응답자와 큰 차이를 보였으므로 데이터 분석 대상은 20~30대 총 2,686명으로 한정했다. 분석 대상 20~30대 응답자 중 ‘직장인’(피고용자)은 77%, 학생 또는 취업 준비 중인 사람이 13.1%, 프리랜서가 3.2%, 자영업(부모 소유 사업체 근무 포함) 종사자가 1.6%였다.

◯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만족도를 6가지 요건, 총 25개 세부요건으로 질문했다. 그리고 ‘전반적 만족도’를 질문한 뒤, 앞의 세부요건에 대한 응답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 ‘전반적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항목은 ‘적성’ 요건 하의 세부항목인 ‘업무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β=0.201)였다. ‘개인의 발전 가능성’ 하의 세부요건인 ‘현재 업무 및 조직에서 배울 점이 많다’(β=0.135)가 다음으로 영향이 컸다.

◯ ‘좋은 일’에 대한 한국 사회의 보편적 기준을 물었을 때는 ‘정규직 여부’, ‘고용안정성’(10년 이상)에 대한 응답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개인들이 가진 ‘좋은 일의 기준’과 한국 사회의 현존하는 보편적 기준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20~30대들은 ‘재미있는 일’, ‘배워서 성장할 수 있는 일’, ‘스트레스 적은 일’ 등을 중시하면서도 사회 전반에 여전한 ‘정규직 여부’, ‘고용 안정성’ 등 기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 설문조사에서는 “어린 시절(10세 전후) 장래희망”을 묻고, 그 장래희망을 꼽았던 주된 이유를 답하도록 했다. 사회적 기준 및 취업 가능성 인식 등에 따른 영향이 적었을 때 생각했던 ‘좋은 일’의 기준을 알아보기 위한 항목이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였다.

◯ “당시(10세 전후) 생각을 기준으로, 장래희망을 이뤘을 때의 삶의 모습은 어땠을까요?”라고 질문했을 때 가장 많은 긍정 응답을 받은 항목은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전문적으로 일한다’와 ‘하는 일 자체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였다. 그에 비해서 부정 답변 비율이 높은 항목은 ‘원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가족·친구 등 중요한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 ‘휴가 또는 여행을 충분히 즐긴다’(24.0%) 등이었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어떤 직업을 희망할 때 그 일 자체의 특성만 생각할 뿐, 그 일을 하면서 사는 자신의 삶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 2016년 11월 28일 국회 ‘미래 산업과 좋은 일자리 포럼’,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실, 희망제작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 세미나, 그리고 릴레이 워크숍 중 진행된 전문가 강의에서의 내용으로 종합하면 ‘좋은 일’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기준 차이를 좁히기 위한 정책·제도·문화에 대한 제안을 정리할 수 있다.

◯ 첫째는 경직된 노동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정규직·비정규직의 도식을 벗어나서 각자가 원하는 형태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동구조가 보다 다양하고 수평적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실업급여의 기간 및 대상 확대, 기업의 경력단절자 재고용 독려,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質) 제고, 4대 보험 보장의 성격과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

◯ 둘째는 노동 3권 회복이다.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 3권은 헌법이 부여한 기본권리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노동자가 임금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윤리와 인권,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도 노동 3권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노동자가 기업의 경영에 일정 비율 참여할 수 있는 ‘노동이사제’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 셋째로 정부는 일자리를 숫자보다는 ‘좋은 일’ 관점에서 일자리 정책을 펴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근로계약서 작성 등 기본적인 법규가 잘 지켜지도록 관리 감독 및 처벌을 강화하되 특히 미성년자 및 생애 첫 취업자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 넷째, 노동권교육을 초중고교 단계부터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진로교육도 성적에 맞는 진학 교육, 유망 직업 교육 등에서 벗어나서 각 개인이 원하는 행복한 삶에 부합하는 ‘좋은 일’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 2차 연구 과정에서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가 개발되기도 했다. 1·2차 행사인 ‘청소년 워크숍’과 ‘학부모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좋은 일’의 기준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일정한 한계와 제약을 둔 채로 ‘좋은 일’의 요건을 골라보는 과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 이에 따라 전문가 자문,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보드게임이 개발됐으며 2016년 7월 30일 취업준비생 워크숍 때 1부 게임이 공개됐다. 이어서 12월 3일 4060 워크숍 때 2부가 공개됐다.

