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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제는 평화] NPT 검토 회의 ③ - 핵폭탄, 한국인도 피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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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제는 평화] NPT 검토 회의 ③ - 핵폭탄, 한국인도 피폭됐다

익명 (미확인) | 목, 2015/07/09- 15:52

2015년은 해방과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70년 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비극은 핵무기가 인류에 미치는 재앙적인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지만 갈등과 대결, 군비경쟁의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그에 따른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진입과 일본의 재무장,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군사력 확충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군비 경쟁은 70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 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불안하고 위험한 악순환의 고리를 언제까지 그냥 두어야 할까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참여연대'는 이 악순환의 출발 지점인 정전체제의 한계를 진단하고, 한반도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하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015, 이제는 평화' 연재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과 평화국제팀 이미현 팀장, 백가윤 간사가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검토회의 참관 차 미국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세 편의 연재를 통해 NPT 검토회의 결과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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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 한국인도 피폭됐다

[2015, 이제는 평화] 2015 NPT 검토 회의 결과 ③

 

백가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간사

 

"한반도 핵 갈등은 불안정한 한반도 정전체제의 일부입니다"

 

2015년 5월 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발표된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의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은 이렇게 단언한다. 핵 위협 없는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아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난 62년간 지속해 온 전쟁 상태를 끝내는 것이란 뜻이다. 2015 NPT 검토 회의에 참가한 참여연대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가 공동으로 작업하고 국내외 인사 400여 명, 단체 100여 개가 서명한 이 선언은 2015 핵 확산 금지 조약 검토 회의에서 발표됐다.(1)

 

참여연대와 평통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핵 갈등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을 국제사회에 제안하고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지지 및 연대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2015 NPT 검토 회의에 참가했다.(2) 특히 참여연대는 이번 NPT 검토 회의 참가를 통해 △한반도 전쟁을 끝내자 (End the Korean War) △동북아 비핵 지대화 (Nuclear Free Northeast Asia)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로 (Make the Pacific pacific)라는 세 가지 의제를 글로벌 시민사회에 제기하고 공동 행동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았다. 

 

위에서 언급한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Global Citizens' Declaration: A Call for an End to the Korean War and the Elimination of Nuclear Threats on the Korean Peninsula)은 5월 4일 유엔 본부에서 개최한 NGO 부대 행사에서 발표됐다. 

 

선언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핵 갈등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으로서 △2005년 9.19 합의에 입각한 6자 회담 즉각 재개 △정전 체제 종식과 새로운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미·중 등 관련 당사국 간의 회담 추진 △북·미, 북·일 관계의 포괄적 관계 개선 △남북 대화 확대 △한-미-일 군사 협력·동맹 추진 중단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 불용 △동북아 비핵 지대 건설 △남북이 각각 맺은 상호 적대적 군사 동맹의 단계적 해소와 호혜적이고 평화적인 관계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이 선언의 내용을 요약해 각국 정부 대표들에게 시민·사회단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구두 발언(civil society presentation)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당사국 대표부들이 모두 참석한 '동북아 비핵 지대'에 대한 NPT 부대 행사에서는 핵없는 동북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하고 다른 국가들도 적대적인 군사 정책 및 핵 억지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NPT에 한국인 피폭자가 함께 참가한 것은 뜻깊은 대목이었다. 사실 일본인 피폭자들의 문제는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한국인 피폭자들의 문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다. 대개의 한국인 피폭자들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으로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끌려갔다가 피폭당한 경우다. 약 70만 명의 원폭 피해자 중 7만여 명이 한국인 피폭자라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약 2600여 명만이 생존해 있다.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 규탄 집회가 열린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언하는 심진태 지부장

▲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 규탄 집회가 열린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언하는 심진태 지부장(가운데). ⓒ참여연대 

 

이번 NPT에 참가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과 원폭2세환우회 김봉대 고문은 한국인 피폭자들의 문제와 원폭 2세들이 겪는 고통을 전하며 일본과 미국 정부의 사과와 배상, 그리고 원폭 피해의 유전을 인정할 것과 실태를 파악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러한 한국 시민사회의 활동은 워싱턴에서도 이어졌다. 마침 참여연대가 워싱턴을 방문한 날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첫 합동 연설을 하기로 예정됐던 날이었다.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이틀간 미주 교민들 주최로 아베 총리 방미 규탄 기자 회견이 있었다. 한국 시민사회 방미단 역시 기자 회견에 참석해 미 의회에 대해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합동 연설이 끝날 즈음에는 국회의사당 건물 바로 옆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의원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길을 지나는 많은 미 하원 의원들이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관심과 지지를 표해주었다.

