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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불필요한 전기 소비 조장하는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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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불필요한 전기 소비 조장하는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규탄한다!

익명 (미확인) | 일, 2015/06/21- 22:32

무더운 여름, 사람들이 전기를 아끼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불과 작년, 재작년의 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가하락에 따른 발전연료비 절약분을 국민에게 환원하고, 평일 수요를 토요일로 옮기면서 중소기업의 재정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택용은 7월부터 9월까지 산업용은 1년간 전기요금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정부의 근시안적, 대중인기영합주의적 정책 발표에 할 말을 잃는다.

지난 시기 유류가격보다 낮은 전기요금으로 산업계는 유류나 가스를 사용하던 설비를 전기설비로 대체하거나 신규 도입하는 투자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산업계 전기설비의 비정상적인 폭등으로 에너지 낭비가 지적된 것이 불과 3~4년 전의 일이다. 한 예로써 2010년 주택용이나 일반용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배 내외였으나, 산업용만 6.8배나 폭등하였다(아래 그림 1 참조). 이러한 배경에는 유류가격의 높은 인상과 대비되어 전기요금이 낮게 유지되면서 산업계가 가열/난방시설을 전기시설로 대체한 결과다. 참고로 2010년은 동부제철 등이 새롭게 전기로를 들여 본격적으로 가동을 한 시기이다. 그래서 산업계에 도움이 되었을까? 아니다. 동부제철은 이후 전기요금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전기로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낮은 전기요금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잘못된 신호가 잘못된 투자를 불러왔고, 그만큼 산업계의 손실과 국고의 손실을 가져온 것이다.


그림1.  주요 영역별 전기판매량 증감률 비교

위 그래프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심야 전력 사용의 증감률 변화량과 심야 전기요금의 상관관계이다. 표1에서 보듯 심야전력요금이 2014년, 2004년 대비 겨울철은 2.5배, 기타 계절은 2배 정도 증가하였다. 이것은 사실상 심야전기요금을 정상가격으로 돌리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요금의 변화는 심야전력 사용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다른 용도의 전력사용량은 적게 든, 많게 든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심야전기는 대폭 줄어들어 2014년 사용량이 14,657,873MWh로 2004년 사용량인 15,976,384MWh보다 약 130만MWh가 줄어든 것이다. 10년이 지났음에도 절대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가격신호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합리적 소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정부는 이같은 교훈을 모르쇠하고, 가정의 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면서 전기요금 인하를 들먹인다. 가계의 어려움은 여름철 3개월 동안 평균 10,000원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 인하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친 듯 오르는 전세 값 폭등과 월세를 잡는 것이 서민 경제에 훨씬 도움을 준다. 또한, 한 기업 당 연간 5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인하효과(이 효과마저도 토요일 근무 추가에 따른 인건비 추가 지급 분을 고려할 때 기업 측면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 효과가 생길지 알 수 없음)로 중소기업이 살아나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대기업의 횡포를 구조적으로 바로 잡는 것이 중소기업에 훨씬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런 점으로 비춰볼 때, 지금의 전기요금 인하는 서민생활안정이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라기보다 부풀려진 수요예측과 그에 따른 원전2기 추가 건설, 송전망의 불안정성 증대라는 7차전력수급기본계획 문제점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을 무마시키며, 여론의 관심사를 딴 곳으로 돌리려는 술책이며, 20%대까지 곤두박질친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시민의 지지에 반등을 가져오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듯, 잘못된 정책 방향은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성과 비합리성을 증가시킬 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라는 신호는 아무리 단기적 신호라 할지라도 에너지의 비효율적인 사용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철강업의 전기로처럼 잘못된 신규 시설투자로 산업계의 손실과 국고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지난 시기의 교훈을 산업부는 명심하길 바란다.

2015년 6월 21일

 

 

 

녹색연합

 
문의 : 윤기돈([email protected], 02-747-8500)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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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조도 일관성도 없고

원전 건설을 위한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수요관리 정책, 전기요금 정상화 정책을 발표하라

◯ 오늘(21일) 일제히 온라인 언론사들을 통해 여름철(7~9월)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와 중소규모 사업장의 토요일 전기요금 인하(8월 1일부터 1년간) 등의 정부 시책이 발표되었다. 이는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싼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열수요(전기냉방, 전기난방)가 급증했으므로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목표와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다. 전기냉방으로 인한 여름철 전기수요를 낮추기 위해 수요관리정책을 도입할 생각은 않고 인기영합성 전기요금 인하정책을 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정부 초기 2013년 1월, 2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정책목표를 수요관리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정책과제는 전기요금 체계 개선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기소비를 부추기는 전기요금 인하를 발표하는 것은 에너지정책에 관한 정책기조도 일관성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 80년대 전력설비가 남아돈다면서 9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기요금 인하,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전기요금 인상률 등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전기수요는 OECD 국가 중에서 미국 다음으로 높다. OECD국가 중에서 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우리와 다른 특수한 상황에 놓인 나라들 외에는 우리보다 1인당 전기수요가 높은 나라들이 없다. 물론 대부분 우리보다 1인당 GDP가 높다. 전기과사용의 원인은 싼 전기요금에 있었다. 싼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난방과 전기냉방이 2000년대 들어서서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 결과 한겨울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최대전력소비 때 전기난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즉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에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 전기를 만들 때 이미 화석연료나 핵분열에너지를 이용해서 열을 만든다. 하지만 이 중 30~40%만이 전기로 전환될 뿐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냉난방을 위해 열을 만든다는 것은 이중으로 낭비하는 소비구조다. 그런데 정부는 싼 전기요금으로 이런 상황을 조장해왔던 것이다. 그렇게 늘어난 전기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대형 석탄화력, 원전, 초고압 송전탑을 건설해야한다고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웠다.