◯ 1부 게임은 ‘좋은 일’의 요건 48가지를 담은 ‘일 경험 카드’를 6가지 ‘자원 칩’으로 구매, 이 과정에서 획득한 퍼즐의 색깔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좋은 일 유형’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2부 게임은 1부 게임 플레이어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팀 플레이 방식이다. 1부에서 모아 놓은 자원들을 활용해서 ‘정책 카드’를 획득하면 1부 때 미처 채우지 못 한 퍼즐 판을 꽉 채울 수 있는 게임으로, 공동체를 위해 힘을 모으면 개인들의 삶도 더 좋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는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위한 진로교육 및 직업탐색교육, 노동인권교육 교구, 시민 대상의 직업전환 교육, 민주주의 교육 등을 위한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 ‘좋은 일, 공정한 노동’ 2차 연구를 통해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일’의 상 또는 기준은 1차 연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소나마 더 보탠다면 조직에 속하지 않고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 생애 두 번째 세 번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상황과 여건, 선호도에 따른 ‘좋은 일’ 요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좋은 일’의 기준은 어느 한 시점에 한 차례 한다고 해서 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기준을 알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이 말하도록 해야 한다. 2차 연구 중 보드게임 개발을 한 것도 이런 의미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말하도록 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 ‘좋은 일, 공정한 노동’은 3차 연구로 이어진다.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를 통해서 또다시 ‘좋은 일’에 대한 새로운 기준들이 도출될 것이다. 아울러 3차 연구는 20~30대가 원하는 좋은 일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춘 탐방과 인터뷰,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차

연구요약

프롤로그
– 승자(勝子)의 일, 패자(敗子)의 일?

I. 서론
1. 연구 배경과 목적
2. 연구 방법

Ⅱ. 릴레이 워크숍 ‘나의 일 이야기’
1. 청소년·학부모가 원하는 ‘좋은 일’
2. 취업준비생이 원하는 ‘좋은 일’
3. 비영리 종사자가 원하는 ‘좋은 일’
4. 40~60대가 원하는 ‘좋은 일’

III. 20~30대 ‘좋은 일’ 기준 분석
1.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경과
2. 개인·사회 간 ‘좋은 일’ 기준 차이
3. ‘좋은 일’과 ‘좋은 삶’
4. 응답자의 일 현황 분석
5. 시사점

Ⅳ. 전문가 제안: ‘좋은 일’을 위한 제도·정책·문화
1. 전문가 강의 정리
2.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 국회 세미나 정리
3. 시사점

Ⅴ.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
1. 개발 배경과 과정
2. 구성품의 의미
3. 활용 방향

Ⅵ. 결론 및 시사점
1. ‘좋은 일’의 새로운 기준
2. ‘좋은 일’을 위한 사회 변화
3. 후속 과제

에필로그
– 모든 일이 ‘좋은 일’인 사회를 위해

참고문헌

부록

수, 2017/08/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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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 및 배경

–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의한 지속적인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발생 → 현재 청소노동시장의 대다수인 용역시스템에서 기인
–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에 도입된 고용유연화 정책이 비용절감의 방식으로 간접고용시장에서 악용
– 간접고용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이로 말미암아 직접 사용자가 더 나은 이익을 볼 수 없고 비용만 발생한다면
  한층 더 나온 고용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됨
– 이에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고용안정과 임금 상승, 더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하고 청소서비스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는 대안고용모델의 도입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보이고자 함
– 본 연구는 문헌 연구 및 통계 분석, 사례 분석, SWOT 분석 및 정책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실행 가능한 대안고용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직접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실행연구(action research)의 형태를 띠고 있음