 

별도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의 대북 정책 및 북한 인권 정책,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참여연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워싱턴을 떠나기 전 참여연대는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북한과장을 만나 현행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평화 단체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지와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NPT 검토 회의는 각국 정부의 각축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 세계 반핵 평화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NPT 검토 회의 시작 전 개최되는 시민사회 워크숍과 반핵 평화 행진은 '핵 없는 세상'을 꿈꾸는 전 세계의 평화운동가들을 만날 좋은 기회다. 참여연대 역시 각국 평화단체들과 함께 '미국의 회귀, 중국의 부상, 그리고 정의, 안보와 함께 평화를 위한 투쟁'이라는 시민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한-미-일 군사 협력과 제주 해군 기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논쟁 등을 통해 미국의 회귀와 중국의 부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NPT 검토 회의 시작 전날인 4월 26일 뉴욕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 '반핵 평화 행진'은 2000명 가까운 전 세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양한 색깔로 핵무기 철폐와 평화를 촉구하는 흥미롭기도 하고 가슴 뜨거워지는 행진이었다. 한국 시민사회 방미단도 한국에서 준비해 온 피켓과 노란 풍선을 들고 이 행렬에 함께했다. 전 세계 많은 활동가들이 '한국 전쟁 종식'과 '동북아 비핵 지대'를 촉구하는 노란 풍선을 함께 들어줬다. 

 

▲ 반핵평화행진에 참가한 참여연대와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 ⓒ참여연대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번 2015 NPT 평가 회의 참석은 각국 정상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반도 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0년에 열릴 차기 NPT 검토 회의 때는 더 많은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한반도 핵 갈등 해결과 평화를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인 피폭자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이 올해 NPT의 주요 의제였던 만큼 앞으로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연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NPT 검토 회의 참가는 핵 없는 한반도, 나아가 핵 없는 동북아를 만들기 위한 국제 연대 활동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015 NPT 검토 회의에서 구축한 여러 단체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는 향후 활동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 참여연대는 핵무기의 비인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약속(humanitarian pledges)을 한국 정부가 비준할 수 있도록 대 국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며 한국 정부의 NPT 조약 이행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동시에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물 중 하나인 '지구 시민 선언'에 동참한 국내외 단체들과도 선언에 이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 필자 주석

(1)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의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 전문 및 연명 단체와 연명자 명단 (☞바로 가기)

(2) 2015 NPT 평가 회의 전체 일정은 4월 27일~5월 22일이었으나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4월 23일~5월 8일(시민사회 사전 행사 참가 포함) 동안만 참가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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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해방과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70년 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비극은 핵무기가 인류에 미치는 재앙적인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지만 갈등과 대결, 군비경쟁의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그에 따른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진입과 일본의 재무장,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군사력 확충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군비 경쟁은 70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 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불안하고 위험한 악순환의 고리를 언제까지 그냥 두어야 할까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참여연대'는 이 악순환의 출발 지점인 정전체제의 한계를 진단하고, 한반도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하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015, 이제는 평화' 연재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과 평화국제팀 이미현 팀장, 백가윤 간사가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검토회의 참관 차 미국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세 편의 연재를 통해 NPT 검토회의 결과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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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핵무기가 떨어진다면?

[2015, 이제는 평화] 2015 NPT 검토회의 결과 ② - 핵무기 금지 조약은 가능한가?

 

이미현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팀장

 

 

핵무기가 투하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엄청난 양의 열 복사선이 퍼져나가면서 열에 약한 물질들을 일시에 태워 대규모 화재를 일으킨다. 또한 압력파가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 폭발 중심지의 반경에 있는 모든 콘크리트 건물은 완전히 파괴되고 이후 불어 닥친 폭풍으로 가까운 거리의 물체들은 통째로 날아가 버린다. 결국 폭발지점과 가까운 거리의 건물들과 사람의 시신은 흔적도 남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사선과 방사성 낙진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간과 환경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핵무기 사용의 재앙은 순식간에 국경을 넘는다.

 

그렇다면 핵폭발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나는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국민안전처나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이나 부처가 여기에 대응할 수 있을까? 정부 기관과 주요 시설도 핵폭발의 희생양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긴급구호대나 소방대가 찾아오리란 기대는 어리석다.