 

 

◯ 우리나라는 1인당 전기수요가 급증해왔지만 주택용은 이미 2000년대 들어서 정체단계에 들어섰다.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인해 산업용 전기수요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것이고 그로인해 1인당 전기소비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던 것이다. 증가율은 중국보다도 높았다. 주택용 전기수요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6단계에 이르는 누진제 역할이 컸다. 4구간인 400kWh를 넘어 전기를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8%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4구간 이내의 전기소비를 한다. 그런데 정부의 이번 발표는 이를 무너뜨렸다. 4구간의 최고전기요금은 78,860원이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4구간의 최고 전기요금은 68,320원이된다. 전기요금이 13% 낮아진 것이다. 이들 가구들은 저렴해진 전기요금에 반응해서 전기소비를 늘릴 것이다. 4구간에 해당하는 주택 비중은 약 25% 가량된다. 전국의 25% 가구에게 전기소비를 13% 늘려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전기소비 효율을 높이는데 투자할 여력이 없다. 진기요금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효율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토요일까지도 공장을 가동해서 전기소비를 늘리라고 신호를 준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전기소비를 늘리는 저의가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에 0.5% 증가율에 불과하던 전기소비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올해부터 다시 증가율 4.3%로 전기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규원전을 13기나 더 짓고 석탄화력발전소를 21기 신설하겠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산업부의 전력수요 전망은 엉터리였고 이대로는 발전설비가 과잉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그 꼼수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전기요금을 인하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전기를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이다. 특히나 원전 건설의 구실이 된 최대전력소비를 끌어올리는 데는 더운 여름철에 전기요금 내려서 전기냉방 부추기는 방법만큼 손쉬운 것은 없다. 이들이 국민을 위한 정부관료인지 원전 마피아세력인지 구분이 안 간다.

 

 

◯ 더위와 추위로부터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데에는 원전이나 석탄화력 전기밖에 해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 2차 에너지인 전기가 아니라 1차 에너지인 가스를 이용한 냉난방시설도 있다. 선진국들은 단열개선사업을 통해 아예 에너지가 필요 없는 집을 만들기도 하고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서 생산된 전기로 냉난방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유독 싼 전기요금을 고집하며 전기소비를 부추기는 정책을 써왔다. 그 결과 늘어난 전기수요를 대형 석탄화력과 원전 건설을 구실로 삼았다.

 

 

◯ 전기요금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싼 전기요금 때문에 우리는 얼마 전 세계 유수의 기업이 런칭한 가정용 전기 저장장치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미래산업을 이끄는 에너지신산업 중에 하나인 전기저장장치 개발에 대해 알지 못한다. 싼 전기요금 때문에 패시브 하우스와 같이 에너지를 안 쓰는 집을 저렴하게 지을 기회도 박탈당했다. 싼 전기요금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대 기회도 저버렸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하시책을 발표하면서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발표했는데 그 정도는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생색만 내는 정도다. 재생에너지에만 수십조원의 투자를 하는 나라들이 수두룩하다. 우리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동남아 국가들도 우리보다 재생에너지 투자비가 몇 배는 된다.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전기요금이 세 배 이상 비싸다. 그 중 10%는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목적성 세금이다. 정부 정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독일이 우리보다 전기요금 비싸서 독일국민이 우리보다 덜 행복한가. 싼 전기요금 뒤에는 싹도 피우지 못하는 에너지신산업, 망해가는 재생에너지산업, 증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와 원전, 눈물을 타고 흐르는 송전탑, 기후변화와 방사능 오염이 있다.

 

 

◯ 박근혜 정부 들어서 해마다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추락하고 있다. 정책 일관성도 없는 전기요금 인하정책 발표한다고 인기가 다시 올라가면 얼마나 올라가겠는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원전을 축소해달라는 입장이다. 전기요금까지 인하해서 원전 확대에 집착하는 현 정부를 보면 원전마피아에 완전히 장악당한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 국민안전과 평안을 보살피지 못하고 실시하는 이런 단기적인 인기영합성 정책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에너지기본계획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하게 되는 최상위계획이다. 수요관리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이 정부 초기의 다짐을 실현시키려면 이번 전기요금 인하발표는 취소되고 전기요금 정상화 중장기 계획이 발표되어야 한다.

 

 

2015년 6월 21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 문의 : 양이원영 환경연합 처장(010-4288-8402, [email protected])

월, 2015/06/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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