목차

연구요약

Ⅰ. 서론
1. 연구목적 및 배경
2. 연구방법

Ⅱ. 청소노동자 고용실태 분석
1.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현황
2.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현황
3.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형태와 문제점

Ⅲ. 대안 고용 모델 적용사례 분석 및 SWOT 분석
1. 대안 고용 모델 적용사례 분석
2. 각 대안 모델에 대한 SWOT 분석

Ⅳ. 대안 고용 모델 도입에 대한 정책네트워크 분석
1. 사다리포럼
2. 정책네트워크 분석
3. 정책행위자 간 상호작용 방식
4. 정책 산출

Ⅴ. 고용 모델 전환을 위한 Road map 도출
1. 문제해결 접근법
2. 사다리포럼의 전개 과정
3. 변화 가능한 현장 발굴
4. 경희 모델과 소셜 벤처의 실험
5. 그동안 축적된 경험의 활용
6. 전환 프로세스에 대한 제언: 사회적 대화와 사회혁신

Ⅵ.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

월, 2016/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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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청년과 시니어가 직접 제안하고 한 팀이 되어 실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는 ‘일상에서 겪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섯 팀이 동료로 뭉쳤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2017년 여름, 세대공감으로 소통의 문제해결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왜 이런 일에 도전하고, 어떻게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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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른 세대가 만나야 하는데,
그냥 만나면 뻘쭘하지 않겠어요?
책이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북적북적 책수다’ 팀 : 권광선, 조은혜 ☺️

왜 이 프로젝트를 하시나요?

→ 광선 : 뭔가 시도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 좋았어요. 더 특별한 점은, 청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거였죠. 다른 세대가 모여 생각을 조율해 볼 기회랄까. 청년의 의견이 좋으면 거기 따라가고 존중하는 경험이 즐거워요.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도 있고요.

→ 은혜 : 그냥 다 같이 잘 살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저는 사회문제를 볼 때, 청년 혹은 시니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대 구분 없이 같이 대화해보고 싶었어요. 문제를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사람들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겸손하고, 또 말을 아끼는 걸 격려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부담 없이 자유롭게 평소의 고민을 풀어내는 기회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는 여유가 없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닐까요? 세대갈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정 지었던 건 아닐까요? 세대와 나이 상관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견을 조율하면 되는데, 하기 어려운 문화나 상황이 있는 것 같아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서

→ 광선 : 사실 저한테는 ‘정답’이란 게 있는데 그걸 꼭 얘기하지는 않아요. 실패하더라도 그 모습을 남겨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회와 시간을 남겨놓는 게 시니어의 몫인 것 같습니다.

→ 은혜 : 친구들에게 말하면 신기해해요. 이런 걸 기획하는 곳이 있냐고 묻기도 하고요. 프로젝트가 잘 될지, 시니어와 청년이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우려가 되기도 한대요. 궁금하다고도 해요. 저는 북적북적 책수다에 참여하는 분들이 궁금해요. 저도 청년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 아주 바쁘잖아요. 사실 자원봉사 점수를 주거나 스펙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좋더라고요. 진심은 통하는 것 같아요. 시니어와 책으로 소통해보고 싶다며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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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이야기, 생각 등을
팟캐스트, 듣기 워크숍, 연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누는
비빔밥 같은 프로젝트입니다.”

☺️ 귀여美(귀가 열려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팀 : 김다준, 박세진, 송우람, 이미숙 ☺️

왜 이 프로젝트를 하시나요?

→ 다준 : 사실 참여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도 하게 된 이유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단계나 목표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했어요. 첫날 세대공감 워크숍에서 이창준 선생님이 리더가 단계별로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단계별로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미숙 : 저희 팀은 ‘소통과 나눔’이라는 공통 주제 위에 책 만들기, 듣기 등 다양한 형식이 있어요. 제 경우엔 좀 동적인 연극 워크숍을 하고요. 프로젝트가 끝난 후, 각자의 시각에서 우리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우람 : 가족이 소통할 때 부모님도 저도 서로를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화를 편하게 해주는 마땅한 매개체가 없었죠. 세대공감을 위한 재밌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대면하지 않고 중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세진 : 요즘 세대갈등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생각해보니 저 역시 평소에 시니어 분들과 일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대화할 기회도 아예 없었죠. 시니어 분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어요.