 

유엔기구라면 대응이 가능할까? 어느 나라도 방사능 피해를 감수하고 긴급구호대를 보내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신속한 대응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일단 사용하면 적뿐만 아니라 아군도, 군인만이 아니라 민간인도 엄청난 재앙을 겪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70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인류사상 처음으로 핵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확인된 사실이 오늘날 핵무기를 불법화하자는 운동의 가장 강력한 증거와 예시가 되고 있다. 바로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Humanitarian impact of nuclear weapons)에 대한 논의다.(1)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이란,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과 참혹한 살상력으로 인해 어떠한 국가나 국제기구도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핵폭발로 인한 긴급한 사태나 장기적인 피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없고,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도 없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2015 핵확산금지조약 검토회의(NPT Review Conference)가 한창이던 5월 1일, 뉴욕 유엔본부 트러스티쉽 카운슬(Trusteeship Council) 회의장에서는 각국 정부 대표단들에게 전하는 전 세계 시민사회의 발언 시간이 있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일본 히로시마 생존자인 세츠코 설로우(Setsuko Thurlow)는 이렇게 말한다.

 

"내 평생 핵군축 활동을 하면서 요즘과 같이 기대와 희열의 감정을 느꼈던 적이 없습니다. 왜 희망적이냐고요? 최근 몇 년간 '인도주의 이니셔티브'(Humanitarian Initiatives)라고 하는 국제반핵운동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운동은 핵 문제를 핵 억지력에 대한 믿음과 군사기술 이슈로만 보던 것을 인도주의적 결과라는 새로운 틀로 보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핵무기 금지와 완전 철폐를 촉구하는 핵무기금지조약(Nuclear Ban Treaty) 체결 요구가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언하고 있는 세츠코 설로우씨

▲ 발언하고 있는 세츠코 설로우 씨 ⓒ유엔 TV 갈무리

 

실제로 이번 검토회의에서 108국에 달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인도주의적 약속'(Humanitarian Pledge)이라는 공동의 선언에 서명하는 결실을 맺었다. (7월 2일 현재 112개국으로 증가. 편집자) 핵무기 사용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인도주의 참사를 가져온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제법상 이를 완전히 불법화하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물론 이러한 결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여러 번의 유엔 공동성명과 다양한 그룹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0년 NPT 검토회의 최종 결과문서에서 처음 이 내용이 언급되기 시작해 같은 취지의 공동성명이 유엔 총회와 NPT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연달아 채택되었다. 이에 더해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 과학자, 법률가들이 참여하는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회의'가 3번에 걸쳐 열렸고 그 결과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도한 '인도주의적 약속'이 제시되기에 이르렀다. (아래 "'인도주의적 약속'이 나오기까지 국제사회의 노력" 참조)

 

108개국이라는 전 세계 국가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인도주의적 약속'에 참여했지만, 핵무기 보유국들과 그 동맹국들은 아직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핵무기를 안보 수단으로 삼고 있는 핵무기 보유국들은 물론이고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도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2013년과 2014년 관련 유엔 공동성명에 참여했던 일본조차도 아직까지 이번 인도주의적 약속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위의 어떤 성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NPT 검토회의 기간 참여연대 활동가들은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를 만나 한국 정부의 참여를 촉구했으나 "뜻을 전달하겠다" 이상의 뾰족한 대답을 얻지는 못했다. 2014년 12월에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질의서 답변을 통해 유추해보면 "해당 성명이 핵무기의 단기간내 전면 철폐, 핵무기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불사용 등으로 연계될 수" 있어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입장에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진짜 속내일 것이다. 북한의 핵위협을 비난해온 한국 정부가 전 세계의 모든 핵무기를 완전히 없애자는 '인도주의적 약속'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모순적이며 안타까운 일이다.