세대차이에 대해 평소 느끼는 바가 있나요?

→ 다준 : 저는 원래 나이 관념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40살 될 때 일하던 복지관에서 나와 다른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복지관에서는 나이가 막내였는데, 나오니까 시니어가 되더라고요. 젊을 때랑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사회가 나이를 의식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르신들께서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이해가 돼요. 또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감정적 변화가 생기는데요. 저는 신체적 나이보다 심리적 나이가 더 늦게 드는 것 같습니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서

→ 다준 : 모여서 작업하는 게 의외로 힘든 것 같아요. 온도가 조금씩 다르긴 해요. 일하는 방식은 개인에 따라 다른 거여서 딱히 세대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평소 제가 고민했던 건 ‘어떻게 하면 개인 간 소통을 잘할 수 있을까’였는데요. 지금은 ‘협업에 대한 소통’이에요. 일하는 방식, 내용, 순서, 일머리 등의 차원에서 차이를 느끼고 있어요.

→ 세진 : 제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공유해야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확실하게 표현하려 노력 중이에요. 학교에서 하는 팀 프로젝트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성적을 받는 건 아니지만요. (웃음)

–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백희원 |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바라봄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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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팀 인터뷰 ① “세대공감을 위한 툴 만들기” 편 (글 보기)
[2017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팀 인터뷰 ② “청년의 도전과 시니어의 전수” 편 (글 보기)
[2017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팀 인터뷰 ③ “소통” 편

화, 2017/08/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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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네이마르는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가르쳐준 것보다 축구에 대한 강한 열정을 지닌 후배들에게 배운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보다 나이 차이가 훨씬 많이 나는 세대가 한 팀을 이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멋진 팀워크를 이룬 사례가 있다. 바로 희망제작소의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 참가한 팀들이다. 나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각 팀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었다. 시니어가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를 갖춘 주니어의 능력을 인정하고, 주니어는 시니어의 경험과 열정을 존중하면서 공동 과제(사회공헌 아이디어 실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보면 한국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세대 간 갈등의 문제는 기우에 그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눈을 돌려 한국 사회를 둘러보면 상황이 반드시 희망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경제는 예전의 활력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청년실업률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권력을 장악한 엘리트들은 부패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청년들은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좌절한다.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감은 거세고 세대 간 갈등은 커지고 있다. 세대공감의 여지가 없다.

진정한 세대공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기성세대의 각성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세대인 기성세대는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은 청년세대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 주인공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적인 감각, 한국 사회를 리드할 수 있는 도덕성,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출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가장 큰 의무 중 하나다. 청년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장단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하루 빨리 실행해야 한다.

한편 청년들은 안전하고 보수적인 직업을 얻기 위한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 과연 개인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합당한 선택인가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의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직업을 위해 청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고, 창조하는 힘을 길러 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 사회를 다시 한 번 역동적인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이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세대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 목표가 아닌가?

기성세대는 청년세대에게 활동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청년세대는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창조적인 능력을 갖춰 갈 때 진정한 세대공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경회 | 앙코르 커리어 공동대표

금, 2016/08/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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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서울 사회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제4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결과공유회 – 마주보다, 공감하다>가 열렸습니다. 결과공유회에는 특별한 손님 세 분이 오셨는데요. 자칭 타칭 ‘시니어 덕후’인 김빛나, 한소정, 허새나 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세 분이 시니어와의 관계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솔한 이야기의 기록을 전합니다.


백희원 희망제작소 시민상상센터 연구원(이하 백희원) : 안녕하세요. 저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기획, 진행한 희망제작소 백희원 연구원입니다. 오늘 토크콘서트에 시니어를 찾는 청년 세 분을 모셨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는 세 분이 어떻게 시니어와의 관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지, 관계를 통해 어떤 의미를 얻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김빛나 : 나이 드는 데 관심이 많아서 시니어 덕후가 된 김빛나라고 합니다. 저는 사춘기 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닮고 싶은 시니어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해외에 살 때의 경험도 계기가 되었고요. 전동 휠체어를 나란히 타고 엎치락뒤치락 장을 보면서 데이트를 하시는 시니어들의 모습이나, 제게 악기를 가르쳐 준 할아버지 선생님도 유쾌하고 재밌고 자기다운 개성이 있는 분들이셨어요. 제가 가진 고정관념과는 다르게요. ‘나는 저 연령대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많이 하면서, 그런 호기심을 자극해주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시니어 덕후가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허새나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이하 허새나) : 저는 1회부터 3회까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기획과 진행에 참여했던 허새나입니다. 4회 자리에는 이렇게 패널로 참여하게 되었네요. 저는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 좋은 어른들을 많이 만나고, 그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시니어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생긴 경우예요.
제 고향인 통영에는 과학자라는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지 않았어요. 차라리 대통령이 꿈인 친구들이 많았지요. 대통령은 TV를 틀면 나오지만 과학자는 너무 먼 존재인 거죠. 그런데 대학에 진학하며 대전에 갔더니 아이들 꿈이 다 과학자인 거예요. 대전에는 과학자인 시니어를 많이 볼 수 있으니까요. 졸업하고 일하면서 은퇴한 과학자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이분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음에도 사회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데 문제의식이 생기더라고요. 또 제 삶에서 시니어와의 관계가 즐겁고 소중했기 때문에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에서 일했었지요.

한소정 수원시평생학습관 연구원(이하 한소정) : 안녕하세요.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행하자’라는 모토의 시니어 커뮤니티 ‘뭐라도학교’와 함께하는 한소정 연구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 시니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 걱정하며 제 코가 석 자라서 먹고 사는 걸 걱정하는 평범한 청년이었거든요. 우연한 계기로 뭐라도학교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난 분들이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긍정적이고, 훨씬 에너지 넘치고 적극적인 분들이 많았어요. 사실 이전까지는 어르신, 시니어, 실버세대라고 하면 얼굴에 주름살이 피어있고 허리는 구부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막상 접해보니 그게 아니어서 신선함을 느꼈어요. 시니어 분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시니어도 나와 별반 차이가 없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 사진 왼쪽부터 김빛나 님, 한소정 님, 허새나 님

▲ 사진 왼쪽부터 김빛나 님, 한소정 님, 허새나 님

시니어는 꼰대 혹은 성인군자?

백희원 : 세 분 말씀 듣고 보니까 우리가 왜 시니어에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돌이켜 보게 되네요. 빛나 님 말씀처럼 늙어간다는 것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실인데요. 나이 든 사람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허새나 : 시니어와 긍정적인 관계를 경험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회에서 만나는 시니어는 선생님 말고는 드물어요. 저도 대학생이 된 이후, 지역 청년을 돕는 미션을 가진 어른을 만난 게 처음이었어요. 그분과 함께 공부하며 시민단체나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저는 운 좋게 이런 접점이 있었지만 제 친구들은 대부분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거나 가정에서 부모님, 친척과의 관계가 전부고 그 외의 시니어와 소통해 본 경험은 긴밀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만난 시니어를 일반화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 저렇더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김빛나 : 시니어에 대한 경험이 제한적인 것 같아요. 제가 대학 때 들은 수업에서 시니어의 이미지가 광고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모아봤어요. 해외에서도 시니어의 이미지는 위축되어 있고 기운 없는 모습이었어요. 저는 한국 광고를 찾아봤는데, 이미지가 온통 건강식품이나 약품 광고더라고요. 계단을 걷다가 무릎을 ‘탁’ 치면서 ‘이걸 붙이니 잘 걷게 된다’, ‘이 약을 먹으니 사과도 씹을 수 있다’ 아니면 드라마에서 회장님이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이미지,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 이미지가 당시 제가 주로 접할 수 있는 시니어의 이미지였어요. (좌중 웃음)
지금은 물론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시니어가 도전하거나 여행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시니어와 마주하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의 가족 경험이 시니어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지배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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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원 :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니어 커뮤니티인 ‘뭐라도학교’ 참가자들의 모습도 빛나 님이 말씀하신 새로운 모습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소정 님이 만나본 시니어 분들은 어떤 모습인가요?