 

인도주의적 약속 참가 국가들

▲ 초록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은 '인도주의적 약속'(Humanitarian Pledge)이라는 공동의 선언에 서명한 국가. 검은색 동그라미는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유엔의 성명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국가.(159개) 회색 동그라미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참여하지 않은 국가. ⓒICAN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 논의는 대표적인 핵 군축 조항인 NPT 제6조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핵 군축을 강조할수록 이를 거부하는 핵무기 보유국들과 이를 비판하는 비핵국가들 사이의 긴장은 커질 뿐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유지하는데 동반되는 위험성과 핵폭발이 초래하는 재앙적 결과를 인지하고 이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 이번 인도주의적 약속은 국제 반핵평화운동의 중요한 일보 진전이고 모두가 환영할만한 일이다. NPT 검토회의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만연한 지금, 진흙탕 속에서도 이뤄낸 이 성과를 어떻게 확산하고 지지를 넓혀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전 세계 그리고 한반도의 반핵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에 남겨진 과제다.

 

    '인도주의적 약속'이 나오기까지 국제사회의 노력


○ 2010 NPT 검토회의

 - 2010년 NPT 검토회의 최종 문서에서 188개국 정부는 "모든 핵무기의 사용이 인도주의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각국 정부들에게 국제 인도주의법을 포함해 적용 가능한 국제법을 따를 필요성을 재확인"함.


○ NPT 준비위 회의

- 2012년 4월에 열린 NPT 준비회의에서 16개국은 '핵 군축의 인도주의 측면'이란 공동 성명(Joint Statement on the humanitarian dimension of nuclear disarmament)을 발표함. 해당 국가들은 핵무기가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핵확산금지조약 제6조를 철저히 이행하고 효과적인 국제 규제를 통해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음(☞ 자세히 보기). 이어 2013년 4월에 열린 NPT 준비회의에서도 80개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함.(☞ 자세히 보기)


○ 유엔 총회 공동성명

- 2012년 10월 열린 제67차 유엔 총회에서는 34개국이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재앙적인 결과를 강조하고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불법화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함(☞ 자세히 보기). 이어 2013년 10월에 열린 제68차 유엔 총회에서는 뉴질랜드 정부 주도로 125개국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음.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이 전 세계적인 의제로 부각되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시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핵무기를 철저히 제거하는 것만이 그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함.(☞ 자세히 보기) 또한 2014년 10월에 열린 제69차 유엔 총회에서도 뉴질랜드 정부의 주도로 155개국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음. 위의 결의안들과 마찬가지로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핵무기를 완전 제거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함(☞ 자세히 보기).


○ 국제 시민사회의 노력들

- 이러한 논의를 지지하고자 국제 적십자와 적신월사연맹(ICRC & IFRC)는 2011년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핵무기 철폐를 향한 전진’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2013년에는 핵무기 비확산과 철폐를 위한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기도 함(☞ 자세히 보기).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역시 2013년 제10차 총회 결과 핵무기 사용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이를 불법화할 것과 완전 철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채택함(☞ 자세히 보기).


○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 컨퍼런스

- 오슬로 회의(2013년 3월)와 나야릿 회의(2014년 2월)에 이어 2014년 12월 비엔나 회의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국 정부, 과학자, 법률가, 시민사회 등 각계가 참여하는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림(☞ 자세히 보기). 핵무기 투하가 인도주의 사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와 관련한 현존하는 국제법을 검토함.

-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한 비엔나 회의에서 핵무기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적 기준을 도입하는 것에 많은 국가들이 지지를 표명했으며 NPT가 요구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핵 군축을 위한 효과적인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음. 또한 다른 대량살상무기와는 다르게 핵무기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음. 이 회의를 계기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오스트리아의 약속"(Austrian Pledge)을 발표함. 이후 많은 국가들이 이 약속에 동참함에 따라 인도주의적 약속(Humanitarian Pledge)으로 발전함(☞ 자세히 보기).

 

 

□ 필자 주석

(1) 'Humanitarian impact of nuclear weapons'를 직역하면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으로 표현할 수 있음. 그러나 핵무기가 대량살상을 초래하는 비인도적인 무기임에도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이란 표현이 자칫 핵무기가 인도주의적이라는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어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번역하기로 함.

 

금, 2015/07/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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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없는세상을위한청년평화네트워크

 

청년 휴먼라이브러리 <8시 15분, 히로시마 여섯 개의 시선>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투하된 시간입니다.