한소정 : 뭐라도학교에는 젊게는 40대 중반부터 8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계세요. 나이보다는 주제 중심으로 모여서 활동하시고요. 제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은 능동적으로 활동을 하신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수업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료생이 학교 전체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떠먹여 주는 것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시니어의 모습만을 생각했는데, 직접 참여하는 시니어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안에서도 세대 차가 보일 때도 있어요. 뭐라도학교 시니어 분들이 직접 기획하는 강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최근에 ‘성과 연애’라는 주제로 진행됐거든요. 40대 중반 분들만 되어도 스스럼없이 관련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70대 분들은 ‘아우, 남사스러워, 저런 이야기를 어떻게 해?’ 하시는 거예요. ‘세대 차이는 나만 느끼는 게 아니구나’ 싶으면서 시니어 분들과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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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와 차별의 사이에서

백희원 : 시니어 안에도 다양한 차이와 세대가 있는데 한 세대로 통칭하는 게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소정 님 개인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

한소정 : 한국의 가부장제와 유교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 그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있어요. 이런 상황일 때 부모세대인 40~50대 분들까지만 해도 제가 솔직하게 할 말을 하겠는데, 60~70대 분들의 경우에는 ‘내가 이분들한테 말해도 되는 걸까?’라고 자기 검열하게 되더라고요. 또 시니어 분들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프린터 사용법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문의를 하실 때 40~50대 분들께는 ‘선생님, 한번 해보세요. 이거 누르시면 돼요’라며 스스로 하실 수 있게 안내하는데, 더 나이가 있는 분들께는 ‘제가 해드릴게요’라는 태도를 취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문득 ‘이게 공경이 아니라 차별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사회적 약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대등하지 않게 대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기 힘들었어요. 아직 세대 간에 수평적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빛나 : 저는 학창시절에 시니어 분들께 괜찮은 청년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젊은 사람은 엉덩이가 가벼워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 말에 맞춰 뛰어다니다 보니 지치고 시니어 분들 앞에서 진심이 아니게 되더라고요. 함께 좋아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는데, 저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얼마 전 50대 이상 분들께 ‘자신을 어른, 어르신이라고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을 드렸더니 모두 아니라고 답하셔서 충격을 받았어요. 이유를 여쭤보니 그분들이 생각하는 어르신은 ‘사회에서 존경받는 모범적인 사람’이래요. 어른이기엔 본인은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제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사회의 모범적인 청년 이미지, 어른 이미지에 갇혀있는 게요. 그래서 세간의 기준으로 ‘어른답지 못한’ 어른을 만났을 때 오히려 저도 솔직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소정 : 제 이야기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저도 처음에 연령으로 대상을 구분 지어 ‘내가 청년으로서, 젊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어르신들이 노여워하시지는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그냥 한 사람으로 대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지만요.

허새나 : 같은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 간에도 서로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만난 어느 시니어 분은, 직장생활 하면서 상하구조 관계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 관계에 놓여있을 때는 너무나 편하시대요. 본인이 아랫사람이면 아랫사람답게 하면 되고, 윗사람이면 윗사람답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은퇴 후 수평적 관계에서 시니어끼리 새로운 활동을 해보려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불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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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친구 사이

백희원 : 저 역시 사업 실무자로서 시니어 참가자분들과 함께 할 때 긴장이 돼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는데요. 세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어쩌면 예의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외면했던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함께 일하며 본 바로는, 새나 님은 시니어 분들과 관계를 즐겁게 잘 만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 선생님! 오셨어요?’하며 인사를 나눌 때 서로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게 보였거든요. 비결이 뭘까요?

허새나 : 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너는 어른들이 안 무서우냐? 안 어렵냐?’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래서 왜 나는 그게 어렵지 않은지 반문을 해보니 어렵게 생각할 일만은 아니더라고요. 시니어는 나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사람’이고, 우린 같은 언어를 쓰고 있어요.(웃음) 제가 노하우가 있어서 더 수월했던 게 아니었어요.
서로 다른 세대가 가진 차이점이 재미가 되기도 해요. 최근 책모임에서 ‘생애 처음으로 바다에 가본 게 언제냐’는 질문으로 대화를 해봤어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다 20살, 21살 즈음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나와 정말 다른 삶을 사셨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것을 좁혀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다면 힘들고 불편했을 텐데, 굳이 세대’통합’하려 힘 빼지 않으니 즐겁더라고요. 제 아들은 두 살 때부터 해외여행을 했는데 저는 스물 넘어서 가 봤다고 하면 비슷한 느낌이겠죠? 이런 식으로 서로가 같아지려고 하기보다 차이에 대해 즐겁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하우는 없어요.

김빛나 : 제 인생드라마가 노희경 작가의 ‘디어마이프렌드’에요. 어머니와 그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인 고현정 배우가 엄마와 엄마 친구들의 삶을 다룬 책을 발간하는데 그 책 제목을 ‘나의 늙은 친구들’이라고 정해요. 저는 늙은 친구들이라는 표현이 참 좋아요. 저 자신을 시니어 덕후라고 말하지만, 사실 특정 세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제 친구 중 나이가 많은 이가 많은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개인과 개인의 만남’인 거예요. 특정 세대의 모든 사람과 공감할 수는 없지만 세대나 나이에 상관없이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세대공감을 바라게 돼요.
노인학 수업을 들으며 배운 삶의 노하우가 하나 있어요. 노년기에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관계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잖아요. 그래서 노년기에 행복하려면 자신보다 어린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이 있었어요. 한 20살 정도 어린 친구요. 이건 꼭 시니어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시니어가 된 순간에 갑자기 나이 어린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그런 관계에 익숙해져 있어야 가능한 일 같아요. 그 우정이 아주 끈끈한 관계라기보다는 종종 안부를 전하거나 SNS로 연결되어 있는 정도여도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많이 확산했으면 좋겠어요. 일 이외에서의 만남,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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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나 :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전국 곳곳의 많은 시니어 분들을 알게 됐어요. 제가 페이스북에 어떤 글을 올리면, ‘좋아요’의 70% 이상이 시니어 분들이세요. 그래서 친구들이 놀라기도 하는데요. 저는 그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아랫세대와도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해봅니다. 시니어와 나의 공통분모를 억지로 찾으려 하기보다, 작은 접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소통의 시작점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대의 차이를 즐거운 충격, 즐거운 영감으로 받아들이면 나이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소정 : 뭐라도학교에서는 정규회의 시간에 짤막하게 각자의 근황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요. 시니어 분들은 ‘나 이번 주에 여행했는데, 패키지로 안 갔어, 나 혼자 갔어’라고 자랑하시기도 하고, 저는 페이스북에서 본 정보를 공유하기도 해요. 그중에 시니어 분들께 필요한 정보도 있고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생기고 내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끼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백희원 : 오늘 결론은 모든 세대가 서로 친해지자는 것이 아니라, 세대 구분 없이 우정의 기회를 열어두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세대공감프로젝트인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시니어 세대와 청년 세대를 구분해서 두 세대를 매칭하는 프로젝트이지만, 앞으로는 그런 구분 없이 개인 대 개인, 시민 대 시민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분 오늘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들어주신 청중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 정리 : 백희원 |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바라봄사진관

화, 2017/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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