2만 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14만 명이 희생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방사선 노출과 부상으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청년평화네트워크>에서 다섯 번에 걸친 반핵 세미나를 마치고,

지난 9/2~9/5 동안 히로시마 원폭지역 반핵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평화기념박물관과 평화공원, 원폭돔' 등 피폭지 탐방, 피폭 1세·2세회와의 간담회, 이와쿠니 미군 기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여섯 명의 방문단이 보고 느낀 점들을 <휴먼라이브러리> 방식으로 나누려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핵폭탄이 터지고 71년이 지난 지금

북핵·사드·핵무장에 대한 논의로 한반도가 끓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샌가 히로시마를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 일시 : 9/29(목) 오후 7시
* 장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신청하기 (클릭)

 

 

휴먼라이브러리 |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으로 빠른 속도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이벤트성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준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준비된 사람목록(?)을 보고 읽고 싶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마주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읽습니다.
사람 책 한권당 대출시간은 20분. 기존에 1인 강사 중심의 일방향 강의가 아니라,
좀더 다양한 주제의 사람들을 좀더 편하게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대화형 프로그램입니다.

 

**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02-723-4250, 청년참여연대 02-723-4251

 

 

월, 2016/09/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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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_한국인 피폭자 기자회견

2016. 05. 26. 오바마 미 대통령 히로시마 방문 즈음 한국인 원폭 피해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한국인 원폭 피해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하라

한국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인정, 조사, 배상에 나서라 

 

2016/05/26(목) 오전 10시, 주한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KT 앞)

오바마 미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즈음하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대표들, 환우 2세 대표, 피폭자 지원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문단이 출국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원폭 1세, 2세 등 피해 당사자들과 지원단체들은 출국 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과 요구 사항, 한국 원폭피해자와 시민사회단체 공동 입장, 히로시마 현지 활동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원폭피해자들과 시민사회 대표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할 것 ▶ 한국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인정, 조사, 배상 등 모든 피폭자에게 정의와 인권을 되돌려주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핵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동북아 비핵지대 건설 ▶ 일본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플루토늄 제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심진태(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한정순(한국원폭2세환우회 명예회장, 차무남(한국 원폭피해자협회 대경지부 사무장), 고일국(한국 원폭피해자협회 전 서울지부장), 심명자(대의원) 등 원폭 피해 당사자들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합천평화의집 등 3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활동가들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및 시민사회 공동 입장>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하라!
미국은 한국인 피폭자의 공식 인정과 진상조사와 배상에 나서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는다. 우리는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핵폭탄 투하라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대통령이 이제야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원폭) 피해자에게 사죄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며, 히로시마 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방문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리는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한국과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원폭 희생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미국은 엄청난 반인륜적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개발, 투하하였다. 그것도 군인이나 군사시설도 아닌 출근길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을 자행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금도 미국의 반인도적 행위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로 인한 강제 징용과 이주 등으로 일본에 머물다 피폭을 당했고, 피폭 후에도 한미일 당국의 외면과 무시 속에서 2중, 3중의 고통을 당하며 살아온 역사의 최대 피해자들이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그 수가 무려 7만 명~10만 명으로 일본인 피폭자의 1/10이 넘으며, 사망자는 4만여 명으로 일본인 사망자의 1/6에 달한다. 


살아남은 한국인 피폭자 5만여 명 중 4만 3,000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들과 그 후손들은 가난과 주위의 냉대, 국제적, 국가적 무관심 속에서 원폭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하나, 둘 죽어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희생자들의 병마가 대를 이어 후세들에게 유전되고 있지만, 그들은 원폭 피해의 유전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무서운 병마와 싸우면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피폭된 지 71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한국인 피폭자들의 피해에 대한 조사도, 한미일 당국의 사죄와 배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외교적 무능에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일본과 이를 비호하며 원폭 투하의 원죄적 책임을 회피해 온 미국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미국 정부가 나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에 대한 공식 인정과 진상조사와 배상을 하는 것은 원폭 투하의 원죄적 책임을 지고 있는 미국 정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인도적 도리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방문과 사죄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면담 요구조차 거절하였다. 


이에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희생자들에 대한 심심한 사죄와 위로에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임기말 공적 세우기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나아가 가해자로서의 일본의 멍에를 벗겨주고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적 행보를 정당화하려는 데 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하자마자 ‘핵 없는 세계’ 실현을 주창했으나 이후  행보는 핵무기를 현대화하는 등 실망 그 자체였다.  이에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으로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핵무기 불법화 및 핵군축과 전면 폐기를 통해‘핵 없는 세계’라는 인류의 지향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한다.‘핵 없는 세계’는 한반도 평화협정과 연동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이를 도약대로 삼아 동북아비핵지대 건설로 나아간다면 그 실현 가능성이 훨씬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일본이 보유한 막대한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일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일본은 원폭 피해자임을 부각시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실에 일본의 원폭 피해를 알고 있는 모든 인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에서 반인륜적인 핵폭탄 투하가 두 번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미일 양국 국민과 전 인류에게 경종을 울리는 최소한의 의미라도 찾아볼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원폭 희생자들에게 인권과 정의를 되돌려 주는 것이 그 전제로 되어야 할 것이다.   


2016년  5월  26일


강동연대회의, 광주기독교협의회, 광주노동자교육센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내일을여는사람들, 노동자연대, 녹색당부산시당, 다움교회, 문화예술인협회임진강,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문제연구소부산지부, 민족일보기념사업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미군문제연구위원회,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사월혁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예수회사회사도직위원회, AWC 한국위원회, 예수살기, 오산다솜교회, (사)우리민족, 인권운동사랑방, 인생학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학생행진, 정의당광주광역시당, 참여연대, 천주교서울대교구환경사목위원회,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천주교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재향군인회,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교회봉사단,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생명평화센터, 한국YWCA연합회, 합천평화의집, 향린교회, 향린교회선교부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한 인정, 조사, 사죄, 배상을 요구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 귀하!


우리는 귀하가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먼저 아무런 죄도 없이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인한 강제징용과 피폭이라는 이중, 3중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 한국인 원폭피해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할 것을 요구합니다.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피폭을 당한 원폭 피해국입니다. 한국인 피폭자는 그 수가 무려 7만 명~10만 명으로 일본인 피폭자의 1/10이 넘으며, 사망자는 약 5만여 명으로 일본인 사망자의 1/6에 달합니다. 살아남은 한국인 피폭자 5만여 명 중 4만 3,000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들과 그 후손들은 가난과 냉대, 국제·국가적 무관심 속에서 원폭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하나, 둘 죽어갔습니다. 더욱 쓰라린 것은 우리 후세들이 원폭피해의 유전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지금도 무서운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피폭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인 피폭자들의 피해 전모에 대한 조사도, 사죄와 배상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외교적 무능에도 그 책임이 있지만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일본과 이를 비호하며 원폭 투하의 원죄적 책임을 회피하는 미국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엄청난 반인륜적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개발, 투하했습니다. 그것도 군인이나 군사시설도 아닌 출근길 민간인들을 겨냥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무차별적인 살상이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지금도 미국의 반인도적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귀하가 2009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한 것은 핵무기의 이러한 가공할만한 위력과 이것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자연환경에 끼칠 파괴적이고 참담한 결과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핵 없는 세계’는 피폭자들에게 인권과 정의를 되돌려주는 것으로부터, 한국인 피폭자들을 비롯한 33개국의 피폭자들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러나 역대 미국 정부는 물론이고 ‘핵 없는 세계’를 주창한 귀하마저도 그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한국인 피폭자 관련 정보와 자료를 공개하고 한국인 피폭자 실태에 대한 전 방위적인 진상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귀하에게 요구합니다. 현재 한국원폭피해자 협회의 등록된 피폭자들은 2,584명 (2015년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기준)에 불과합니다. 핵의 참상을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80세입니다. 몇 년이 지나면 우리는 다 죽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혹시 미국이 피폭자들이 다 죽기만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피폭 증거가 말살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미국이 핵무기 사용과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조사하고 사죄와 배상에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또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과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요구합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 다수는 일본의 식민지배로 강제로 징용된 노동자들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죄도 없이 일본에 끌려가서 고통을 겪었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그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외면했고 일본인 원폭 피해를 위한 ‘원호법’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배제하고 차별했습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 및 그 후손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증인이자 전쟁과 핵 피해의 산 증인 입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고통이 개인적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배와 강점과 미국의 원폭 투하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할 때, 미국과 함께 일본 정부의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인정, 조사, 사죄와 배상은 당연한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귀하의 히로시마 방문이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부각시키고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베 정권의 의도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귀하의 히로시마 방문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피폭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로 이어져 반인륜적인 핵폭탄 투하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미국민과 인류에게 경종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핵무기의 현대화를 중단하고 핵무기 불법화와 핵군축과 전면 폐기를 통해 ‘핵 없는 세계’라는 인류의 지향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모든 피폭자의 이름으로 간절히 촉구합니다. 

 

2016년 5월 26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원 일동

*더 많은 사진 보기 >> https://flic.kr/s/aHskAsg7Ld

 

목, 2016/05/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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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 평가 이슈리포트 발행

‘인도주의적 약속’ 108개국 서명, 핵무기 불법화의 정당성 재확인

 

 

취지와 목적
올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핵폭탄이 투하된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2015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검토회의가 열리는 해임(뉴욕 유엔본부, 2015년 4월 27일~5월 22일 개최).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NPT 검토회의는 최종 결과문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종료됨.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번 NPT 검토회의의 핵심 쟁점을 살펴보고, 최종 결과문서 채택 실패의 원인과 주요 성과 등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반핵평화운동의 향후 운동 과제와 전략에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함.

 

개요

○ 목차

I. 배경  
 - 2015 NPT 검토회의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

II.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 검토회의 핵심 쟁점
  1. 핵군축 이행 여부
  2.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Humanitarian Impact of Nuclear Weapons) 
  3. 중동비핵지대 
  4. 이란 핵 프로그램 

III. 2015 NPT 검토회의 결과   

 - 최종 결과문서 채택 실패  
 - 최종문서안(Draft Final Document)에 대한 평가 
 - 인도주의적 약속(Humanitarian Pledge) 

IV. 핵무기 철폐를 위한 제언

 

○ 요지
2015 핵확산금지조약 검토회의는 결국 최종 결과문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종료됨. NPT 검토회의의 결과문서 채택이 무산된 이유는 미국, 영국, 캐나다 3국이 채택을 거절했기 때문임. 한 달여 기간의 NPT 검토회의 끝에 마련된 최종문서 의장안에 "중동비핵지대를 위한 회의를 2016년 3월 1일까지 개최하겠다"고 명시한 것이 문제가 되었음. 중동비핵지대 설립논의는 1995년 핵확산금지조약을 무기 연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채택된 공동의 약속임에도 3국은 NPT 당사국도 아닌 이스라엘의 이해를 반영해 2015 NPT 검토회의 전체에 제동을 걸음.

 

중동비핵지대 외에 핵무기 보유국들의 핵군축 이행여부에 대한 평가와 ‘핵무기가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Humanitarian impact of nuclear weapon)’에 대한 논의는 주요 쟁점 사항이 되었음. 핵군축 이행과 관련해 핵보유국과 비핵국 사이에 이행 기한과 목표치에 대한 상당한 의견충돌이 있으며, 비핵국가들은 핵보유국들이 이를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고 약속 이행에 박차를 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함.

 

최종결과문서 채택은 무산됐지만 핵무기를 불법화하기 위한 접근법으로 ‘핵무기 사용이 인도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여러 정부와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인도주의적 약속(Humanitarian Pledge)’로 결실을 맺은 것은 환영할만하다고 평가할만함. ‘인도주의적 약속'에는 NPT 당사국 절반 이상인 108개국이 서명했음.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 7만에 가까운 식민지 조선의 노동자들 역시 원폭의 피해자가 되었음.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피폭자를 가진 나라로서 핵무기를 불법화하려는 전세계의 흐름에 동참해야 함. 한반도 핵문제는 핵우산이 아니라 대안적인 동북아비핵지대 건설과 핵무기의 완전 폐기를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음. 핵군축과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한국 시민사회 역시 정부가 핵군축 조약과 합의사항을 적극 이행해 나가도록 촉구해 나가야 함.

 


 「2015 핵확산금지조약 평가」 이슈리포트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02-723-4250, [email protected]

 

수, 2015/06/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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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유엔 결의안 관련 질의서 발송

 

핵무기 금지 조약 관련 유엔 결의안에 반대한 정부에 묻는다 

북핵 위협 강조하더니 지역과 세계 안보에 부정적이라며 반대 표결
결의안 반대 이유 묻고 핵무기 금지 위한 국제사회 노력 동참 촉구하는 질의서 발송

 

오늘(11/1) 참여연대는 핵무기 금지 조약 협상 개시를 위한 <핵군축 다자협상 추진을 위한 유엔 결의안>(A/C.1/71/L.41)에 반대표를 던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북핵의 위협을 강조하며 규탄해 온 정부가 해당 결의안에 반대한 이유와 해당 결의안이 지역과 세계 안보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 등에 대해 묻는 공개질의서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지난 10월 27일(목) 유엔 군축안보위원회(UN Disarmament and International Security Committee)는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조약 제정을 논의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대다수 유엔 회원국들이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인지하고 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결의안에는 총 123개국이 찬성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38개국이 반대하고 16개국이 기권했다. 해당 결의안은 올해 12월 유엔 총회에서 최종 논의될 예정이다. 결의안이 최종 통과되면 내년 3월부터 유엔은“모든 핵무기를 철폐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제정하는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참여연대는 그 동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비판하며 핵 위협을 강조해 온 한국 정부가 이번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적어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유엔에서 논의된 핵무기 사용 금지 조약(Convention on the Prohibition of the Use of Nuclear Weapon)에 관한 결의안에 연속 기권해 온 것보다 더 나쁜 결정이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이번 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핵무기 사용을 조약으로서 금지시키려는 국제사회 노력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핵무기 사용은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사회가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약 제정을 논의하는 것은 NPT 체제에서 핵보유를 인정받은 핵보유 국가들이 핵군축에 나서지 않고 핵무기 사용 배제를 선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핵보유 국가의 핵위협을 명분 삼아 자국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등 핵확산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이번 결의안에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등 핵보유 국가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중국, 인도, 파키스탄은 기권했고, 북한은 이번 결의안에 찬성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한반도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위협이 되는 핵무기는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가 12월에 있을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 사용을 금지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연대는 질의서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결의안에는 반대한 이유 ▷ 반대 의견서에 밝힌 것처럼 해당 결의안이 핵무기를 철폐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 ▷ 해당 결의안이 지역과 세계 안보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이유 ▷ 해당 결의안이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 이유 ▷ 핵무기 철폐를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 등을 질의했다. 


<핵군축 다자협상 추진을 위한 유엔 결의안> 반대 국가 (38개국)
그리스, 노르웨이, 대한민국,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이크로네시아, 모나코, 몬테네그로, 미국, 세르비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스란드, 에스토니아,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터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전체 표결 현황 >> http://www.icanw.org/campaign-news/results

 

 

핵무기 금지 조약 협상 개시 관련

<핵군축 다자협상 추진을 위한 유엔 결의안>에 반대한 한국 정부에 질의합니다

 

수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발신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지난 10월 27일(목) 유엔 군축안보위원회(UN Disarmament and International Security Committee)는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조약 제정을 논의하는 <핵군축 다자협상 추진을 위한 유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123개국의 찬성, 38개국의 반대, 그리고 16개국의 기권으로 채택된 이번 결의안이 올해 12월 유엔 총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유엔은 내년 3월부터 “모든 핵무기를 철폐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만들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전 세계 반핵평화단체들은 이번 결의안 통과를 환영하며 유엔 회원국 대다수가 핵무기 사용의 인도주의적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는 동시에 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온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가 이번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그간의 입장과 상반된 입장일 뿐만 아니라 핵무기 사용의 인도주의적 문제점에 우려를 표하며 핵무기 철폐를 논의해 온 국제사회의 흐름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질의하오니 성실히 답변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1. 한국 정부는 최근까지 계속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비판하고 그 해결책으로 핵무장이 아닌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견지한다면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이번 결의안에도 찬성함이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에 반대한 주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투표 이후 밝힌 입장에서 한국 정부는 이번에 통과한 결의안이 핵무기를 철폐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안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어떠한 점에서 이번 결의안이 핵무기 철폐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한국 정부는 해당 결의안이 지역적, 글로벌 안보와 관련하여 핵무기 철폐가 아닌,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4. 한국 정부는 해당 결의안이 핵확산금지조약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 NPT) 제6조 “핵무기를 보유한 체결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핵무기 경쟁 중지 및 핵 군비 축소를 위한 교섭을 성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안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5. 한국 정부는 해당 결의안이 NPT 검토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2020년에 합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결의안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6. 한국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유엔 군축안보위원회에서 논의되었던 핵무기 사용 금지에 관한 조약 (Convention on the Prohibition of the Use of Nuclear Weapon) 관련 결의안에서 매년 기권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당시 통과된 결의안들도 제네바 군축 회의에서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 협약을 만드는 논의를 할 것을 촉구 했습니다. 지난 8년간의 기권 입장과는 달리 이번 결의안에는 반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7. 한국 정부는 핵무기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첫 시작인 이번 결의안에 반대하면서도 핵무기를 폐기하는 ‘글로벌 제로’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핵무기 철폐를 위해 국제사회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화, 2016/11/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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